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66강(히11:33-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28. 02:33

히브리서 강해 제66(11:33-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7 1()

 

히브리정경에 나타난 믿음의 선진들의 기타 행적들에 대하여(11:33-35);

 

히브리서의 저자는 본문 직전의 구절에서 이스라엘의 역사서인 사사기와 사무엘상에 등장하는 주요 믿음의 선진들의 이름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습니다;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 등입니다”(11:32). 그들 인물들의 활약상을 염두에 두고서 본문의 말씀을 묵상해보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관련성을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긴 영웅이 기드온으로 보입니다(11:33a); 기드온은 여호와를 믿고서 전쟁을 쳐서 대승을 거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지시를 따라 단 300명의 용사로 미디안의 대군을 물리쳤기 때문입니다(7:7, 22).

(2)  둘째, 바락은 의를 행한 인물로 보입니다(11:33b); 바락은 여사사 드보라와 손발을 맞추어서 하솔의 가나안 왕의 군대를 물리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운 여사사 드보라의 권위를 인정하고 의리를 지켜서 전쟁에서 승리를 얻고 있습니다(4:8-9, 15-16). 전쟁을 모르는 하나님의 사람을 도와서 외적을 물리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3)  셋째,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한 용장은 삼손으로 보입니다(11:33c); 삼손은 블레셋을 물리치는 인물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과 함께 태어난 사람입니다(13:5). 그는 여호와께서 주시는 힘으로 실제로 젊은 사자를 맨손으로 찢어서 죽이기도 합니다(14:6).

(4)  넷째,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한 인물은 입다로 보입니다(11:34a); 여기서 불의 세력이라는 용어는 두가지를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①하나는 그모스를 섬기는 이방족속들입니다.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모스를 섬기는 아모리 족속을 멸망시킨 것처럼 이번에는 입다가 역시 우상인 그모스를 섬기는 암몬을 쳐부순 것입니다(11:22-24, 32-33). ②또 하나는 불과 같은 시기심으로 입다에게 대적하고 있는 에브라임 지파입니다(12:1a). 그들이 다음과 같이 불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12:1b). 그 결과 입다와 그의 군대에 의하여 에브라임 지파가 엄청나게 궤멸이 되고 맙니다. 장정 4 2천명이 전사한 것입니다(12:6).

(5)  다섯째, 여호와의 마음에 들어서 주변국과의 전투에서 백전백승을 한 다윗의 경우에는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11:34b)라는 구절이 상당히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6)  여섯째, 사무엘의 경우에는 그 모친 한나가 통곡의 기도로 여호와께 불임을 치료받고 낳은 기적의 아들입니다(삼상1:10-20). 그러므로 사무엘은 마치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태어난 약속의 아들 이삭과 같습니다(18:10-14). 더구나 한나는 사무엘을 서원한 그대로 여호와께 믿음으로 바치고 있습니다(삼상1:27-28). 그로 말미암아 그녀는 많은 자녀를 생산하게 됩니다(삼상2:21). 그러한 맥락에서,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 들이기도 하며”(11:35a)라는 예언적인 구절이 이해가 됩니다. 더구나 히브리서의 저자는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하여 벌써 다음과 같이 부활사상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11:19).

(7)  일곱째, 히브리서의 저자가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11:35b)라고 언급하고 있는 구절은 다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진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1:23-24). 그렇다면 히브리서의 저자는 사도 바울의 투옥과 그 순교의 장면을 이야기로 벌써 듣고 있는 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말하자면, 히브리서의 작성시기는 사도 바울의 순교 후인 주후 60년대 말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11:33);

(1)  그들은이라고 먼저 말하고 있으므로 본문의 여러가지 상황들은 두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①하나는 모든 믿음의 인물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앞서 모두(冒頭)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믿음의 선진들의 이름이 나열된 순서대로 대충 그 묘사가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2)  예를 들면, 서론부분에서 이미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①첫째, 대사사 기드온이 미디안 족속의 두 나라를 쳐부수고 있습니다(8:12, 11:33a). ②둘째, 장군 바락은 여사사 드보라를 도와서 적을 물리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고 있는 여사사 드보라를 의롭게 보필한 결과입니다(11:33b). ③셋째, 삼손은 하나님의 예언을 얻고서 태어난 구국의 영웅입니다. 따라서 삼손은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사자의 입을 찢기도 합니다(11:33c).  

둘째로,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11:34);

(1)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11:34a)라는 표현은 흔하지 아니합니다. 그런데 입다의 경우에 그러한 표현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1)    입다의 승리를 시기하고 있는 에브라임 지파의 장정들이 다음과 같이 선전포고를 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12:1).

2)    입다의 놀라운 승전에 대해서 사사기의 기록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20성읍을 치고 또 아벨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11:32-33).

3)    여호와께서 입다를 통하여 친히 싸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의 승전에 대하여 자신들을 참여시키지 않았다고 하여 시비를 걸어서는 안됩니다. 그 결과 무례한 에브라임 지파의 장정들이 4만명 이상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2)  히브리서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11:34b). 그것은 믿음의 대왕인 다윗의 경우에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체구로 보아 사울 왕과 같은 거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를 의지하여 돌팔매로 블레셋의 선봉장인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바가 있습니다(삼상17:45-50). 그와 같이 그는 여호와의 능력을 믿음으로 의지하였기에 연약해 보이지만 결코 패전을 하지 않습니다.   

셋째로,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 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11:35);

(1)  대 사사 사무엘의 출생은 그 옛날 약속의 아들 이삭의 기적적인 탄생을 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사무엘의 모친 한나의 신앙심은 오히려 열국의 어머니인 사라의 믿음의 경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1)    사라가 90세에 여호와의 은혜로 불임이 치유되고 약속의 아들을 얻습니다(18:11-14, 21:1-7). 한나도 여호와께 통곡하여 기도함으로써 그 응답을 받아 불임이 치료가 되고 나이가 들었지만 아들 사무엘을 생산하게 됩니다(삼상1:10-11, 20).

2)    한나의 서원과 그 이행은 대단합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약속한 그대로 젖을 떼자 마자 아들 사무엘을 나실인으로 대제사장 엘리의 집에 맡깁니다(삼상1:23-28). 그 결과 마치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약속의 아들 이삭을 여호와께 바치고자 했기 때문에 아들을 되돌려 받고 믿음의 조상이 된 것처럼(22:10-14, 18) 그와 같은 상급을 한나가 받게 됩니다(삼상2:21).

3)    그녀는 그후 3아들과 2딸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기적을 맛본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 들이기도 하며”(11:35a).

4)    특히 히브리서의 저자는 여기서 여자들이라는 복수를 사용함으로써 한나와 같은 믿음생활을 한다면 동일한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수가 있다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11:35b); 히브리서의 저자가 초대교회에서 담대하게 순교의 현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믿음의 용사들을 염두에 두고서 그와 같이 적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사도 바울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는 제5대 황제인 네로에 의하여 로마에서 체포가 되어 투옥이 됩니다. 그는 함께 투옥이 된 교계의 지도자들과 함께 묵묵히 순교의 형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변절하고 풀려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혼을 창조주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영광스러운 부활을 얻고자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히브리서의 저자는 믿음이란 이 세상에서는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부활의 영광을 얻게 하는 동력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믿음으로 승리를 얻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믿음의 길로 끝까지 달려가서 부활과 영생의 영광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믿음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은혜로 부활과 영생의 영광을 얻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