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25강(출5: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19. 01:14

출애굽기 강해 제25(5:1-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613()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예방하고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으나 바로는 여호와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하다(5:1-2). 그 이유가 무엇인가?

 

모세가 형 아론을 만나서 여호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더니 아론이 전적으로 수용을 했습니다(4:28). 아론은 모세를 대신하여 이스라엘 각 지파의 장로들을 모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4:29). 그리고 여러 백성들 앞에서 출애굽을 원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모세의 지팡이로 이적을 행했습니다(4:30).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상의 하나님께 감사하고 일제히 경배를 했습니다(4:31). 따라서 모세와 아론은 큰 힘을 얻게 되어 이제는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예방하고 있습니다(5:1a). 그 자리에서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5:1b). 그러나 모세와 아론의 전달사항은 바로의 코웃음만을 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아무런 지식이나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는 애굽의 황제입니다. 그는 제국의 안전보장과 황실의 안녕에 대하여 지극히 관심이 큰 사람입니다. 그래서 국내외적인 위협요인에 대해서는 평소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애굽의 여러 지방의 신들과 주변 강대국들의 신들에 대한 정보수집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민족이 다르면 그들이 섬기고 있는 신들이 다르고 그들 신들 사이의 다툼이 왕왕 국제사회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국의 황제가 지방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하찮은 백성들의 조상신에 대해서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면, 바로가 이스라엘의 조상신 여호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진술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5:2).

그렇지만 바로의 진술은 동시에 또 다른 측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센 땅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조상신 여호와에게 제대로 제사를 드리고 신앙생활을 통하여 민족적인 단합을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면 애굽의 위정자들이 여호와의 존재를 충분히 눈치를 채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움직임이 전혀 없었기에 바로와 애굽의 귀족들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도무지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여호와의 지시를 따르지 아니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재앙이 미칠까 두려워한다는 모세와 아론의 말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그 점을 별로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5:3-4)

 

일반적으로 힘이 센 신들의 말을 따르지 아니하면 진노를 사게 됩니다. 초월적인 존재인 신들이 진노하게 되면 신들을 잘못 섬긴 백성들은 큰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들은 사람에게 있어서 두려운 존재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의 조상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애굽을 떠나 광야에 들어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만약 그 명령을 어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진노를 사게 되고 재앙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 점을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에게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 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5:3).

상당히 구체적인 재앙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널리 퍼질 수도 있으며 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재앙이 임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애굽을 떠나서 3일 거리쯤 떨어진 광야에서 여호와에게 제사를 드리고 돌아오도록 허락을 해주지 아니한 바로와 애굽의 귀족들에게도 똑 같은 재앙이 임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서 모세와 아론이 은근히 바로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꿈적도 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별 볼일이 없고 정치적인 힘이 없는 이스라엘 민족들의 조상신 여호와 정도야 무시해도 된다는 태도입니다. 자신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생활이나 영위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조상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별 영향력이 없는 신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언급하고 있는 그 정도의 영적인 능력은 없다고 보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로와 애굽의 귀족들은 그렇게 속 편하게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반응이 영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5:4). 한 마디로, 코웃음을 치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애굽 땅에서 엄청나게 무시를 당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 보응이 장차 어떻게 임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참고로, BC 701년경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을 말살시키려고 쳐들어왔던 앗수르의 산헤립 군대가 있습니다. 황제 산헤립은 장군 랍사게를 보내어서 예루살렘 성에 갇혀있는 히스기야 왕과 귀족들에게 최후의 통첩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앗수르의 군대와 군마의 힘이 여러 지역의 토착신보다 월등히 강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조상신인 여호와가 이제는 유다 왕국을 산헤립 황제에게 바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왕하18:25, 28-35).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일개 지방의 토착 신으로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멸시를 했습니다.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당시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있던 앗수르의 대군 곧 185천 명을 모조리 몰살시켜버린 것입니다”(왕하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