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59강(출15:1-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3. 15:08

출애굽기 강해 제59(15:1-1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718()

 

여호와는 나의 (이기는) 힘이요, (승리의) 노래시며, 나의 (영원한)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유일한)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그 만을) 찬송할 것이요”(15:2)라는 모세의 노래는 언제 터져 나오고 있으며 그 내용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오고 나서 애굽의 추격군대가 모조리 수장이 되는 광경을 직접 보게 되자 비로서 모세와 백성들의 입에서 하나님 찬양의 노래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15:1-18). 왜 출애굽 직후가 아니고 홍해대첩의 결과를 확인한 다음에 찬송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센 땅을 떠나서 애굽의 동쪽 국경을 넘어 시나이 반도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다고 하여 애굽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금 애굽의 황제인 아멘호텝2세의 선왕이 투트모세3세입니다. 투트모세3세는 애굽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리고 있는 위대한 바로입니다. 그는 일찍이 시리아와 앗수르의 땅까지 원정을 가서 셈족인 힉소스인들을 쳐부순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마음만 먹는다고 하면 그에게 강력한 군대가 남아 있는 한 얼마든지 시나이 반도와 가나안 땅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군대를 조직하고 그 힘으로 애굽의 군대를 격파하였다고 한다면 추격과 침략의 위험성을 느끼지 아니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하지만 출애굽의 역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신위적인 능력에 따른 것입니다. 아직 바로의 군대가 엄연히 남아 있으므로 중동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느 곳에 가서 정착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애굽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형편이므로 애굽 군대가 홍해에서 몰살을 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안심을 하고서 승전가를 부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노래의 내용은 의미상으로 다섯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는 나의 대적을 쳐부술 수 있는 힘입니다(15:2a). 둘째, 나로 하여금 승전가를 부를 수 있도록 역사하시고 계십니다(15:2b). 셋째, 일시적인 구원이 아니라 영원한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15:2c). 넷째, 나의 조상 때부터 자손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구원을 베푸시는 여호와는 유일하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 외에는 나의 주인도 신도 없습니다(15:2de). 다섯째,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모든 힘과 정성을 다하여 그 분의 명예를 더럽히지 아니하고 높여드리는 그것입니다(15:2f). 그와 같은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모세의 노래를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여호와의 전능하신 힘이 애굽의 군대를 홍해바다에 수장시키고 있음을 모세가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15:1),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15:4), “주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매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거센 물에 납같이 잠겼나이다”(15:10).

둘째로, 여호와의 완전한 승리는 주님의 영광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오른 손을 들기만 해도, 그리고 콧김을 내쉬기만 해도 피조세계는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점을 모세가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 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 손이 원수를 부수시나이다. 주께서 주의 큰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를 엎으시니이다. 주께서 진노를 발하시니 그 진노가 그들을 지푸라기 같이 사르니이다.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15:6-8).

셋째로, 여호와께서 베푸시는 영원한 구원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15:1), “주의 인자하심으로 주께서 구속하신 백성을 인도하시되, 주의 힘으로 그들을 주의 거룩한 처소에 들어가게 하시나이다”(15:13), “주께서 백성을 인도하사 그들을 주의 기업의 산에 심으시리이다. 여호와여, 이는 주의 처소를 삼으시려고 예비하신 것이라. 주여, 이것이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로소이다”(15:17).

넷째로, 모세는 나의 조상 때부터 자손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임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15:2),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15:11), “여호와께서 영원무궁하도록 다스리시도다 하였더라”(15:18).

다섯째로, 모세와 백성들은 자신들의 남은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명예를 높여드리고자 작심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15:2),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15:11), “놀람과 주의 팔이 그들에게 임하매 돌같이 침묵하였사오니 여호와여 주의 백성이 통과하기까지 곧 주께서 사신 백성이 통과하기까지였나이다”(15:16), “여호와께서 영원무궁하도록 다스리시도다”(15:18).

 

여호와 하나님은 애굽의 군대를 왜 어떻게 쳐부수셨는가?(15:1-18)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선택한 백성을 완벽하게 보호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육체적인 신변의 보호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고 영적인 보호 두 가지의 차원을 모두 망라하고 있습니다; 첫째, 애굽의 군사적인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십니다. 둘째, 애굽에서 물든 세상적인 사고방식과 종교적인 행위를 모두 벗어버리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그것은 애굽의 누룩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입니다. 전자 곧 육체적이고 물리적인 위협은 출애굽 사건과 홍해 사건으로 완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 곧 정신적이고 영적인 위협은 그것을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15:24, 16:2-3, 17:2, 32:4-6, 11:1, 12:1, 14:1-4, 16:2, 20:3, 21:4-5).

어쨌든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애굽의 추격군대를 모두 홍해에 수몰시킴으로 말미암아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군사적인 위협을 가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의 바로는 아멘호텝2(BC1,450-1,419)입니다. 그는 즉위한지 4년 후에 발생한 출애굽 사건과 홍해 사건을 모두 경험한 당사자입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홍해 바닷가에서 총지휘만하고 있었기에 홍해에 수장이 되지는 아니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 앞에서 병사들이 모두 수몰이 되고 있는 참혹한 광경을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14:28).

만약 아멘호텝2세가 현명한 황제였더라면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보고서 회개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으로 모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옛날 블레셋의 황제인 아비멜렉처럼 하나님을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저 신의 진노만 사지 아니하면 된다고 하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습니다(21:22-32, 26:26-31). 그것이 소위 애굽의 누룩입니다(12:15, 19). 그는 27년 동안 더 바로의 자리에 있으면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할 생각을 하지를 못했습니다. 너무나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서 혼이 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추격군대를 홍해가에서 그리고 홍해에서 쳐부수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바다로 진입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애굽 군대의 추격을 일단 멈추게 합니다. 그 방법은 구름과 흑암으로 애굽의 진영을 캄캄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14:20).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의 바닷길을 모두 벗어날 때까지 바다 속까지 추격한 애굽의 군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애굽 군대의 대오를 어지럽히고 심지어는 병거의 바퀴까지 벗겨버리십니다(14:24-25a). 그 결과 애굽의 병사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진입을 막으시고 다시 저주를 시작하신다고 눈치를 채게 됩니다. 이제는 빨리 홍해 바다를 벗어나려고 시도를 합니다(14:25b).

셋째로,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바다 건너편으로 나오게 되자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어 다시 물이 흐르게 했습니다(14:26-27). 그 순간 갈라졌던 바다가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그 사이에 있던 병사와 장비들과 병거들이 모두 수몰이 되고 말았습니다(14:28).

넷째로, 다음 날 새벽에 해가 비치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홍해바다에서 떠오르고 있는 수많은 애굽병사들의 시신을 한눈으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14:30). 참으로 처참합니다. 자신들을 죽이려고 했던 원수들이지만 그들의 주검은 너무나 허무합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은 아침 안개보다도 더 찰나적인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인생이 위대하다고 자랑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위대하심만을 찬양할 뿐입니다(14:31). 그러한 깨달음이 모세와 백성들의 노래로 그리고 미리암의 노래로 홍해바닷가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1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