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3강(출1:9-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10. 09:43

출애굽기 강해 제3(1:9-11)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523()

 

BC 1,570년경 아흐모세1세가 이민족인 셈족 힉소스인들의 애굽 왕조를 무너뜨리고 애굽 제국을 다시 통일하면서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다(1:8-11).

 

아흐모세1세는 200년 이상 계속된 분열왕국의 시대 곧 제2중간기를 끝냅니다. 그는 셈족인 힉소스인들의 애굽 왕조를 BC 1,570년경에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45열되어 있는 천하를 다시 통일합니다. 그 결과 함족이며 애굽인인 아흐모세의 왕가가 애굽 제국을 다스리게 됩니다. 그것이 소위 신 왕국 시대의 등장입니다. 그러므로 아흐모세 왕가의 구호는 애굽인에 의한 애굽 제국의 경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이 됩니다;

첫째로, 애굽 제국의 역사에서 셈 족속의 시대를 지워버립니다. 셈족인 힉소스인들의 기록이 많이 사라집니다. 동시에 히브리인 곧 셈족으로서 일찍이 애굽 제국의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브낫바네아 요셉의 업적도 지워지게 됩니다(1:8). 아울러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도 기록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나아가서 셈족인 히브리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체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출애굽의 지도자인 모세의 기록도 모두 흔적도 없이 지워지게 됩니다.

둘째로, 300년 이상을 고센 땅에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강력하게 탄압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은 요셉 총리의 영향력이 살아 있었던 중 왕국 시대와 셈 족속인 힉소스인들이 통치했던 제2중간기에 크게 번성하여 하나의 민족을 이루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수가 지배민족인 애굽인들의 수만큼 많아지게 되자 아흐모세의 왕조는 질겁을 합니다. 그것은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잠재적인 큰 위협인 것입니다. 외환이 발생할 경우 내적인 위협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 점을 알고서 다음과 같은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1:9-10).

구체적으로, BC 1,876년에 야곱 일행 70명이 애굽으로 이민을 와서 BC 1,570년까지 306년 동안 지내는 사이에 그 인구가 얼마나 증가했을까요?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므로 과거 믿음의 열조들로서 자녀의 수가 많았던 아브라함과 야곱의 평균치가 그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아들 8명과 야곱의 아들 12명의 평균치 10명을 기준으로 삼아서 한번 계산을 해보고자 합니다. 한 세대의 기간을 25년 정도로 상정할 경우에 300년 동안 6배의 번식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106승인 백만 단위가 번성의 크기가 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제12장에서 출애굽 당시에 장정만 60만명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2:37). 따라서 남녀노소를 모두 합한다면 240만명 가량의 인구가 바로 이스라엘 자손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단지 300년을 지나는 동안에 수십 명이 수백만 명으로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의 초스피드 인구증가율에 애굽인들이 매우 놀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증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려고 합니다. 오늘 날과 같은 가족계획의 방법이 없는 고대사회에서 어떠한 방법이 사용되었을까요? 신 왕국의 아흐모세 왕가가 선택한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storage cities)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1:11).

고센 땅 라암셋의 위치는 수도인 카이로에서 250km나 떨어져 있는 동북쪽 변방입니다. 그곳은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국경이 가까운 그곳에 많은 창고를 짓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판단이 됩니다; 첫째, 변방에서 발생하는 반란을 조기에 진압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둘째, 동쪽에서 쳐들어오는 셈족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제국의 지배족속이 자국 내의 많은 피지배 민족을 통제하고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해야만 합니다. 그 방법이 첫째, 기동력을 높이고 둘째, 병참기지를 군부대 가까이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동쪽 국경지대에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아흐모세의 왕가는 이제 군대의 이동로를 편하게 하고 병참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무기고를 포함하여 많은 군사용 보급기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철제마차가 신속하게 달릴 수 있도록 넓은 마차 길을 새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건설장비가 별로 발달하지 못한 고대사회에서 대부분의 건설공사는 짐승의 힘과 인력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부로 동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고속도로와 같은 길고도 탄탄한 신작로를 건설하고 흙 벽돌을 구워서 군사용 창고와 무기고를 대대적으로 짓고 있습니다(1:14).

그렇게 거창한 국책사업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닙니다. 출애굽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무려 124년 동안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부역을 감당하며 마치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애초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수를 줄이기 위하여 설계가 된 프로젝트입니다(1:9-10). 그러므로 중노동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1:13-14). 그리고 인구가 확실하게 줄어드는 그날까지 건설공사는 계속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면 그것은 애굽 제국이 바라고 있는 바입니다.

그런데 불공평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애굽 제국의 군대와 맞설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모든 무력과 폭력의 수단을 애굽 제국에서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노예상태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해방시키는 것은 결코 자력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한 마디로, 창조주 하나님의 신위적인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할 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한결같이 죽기살기로 부르짖고 있습니다(2:23). 부디 믿음의 조상들과의 언약을 기억하셔서 자신들을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2:24, 15:13-14, 4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