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25강(출30:17-2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 12:59

출애굽기 강해 제125(30:17-21)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30()

 

놋 물두멍의 위치와 성결의 의미(30:17-21, 38:8, 40:20, 5:8)

 

물두멍은 물 대야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놋으로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고 성소를 출입하기 위하여 모두들 물두멍의 물로써 사전에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만 합니다(30:19). 그들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물을 담아 두자면 물두멍이 상당히 커야만 합니다. 사실 모세오경에는 물두멍의 규모에 대하여 기록이 없습니다. 그 대신에 충분한 놋을 수집하기 위하여 회막 문에서 봉사하고 있는 모든 여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놋으로 만든 거울까지 거두어서 제작을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38:8). 따라서 그 물을 사용하는 제사장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사실과 여인들의 놋 거울까지 거두어서 물두멍을 제작하는데 사용을 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본다면 그것의 크기는 상당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래쪽에 첨부하고 있는 물두멍의 그림을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논리적으로 따져본다면 아마도 그 정도의 크기가 아닐까 짐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두멍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있는 위치가 어디일까요? 출애굽기 제30장에서는 회막과 제단 사이라고 적고 있습니다(30:18). 일반적으로 여기에서 회막은 성막을 지칭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세가 다음과 같이 출애굽기에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40:2), “또 물두멍을 회막(곧 성막)과 제단 사이에 놓고 그 속에 물을 담고”(40:7). 모세는 편의상 회막을 성막과 같다고 보고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막의 동쪽 문으로 성막의 뜰로 들어서게 되면 가장 먼저 번제단을 만나게 되고 그 다음에 물두멍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40:6-7). 그 다음에는 성막의 동쪽문인 휘장이 그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40:5).

대제사장이나 제사장들이 직분을 행하기 위하여 성막의 뜰에 들어서게 되면 가장 먼저 행하는 일이 물두멍으로 가서 수족(手足, 손과 발)을 씻는 것입니다(30:19). 그 물로 씻지 아니하면 제사장의 직분을 전혀 행할 수가 없습니다(30:20b). 만약 그 물로 손과 발을 씻지 아니하고 성소에 들어가거나 번제단에 접근을 하게 되면 즉살을 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30:20a). 실제로 누가 청결의 율법을 어겨서 죽었다고 하는 기록은 없습니다마는 비슷한 기록은 있습니다; “아론의 아들(장남) 나답과 (차남)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10:1-2). 그러므로 그 율법규정은 그냥 엄포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두멍의 물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죄인인 인간이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길은 그 물로써 깨끗함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십자가의 보혈로 씻김을 받는다는 의미를 미리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6:55-58). 그리고 제사장이 된 자는 그 직분을 행하기 위하여 그리고 성소에 접근하기 위하여 항상 물두멍의 물로써 손과 발을 씻어야만 합니다. 어떻게 매일 그 물두멍의 물을 얻으며 손과 발을 씻고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행할 수가 있을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본을 보이신 세족식(洗足式)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만 할 것으로 봅니다(13:5-15). 예배를 드리려고 하다가 마침 형제와 화해를 하지 아니한 것이 생각이 나거든 먼저 가서 화해를 하고 와서 예배를 드리라고 합니다(5:23-24). 그렇다면 예배를 드리기에 앞서서 먼저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려야만 합니다; “원수를 용서하고 이 땅에서 매인 것을 먼저 풀고자 합니다. 스스로 원수를 갚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원수의 영혼까지 살리기 위하여 중보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제가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기 전에 원망하는 마음을 전부 거두어가시고 그 대신에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하여 빠짐없이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청결한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만약 그와 같은 기도를 먼저 드린다고 한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미 다음과 같이 선언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5:8). 결론적으로, 물두멍의 물로써 손발을 씻고서 청결하게 된 자는 하나님의 성막에서 직분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 성도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 마음이 청결한 자가 될 것이며 마침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복을 이 땅에서 누리게 될 것입니다.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손과 발을 씻는 놋대야입니다.

(물두멍 그림의 출처는 기쁨조미료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