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49강(출36:20-3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0. 01:34

출애굽기 강해 제149(36:20-3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023()

 

오홀리압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성막의 뼈대들(36:20-34)

 

성막은 이동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을 할 때에는 성막의 모든 구조물과 기구들을 분해하여 운반합니다. 그리고 머무르게 되는 곳에서는 다시 조립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성막은 분해와 조립 그리고 운반이 모두 용이하도록 애초에 설계가 되어 있으며 또 그렇게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특징을 반영하여 성막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벽면은 다음과 같이 널판들의 접합체입니다;

첫째로, 그 소재가 아카시아 조각목입니다(36:20). 그것으로 48개의 널판을 만들고 있습니다(36:23, 25, 30). 그 작업은 일반목공에 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목공 일의 책임자는 오홀리압입니다. 왜냐하면 오홀리압은 재능이 있어서 조각하며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은 자더라”(38:23),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35:34)라고 기록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오홀리압은 일반목공과 직조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기능인력에게 가르치고 있는 선생입니다. 그러므로 오홀리압이 널판을 만드는 책임자이며 그 점을 시사하고 있는 모세의 표현이 다음과 같습니다; “(오홀리압) 또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들었으니”(36:20), “(오홀리압) 또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었으니”(36:31). 지시대명사가 단수로 되어 있으므로 한 사람 오홀리압만을 가리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널판의 크기는 10규빗 곱하기 1.5규빗입니다(36:21). 성막의 긴 쪽 남면과 북면에는 각각 20장의 널판이 접합되고 있습니다(36:23, 25). 접합을 위해서 널판의 옆에는 두 개의 ’(projection)을 만들고 있습니다(36:22). 그런데 두 개의 촉이 어떻게 널판을 접합시킬 수가 있을까요? 연구과제입니다. 그 옛날 못이 없던 시절에는 나무와 나무를 접합하기 위하여 특별한 조각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projection) 받침’(base)입니다”(36:22, 24). 오늘 날 튼튼하게 접합하기 위해서는 볼트와 너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도록 고대에는 볼트와 같은 돌출된 ’(projection)을 조각하고 너트와 같은 오목한 받침’(base)을 조각하여 사용합니다.

그런데 널판의 옆면 끝에는 두 개의 촉만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받침 대신에 널판 옆면 끝을 그대로 받침으로 사용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풀이를 해보자면, 인접하고 있는 널판의 옆면을 그대로 집게처럼 물 수 있도록 두 개의 촉을 널판 끝에 돌출하게 그리고 두툼하게 양쪽으로 조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널판 옆구리 끝에는 중간 위에 두 개의 촉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접합이 되고 있는 인접 널판에는 중간 아래에 두 개의 촉을 만들어서 서로 맞물리도록 했을 것입니다.

이제 10규빗 길이의 널판을 세로로 세웠을 경우에 바닥에 닿고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를 했을까요? 역시 두 개의 을 만들고 있으며 은으로 받침’(base)을 만들어서 신발을 신기고 있습니다(36:24, 26, 30). 그때의 은 널판의 양면에 조각한 바와 같은 집게처럼 생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순수하게 널판 아래에 같은 두께로 돌출이 되고 있는 입니다. 그것에 은(silver)으로 만든 받침이 마치 신처럼 신겨지고 있습니다(36:24). 두 개의 촉에 두 개의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기에 안전하게 땅을 디디고 있습니다.

셋째로, 성막의 짧은 면인 동쪽과 서쪽의 뼈대를 어떻게 했을까요? 동쪽에는 성소로 들어가는 문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43:1-4). 그것은 나중에 조각목으로 5개의 기둥을 세워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36:38). 그러나 서쪽의 벽면으로는 8개의 널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36:30). 우선 6개의 널판을 접합을 시켜서 벽면을 형성합니다(36:27). 그 다음에는 양쪽에 각각 하나씩 널판을 덧붙여서 두 겹으로 벽을 두텁게 세우고 있습니다(36:29). 마치 기둥과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붕을 덮고 있는 휘장이 5규빗 정도가 남게 되어서 벽면 아래로 처지게 됩니다. 어지간하면 4규빗짜리 휘장을 연결하고 있는 고리와 갈고리가 그 벽면 위에 걸쳐지게 될 것입니다(36:29).

넷째로, 널판을 서로 접합만 시켜놓게 되면 바람에 흔들리게 됩니다. 전체를 유기적으로 꽉 조여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마치 대문의 빗장과 같은 것으로서 일종의 ’(crossbar)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띠의 길이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습니다. 다만 동서남쪽에 각각 5개씩의 띠를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6:31-32). 그리고 10규빗 높이 벽면의 중간위치에 띠를 두르기 위해서 널판 중간에 금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36:33-34). 그렇게 되면 그것은 나무조각으로 만든 통처럼 단단해질 것입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나무물통을 사용하였는데 물이 새지 아니할 정도로 꽉 조여져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물통의 아래 위 그리고 중간위치에 철사 테가 완전히 돌아가면서 꽉 조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로 철사 대신에 아카시아 막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성막의 뼈대인 벽면입니다.

끝으로, 성막은 바깥으로 드러나는 부위는 전부 금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널판을 만들었지만 그 바깥은 전부 금박을 입히고 있습니다(36:34a). 가로막대인 띠도 금으로 싸고 있습니다(36:34c). 고리도 전부 금입니다(36:34b). 다만 지면에 맞닿아 있는 받침만이 ’(silver)으로 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고귀하며 거룩하게 빛나고 있는 것이 성막이라고 하겠습니다. 상세는 아래에 첨부한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림출처; ‘기쁨조미료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