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09강(출26:1-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26. 05:41

출애굽기 강해 제109(26:1-1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912()

 

성막의 내부구조와 외부구조의 특징(25:8-26:37, 30:1-10, 40:3-11, 17-33)

 

성막의 내부는 성소와 지성소로 구별이 되고 있습니다(25:8, 26:33-34).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휘장입니다(26:33). 성소에서는 그 휘장 가장 가까이 중앙에 분향제단을 배치하고 있습니다(30:6, 40:26-27). 그 다음에는 향단을 바라보면서 오른쪽인 북쪽에 진설병 상을 두고 왼쪽인 남쪽에는 등잔대를 배치하고 있습니다(40:22-24). 그 둘은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40:24). 여기서 하나님의 모습 곧 그 얼굴의 기능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분향제단은 코입니다. 진설병 상은 입입니다. 등잔대는 눈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귀와 두뇌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지성소입니다. 증거궤 안에 십계명을 새겨놓은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는 말씀이므로 두뇌와 같습니다. 그리고 증거궤 뚜껑인 속죄소에는 그룹들이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25:16-21). 그들은 정보를 수집하여 하나님에게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속죄소가 일종의 하나님의 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제사장이 일년에 하루 속죄소 앞에서 백성들의 죄를 고하면서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16:33). 그러면 하나님은 천사들의 실사보고와 대제사장의 품신의 내용을 대조해보고 나서 이미 선포한 율법의 조항에 비추어 판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음성으로 그 결과를 대제사장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25:22).

그와 같은 모든 기능들은 머리와 얼굴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손과 발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손과 발이 성막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깥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사들이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12:3, 14:18-20, 19:15-16, 22:11, 32:24-30, 3:2, 37:36, 6:22, 3:1-4, 1:26, 1:6-8). 그리고 때로는 이방나라나 그들의 왕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기도 합니다(10:5-15, 44:28-4).

성소와 지성소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조각목 널판지 뼈대와 덮개들입니다(26:1-30). 그것은 뼈와 피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내부구조에 해당하고 있는 소위 얼굴과 두뇌를 보호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하여 덮개는 삼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꼰 베 실로 단단하게 짜서 휘장을 만들고 그것을 안 덮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26:1). 그 위를 염소 털로 다시 덮개를 만들어 씌우고 있습니다(26:7). 그 바깥에 방수를 위하여 가죽으로 윗덮개를 만들어 덧씌우고 있습니다. 가죽의 재료로서는 숫양 또는 해달의 표피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26:14)”.

 

세 겹으로 되어 있는 성막의 덮개에서 알 수 있는 것(26:1-14)

 

이미 말씀 드린 대로 안 덮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는 성막을 만들되,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놓은 10폭의 휘장을 만들지니, 매 폭의 길이는 28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그 휘장 5폭을 서로 연결하며 다른 5폭도 서로 연결하고 그 휘장을 이을 끝 쪽 가에 청색고(loops, 고리)를 만들어 이어질 다른 끝 폭 가에도 그와 같이 하고 휘장 끝 폭 가에 고 50개를 달며 다른 휘장 끝 폭 가에도 고 50개를 달고 그 고들을 서로 마주보게 하고 금 갈고리(clasps, 걸쇠 또는 버클) 50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로 휘장을 연결하게 한 성막을 이룰지며”(26:1-6). 여기에서 다음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성막 지붕과 양 벽면의 넓이는 28규빗에 40규빗을 곱한 면적입니다(26:1-2). 그러므로 성막의 바닥면적은 그 3분의 1보다 약간 작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28규빗 길이의 휘장으로써 양 벽면과 지붕을 모두 덮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휘장을 운반할 수 있는 크기가 28규빗 곱하기 20규빗 정도입니다(26:3). 만약 28규빗 곱하기 40규빗까지 한꺼번에 운반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구태여 5개의 휘장을 한 조로 하여 전체 10개의 휘장을 두 개의 조로 나눌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셋째로, 휘장을 연결하는 방법의 설명이 자세합니다; “28규빗의 길이에 50개의 고리를 만듭니다. 두 개의 휘장을 하나로 결합하기 위하여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고리에 금 갈고리를 만들어서 일일이 꿰고 있습니다. 그렇게 5개의 휘장을 하나로 합체를 하게 되면 운반하기에 편리합니다. 그리고 서로 겹치는 면적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잇점이 있게 됩니다(26:4-6).

이미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안 덮개 위에 염소의 털로써 윗 덮개를 덧씌우고 있습니다. 안 덮개를 충분하게 덮기 위하여 약간 규모가 큽니다;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휘장을 염소 털로 만들되, 11폭을 만들지며 각 폭의 길이는 30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11폭의 길이를 같게 하고 그 휘장 5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6폭을 서로 연결하고 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휘장을 이을 끝 폭 가에 고 50개를 달며 다른 이을 끝 폭 가에도 고 50개를 달고 놋 갈고리 50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 연결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 그 막 곧 휘장의 그 나머지 반폭은 성막 뒤에 늘어뜨리고 막 곧 휘장의 길이의 남은 것은 이쪽에 1규빗, 저쪽에 1규빗씩 성막 좌우 양쪽에 덮어 늘어뜨리고”(26:7-13). 안 덮개가 휘장이 10개인데 비해서 바깥 덮개는 하나가 더 많아서 11개입니다. 그리고 길이도 2규빗이 더 깁니다. 충분히 덧씌우고 양쪽에 1규빗씩 늘어뜨릴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염소털 휘장은 중간에 들어가는 덮개입니다. 바깥으로 노출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금 갈고리가 아니라 놋 갈고리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안 덮개인 천과 그 바깥 덮개인 염소 털은 모두 물에 젖으면 엄청 무거워집니다. 그 무게를 널판 벽면이 견딜 수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일 바깥에 가죽으로 막을 씌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방수와 방풍을 겸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지니라”(26:14). 전체적으로 볼 때, 굉장히 합리적이며 치밀한 설계도라고 결론 삼아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