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40강(출9:8-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25. 23:50

출애굽기 강해 제40(9:8-1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628()

 

여호와 하나님이 그 손으로 직접 징계를 하시는 경우와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재앙을 일으키시는 경우의 차이(9:3, 6, 8, 10)

 

첫째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여 하나님께서 재앙을 일으키시는 경우가 1, 2, 3차 재앙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여 나일 강물을 피로 만들고 있습니다(7:17, 19-20). 그것이 첫 번째 재앙입니다. 그 다음에는 두 번째 재앙을 그렇게 일으키고 있는데 그것이 강에서 애굽인 집으로 올라오는 개구리 재앙입니다(8:5). 세 번째 재앙으로서 티끌로 이를 만들고 있는데 그것도 역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을 하여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8:16). 그 다음에는 두 차례 쉰 다음에 제6차 재앙을 실시하실 때에 역시 모세와 아론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종기가 생기리라”(9:8-9).

둘째로, 하나님께서 그 능하신 손으로 직접 재앙을 일으키시기도 하십니다. 4차와 제5차 재앙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네 번째의 재앙은 엄청난 파리떼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집으로 날아들어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무 집이나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애굽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에만 들어오고 있습니다(8:21).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애굽 사람의 거주지와 이스라엘 사람의 거주지를 구별하였기 때문입니다(8:22). 다섯 번째 재앙은 가축에게 심한 돌림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대목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9:3). 하나님께서 직접 손을 쓰시고 계십니다. 모세와 아론을 사용하여 발생시키고 있는 재앙이 아닙니다. 그리고 역시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엄격하게 구별하고 있습니다(9:4). 나아가서 전염이 된 가축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9:6).

셋째로,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직접 손을 대시는 경우의 특징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특징은 첫째, 이스라엘과 애굽을 엄격하게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제1, 2, 3의 세 차례 재앙의 경우에도 구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구별하였다고 서술하고 있는 경우는 제4, 5의 경우입니다. 둘째, 죽임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비록 가축이지만 그 생명을 거두는 경우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만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애굽의 요술사들에게도 악성종기가 생기다(9:11)

 

애굽의 요술사들의 능력이 대단합니다. 현대과학으로써도 행할 수 없는 창조주의 능력을 비슷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팡이로 뱀을 만드는 기적(7:11-12),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이적(7:22), 개구리를 물에서 땅으로 불러들이는 표적(8:7)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창조주 앞에 서게 되면 한갓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모세는 다음과 같이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요술사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7:12), “요술사들도 자기 요술로 그같이 행하여 를 생기게 하려 하였으나 못하였고 이가 사람과 가축에게 생긴지라. 요술사가 바로에게 말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였으나”(8:18-19), “요술사들도 악성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종기가 요술사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음이라”(9:11).

창세기 제1장을 참고해보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본받아서 창조가 된 유일한 피조물입니다(1:26-27).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뜻을 받들어서 이 세상을 경영하여야만 하는 청지기입니다(1:28, 2:15). 사람들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의 것들을 돌보고 보수를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지식체계와 과학으로 익히고 대물림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창조주의 능력을 일부 카피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피조물이 창조주 앞에서 지켜야만 하는 분수와 법도는 근본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6:2-3, 50:19-21, 10:16). 그런데 애굽의 요술사들은 황제인 바로만 두려워할 줄 알았지 창조주 하나님을 별로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1:17, 10:28). 그 결과 그들에게 악성종기의 재앙이 가장 먼저 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땅의 흙이 아니고 화덕의 재를 가지고 악성종기를 만들고 있는 이유(8:16-17, 9:8, 10)

 

하나님께서는 땅의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셨습니다(2:7). 그러자 아담이 영적인 삶과 육적인 삶을 동시에 시작하게 됩니다. 어쨌든 땅의 흙이 인간 신체의 모집단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육지를 만드시고 그 땅에 명령을 하여 식물을 낳고 자라나게 하십니다(1:11). 따라서 땅의 흙은 생명의 요소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생물인 를 만드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땅의 흙의 최소단위인 티끌을 지팡이로 치라고 명령하십니다(8:16-17). 흙이 먼지를 일으키면서 작은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의 발생입니다.

반면에 식물을 태우고 남은 화덕의 재를 모세가 바로의 면전에서 하늘로 날리자 악성종기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9:10). 무서운 질병이 생겨나서 사람과 짐승의 목숨을 위협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악성종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악성종기나 질병은 흙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음의 재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9:8-10).  그러나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악성종기가 죽음에 이르지 아니하도록 규제하고 계십니다(9:15-16). 그 결과 바로는 여전히 마음이 돌같이 굳어져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9:12). 더 큰 재앙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의 재앙이 될 우박이 이제 준비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