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24강(출30:11-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 05:06

출애굽기 강해 제124(30:11-1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29()

 

회막봉사에 쓰이는 사람과 속전(30:11-16, 3:39-51), 그 뜻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뜻이다(22:21)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하여 시내 산에 당도하게 되자 하나님께서 그 산 정상에 강림하시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19:18-19). 모세가 산 정상으로 불리어 올라가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과 성막 제조의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19:20, 24:2-8, 25:1-9). 모세로부터 율법의 내용을 듣고 성막의 제작방법을 듣게 되자 백성들은 그대로 실천을 하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그 결과 시내 산 언약이 성립이 되고 이 세상에 최초의 제사장나라가 성립이 됩니다(19:6-9).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은 성막에서 봉사할 사람들과 성막의 운영자금을 바치게 됩니다; 첫째, 성막에 대제사장으로는 아론이, 제사장들로서는 아론의 아들들이 헌신 봉사하게 됩니다(28:1). 그들의 직분은 세습제입니다(29:29). 둘째, 성막을 제조하는 기술자는 여러 지파에서 차출이 됩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을 받은 유다 지파 훌의 손자 브살렐과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위시하여 여러 일꾼들입니다(35:30-35). 그러나 일단 제작이 된 성막을 관리하고 운반하는 책임은 레위 지파가 맡게 됩니다(3:6-9). 셋째, 성막의 관리 운영경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균등하게 부과되고 있습니다. 20세 이상 남자이면 누구나 반 세겔 씩 부담하도록 규정이 됩니다(30:13-14).

성막과 회막의 봉사에 쓰는 속전을 내게 되면 다음의 유익이 있다고 모세가 적고 있습니다; 첫째, 질병이 없게 된다고 합니다(30:12). 그 말씀은 이미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변화시킬 때에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15:26). 둘째, 속전은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드리는 돈이라고 명시가 되고 있습니다(30:12, 15-16). 생명을 구원하는 값으로서는 매우 저렴합니다. 단지 일년에 20세 이상 장정이 이틀 치의 품삯에 해당하는 반 세겔만을 바치고 있을 뿐입니다.

그 돈이 성막과 회막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친 금액에 비해서 그 대가로 받게 되는 유익은 너무나 큽니다. 환산을 해보자면,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일인당 200불 정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광야생활 중이라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용돈이라면 무리 없이 마련하여 매년 하나님께 바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돈을 받아서 아론과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립니다. 요컨대, 그것은 하나님을 모시는 성막을 유지 관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최소경비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리고 부자라고 하여 더 많이 내도록 하거나 별도의 찬조도 받지 아니하고 있습니다(30:15). 그야말로 가장 평등한 인두세(人頭稅, 사람의 머리 수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라고 하겠습니다.

회막 봉사자로 전적으로 일하게 되는 자는 레위 지파입니다(3:6-9). 본래는 열두 지파의 장자들이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유월절 당시 애굽 내의 모든 장자는 죽음의 심판을 당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문인방과 문설주에 뿌리도록 하여 죽음을 면하게 해주었습니다(12:22-23). 그렇게 살아남은 그들을 어린 양의 피로 대속하여 하나님의 것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13:12, 1:29). 그러므로 그들이 회막 봉사자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장자들 대신에 아예 레위 지파를 선택하고 계십니다(29:29, 3:41). 그리고 나머지 열한 지파에서 십일조를 내어서 레위 지파에게 주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27:30, 18:21).

민수기 제3장에서는 레위 사람들의 남자의 수를 계수하고 있습니다. 1개월 이상으로 남자가 모두 22천 명입니다(3:39). 다음에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장자의 수를 모두 계산합니다(3:42). 여기서 레위 지파는 빠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1개월 이상이 된 남자의 수가 22273명으로 계수가 됩니다(3:43). 273명이 더 많습니다. 레위 인들이 더 많은 대속의 봉사를 감당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더 많이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봉사를 해달라고 속전을 주고 있습니다(3:48). 그 금액의 계산은 일인당 5세겔입니다(3:47). 열흘 치 장정의 품삯에 해당합니다. 합계 1,365세겔이 되고 있습니다(3:50). 그 돈을 속전으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고 있습니다(3:51).

왜 이와 같이 엄격하게 속전을 계산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자들은 레위 사람들을 회막의 제사장과 봉사자로 위임하고서 자신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기업을 경작하고 경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적으로 그들의 시간을 회막의 제사와 봉사를 위하여 사용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년에 세 차례의 절기를 정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23:14-17). 세상 일을 하다가도 일년에 삼 주간은 하나님의 전에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생살이는 세상기업을 경영하는 시간과 하나님 전에서 말씀을 배우는 시간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가운데 하루는 반드시 하나님과 깊이 교제를 하는 시간입니다(16:22-23). 그와 같은 이치를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가이사(로마의 황제)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