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47강(출36: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8. 20:20

출애굽기 강해 제147(36:1-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021()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과 모세가 하는 일의 구분(36:1-3), 그리고 기술기능인력이 하는 일과 모세가 하는 일의 차이(36:3-7)

 

첫째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모세는 출애굽기 제35장 제30절과 제31절에서 두 가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일을 맡기기 위하여 필요한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계십니다(35:30). 둘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기 위하여 일꾼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부어주십니다(35:36).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 그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어떤 능력을 주셨는가를 점검하게 되면 무엇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가를 자연히 알게 될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뒷받침이 없이 선택한 일꾼을 일터로 내보내지 아니하십니다. 실제의 예를 살펴보면, 교회의 개척과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부활시키고 그에게 천하의 권세를 주고 있습니다(24:46, 28:18).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고 하십니다(24:47-48). 같은 이치로,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천하권세를 얻은 다음에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28:18-20). 그리고 앞으로 모든 제자들은 반드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 능력을 얻어서 복음전파에 나서라고 신신당부를 하시고 있습니다(24:49, 1:8). 따라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게 된 사람은 안심을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필요한 능력을 받아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일을 아름답게 성취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렇다면 모세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제36장 제1절과 제7절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첫째, 모세는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부르신 자들이 누구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있습니다(36:2a). 둘째, 그들 일꾼들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주신 재능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또한 파악하고 있습니다(36:2b). 셋째, 그들이 서로 협력하여 질서 있게 하나님의 일을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36:1) 도와주는 일을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행하고 있습니다(36:3-7).

셋째로, 그렇다면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하는 일과 성막을 짓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술기능인력들이 하는 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제36장 제3절과 제7절 사이에서 모세가 예를 하나 들어가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술기능인력을 준비하실 때까지 모세는 먼저 백성들에게 마음에 감동을 받은 대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성막을 지을 재료를 예물로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35:4-9). 그 결과 많은 자재가 예물로 모였습니다. 이제 기술기능인력이 마련이 되자 그들에게 예물을 인계해주면서 모자라는 재료는 직접 백성들에게 말하여 예물로 받으라고 지시합니다(36:3a). 그런데 신명이 난 백성들이 점점 더 많은 재료를 예물로 가지고 옵니다(36:3b). 실무기술진이 이미 필요한 것이 모두 충당이 되고도 남는다고 모세에게 보고를 합니다(36:4-5, 7). 그 보고를 듣고서 모세가 백성들에게 더 이상 가지고 오지 말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36:6)”.

그 조치는 명령공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 용어가 모세와 기술기능인력과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행하고 있는 것은 명령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서 백성들을 지도하고 감독합니다. 소송에 대한 최종판결의 권한도 행사하고 있습니다(18:22, 26). 그러므로 성막을 짓는데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최종결정을 모세가 하게 됩니다. 모세가 결정하게 되면 그것은 하부조직에 명령으로 시달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모세의 명령은 그의 손발이 되고 있는 행정조직에 대한 것입니다(18:21-26). 그렇지만 이 경우에는 성막을 짓는 실무기술조직에 바로 명령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들 하부조직들은 백성들에게 행정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모세의 명령을 포고하고 있습니다(36:6). 한 마디로, 모세의 명령은 법률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시달하고 있는 행정조직과 기술조직의 공포내용은 시행규칙과 같은 것입니다. 참고로, 관료조직은 반드시 모세의 허락과 지시를 받아서 그의 손발처럼 움직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능과 능력이 있다고 하여 함부로 제멋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공동체에 덕이 되고 유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조직적인 협조체제와 지휘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모세의 지휘감독을 받아서 성막을 짓는 기술자와 기능인력들이 서로 효율적으로 업무협조도 하고 공동체의 목표를 행복하게 달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하나님의 나라도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적인 공동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작은 공동체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그 일원으로서 영적인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