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68강(히11:39-4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3. 1. 00:33

히브리서 강해 제68(11:39-4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7 3()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받고 있는 약속의 은혜에 대하여(11:39-40);

 

흔히 믿음의 장이라고 불리고 있는 히브리서 제11장에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다수가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인물들입니다(11:21-32). 그렇지만 그렇게만 볼 수가 없는 소수가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①이삭은 야곱인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그의 쌍둥이 형인 에서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11:20). ②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버지이지만 동시에 하갈의 소생인 이스마엘과 그두라의 소생인 6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11:8, 17). ③노아는 세 아들을 두고 있는데 그들이 현대인류의 조상이 되고 있습니다(11:7). ④아벨과 에녹은 상고(上古, 아주 먼 옛날이며 태고’, 太古로 불리기도 함) 시대의 믿음의 조상들입니다(11:4-5). ⑤라합은 본래 가나안 원주민으로서 여리고 성에 살고 있던 기생입니다(11:31).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선민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믿음의 선진들이 있으며 또한 선민이 아닌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믿음의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은 히브리정경에 모압 출신 여자 룻과 동방 땅에 살고 있는 의인 욥의 기사가 함께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1:4, 1:1-3).

결국 선민 유대인들이 이 세상에서 창조주 여호와를 유일신으로 섬기고 있는 유일한 민족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허구라는 사실이 믿음의 장인 히브리서 제11장에서도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에 유의하여 본문의 두 구절을 살펴보게 되면 우선 다음과 같은 점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선민이든지 이방인이든지 창조주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던 사람들은 한평생 믿음생활을 하면서 하나의 예언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것은 훗날 이 세상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구속자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동쪽 이방 땅의 의인인 욥도 그 사실을 깨닫고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19:23-27).  

(2)  둘째, 히브리서의 저자가 제11장에서 열거하고 있는 히브리정경상의 믿음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그들의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11:13). 구속자 그리스도가 오신다는 사실을 믿었지만 직접 오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것입니다. 그들은 약속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11:39)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셋째, 일부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훗날 이 세상에 보내어 주시겠다고 예언하신 것은 구속자 그리스도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을 성령으로 보내셔서 성도들에게 임재시켜 주겠다고 하신 것입니다(11:29, 48:16, 2:28-29). 그 옛날 선지자들에게 잠시 성령의 감동이 함께 하시고는 있지만 온전히 영원하도록 임재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또다른 보혜사로 성령님을 제자들에게 보내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4:16-17, 24:49).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성도들을 떠나지 아니하시고 천국의 영생에 이르도록 동행하신다는 것입니다(14:16, 1:8). 그렇게 하나님의 영이 성도들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1:12-13, 8:15).  

(4)  넷째, 성도들이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 살고 있는 성도들은 소위 은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무엇이 온전한 믿음인지를 알고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성령님의 역사를 믿지 아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아가서 만민구원과 영혼구원의 천국복음을 증거해야만 합니다. 아울러 선민 유대인들에게도 히브리정경에 나타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본래의 뜻이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히브리서 저자가 본문 제40절에서 적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의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11:39);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 사람들”(11:39a); 여기서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히브리서 제11장에 그 이름이 열거가 되고 있는 믿음의 선진들입니다.

1)    그들의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공생애를 살아가면서 복음사역을 하시기 이전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구원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눈으로 직접 보지를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의지해서 믿음생활을 한 것일까요? 그들에게는 여호와의 뜻을 전해주고 있는 세가지의 방편이 있습니다;

2)    첫째, 모세를 통하여 전해진 율법입니다. 그것이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법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선민국가는 주로  모세오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율법에 의하여 경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3)    둘째,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아 그것을 선민들에게 선지자들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글이 선지서이며 성문서입니다.

4)    셋째,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을 공부하고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깨달은 학자들이 사관(史官)이 되어 하나님의 뜻으로 본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히브리정경의 역사서입니다.   

(2)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11:39b); 율법서, 선지서, 성문서, 역사서로 구성이 되어 있는 히브리정경의 기록을 공부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자들이 믿음의 선진들입니다.

