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77강(출19: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13. 09:06

출애굽기 강해 제77(19:9)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89()

 

하나님의 시내 산 강림의 목적과 특징(19: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19:9)는 구절은 하나님 강림의 목적과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자 하는 것과 그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 자를 백성들이 믿도록 만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모세가 그 대언자가 되고 있습니다. 둘째, 그 특징은 백성들이 보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믿는 것 등 세 가지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 세 가지의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백성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빽빽한 구름 가운데 무엇인가 가리워져서 시내 산으로 내려오는 광경뿐입니다(19:9a). 그 짙은 구름 속에 무엇이 함께 강림하고 있는지는 볼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왜 창조주의 본 모습을 백성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지를 아니하고 있을까요? 모세의 증언에 따르면,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자는 죽기 때문입니다(33:20). 죽게 되는 이유는 훗날 사도 요한의 계시록을 참조하게 되면, 하나님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영광의 빛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입니다(21:23, 22:4-5). 햇빛보다도 더 강한 빛이기에 육체를 가지고 그 앞에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그 빛에 쏘이게 되면 모든 피조물의 체질이 녹아 내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벧후3:10-13). 따라서 백성들은 그 빽빽한 구름이 하강을 하면서 시내 산 정상에 서 있는 모세 앞에 임하고 있는 광경만을 볼 수가 있을 뿐입니다.

둘째로, 그렇다면 그 짙은 구름 속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그 이유는 구름 속에서 사람의 음성과 같은 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음을 들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19:9b). 더구나 모세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광경을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광경을 백성들에게 보여줌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영원토록 모세를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로 믿도록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시내 산 강림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19:9c). 백성들이 모세가 바로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라고 믿었기 때문에 훗날 율법이 하나님께로부터 모세를 통하여 왔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1:45, 8:5). 그리고 성막의 양식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입니다(25:9). 일찍이 모세는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로서 친형인 아론에게 하나님같이 여김을 받게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4:16). 그런데 이제는 시내 산 하나님 강림사건을 통해서 모든 백성들에게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로서 신적인 권위를 인정 받게 된 것입니다(19:9).

셋째로, 백성들이 빽빽한 구름 속에서 울려 나오는 음성을 들었으며 그 음성으로 모세와 대화를 나누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 광경을 봄으로써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시고 율법을 주신 것이라고 굳게 믿게 됩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깊이 생각을 해보아야만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모든 율법을 전부 모세에게 말해주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부분만 백성들이 보고 듣는 자리에서 전수해주었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율법은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 산의 정상에 머물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들은 것입니다(24:18). 그렇다면, 그 내용이 전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은 그 말씀의 질을 따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지혜나 지식의 소산인지 아니면 창조주 하나님의 것인지를 판별하는 것입니다. 둘째, 그 빽빽한 구름 속에 과연 창조주 하나님께서 좌정하고 계셨는지 어떻게 정확하게 알 수가 있을까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 역시 그 음성으로 전해진 말씀의 수준으로 가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모세에게 주신 그 말씀이 사람들의 지혜나 깨달음의 수준을 훨씬 초월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구름 속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모세의 율법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수가 있을까요? 그 평가의 방법이 복음서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세에 대하여 그리고 모세가 전해준 율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시고 계십니다; 첫째, 모세의 율법이 메시아의 오심에 대하여 이미 예언을 했으며 그 예언이 자신을 통하여 성취가 되고 있다는 언급입니다(24:44). 구체적으로,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타락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8:17, 29:24-28). 제사장의 나라가 망하고 이방 땅에서 유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자신과 같은 선지자를 보내셔서 남은 자들을 구원해주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18:15, 11:13-14). 둘째로, 모세와 자신과의 관계에 대하여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화산상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취하시게 됩니다(9:2-3). 그리고 그 산의 모습이 천국으로 변합니다. 그 자리에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납니다(9:4). 예수님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좋아서 제자들이 오래 머물고자 합니다. 그러나 모세와 엘리야가 동시에 사라지고 예수님만이 남게 됩니다(9:7-8). 그 광경은 모세와 엘리야가 주님을 보좌하고 있는 자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이 모두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고 있습니다(24:44). 그리고 천국에서 주님을 보좌하듯이 그들의 글이 복음을 깨닫도록 해주는 것들이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