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35강(출7:14-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23. 23:57

출애굽기 강해 제35(7:14-25)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623()

 

첫째 재앙은 물이 피로 변하는 천재지변인데 그 진행과정과 재앙의 의미는 무엇인가?(7:14-21)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하여 지팡이로 뱀을 만듭니다. 그런데 바로가 불러들인 애굽의 요술사들도 동일한 이적을 행합니다. 그러나 창조주의 능력이 우월합니다. 요술로 만든 뱀을 모두 집어삼켜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능력과 비슷한 능력을 애굽의 요술사들이 보여주자 바로는 하나님도 별 것이 아니라고 치부하고 맙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습니다(7:14).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이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출애굽이 가능할까요? 그 방법은 하나님의 진노를 재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가 아침에 나일 강가로 나올 것임을 미리 알고 계십니다(7:15a). 따라서 모세에게 바로를 만나러 강가로 가라고 지시하십니다(7:15b). 그리고 바로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7:16-18). 첫 번째 재앙의 내용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나일 강물을 치게 되면 강물이 피로 변하고 강의 고기가 죽으며 악취를 풍기게 되는 것입니다(7:18a). 그러면 애굽 사람들이 강물 마시기를 싫어하게 됩니다(7:18b). 그것은 일종의 천재지변입니다.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은 강물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물물과 호수의 물, 그리고 운하와 못의 물 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형 아론에게 말하여 그 모든 물을 향하여 지팡이를 내밀라고 지시합니다(7:19). 그대로 시행을 하자 그 모든 물들이 피로 변하고 맙니다. 물고기가 죽는다고 하는 것은 그 물이 죽음의 물로 바뀐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7:21). 한 마디로, 애굽 온 땅의 물이 모두 핏물이 되고 있습니다(7:20).

 

애굽의 요술사들이 같은 이적을 행하는데 그것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가?(7:22-23)

 

  애굽의 요술사들이 자기들의 요술로 똑 같은 이적을 보이고 있습니다(7:22).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천재지변에 사람이 만들고 있는 인재가 덧붙여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재앙에 사람이 만드는 재앙까지 겹치고 있으니 일반 백성들에게는 그 화()가 두 배로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바로가 애굽의 요술사들이 행하고 있는 이적을 보고서 하나님의 능력도 별것이 아니라고 또 여기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7:22). 그래서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요구에 대하여 말대꾸도 아니한 채 나일 강을 떠나서 자신의 궁전으로 돌아가고 맙니다(7:23). 한 마디로, 바로가 다시 강심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재앙 가운데에서 드러나고 있는 하나님의 긍휼(7:24-25)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십니다. 죽을 모퉁이에서도 한 가지 살길을 열어주고 계십니다;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7:24). 백성들이 우물을 파서 그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조치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만약 하나님이 모든 수원지(水源池)를 피로 변하도록 했다면 백성들이 우물을 파더라도 그 물을 마실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만들지를 아니했습니다. 그 이유는 목 마른 백성들이 마실 물을 얻을 수 있도록 수원지를 보호해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노와 재앙 가운데에 존재하고 있는 하나님의 긍휼이며 자비입니다. 따라서 심판 가운데에서도 구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재앙의 존속기간을 짧게 정하시고 계십니다;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이레가 지나니라”(7:25). 물을 마실 수 없는 기간을 단지 7일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적으로 말하자면, ‘불행 중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애굽의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기신 증거입니다. 물을 마실 수 없는 기간 7일이 끝나자 다음에는 두 번째의 재앙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8:1-2). 하나님은 첫 번째 재앙이 일주일 만에 속히 끝나고 그 다음 재앙이 임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가 있으니 그 다음 재앙을 맞이하더라도 애굽의 백성들은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일종의 면역력입니다. 내성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와 애굽의 백성들이 장차 도합 아홉 가지의 재앙을 골고루 맛을 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애굽 땅과 그 백성들에게 강력하게 각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