1)    그들은 기록으로 드러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그들의 삶의 목표와 방법론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사고와 행동의 방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히브리정경이 기록이 되기 이전의 믿음의 열조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영위한 것일까요? 그들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자들을 통하여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2)    특별히 아브라함의 경우에는 여호와 또는 직접 하나님의 말씀이 현신하여 그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15:1, 17:1, 18:1, 17). 모세의 경우에도 하나님의 산에서 여호와의 현신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3:4, 19:3, 33:20, 34:10).

3)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서 역사하는 것으로 믿고서 살아간 것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그들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대로 인생과 역사가 전개가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이 그들의 믿음의 증거들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바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바람이 실재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믿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3:8). 왜냐하면, 그 바람에 의하여 이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증거로서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11:39c); ‘약속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의 이행을 미리 말해주는 것입니다.

1)    믿음의 선진들에게 여호와께서는 때가 되면 구속자를 보내어 줄 것이며 하나님의 영을 임재시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3:15, 11:29, 7:14, 9:6, 11:1-10, 2:28). 그 약속이 이행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히브리정경의 인물들이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장차 어떠한 절차를 거쳐서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일까요?

2)    그 점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5:25),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5:28-29).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 점을 다음과 같이 시사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11:26).

둘째로,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11:40);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11:40a);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을 위하여 준비하신 더 좋은 것은 그리스도와 성령님입니다. 그 두가지가 어째서 기존의 것보다 믿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더 좋은 것인지를(11:40a)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사자나 선지자들보다 더 여호와의 말씀에 대하여 밝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11:27);

2)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주관하고 있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도 하나님의 아들의 임무입니다. 그러므로 전달자에 불과한 선지자가 말씀을 총괄하고 있는 그리스도보다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더 많이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그 점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알기 쉽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8:35); 아들만이 아버지의 집에 영원히 거하면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파악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 그 명령을 받고 있는 종은 함께 거하는 것이 아니므로 주인의 뜻을 완전히 파악할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4)    또 다른 보혜사로 이 세상에 오시는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임재하여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시고 내주 역사하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큰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성령님께서 성도들의 심령 속에 성전을 마련하시면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함께 임재를 하십니다(14:16-20). 그러므로 그때부터 성도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8:9-16, 고전6:19-20). 그에 따라 세가지 현상이 발생합니다;

5)    첫째, 성령님의 능력으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할 수가 있게 됩니다(28:18-20, 1:8).

6)    둘째,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역사가 성도들을 죄와 사망의 법에서부터 해방을 시키고 있습니다(8:1-2).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생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확신이 성도들에게 믿음으로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증거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7)    셋째, 그리스도의 복음과 대속의 삶의 의미가 영적으로 깨달아지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믿음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2)  우리가 아니면 그들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11:40b);

1)    초대교회 시대 성도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능력의 성령님께서 임재하여 계십니다. 그러므로 사도와 제자들 그리고 성도들이 온 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을 힘있게 전하고 교회를 왕성하게 개척하고 있습니다.

2)    그와 더불어 히브리서의 저자는 선민 유대인들을 위하여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니면 그들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11:40b); 우리 기독교의 성도들이 아니면 유대교리에 푹 빠져 있는 선민 유대인들에게 올바른 믿음생활에 대하여 말해줄 수 있는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유대교인들을 미워하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에게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세례에 대하여 증거를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맡기신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히브리서의 저자가 갈파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흔히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그 마음속에 국경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의 뜻은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성도들이 자국민과 외국인을 구별하지 아니하고 온 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골육인 친지와 동족들의 구원을 더욱 애타게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9:1-3, 10:1).

그와 똑 같은 심정을 히브리서의 저자에게서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부디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온전한 믿음생활을 못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세례에 대하여 그들에게 가르쳐주라는 것입니다(11:40). 그것이 믿음의 장인 히브리서 제11장을 마무리하고 있는 저자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민족의 통일이 복음 안에서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은혜가 아무쪼록 성도님들에게 풍성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