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강해 제11강(벧후2:6-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년 9월 14일(목)
소돔 고모라 성의 멸망과 롯의 구원에 대한 사도 베드로의 첫번째 견해는 무엇인가?(벧후2:6-8)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홍수심판과 무지개 언약 후에 발생하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사건에 대하여 그가 말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에 관하여서는 본문을 비롯하여 벌써 본문의 앞에서 다음과 같이 논리적으로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의 가르침을 주의하라고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벧후2:1). 그들 거짓 진리를 외치고 있는 자들은 이단사상을 따르고 있는데 그것은 악한 영들이 그리스도를 대적하고자 만들어내고 있는 사상들입니다.
(2) 둘째,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성취하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반기를 들고 있는 악한 영들의 정체는 본래 천사장 루시엘과 그의 부하인 천사들입니다. 루시엘이 스스로 창조주의 지위를 탐하여 반란을 도모하다가 실패를 하고 하늘에서 내어 쫓겨 사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루시엘을 따르던 천사들이 함께 징계를 받아 귀신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에 따라 흑암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적인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악한 영들은 아직도 인간들의 육신적인 탐욕과 정욕에 기대어 그 심령속에서 적그리스도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롬7:23-24, 8:2).
(3) 셋째, 그 때문에 노아 시대에 세상사람들이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약육강식의 인간세상을 형성하고 맙니다(창6:2-6, 11-13). 선한 영혼이 모두 사라져버린 탐욕스러운 그 육신적인 인간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그냥 둘 수가 없습니다. 전면적인 홍수심판이 임하고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수심판이 끝나자 그 비참함을 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무지개언약을 선포하십니다. 이제부터는 인간에게 악한 생각을 집어 넣고 있는 악한 영들을 쫓아내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시겠다는 구원의 약속입니다(창8:21, 눅11:20).
(4) 넷째, 전면적인 홍수심판 대신에 이제는 국지적인 역사심판이 여호와에 의하여 이 세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사례가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불 심판입니다(창19:24-25). 어째서 그러한 불심판이 역사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도 베드로는 그 심판의 의미를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 무법한 자들의 음란과 불법한 행실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롯과 같은 의인을 구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심판입니다”(벧후2:6-8 의역).
(5) 다섯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역사적인 부분적 심판을 자주 행하시게 되면 무법하고 불법한 세상사람들은 모두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들을 회개시키고 악한 영들을 그들의 심령속에서 쫓아내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복음사역을 하셨으며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셨는데 그 의미가 퇴색하고 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한 의문과 관련하여 본문에서 다음 두가지 사실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첫째, 역사적인 심판 그것도 인류의 역사를 일부 변경시키는 하나님의 역사개입은 교회와 성도들의 건재를 위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는 악한 제국과 세상임금의 횡포에 대하여 끝까지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의 무법하고도 불법한 주민들에게 불 심판을 내리시고 롯의 가족을 구원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필요한 심판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2) 둘째, 지금 초대교회와 성도들을 크게 탄압하고 있는 로마당국과 네로 황제도 역사를 섭리하시고 심판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끝까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탄압한다면 역사적인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6) 여섯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방인들에게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을 전파하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은 착실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끝까지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그 길을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들은 자신의 목숨과 인생을 주님께 맡기고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 섭리를 믿고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온세상에 복음을 전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벧후2:6);
(1) 사도 베드로는 소돔과 고모라 성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은 일벌백계(一罰百戒, 한 사람을 강하게 징계함으로써 백 사람에게 조심하라고 경고를 하는 것)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후세에 본을 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마당국과 네로 황제가 계속 초대교회를 탄압하고 성도들을 박해한다면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적인 심판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2) 베드로후서는 사도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를 당하기 직전에 구술하여 초대교회에 배포한 글입니다. 그의 예언은 하나님의 역사섭리를 정확하게 예견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 네로 황제와 로마의 역사가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1) 첫째, 주후 60년대 중반에 사도 베드로와 바울이 로마에서 순교를 당하고 몇 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네로 황제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2) 둘째, 주후 313년에 콘스탄틴 황제에 의하여 기독교가 공인이 되고 탄압의 시대가 종식이 됩니다.
