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제32강(출6:14-2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6월 20일(금)
모세와 아론의 조상의 족보를 출애굽기 제6장에 싣고 있는 이유, 레위 지파의 운명의 변화(출6:14-27, 32:26, 창49:5-7, 신33:8-11)
모세와 아론은 레위의 자손입니다. 그들의 조상인 레위는 하나님의 선지자이며 아버지인 이스라엘 곧 야곱으로부터 가혹한 미래지사를 예언으로 받게 됩니다. 장차 그들의 자손은 열두 지파의 땅에 흩어져서 살게 되는 운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창49:7). 그 이유는 말보다 폭력이 앞서며 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충동적인 성품 때문입니다(창49:5-6). 일찍이 형 시므온과 함께 레위가 칼을 차고 종들을 이끌고 가서 세겜 성의 히위 족속을 기습한 일이 있습니다(창34:25). 여동생 디나의 원수를 갚겠다고 너무나 참혹한 일을 서슴지 아니하고 저지른 것입니다(창34:31). 그때 야곱은 자신의 집안이 장차 가나안 원주민들의 습격으로 멸문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창34:30). 힘이 약한 자신을 돌아보지도 아니하고 무모하게 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므온과 레위의 사고방식은 장차 멸문지화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버지 야곱은 그 점을 주의하라고 유언을 해준 것입니다(창49:5-7, 28).
그런데 놀랍게도 레위의 후손 가운데 출애굽의 역사에 앞장을 서게 되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와 아론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레위 지파의 선택과 행동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출32:26-29). 운명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조상 야곱의 예언 그대로 열두 지파에 흩어져서 살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지만 그것이 전쟁의 결과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집안으로 그리고 성막과 성전에서 봉사하는 거룩한 지파로 살기 위해서 그러한 조치를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수21:1-3). 그와 같이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모세와 아론의 조상들의 족보를 소홀하게 취급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출애굽의 역사가 막 가동이 되려고 하는 그 순간에 오경의 저자인 모세는 레위 지파의 조상들의 족보부터 등재를 하고자 합니다(출6:14-25). 그리고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야훼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레위의 후손인) 아론과 모세요,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레위 지파인) 모세와 아론이었더라”(출6:26-27).
참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인 야곱은 그의 나이 130세에 아내와 직계자손 등을 이끌고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살고 있는 애굽 제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창46:5-7, 47:9). 당시 중동 땅에 밀어닥친 7년 연속 흉년을 극복하고자 양식이 있는 애굽으로 이주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17년 후에 임종을 맞이합니다(창48:28-29). 운명하기 직전에 열두 아들을 불러놓고서 그들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합니다(창49:1). 그리고 각 지파는 자신들의 단점을 잘 알고서 하나님 앞에 겸손한 신앙으로 그것을 극복하고서 축복된 미래를 개척하라고 유언을 해줍니다(창49:28). 그 가운데 가장 처참한 미래를 예언으로 받은 지파가 시므온과 레위입니다. 그들은 너무나 쉽게 칼을 휘두르는 버릇 때문에 많은 장정이 죽을 것이며 결국 약소한 지파가 되어 가나안 땅에서 흩어지는 운명을 맞이하기 쉬울 것이라고 야곱이 예언을 한 것입니다(창49:5-7).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두 지파는 그 참혹한 미래를 축복의 미래로 바꿀 수가 있을까요?
시므온 지파는 조상인 이스라엘의 선지자적인 예언을 무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혈기왕성했으며 모든 일을 칼로써 해결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민수기의 기록을 참조하면 그들 지파의 장정의 수가 40%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민2:12-13, 5만9천3백명, 민26:14, 2만3천2백명). 나중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지파의 수가 왜소화되어서 가나안 남부 유다가 차지한 땅에서 기업을 재분배를 받게 되는 처지에 이르게 됩니다(수19:1).
그러나 레위 지파는 정반대의 운명을 개척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지를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그 증거를 모세와 아론 그리고 그들의 부족원들의 선택에서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모세는 바로의 궁궐에서 40년 동안 성장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40세의 모세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정치적인 세력을 구축하려고 스스럼없이 애굽 사람을 암살하고 암매장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출2:11-12). 하지만 그 일이 탄로가 나게 되고 그는 도망자로 40년 동안 미디안 땅에서 지내게 됩니다(출2:14-22, 7:7, 행7:23, 30). 80세가 되었을 때에 모세는 혈기왕성했던 지난 날의 방법론을 버리게 됩니다(행7:30, “40년이 차매”). 그 대신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그때부터 하나님의 방법으로 출애굽의 기수가 됩니다.
