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39강(출9: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25. 23:49

출애굽기 강해 제39(9:1-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627()

 

다섯 번째의 재앙인 가축 돌림병의 특징(9:1-6)

 

첫 번째 특징은 가축에게만 전염이 되고 있는 돌림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을 아직 재앙으로 사용하시지를 아니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와 애굽의 귀족들이 더 큰 재앙을 맞이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 항복하고 순종하기를 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애굽인들이 사육하고 있는 가축의 종류가 열거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9:3). 목축을 하여 젖과 고기 그리고 털이나 가죽을 얻는 대표적인 가축이 소와 양입니다. 그리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짐승이 나귀와 낙타입니다. 그런데 애굽의 바로는 기마병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그들 동물들이 모두 돌림병으로 크게 고생을 할 것입니다. 전염병이 널리 퍼진다면 식량생산, 운반수단, 군마 등 모든 부문에 있어서 크게 애로사항이 발생을 할 것입니다. 실제로 돌림병으로 많은 가축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그 결과를 기술하고 있습니다(9:6).

두 번째 특징은 이스라엘 사람의 가축과 애굽 사람의 가축을 철저하게 구별하여 애굽 사람의 것만 하나님께서 돌림병으로 쳐서 죽이겠다고 말씀하십니다(9:4). 그것은 소위 선택적 처벌의 원칙을 선언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백성을 처벌하시고 순종하는 백성을 철저하게 보호하시겠다는 창조주의 역사섭리의 대원칙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 본문입니다(8:21-23, 9:2-4). 그 원칙은 선민 내에서도 훗날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백성 가운데 역시 순종자와 불순종자를 가려서 그들의 행위에 알맞게 처벌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2:29-30).

셋째로, 재앙을 내리기 전에 미리 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하루의 말미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9:5). 여호와의 명령 곧 하나님을 섬기도록 내 백성을 (광야로) 보내라”(9:1)는 말씀에 만약 바로가 순종을 한다면 그 다음날로 예정이 되고 있는 가축전염병은 전혀 발생을 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것은 요나의 시대 니느웨의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3:10). 그러나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날 가축 돌림병이 발생하여 애굽 사람들의 가축이 몰살을 당하고 맙니다(9:6). 반면에 고센 땅에 있는 이스라엘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했습니다(9:7).

 

바로는 왜 항복을 하지 아니하고 있는가?(9:7)

 

가축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애굽 백성들은 식량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운반수단에 어려움이 발생을 합니다. 그리고 말들이 심한 전염병으로 죽어나가자 군사력도 약화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아직 사람이 죽거나 전쟁이 발생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바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있게 느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별볼일이 없는 민족으로 경시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의 신 여호와도 가축을 죽이는 정도의 능력밖에 없는 것으로 평가를 하고서 한번 어려움을 견디어보자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한 표현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니라”(9:7).

당시의 애굽의 황제인 바로는 누구일까요? 그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그토록 사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까요? 애굽 사람들의 가축은 심한 돌림병으로 죽는 지경에 이르고 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가축은 말짱합니다. 그와 같은 정치한 선택적 처벌을 행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가 마음을 돌리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바로는 간이 큰 사람이거나 아니면 어리석은 황제입니다. 참고로, 열왕기상 제6장 제1절에 나타난 연대계산법을 참고해보면 출애굽의 때는 주전 1,446년경입니다. 그렇다면 그때는 애굽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리고 있는 투트모세3세가 서거한지 4년후입니다. 후임황제는 아멘호텝2세입니다. 그는 35년간이나 애굽을 통치하게 되지만 그렇게 현명한 황제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오판하여 열 가지 재앙을 모두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리하게 추격하다가 홍해에서 많은 군사가 수장 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14:23-30). 결론적으로, 아멘호텝2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가장 어리석은 황제라고 하겠습니다(14: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