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50강(히10:11-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21. 05:18

히브리서 강해 제50(10:11-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6 15()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드리시는 대속의 제사가 단번에 영원한 효력을 발휘한다는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에 대하여(10:11-18);

 

히브리서의 저자는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특징에 대하여 한가지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상에서 단번에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신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좌정하신 다음에는(10:12) 아버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사용하여 온 세상 구원의 역사를 어떻게 섭리하시는지를 지켜 보신다는 것입니다(10:13)”.

그와 같이 서술이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이 추론해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대속의 십자가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신 그 속죄의 제사가 단번에 영원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0:10, 14). 따라서 그 사실을 믿고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단번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의인이 되었으므로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그 심령속에 보내어 주십니다(10:15-16). 성도들이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영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만민구원에 나서게 됩니다(1:8).  

(2)  둘째,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통하여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온 세상을 구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주십니다(10:17-18). 무엇보다도 진리의 성령님께서 생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그 복음의 말씀을 성도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10:16).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십니다.

(3)  셋째, 성도들이 세상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가는 곳마다 복음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마음판에 새겨진 그 복음의 말씀이 살아서 생명력으로 역사를 하고 있습니다(10:16).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복음의 말씀이 이방인들에게 전달이 되고 또한 그들에게 이해가 됩니다. 이방인 성도들이 이제는 복음의 일꾼으로 세움을 받고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데 동역자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역사가 풍성하기를 천상의 대제사장이신 주님께서 지켜 보시며 필요한 것을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성도들에게 적기에 보내어 주시는 것입니다(7:24-25, 10:13, 16:23-2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10:11-13);

(1)  히브리서 저자의 본문은 다윗의 시편 제110편의 다음 구절을 참고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110:1). 어째서 천상의 하나님 아버지 보좌 오른쪽에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 앉아서 기다리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이 되는 것을 그냥 보게 되는 것일까요?(10:12-13)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본문의 전체 내용입니다.

(2)  먼저 그 첫번째 이유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을 통하여 육신을 입고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라고 하는 사실을 복음으로 온 세상에 전하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자신의 몸을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에서 온전히 바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가나안 땅과 그 주변지역에서만 공생애 3 6개월을 통하여 복음사역을 하십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십니다. 3일만에 부활하신 다음에는 40일 후에 베다니에서 승천을 하시고 있습니다(24:50-51, 1:3). 그렇다면 땅끝까지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누가 계속하게 되는 것일까요?

3)    예수님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그 일을 계승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지상명령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땅끝까지 나아가서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양성하여 계속 파송하라”(28:18-20, 24:49, 1:8).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성령님께서 임재하시고 내주 역사하시게 되는 것이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3)  그 두번째 이유는 이미 예수님께서는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강림하여 내주하실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바쳐서 대속의 제사를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셨기 때문에 이제 그 결과를 지켜 보시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죄인에게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 임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서 진심으로 회개하여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마련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 유일한 방법이 바로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대속의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것입니다.

(4)  신성이 깃들어 있는 그리스도의 육신으로 드린 속죄의 제사에는 영원한 죄 사함의 능력이 숨어 있습니다(10:11-12, 14). 따라서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에게는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임하고 있습니다(3:13-17). 그에 따라 의인이 된 성도들에게 성령님의 임재와 내주 역사하심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는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상의 대제사장이 되어 아버지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서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만 드리고 기다리셔도 됩니다(10:13). 왜냐하면,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복음의 일꾼 곧 성도들의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확장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시되, 주께서 이르시되, 그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10:14-16);

(1)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여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사를 드리신 사건과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여 내주 역사하시게 된 사건과는 불가분(不可分, 결코 분리를 할 수가 없는 것)의 관계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①첫째, 예수님께서 단번에 온전한 속죄의 제사를 십자가에서 드리셨기 때문에 그 사실을 믿고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성도들이 영원한 죄 사함을 받고 의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②둘째, 그로 말미암아 영생의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의인이 된 성도들의 속사람 속에 임재하여 내주 역사를 하시게 된 것입니다.

(2)  그 두 사건으로 말미암아 새 언약이 발효가 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①첫째, 진리의 성령님께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천국복음의 말씀을 성도들이 깨달아 마음판에 새기도록 도와 주십니다. ②둘째, 그 말씀이 살아서 성도들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히브리서의 저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적시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그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10:16).

셋째로,또 그들의 와 그들의 불법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들을 사하였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10:17-18);

(1)  히브리서의 저자가 여기서 참고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1:34). 그 말의 뜻을 그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로 말미암아 회개하는 성도들에 대하여서는 그들의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2)  그것은 마치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한번 의제로 상정하여 결론이 난 건에 대해서는 회기 내에 다시는 재론하지 아니한다는 원칙임)의 원칙과 같습니다;

1)    한번 의사일정으로 삼아서 처리한 안건에 대해서는 다시는 재심을 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한번의 인생 가운데 다시는 동일한 죄에 대해서는 재론이 없는 것입니다.

2)    그러므로 그것을 히브리서의 저자는 영원한 용서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건으로 다시는 속죄의 제사를 드릴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와 같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대속의 피는 회개하는 모든 사람들의 죄를 단번에 사하고 온전하게 의인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의인이 된 성도들에게 성령님을 임재시켜서 내주 역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땅끝까지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일련의 과정이 여호와 하나님의 진두지휘로 역동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기에 천상의 대제사장이 되신 주님께서는 그 과정을 지켜 보시고 필요한 경우에만 성도들을 돕기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모든 일을 자신이 주도하여 전부 할 수 있다고 함부로 나서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아버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지켜 보면서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만 하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직분을 지켜서 신실하게 맡은 바 복음사역을 감당하시는 성숙한 신앙인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