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73강(히12:14-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3. 23:09

히브리서 강해 제73(12:14-1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7 8()

 

성도들이 화평함과 거룩함을 이루는 방법에 대하여(12:14-17);

 

히브리서의 저자는 본문에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을 이루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같은 것입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12:18). 그런데 그 화평함을 이루는 방법이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손수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고 성도들은 원수를 돌보고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2:19-21). 그에 비해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본문에서 화평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를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경지에 함께 올라갈 수 있도록 거룩함을 이루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12:14). 그리고 성도들이 거룩함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1)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혼자서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복음의 비밀을 전파하고 성도의 삶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12:15a, 28:18-20).

(2)  둘째, 쓴 뿌리가 나서 자신을 괴롭히고 많은 사람들을 더럽게 만들지 아니하도록 경건생활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12:15b).

(3)  셋째, 음행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실천을 위하여 간구함으로써 성령님의 능력으로 정욕을 제어하라는 것입니다(12:16a).

(4)  넷째, 세상의 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의 구원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망령된 자가 되지 않도록 서로 살피라는 것입니다(12:16b). 이해를 돕기 위하여 히브리서의 저자는 하나님이 주신 장자의 명분을 몇가지 음식과 교환하는 잘못을 범한 에서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12:16-17).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거룩함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12:14);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든 사람과 더불어”(12:14a); 예수님의 천국복음은 만민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시는 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공의의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의 목적이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6:39). 그와 같은 의미를 히브리서의 저자는 알기 쉽게 모든 사람과 더불어”(12:14a)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화평함거룩함따르라”(12:14b);

1)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화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사도 바울의 글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 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18-21).

2)    그런데 히브리서의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감으로써 예수님으로부터 화평함을 이루기 위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까지 배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을) 따르라”(12:14b)고 적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12:14c); 사도들의 본을 따라 성도들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양육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스스로 말씀을 생활화하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복음사역을 통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한 삶이 마치 예복과 같습니다(22:12-13). 전도와 양육의 열매는 예물과 같습니다(66:20). 그렇게 예복을 입고 예물을 아버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성도들이 새 예루살렘 성에서 주님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21:26-27).

둘째로,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12:15);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12:15a); 예수님께서 스스로 희생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신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이 지은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들에게는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인이 된 성도들에게는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내주하여 역사하십니다. 따라서 이제는 성도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생애를 묵상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복음전파자의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영생의 은혜를 얻어서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성도들이 영적인 삶을 떠나고 있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에 다시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잘못을 범하지 말라고 히브리서의 저자가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12:15a)라고 적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렇게 은혜 가운데 살면서 성도들이 땅끝까지 복음을 두루 전파하였을 때에 이 세상의 종말이 오게 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24:14).

(2)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12:15b); 성도들이 이방 땅에 나아가서 천국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자꾸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듯이 그 제자들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15:18). 이기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들어 살아 가고 있는 세상사람들에게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있으니 그들의 기존의 사고방식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으로부터 반발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성도들이 왕왕 믿음의 인내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때 세상을 미워하는 쓴 뿌리가 생깁니다. 원망과 불평이 나타나게 되면 먼저 성도 자신을 괴롭히고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거룩함의 본이 되지를 못하게 합니다. 그와 같은 부작용을 지니고 있는 쓴 뿌리가 나타나지 않도록 믿음에 인내를 더하라는 권면의 말씀입니다(12:15b).

셋째로,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12:16-17); 음행과 망령된 행실을 서로 경계하라는 말씀입니다;

(1)  음행(淫行)이라고 하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성도가 자신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음란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②또 하나는 음란한 우상을 섬기는 경우입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특히 복음전파를 위해서는 두가지가 모두 경계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돌아보아 음행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2)  망령(妄靈)이라고 하는 것은 영적인 것이 세상적인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영생구원이 천국복음의 내용인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현세적인 복만을 강조하는 것이 망령된 것입니다. 그와 같이 망령된 행동을 한 인물을 히브리서의 저자가 창세기에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가 바로 야곱의 쌍둥이 형인 에서입니다. 그는 사냥을 다녀오다가 야곱을 만나게 됩니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준비하여 에서에게 주는 대신에 형의 장자의 권리를 자신에게 팔라고 요구합니다(25:28-34). 그 거래가 성립이 됩니다. 에서가 하나님이 주신 장자의 권리와 축복을 떡과 팥죽보다 경시했기 때문입니다(25:34). 그것이 영이신 하나님을 경홀하게 여긴 에서의 망령된 행동입니다. 그 때문에 그는 영적인 장자가 되지를 못하고 세상적인 족장에 머무르게 되고 맙니다(35:9-15, 36:1-9).   

결론적으로, 히브리서의 저자는 에서의 경우를 예로 들어 영이신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恩賜)를 경시하고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망령된 행동이며 그렇게 행동하는 성도는 결코 용서함을 받지 못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가치관과 인생관이 분명해야 합니다. 100년 안팎의 인생만을 살다가 육신의 죽음과 더불어 모든 것을 끝내고 말지 아니면 그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감으로써 영생구원을 얻을지 선택과 결단을 해야만 합니다.

영생에 이르는 영혼의 가치를 세상적인 것보다 항상 우위에 두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성도가 거룩함을 잃어버리지 아니하는 비결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적으로 추구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