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제2강(출1:6-8)(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2강(출1:6-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5월 22일(목)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그들이 모두 죽은 시점은 언제쯤인가?(출1:6)

 

보통 이민을 가는 경우에 부모가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갑니다. 그래서 이민 1세대와 1.5세대가 함께 이민을 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경우에는 자신이 1세대, 자녀가 1.5세대, 손주들이 2세대, 그리고 증손주가 3세대인데 그들이 모두 함께 이민을 가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이 자녀들과 손주들 그리고 일찍 태어난 증손주들까지 데리고 함께 이민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창46:7-27). 창세기 제46장을 참조하면, 야곱의 증손자가 모두 네 명입니다; “야곱의 아들인 유다의 아들이 베레스인데 그의 아들이 헤스론과 하물입니다(창46:12). 그리고 야곱의 아들 아셀의 아들 가운데 브리아가 있으며 그의 아들이 헤멜과 말기엘입니다(창46:17)”. 그들이 모두 생전에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이민을 온 사람들입니다. 환언하면, 이민 경험세대가 그들인데 그 표현이 “그 시대의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출1:6a). 그리고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이민을 갔던 아들들, 손자들, 증손주들까지 모두 이 땅에서 사라진 시점을 모세는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출1:6)라고 정확하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난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야곱은 이민 온지 17년만에 죽습니다(창47:9, 28-29). 그의 아들 12명 가운데 요셉이 가장 먼저 죽습니다. 아버지와 형제들의 애굽 이민이 있은 지 71년 후이며 그의 향년이 110세입니다(창50:22). 그리고 23년이 지나면 통일왕조인 제12왕조가 사라지면서 소위 ‘중 왕국의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그 때쯤이면 요셉의 형제들이 모두 사망했을 것입니다.

이제 함께 이민을 온 손자와 증손자들이 모두 죽게 되는 시간을 생각해볼 때입니다. 길어야 50년 정도의 세월이 더 걸릴 따름입니다. 지방세력이 대두하고 내부분열이 일어나자 BC 1,782년경에 통일왕조인 제12왕조 ‘중 왕국’이 무너집니다. BC 1,663년경에는 동북면에서 침입해온 셈족 힉소스 인들이 제15왕조와 제16왕조를 이루면서 오랫동안 애굽의 중심부를 통치합니다. 그 분열의 시대 곧 ‘제2중간기’가 212년간 지속이 되는데 그 사이에 놀랍게도 제13왕조부터 제17왕조까지가 교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50년 정도의 세월이 제13왕조의 시기입니다. 따라서 제13왕조가 끝날 때쯤에 이미 조상인 야곱과 함께 이민을 온 세대가 모두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출1:6). 그리고 제15왕조가 가장 확실한 셈족인 힉소스 인들입니다. 그들이 애굽의 중심부인 테베와 멤피스 그리고 동북면의 고센 땅까지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역시 셈족인 히브리인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힉소스 왕조의 보호 아래에서 제18왕조의 신 왕국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크게 번성할 수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출1:7).

 

이스라엘 자손들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강한 민족으로 성장하는 동안에 애굽 제국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변화가 있었는가?(출1:7)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요셉을 총리로 기용했으며 야곱 일행에게 이민을 허용해준 제12왕조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무척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민 온지 94년 후에 제국이 분열되고 제13왕조가 나타났지만 집권세력은 여전히 그 옛날 요셉 총리의 은덕을 잊지 아니했습니다. 분열시기인 제2중간기 후반에는 동북면에서 셈족인 힉소스인들이 철기마차를 앞세워서 침입을 했습니다. 그들은 애굽의 중심부를 장악하고서 100년간을 통치했습니다. 그들이 아흐모세 왕가에 의하여 망할 때까지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하여 관대했습니다. 그 결과 야곱의 일행은 BC 1,876년에 애굽에 이민을 와서 BC 1,570년에 제2중간기가 끝날 때까지 무려 306년 동안 크게 번성하여 하나의 어엿한 민족을 이루게 됩니다(출1:7).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어떤 왕조의 왕들을 말하고 있는가?(출1:8)

 

분열왕국 시대에 힘을 쓰던 소수민족 힉소스인들이 함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흐모세의 제18왕조가 셈족을 물리치고서 다시 통일 애굽 제국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것이 소위 ‘신 왕국의 시대’입니다. 그 특징은 이방족속에 대하여 강경한 탄압을 자행한 것입니다. 그들은 셈족 히브리인 출신인 그 옛날 요셉 총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출1:8). 따라서 히브리인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강력하게 탄압합니다.

아흐모세의 왕가는 동북면 고센 땅에 지방도시를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교묘하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합니다(출1:11). 도시를 건설하는 중노동에 동원하여 아예 힘을 쓰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그 형편이 한 마디로, 노예입니다. 신 왕국의 성립이 BC 1,570년이므로 그 때부터 BC 1,446년에 출애굽의 역사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124년이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엄청난 학대를 받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되어 조상들의 하나님께 한 마음으로 노예생활에서의 해방과 구원을 부르짖게 됩니다(출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