둘째로,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오래 지내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안해합니다(출32:1). 그들은 지도자 모세 대신에 애굽 고센 땅에서 배운 바대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제사를 지냅니다(출32:2-6). 그 결과 창조주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출32:10). 바로 그때에 그들을 징벌하고자 하나님 편에 설 지파를 자원하게 합니다(출32:26a). 오로지 레위 지파만이 하나님의 편에 서겠다고 합니다(출32:26b). 그때부터 레위 지파는 구별된 하나님의 지파가 됩니다. 모세의 친형인 아론과 그 자손에 이어서 레위 지파 모두가 성막과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지파로 성별이 되는 것입니다(출27:21-28:3, 대상6:31-53). 그들은 비록 기업을 얻지 아니하고 열두 지파의 땅에 흩어져서 살게 되지만 그들의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헌신과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운명을 바꾼 사람들이 바로 레위인들입니다.
결론적으로 레위 지파를 위한 야곱의 예언이 모세의 예언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바뀐 예언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레위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주의 둠밈과 우림이 주의 경건한 자에게 있도다. 주께서 그를 맛사에서 시험하시고 므리바 물가에서 그와 다투셨도다. 그는 그의 부모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내가 그들을 보지 못하였다 하며 그의 형제들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의 자녀를 알지 아니한 것은 주의 말씀을 준행하고 주의 언약을 지킴으로 말미암음이로다.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주 앞에 분향하고 온전한 번제를 주의 제단 위에 드리리로다. 야훼여 그의 재산을 풍족하게 하시고 그의 손의 일을 받으소서. 그를 대적하여 일어나는 자와 미워하는 자의 허리를 꺾으사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옵소서”(신33:8-11). 스스로 하나님의 편이 되고 하나님만이 자신들의 주인이라고 레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택을 하였기에 그들의 운명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 주심과 지켜주심이 각별합니다. 훗날 같은 취지의 말씀을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제자들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 어머니와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눅8:21).
모세와 아론의 조상의 족보의 특징과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창15:13-16, 출6:16, 18, 20)
모세와 아론의 조상의 족보의 가장 큰 특징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에 꼭 들어맞고 있는 족보라는 것입니다. 먼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과 예언이 다음과 같습니다;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계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4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창15:13-16). 하나님께서는 위의 예언을 애굽으로 이민을 가고 있는 야곱에게 다음과 같이 재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창46:3-4).
예언과 언약의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번성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바로가 생각하기로도 이스라엘 족속이 그 수가 너무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걱정입니다. 그래서 그 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강제노역에 동원을 하고 있습니다(출1:7-11). 그러나 문제는 출애굽의 시기입니다. 400년 이상 애굽에 거주하는 동안에 겨우 4대를 지나게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400년이 더 지나는 사이에 4대만이 지속이 되고 있는 그러한 집안이 있을까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한 세대가 25년에서 길어야 40년입니다. 그렇다면 400년 동안에 10대에서 16대까지 족보가 내려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특이한 족보가 실제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모세와 아론의 조상의 족보입니다. 그 사실을 보여주기 위하여 모세는 자신의 조상의 족보를 적고 있습니다(출6:14-27). 자신의 대에 와서 그 4대가 완성이 되고 있기에 이제는 하나님께서 예언해주신 출애굽의 때가 무르익었다는 주장입니다. 자세하게 그 족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아버지는 아므람입니다. 그는 레위의 세 아들 가운데 둘째인 고핫의 장자입니다. 레위의 족장의 지위는 장자인 게르손이 승계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자인 고핫은 자신의 가문에 있어서만 족장이 됩니다. 그러한 경우를 전체 레위 지파에 있어서는 일종의 장로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은 장자로서 부친 고핫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는 고핫 가문의 족장이며 전체 레위 지파의 장로입니다. 아므람은 늦은 나이에 장남 아론 그리고 차남 모세를 낳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의 조상들의 족보에 있어서는 특이하게도 그 직계조상에 한하여 그들의 다음 세대가 형성이 되는 때를 나이로서 예시해주고 있습니다. 레위의 나이가 137세, 고핫의 나이가 133세, 그리고 아므람의 나이가 137세 때에 각각 대를 잇게 됩니다”.
상당히 비상식적인 족보입니다. 세대계승에 있어서 엄청나게 긴 시간이 소요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족장승계의 기간을 모두 합해보면, 무려 4대에 이르기까지 407년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예언 가운데 400년 동안 이방의 객이 되어 고생을 하다가 4대만에 가나안 땅으로 되돌아온다고 하는 것은 모세의 조상의 족보에 있어서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기록자가 모세라고 한다면 그는 자신의 가문이 바로 출애굽의 기적을 이루는 시간계산에 있어서 그 기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6장에서 특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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