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83강(출20:13-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15. 14:45

출애굽기 강해 제83(20:13-1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816()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는 살인, 간음, 절도, 위증, 탐심 등으로 향하는 마음과 충동을 어떻게 억제할 수가 있는가?(20:13-17)

 

사회질서의 기초는 ’() 사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사랑에 대한 네 가지 계명이 끝나고 사회질서에 대한 계명이 구체적으로 시작이 되기 전에 부모공경에 대한 제5계명이 먼저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보이는 부모님을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인 부모님이신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공경이 하나님 사랑 다음에 언급이 되고 있다는 그 순서에 유의해야 합니다.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기에 삶의 근원이 되시는 창조주 여호와를 사랑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생명이 부모님의 몸을 빌려서 라는 존재로 태어난 것이기에 부모님에게 효도를 다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를 알게 되면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다섯 가지 계명 곧 제6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를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생명을 나누어준 사람을 해쳐서는 아니 됩니다(20:13). 생명을 경시하는 사상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세상적인 그럴 듯한 정의를 내세우고 명분을 동원하더라도 사람이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해치는 행위는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될 뿐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의미가 있는 인생살이의 모습을 일부일처 가정제도에서 찾고 계십니다(2:20-25). 창세기 제1장에서 여섯째 날에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지만 그들의 이름은 물론 그 자손들의 계보를  실명으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1:26-29, 4:14, 6:2). 다만 창세기 제2장에서 하나님이 유일하게 그 이름을 부르고 있는 사람은 아담입니다(2:19). 그의 인생 만이 하나님 앞에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담과 함께 에덴동산에서 지내시면서 하나님께서 가정제도를 창설하십니다. 하와를 만들어 아담과 결혼을 시킵니다. 그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가정을 꾸미고 서로 사랑을 고백하면서 자녀를 생산함으로써 비로서 하나님 앞에 의미를 지니게 되는 인류가 탄생을 하고 있습니다(4:1-2).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이루고 있는 가정을 지켜주십니다. 그 가정을 깨고자 하는 그 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시지를 아니하십니다. 그래서 간음죄가 살인죄 다음으로 중징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20:14).

셋째로, 사회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해치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 다음으로 큰 범죄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소유권에 대한 침범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실 천하만물은 모두 창조주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저 사람들은 살아 생전에 그것을 자신의 것인 줄 생각하고서 소유하고 애착을 느끼며 관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점령하게 되자 십이 지파가 그것을 분배하게 됩니다(11:23). 그때부터 자신의 기업 곧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땅이라는 개념이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타인의 침범을 배제할 수 있는 재산에 대한 소유권의 개념이 확대가 됩니다. 처음에는 비록 무력을 통하여 점유한 것을 분배한 것이지마는 그들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언약에 의하여 주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유권은 신성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그 재산에 대한 침범, 예를 들면 도둑질이라고 하는 것은 신정국가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가 됩니다. 따라서 제8계명에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20:15). 참고로, 절도행위를 금하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침범하는 행위를 근절한다는 시원적인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2:17, 3:6, 11:12, 22:21).

넷째로, 범죄 가운데 엄청 무서운 것이 조직범죄입니다. 그것은 몇 사람이 짜고서 공동행위로 하나의 범법행위를 자행하는 것입니다. 서로 증인이 되어주고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경우에는 법망을 피해갈 수가 있습니다. 고대사회라고 하더라도 예외가 아니며 오히려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날과 같은 과학수사의 기법이 발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증보다는 증인의 증언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대한 범죄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두세 사람의 증인이 같은 증거를 해주게 되면 유죄 또는 무죄가 판가름이 나고 마는 사회입니다(17:6). 더없이 사람의 증언이 중차대한 시대입니다. 따라서 위증의 죄는 강력한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9계명으로서 십계명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0:16).

끝으로, 모든 죄의 근원에는 탐심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담의 아내인 하와가 하나님의 지혜를 탐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만 따먹게 됩니다. 그것을 먹게 되면 눈이 밝아져서 선과 악을 분별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처럼 될 수가 있다고 하는 유혹이 그녀의 탐심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3:5-6). 하나님의 것을 탐을 내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을 내는 행위가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하고 있는지 모릅니다(20:17). 그것은 자율규제가 되지 아니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로 야고보가 다음과 같이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1:15). 그렇다면 욕심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사람의 능력으로는 할 수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가능합니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하여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내주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5:16). 한 마디로, 모세의 십계명은 장차 성령님이 오시고 그 능력을 옷 입어야 율법을 온전하게 지킬 수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계명의 끝을 맺고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