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75강(출19: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11. 23:08

출애굽기 강해 제75(19:1-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86()

 

삼 개월이 되던 날”(19:1, ‘on the third new moon’, NRSV, ‘in the third moon’, NIV)은 그 해 4 1일인가 아니면 415일인가?

 

삼 개월이 되던 날’(19:1)이라고 기록이 되어 있으므로 그 날은 415일이라고 쉽게 계산이 됩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살던 고센 땅 라암셋을 출발한 날이 그들의 달력으로 115일이기 때문입니다(12:2, 6, 31, 37, 33:3). 그렇지만 영어성경을 보게 되면 두 가지의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째, 신학생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새수정표준번역’(NRSV)에서는 세 번째 달이 시작이 되는 때’(on the third new moon)로 기술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41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째, 교회에서 성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새국제번역’(NIV)에서는 삼 개월 후에’(in the third moon)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415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실제 백성들의 이동기간이 2달 반 곧 75일 정도입니다. 후자에 있어서는 석 달간 곧 90일 가량입니다.

그 정도의 시일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이동경로를 추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고센 땅 북쪽의 중심지 라암셋을 출발하여 남쪽의 중심지 비돔에서 나머지 지파와 합류를 합니다. 그들은 동쪽으로 국경을 넘습니다. 그 다음에는 북쪽의 해안길이 아니라 남쪽 광야로 들어섭니다(13:17). 홍해 가 믹돌에 도착하여 도하준비를 하고자 합니다(14:2, 33:7).

둘째로, 그런데 애굽의 추격군이 협곡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14:9). 백성들이 부르짖자 하나님의 역사가 홍해사건으로 발생을 합니다. 백성들은 홍해를 건너서 수르 광야로 들어갑니다(15:22). 마라에서 고생을 하다가 오아시스 엘림을 만나고 그 다음에는 아예 물이 있는 홍해를 따라서 내려갑니다(33:8-10).

셋째로, 그 다음에는 시나이 반도를 관통하여 아라비아 초입에 있는 미디안 땅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호렙 산으로 백성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는 것이 모세의 일차 사명이기 때문입니다(3:12). 그곳 광야의 이름이 르비딤입니다.  

넷째로, 그곳에서 장인 이드로를 만나고 미디안 족속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다시 시나이 반도로 들어섭니다(18:27-19:2). 그들의 행로는 남쪽 시내 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걸린 시일이 75일 내지 90일간이라고 하겠습니다(19:1, 33:3-15).

 

호렙 산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새로운 하나님의 산 일명 시내 산으로 모세가 올라가고 있는 이유(19:2-6)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제국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고 광야로 인도하여 내신 이유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19:4-6). 한 마디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정국가를 형성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켰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성립장소가 현재는 시내 산이 위치하고 있는 시내 광야입니다(19:2).

애초에 하나님은 모세를 미디안 광야에 위치하고 있는 호렙 산 떨기나무의 불 가운데서 불렀습니다(3:1-8). 그리고 그곳에서 모세에게 동족들을 출애굽시키는 사명을 부여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호렙 산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3:12). 그 결과 모세는 동족들을 이끌고 호렙 산으로 갔습니다(17:1, 6, 18:5).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그곳 르비딤 광야에 있는 호렙 산에서 제사장나라의 성립을 선포하지 아니하시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곳이 바로 미디안 족속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곳에서 신정국가가 시작이 된다면 그들은 미디안 족속들과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미디안 족속의 땅에 또 하나의 나라가 성립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 개의 나라가 공존할 수 있을까요? 좁은 땅에 두 개의 나라가 존재할 수가 없으므로 결국에는 전쟁을 통하여 하나가 사라질 것입니다. 다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와 같은 사태를 원하지 아니하고 계십니다(25:1-2, 2:4-6,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미디안 광야에서 시나이 반도로 다시 불러내십니다(19:1-2). 그리고 인적이 거의 없는 시내 광야 시내 산 부근으로 옮기십니다. 그곳에서 제사장나라의 성립을 선포하게 됩니다(19:2-6). 그렇다면 당시 주전 1,446년경에 시내 산 주변에 사람이 살지 아니하였다고 하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그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다음과 같습니다; “1967년 이스라엘이 6일 전쟁의 결과 시나이 반도 전부를 장악하였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 돌려줄 때까지 샅샅이 탐사하고 연구하였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출애굽 사건의 고고학적 흔적을 찾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전 3000년대와 2000년대의 주거 흔적은 발견되었지만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이 생각하는 출애굽 시기인 주전 15세기 또는 주전 13세기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가데슈 바네아도 발굴 결과 주전 10세기 솔로몬 왕이 건설하였다고 여겨지는 군사적 요새만 발견되었을 뿐이다(김용규 목사의 글)”. 당시 시내 산 주변에 주거흔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곳이 텅 비어 있었다는 반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곳에서 새로운 신정국가를 형성할 수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