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후서 강해 제13강(벧후2:12-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23. 04:08

베드로후서 강해 제13(벧후2:12-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9 16()

 

사도 베드로는 그 옛날 의인 롯을 비방한 소돔 성의 주민들처럼 오늘날 성도들을 비방하고 있는 자들이 누구이며 그들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벧후2:12-14)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악한 영들에게 유혹을 받아 타락하고 있는 세상의 권력자와 종교지도자들이 어떠한 잘못을 범하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세상임금들이 마귀와 악한 영들에게 이용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용감하게 그들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벧후2:12a). 그러므로 주님을 대적하다가 마귀와 악한 영들이 멸망의 심판을 당할 때에 함께 멸망으로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벧후2:12b).

(2)  둘째, 종교지도자가 마치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버리고 세상의 권력자와 손을 잡았다가 그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게 됩니다(벧후2:13a).

(3)  셋째, 영혼구원은 육신의 쾌락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짓말에 속아서 종교지도자들이 향락과 쾌락을 즐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있습니다(벧후2:13b). 그러한 자들이 소위 니골라 당입니다(2:15).

(4)  넷째, 악한 영들이 지속적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육신적인 탐욕과 욕정을 충동하고 있습니다(벧후2:14). 그 유혹에 빠지게 되면 저주의 자식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벧후2:12);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벧후2:12a);

1)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짐승의 정체에 대해서 훗날 사도 요한이 그의 계시록에서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10이요, 머리가 7이라. 그 뿔에는 10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사탄인, 20:2)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13:1-2).

2)    그 특징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짐승은 창조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며 하나님을 섬길 마음이 조금도 없는 세상의 지배자입니다. ②둘째, 여러 족속과 나라를 침략하여 무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복자입니다. ③셋째, 사탄과 결탁하여 악한 권세와 음모로 천하를 지배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도들을 탄압하고 있는 세상 임금입니다.

3)    그와 같은 존재는 히브리정경에 의하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앗수르의 황제 살만에셀입니다(왕하17:5-33). 그리고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입니다(왕하25:1-7, 18:2). 여기 사도 베드로의 초대교회 시대에는 로마의 제5대 황제인 네로라고 하겠습니다(벧전5:13, 벧후1:14).  

(2)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벧후2:12b); 사도 베드로는 사탄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는 세상임금의 특징이 ①창조주를 알지 못하고 ②만민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함부로 비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영혼이 없는 짐승과도 같아서 동물세계에서나 통하고 있는 소위 약육강식’(弱肉强食, 강한 짐승이 약한 동물을 잡아 먹고 사는 자연의 법칙을 말함)이라는 지배자의 논리만을 숭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벧후2:12c);

1)    노아의 홍수 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현대인류의 조상들에게 새로운 약속을 주십니다(8:20-21). 그 내용은 전면적인 홍수 심판을 실시했지만 사람들의 심령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악한 생각을 완전히 없앨 수가 없으므로(6:5, 8:21) 앞으로는 전면적인 심판을 실시하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의 뿌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악한 영들을 먼저 제거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3:15, 11:20, 20:2-3). 그때까지 인류의 멸망을 보류하고자 하십니다. 그것이 무지개를 구름 속에 설치하신 이유입니다(9:8-17).

2)    그러므로 역사의 종말에 이르게 되면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악한 영들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잡아서 불못 가운데 던져 버리십니다(19:20). 나중에는 악한 영들의 수괴인 마귀까지 잡아서 동일하게 불못 속에 집어넣게 됩니다(20:10). 그렇게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여기서 사도 베드로가 그들(사탄과 악한 영들)의 멸망 가운데서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이) 멸망을 당하며(벧후2:12c)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그들의 속임수로 즐기고 놀며”(벧후2:13);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벧후2:13a);

1)    사도 베드로가 기억하고 있는 불의의 값은 가룟 유다가 스승을 팔고서 얻은 은 30입니다; “그때에 12중의 하나인 가룠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30을 달아 주거늘, 그가 그때부터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26:14-16). 그 불의의 값이 결국은 가룟 유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27:4-5).

2)    가룟 유다는 그 돈 은 30을 산헤드린 대 공회에 되돌려주면서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고자 하였으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적에게 팔고서 받은 돈이므로 그것을 유대교지도자들에게 되돌려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27:3-4).