3) 셋째, 주후 324년에는 천하를 통일한 콘스탄틴 황제에 의하여 기독교가 유일한 로마의 종교로 국교가 됩니다. 모든 로마의 시민과 로마제국 내의 백성들은 전부 교회에 출석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둘째로,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벧후2:7);
(1)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은 만민을 구원하여 천국에서 함께 영생을 누리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 일은 단계적으로 다음과 같이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먼저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셔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선민과 이방인 모두에게 회개와 구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둘째,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이 온세상에 전파되도록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통하여 이방지역에도 교회를 건설하시고 조직적으로 성도들을 땅끝까지 파송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모든 이방인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3) 셋째, 그 일이 마무리가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새 예루살렘성을 이 세상에 임재시킵니다. 그 목적은 새 예루살렘성 안으로 구원받은 모든 사람을 맞아 들이기 위한 것입니다(계21:22-27).
(2) 그러한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님의 교회와 거룩한 성도들을 보호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권력이 심대하게 교회를 탄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는 경우에는 여호와께서 결단을 내리십니다. 그 결단의 성격에 대하여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가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인 롯의 가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소돔과 고모라 성에 대한 불심판이 불가피했다는 것입니다”(벧후2:7 의역). 그리고 본문에서 소돔과 고모라 성에 대한 불가피한 역사심판이 임하게 되는 전제조건 세가지를 다음과 같이 발견하게 됩니다;
1) 첫째, 롯의 가족이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롯은 천사 둘이 사람의 모습으로 소돔 성에 나타나자 그 영적인 정체를 알아채고서 자신의 집으로 영접하여 극진하게 대접하고 있습니다(창19:1-3). 그 정도로 롯이 여호와를 섬기고 영적인 분별력을 갖추고 있는 의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둘째, 소돔과 고모라 성의 주민들이 하나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무법하고 불법한 자이어야 합니다. 그들은 한밤중에 무리를 지어서 롯의 집으로 몰려듭니다. 롯의 집에 찾아 든 그 두 사람을 내어 놓으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음욕을 채우기 위하여 나그네를 겁탈하고 해치고자 하는 소행입니다(창19:5). 가히 무법천지입니다.
3) 셋째, 의인인 롯이 주민들의 무법한 행실과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을 크게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은 하나님의 사람과 천사들을 보호해야만 합니다. 그들 주민들의 음란한 행실을 보니 그냥 넘어갈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고통 가운데 자신의 두 딸을 대신 그들에게 노리개로 내어놓고자 합니다(창19:8). 그와 같은 딱한 사정을 천사들이 보고서 롯의 가족을 구원하고 그 성에 불심판을 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벧후2:8);
(1) 소돔 성에서 여호와신앙을 가진 자는 롯의 가족 뿐입니다. 다른 모든 주민들은 도무지 창조주의 살아 계심을 믿지 아니하고 전혀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도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멋대로 불법을 행하며 무법천지(無法天地)를 만들고 있습니다. 몇 사람이 주동하여 주민들을 선동하면 탐욕과 정욕을 쫓아서 모두들 몰려다니는 것입니다(창19:4-5). 그들에게 롯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역사하심을 제대로 전파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신과 가족의 목숨마저 위험한 처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2) 그러한 시기에 여호와께서 보낸 두 천사가 소돔 성을 방문하고 있는 것입니다(창19:1-8). 그 두 천사가 그날 밤에 자신들을 보호하고자 롯이 두 딸을 난폭한 무리들에게 내어주고자 하는 그 의로운 심령의 상함을 똑똑하게 목격하고 있습니다(벧후2:8). 더 이상 현 상태 그대로 방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롯의 가족만이라도 구해 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성의 주민들을 구원하고자 더 이상의 기회를 줄 수가 없습니다. 두 천사가 사실 그대로 여호와 하나님께 보고를 드리고 롯의 가족만 구원합니다. 그 직후에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인근에 있는 아드마와 스보임 등지에 불심판을 내리고 마는 것입니다(창19:24, 14:8, 신29:23).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위임하고 그들을 통하여 온세상에 전파하십니다. 모든 세상사람들이 교회와 성도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듣고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로마제국에 성도들을 파송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였지만 로마당국과 네로 황제가 회개를 하고서 복음을 받아들이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도리어 교회를 탄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예 복음의 싹을 없애고자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순교를, 성도들에게는 배교를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사도 베드로는 본문에서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에 내린 불 심판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의인 롯의 가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소돔과 고모라 성에 유황불의 심판을 감행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결단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요컨대, 교회와 성도를 계속 핍박하면 로마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심판으로 임할 것이라고 하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예언 그대로 얼마 후 주후 68년에 네로 황제가 실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260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기독교가 로마의 유일한 국교가 되고 모든 로마제국의 백성들이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기적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상의 역사까지 강하게 섭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강력한 손을 바라보면서 세상 끝까지 힘있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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