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41강(히8:1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17. 12:10

히브리서 강해 제41(8: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6 5()

 

새 언약은 어째서 낡아지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가 있는가?(8:10-13)

 

히브리서의 저자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전해주기 위하여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가 본문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첫 언약과 새 언약과의 차이입니다. 첫 언약이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과 맺은 언약이며 그것은 유대교의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새 언약이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과 성령님의 강림사건으로 성도들과 맺은 언약이며 그것이 교회 발생의 동인(動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첫 언약과 새 언약과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차이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첫 언약의 시대가 쇠하고 새 언약의 시대가 밝아온다는 예언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의 선지서 제31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유다 집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1:31-34). 그 내용을 간략하게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새 언약은 선민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가 상징하고 있는 이방인들과 맺게 됩니다. 그것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고 있는 첫 언약과는 그 대상이 다릅니다. , 첫 언약이 선민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면 새 언약은 선민과 이방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하나님의 언약인 것입니다.

(2)  둘째, 처음 언약은 마치 혼인서약과 같아서 선민들이 그 언약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결별이 되고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다릅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자신의 영혼 속에 하나님의 영을 받아 들이고 자신의 마음 판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겠다고 하는 서약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마음과 영혼의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보호하여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피조세계에서는 그 사랑의 결합을 깨뜨릴 수가 없다고 사도 바울이 로마서 제8장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8:37-39).  

(3)  셋째, 첫 언약에 대하여 선민들은 자신들만 여호와의 도우심과 구원을 받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그것이 아닙니다. ‘형제로 표현이 되고 있는 모든 선민들과 이웃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 모든 이방인들이 전부 구원의 대상입니다(31:34).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누구나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가 히브리정경에서부터 이상과 같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여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8:10);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8:10a);

1)    여기서 그날 후에라고 말하는 것은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머물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선민의 자격을 상실한 후에”(8:9의역)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이기적으로 왜곡하고 하나님의 눈을 속이는 외식적인 율법생활을 계속 영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오랜 세월 선지자들을 보내시고 최종적으로 메시아를 보내셔서 그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하셨으나 그들은 요지부동입니다. 도리어 그리스도 예수를 유대교리를 어긴 죄인으로 정죄하고 십자가에 처형을 하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보호하실 아무런 실제적인 이익이 없는 무늬 뿐인 선민들을 버리십니다. 그 다음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고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가 되며 새로운 구원의 언약이 발효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히브리서 저자의 관심이 이제는 이스라엘 집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8:10a). 본문에 앞서 제8절에서 유다 집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 선민들이 이제는 그 선민의 자격을 상실하게 되어 모두가 이방인처럼 되어 버렸기에 그냥 이스라엘 집으로 호칭하여 선민과 이방인 모두를 포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세밀한 용어의 사용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기록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31:33).

(2)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8:10b);

1)    첫 언약은 마치 혼인서약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약을 지키는 동안 그 부부관계가 지속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 언약은 그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과 마음을 다스려주도록 먼저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거듭난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님으로 모셔 들입니다(고전6:19-20).

2)    그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일생으로 성도들의 마음판에 새겨지게 됩니다(고전11:24-26). 그리고 성령님께서 강림하셔서 성도들의 영혼 속에 내주하여 역사하십니다(14:16-17, 2:1-4). 그와 같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동거와 동행의 역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 언약은 넉넉하게 성도를 이 세상에서 보호하고 구원하여 영생의 하나님나라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8:37-39).

(3)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8:10c); 새로운 관계의 형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선민 유대인들은 이제 그들만이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결단하는 자들은 선민 출신이거나 이방인 출신이거나 상관이 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입니다(1:12-13). 그러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새 언약입니다.

둘째로,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그들이 작은 자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라.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8:11-12);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8:11a);

1)    히브리서의 저자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말하고 있는 자기 형제는 혈연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새로운 인간관계는 일찍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니라 하시더라”(12:50). 참고로 그것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31:34’절에서 사용하고 있는 혈연적의 의미의 형제와는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2)    사실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자기 동족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먼저 전하게 됩니다. 그것이 지역 전도입니다. 그 다음에 이웃나라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파합니다. 그것이 선교이며 주님 안에서 새로운 형제를 현지에서 얻는 방법입니다(66:20-21).

(2)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그들이 작은 자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라”(8:11b);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된다는 사실을 히브리정경에서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하고 있습니다(31:34). 그 사실을 히브리서의 저자가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8:11b). 그것이 새 언약의 내용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끝까지 구원의 복음이 전파가 된 다음에 세상의 종말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 언약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확인하십니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24:14).

(3)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8:12); 새 언약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주장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하나의 주장에 그치지 아니하고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의 정확한 뜻이며 새로운 역사창조의 방향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에서 희생하십니다(1:16-17).  따라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죄 사함의 은혜와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6:11-14). 그와 같은 사실을 예레미야 선지자와 히브리서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1:34),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8:12). 양자가 동일한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8:13); 초대교회 시대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 사이의 알력과 갈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느 쪽이 흥왕하며 어느 것이 쇠퇴할까요? 히브리서의 저자는 명쾌하게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첫 언약이 결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여 새 언약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헌 것이 낡아지고 쇠퇴하며 새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요컨대, 유대교는 지는 해이며 기독교는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태양이라는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예레미야 선지자나 히브리서 저자나 모두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동족들의 구원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족들을 향하여 첫 언약은 낡아지고 쇠퇴하는 것이므로 빨리 새 언약을 믿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부디 예수 그리스도의 만민구원의 복음을 받아 들이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유대인들에게 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마음이 한국인 성도들에게도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으로 중보의 기도를 많이 하여 복음 안에서 한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