3)    유일하게 속죄의 은혜를 주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하였으니 어디에 가서 죄 사함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절망에 빠진 가룟 유다는 자진(自盡,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하고 마는 것입니다(27:5).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자신의 목숨 하나 살리겠다고 권력자들의 회유에 넘어가서 불의의 값을 받고 교회의 형제들을 팔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불의를 당하게 되는 첩경인 것입니다.

(2)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벧후2:13b);

1)    여기서 이라고 하는 것은 육신을 입고서 성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안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거듭난 삶 가운데 온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사역을 하며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28:18-20). 그런데 일부 잘못된 쾌락주의 사조가 교회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 앞장을 서고 있는 무리가 소위 니골라 당입니다(2:15).

2)    초대 예루살렘교회 7집사의 막내인 니골라는(6:5) 원시적인 영지주의의 한 조류인 쾌락주의 사상을 교회로 가지고 들어옵니다;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가 완전히 단절이 되어 있으므로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 행한 일은 육신과 함께 벗어 두고서 성도가 영적인 세계로 구원을 받아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구원을 받은 성도의 그 다음 육신생활은 영적인 구원과 전혀 별개입니다”. 따라서 니골라는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 모든 세상의 쾌락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벧후2:13ba)..

3)    어차피 영생의 구원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썩어질 육신에 속하는 것이므로 세상의 쾌락을 즐기지 아니할 이유가 없다고 하는 그 사상은 참으로 잘못된 것입니다(벧후2:13bb). 왜냐하면,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 성도들이 주님의 복음사역에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화를 이루었는지 하는 것이 천국에서 상급을 얻는 바로미터인데 그것을 부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적인 쾌락주의를 탐닉하고 있는 니골라 당은 완벽한 이단입니다. 

(3)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그들의 속임수로 즐기고 놀며”(벧후2:13c);

1)    마귀의 지혜를 얻고 있는 거짓 선지자들의 속임수는 무서운 것입니다. 창세기 제3장을 보면 교활한 뱀이 마귀의 화신으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3:1). 옛 뱀은(20:2)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와(2:22, 3:5) 거짓말인 비진리를(2:17, 3:4) 적절하게 혼합하여 아담부부를 속이고 있습니다.

2)    특히 교회에서 성도와 함께 지내고 있는 자들 가운데 그러한 속임수로 성도들을 유혹하고 있는 거짓 선생들이 있습니다(벧후2:1). 그들은 특히 화기애애하고 우호적인 연회의 석상에서 그러한 이단사상으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주의하라고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벧후2:13c).

셋째로,음심(淫心, 음란한 마음)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벧후2:14);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음심(淫心, 음란한 마음)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벧후2:14a);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은 무엇보다도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육신적인 삶에 탐닉하고 있던 옛사람이 죽고 이제는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살고 있으니 성도들이 남은 인생을 바쳐서 복음사역을 하고 자신의 성화에 정진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큰 방해꾼이 둘 있습니다;’ ①하나는 교회와 성도들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책략입니다. ②또 하나는 성도 자신의 육신입니다. 지금까지 사도 베드로는 주로 악한 영들과 그 추종세력인 악한 권력자들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이제는 음란한 세상과 탐욕적인 세상에 현혹이 되고 있는 성도들의 육신의 연약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악한 영들이 성도들의 육신의 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음란과 향락 그리고 성공지향형의 문화를 가지고 성도들의 몸과 마음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부터 넘어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성공과 탐욕에 영적인 눈이 멀어버린 지도자들이 성도들을 시험에 들게 하며 교회를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저주의 자식이라”(벧후2:14b);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의 결론은 강경합니다; “세상적인 음란문화와 자신의 욕정에 사로잡혀 육신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  그리고 육신적인 탐욕에 눈이 멀어 세상적인 성공을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는 종교 지도자는 참으로 저주스러운 자식들입니다”(벧후2:14b 의역). 그들은 빨리 회개를 해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로마제국의 박해가 외환이라면 교회 내부의 적인 이단사상과 거짓 선생들은 내우입니다. 교회 내부의 잘못부터 성도들이 회개를 함으로써 강력하게 로마제국의 탄압이라고 하는 외부의 적에게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본문에 들어 있는 사도 베드로의 외침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오늘날 교회의 내우외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여러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