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27강(출30:34-3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2. 13:42

출애굽기 강해 제127(30:34-3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02()

 

향단의 가루향을 만드는 방법과 경고사항(30:34-38)

 

분향제단에 사용하는 가루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모세는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gum resin)과 나감향(onycha)과 풍자향(galbanum)의 향품(fragrant spices)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pure frankincense)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그것으로 향(a fragrant blend of incense)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the work of a perfumer)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30:34-36). 주 재료가 네 가지입니다. 그것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첫째로, 소합향(蘇合香, styrax liquides 또는 gum resin)은 소합향나무(liquidambar orientalis miller)의 진액에서 추출한 향입니다. 그 진액은 마치 고무의 진액과 비슷하기 때문에 영어로는 보통 gum resin’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진액의 의미 그대로 소합향에 어울리는 기도는 성도가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다 바쳐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합향나무는 인도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http://www.segibak.or.kr/?mid=album&sort_index=readed_count&order_type=desc&page=4&category=113999&document_srl=111289

 

 

둘째로, 나감향(onycha)은 인도양, 지중해, 홍해 등지에 살고 있는 갑각류의 껍질에서 채취한 향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갑각류의 껍질을 곱게 빻아서 향을 채취한 것입니다. 곱게 부셔질수록 향기가 진하기 때문에 자신을 쳐서 복종을 시키며 부서지는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셋째로, 풍자향(galbanum)은 유향수나무의 진액에서 추출한 향입니다. 유향수나무는 고무나무의 일종이며 아라비아에서 자라고 있는 관목입니다. 그 나무를 자를 때에 진액이 흘러나오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의미에 대해서는 자신의 심정을 쪼개어서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만 한다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풍자향 (Galbanum)

사진 출처: http://www.photobible.co.kr/bible/bbs/board.php?bo_table=bible_term&wr_id=1854&sfl=&stx=&sst=wr_hit&sod=asc&sop=and&page=9&scb=

 

 

넷째로, 유향(pure frankincense)은 감람과 나무에 속하고 있는 유향나무(boswellia sacra)에서 추출한 수액을 말린 것입니다. 유향나무의 진액은 향기가 대단합니다. 그러므로 송진 말린 것과 비슷하지만 유향은 향기가 강합니다. 그 때문에 향품으로 가장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성막에서도 사용이 되지만 예물로도 귀하게 사용이 됩니다. 예를 들면, 야곱이 애굽의 총리에게 바치는 예물과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린 예물에도 유향이 들어 있습니다(43:11, 2:11). 그래서 중동지역에서는 대상들의 주요 무역품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유향이 분향제단의 가루향의 재료가 되고 있다는 뜻은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향기로운 기도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유향

사진 출처: http://www.cusana.go.kr/renewal/item/item_detail.asp?filename=%C5%A9%B1%E2%BA%AF%C8%AF_%C0%AF%C7%E21.jpg

 

다음으로, 향 제조법에 의하여 만든 향을(30:35a) 어떻게 하면 거룩한 것으로 변화시킬 수가 있을까요? 두 가지 절차를 모세가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소금을 침으로써 성결하게 만듭니다(30:35b). 둘째, 그 향을 곱게 찧어서 성소에 있는 분향제단에 두는 것입니다(30:36). 가루향을 태우게 되면 그 향기가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 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나님께서 맡으시는 그 향은 지극히 거룩한 것이 되고 맙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 앞에서 사용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거룩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자면 일단은 세상 속에서도 소금의 역할을 잘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성결함을 얻는 방법입니다.

끝으로, 가루향을 만드는 제조법대로 민간에서는 그 향을 만들어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30:37). 그 이유는 그 향의 냄새는 오직 하나님께만 바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30:38). 요컨대, 관유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것을 사람이 제멋대로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는 엄격한 가르침이 역시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