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49강(히10:5-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21. 05:16

히브리서 강해 제49(10:5-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6 14()

 

여호와께서는 율법에 따라 사람들이 드리는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스스로 준비하신 제물과 예물을 받으신다는 말씀의 의미에 대하여(10:5-10);

 

시편 말씀은 하나님의 영이 기록자에게 함께하여 작성이 되고 있는 글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본문에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밝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가 선택하고 있는 시편의 말씀을 가지고 그 예언의 말씀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는 점을 역사적인 사실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시편의 말씀은 제40편의 다음 구절입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그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40:6-8).

위의 시편말씀을 풀이하면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본문에서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1)  첫째,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노래를 통하여 전승이 되고 있는 시편의 내용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시는 새로운 시대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벌써 예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시편 제40편 제6-8절 말씀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둘째, 율법에 따라 예루살렘성전에서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는 오랜 종교적인 관행이 끝나고 이제는 사람들의 심중에 주의 말씀을 새기게 하는 새로운 속죄의 시대가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메시아의 오심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의 의미입니다.

(3)  셋째, 그 예언을 성취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번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삼아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속죄의 제사를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십니다. 이제 그 사실을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와 같은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된 선지자들의 메시아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가 되고 있다고 본문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한지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러므로 주께서 세상에 임하실 때에 이르시되,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번제와 속죄제는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이제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10:5-7); 히브리서의 저자가 시편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 부분에서 그가 그 시편말씀을 인용하는 취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므로 주께서 세상에 임하실 때에 이르시되”(10:5a);

1)    일단 두가지의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①하나는 하나님의 영이 선지자에게 임하여 시편의 말씀을 예언으로 전하게 하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②또 하나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주신 말씀을 가지고 시편의 말씀을 조명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해석 가운데 아무래도 후자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그러므로라는 접속사가 먼저 사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여기서 그러므로라고 하는 접속사가 먼저 사용이 되고 있는 이유는 본문의 앞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전제로 하여 히브리서 저자가 시편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구약인 시편의 예언이 예수님에 의하여 어떻게 성취가 되고 있는지를 성도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복음 이해의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3)    앞부분 말씀의 요지는 율법에 따른 성전의 제사로써는 온전한 죄 사함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장차 하나님께서 온전한 제사의 방법을 제시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히브리정경의 예언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대조함으로써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해법이 이미 나타났다는 사실을 저자가 기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4)    기본적으로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예수님의 일생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이미 온전한 속죄의 제사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현이 되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가 깨달아 알고 있는 그 진리를 성도들에게 가르쳐주고자 합니다. 그 좋은 방법이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선지자들의 메시아 예언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성취가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취지에서 시편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10:5b);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가축으로 제사만을 드리고 땅의 소산을 예물로만 바치는 그러한 행위를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그러한 제사와 예물에 깃들어 있는 그 무엇인가를 얻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속죄의 제물로 바칠 수가 없어서 부득이 가축의 목숨을 대신 바치는 것이니 그것으로 자신의 죄를 부디 용서해 달라고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2)    그리고 다시는 여호와께서 싫어하시는 범죄를 행하지 않겠다고 진심으로 회개하고 결단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땅의 소산으로 예물을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모든 소산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먼저 인정하고서 그것이 참으로 감사하여 그 중의 일부를 예물로 바친다고 하는 겸손과 깊은 깨달음의 감사가 그 가운데 들어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가짐이 엿보이지가 않습니다. 마치 자신이 노력하여 얻은 것을 억지로 일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니 감사하게 여기시고 받으시라는 것과 같습니다.

3)    그것은 얼마나 하나님을 멸시하고 선민들이 거만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자신에게 주신 것이 모두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있는 자를 그리스도와 그 제자로 세워서 그들이 어떻게 온전한 제사와 예물을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를 백성들에게 보여주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먼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백성들에게 보내어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에 따라 본문에서 나를 위하여”(10:5b)라는 표현은 회개하는 백성을 위하여라는 의미입니다.

(3)  번제와 속죄제는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10:6); 히브리서의 저자는 율법에 따라 매년 대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가축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드리는 속죄의 제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큰 속죄의 제사이지만 그것으로 모든 백성들의 마음과 양심까지를 깨끗하게 만들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축을 희생양으로 삼아 속죄의 제사를 번제로 드려도 선민 유대인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나면 다시 옛날의 죄악된 삶으로 되돌아가버리고 맙니다. 그 이유는 다시 내년에 대 속죄일에 가축을 드려서 속죄의 제사를 드리면 만사가 형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종교행사에만 젖어 있으며 진심으로 백성들의 마음가짐과 삶의 변화가 없으므로 번제와 속죄제사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하겠습니다.

(4)  이제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10:7);

1)    여기서의 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온 메시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온전한 속죄의 제사를 여호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자입니다. 그러한 속죄의 제사는 백성들의 마음과 양심까지 깨끗하게 하며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래된 히브리정경 두루마리에 기록이 되어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자신을 희생하여 대속의 제사를 십자가에서 드리십니다.

2)    그리고 무덤에서 3일만에 부활하여 40일 후에 승천하십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선례가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과 목숨까지 바친 자는 예수님처럼 부활하고 승천하여 천국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하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가진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을 보내어 주십니다.

둘째로,위에 말씀하시기를,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를 원하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하셨고 (이는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라)”(10:8); 히브리서의 저자는 여기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성전에서 드리는 속죄의 제사와 예물이 어째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두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위에서 말한 그대로입니다; “백성들이 자신을 드릴 수가 없어서 대신 그 마음을 다하여 가축을 제물로 드리니 부디 속죄의 뜻으로 받아 주시고 저희들의 양심까지 깨끗하게 회복시켜 주십시오 라고 하는 간절함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땅의 소산으로 일부 예물을 드림에 있어서도 그 모든 생산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라고 하는 인식이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온전한 제사와 예물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모세가 전하여 준 신정국가의 율법에 그저 따르고 있는 형식적인 관행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매년 습관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는 종교적인 행사가 대 속죄일의 제사입니다. 또한 3절기의 예물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정치적이고도 종교적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율법에 따라 드리고 있는 상습적인 속죄의 제사와 예물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세속화된 종교와 기득권만이 보호가 되고 있는 기성정치체제를 변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율법 아래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셋째로,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10:9-10); 여기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온 내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신의 인생과 몸을 제물로 드리시고 있는데 그것은 두가지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율법에 따른 속죄의 제사와 예물이 폐지가 되고 그 대신에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들이고 이제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시대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율법에 따라 가축으로 속죄의 제사만 드리고 제멋대로 살아가던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생활과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이 구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으로 말미암아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통회하는 성도들에게 죄 사함의 은혜와 칭의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것은 죄가 없다고 간주해 주시며 이제는 의인이 되었으므로 하나님의 영을 임재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성령님을 모시고 동행하는 거룩한 영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시고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로서의 의무를 다하라는 것입니다(19:6).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선민들이 율법에 따라 그저 가축을 제물로 삼아 매년 대 속죄일에 자신들의 속죄만을 위하여 형식적인 제사를 드리고 그것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코 자신들의 인생을 하나님의 뜻인 만민구원을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하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습관적인 제사와 형식적인 율법의 준수를 폐하십니다. 그 대신에 자신의 인생과 목숨을 모두 바쳐서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구현하고자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헌신을 기쁘게 받아 들이십니다. 그 결과 성도들에게는 놀라운 미래가 열리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을 자신의 구원을 위한 영원한 속죄의 제사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회개를 할 때에 죄 사함은 물론 칭의의 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임재와 내주의 역사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은혜로 남은 인생을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은혜의 말씀이 풍성하게 내포되어 있는 것이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본문을 다시 음미하시고 큰 깨달음과 은혜를 얻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