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후서 강해 제12강(벧후2:9-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23. 04:05

베드로후서 강해 제12(벧후2:9-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9 15()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에 대한 사도 베드로의 두번째 견해는 무엇인가?(벧후2:9-11)

 

사도 베드로는 본문에서 경건한 자와 불의한 자를 대비하고 있습니다(벧후2:9). 그러한 대비는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에 대한 불 심판 당시에 롯과 주민들 사이의 대조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벧후2:6-8).

이제 그 대비는 로마당국자와 초대교회의 성도들 사이의 대조로 바뀌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베드로가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발생한 여호와 하나님의 불 심판과 롯의 가족에 대한 구원의 사건을 거론하고 있는 이유가 지금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초대교회와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본문의 내용을 먼저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세상살이에 있어서는 불의한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경건한 자들이 핍박을 받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옛날 소돔 성에 살고 있는 롯의 가족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성의 주민들이 한밤중에 롯의 집에 쳐들어와서 곤히 자고 있는 손님 그것도 천사 둘을 내어 놓으라고 야단입니다(19:4).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천사들의 그 아름다운 모습에 현혹이 되어 소돔 성의 주민들이 두 사람을 노리개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19:5). 하나님의 천사를 보호해야만 하는 롯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자신의 두 딸을 희생제물로 그들에게 내어주고자 합니다. 오죽이나 고민이 되었으면 자신의 두 딸을 대신 그들에게 던져주고자 했을까요? 오늘날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아니하는 제안이지만 어쨌든 사도 베드로는 롯의 상한 마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며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벧후2:8).

(2)  둘째,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천사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최종보고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지체없이 롯의 가족을 구해내고 소돔과 고모라 등의 성에는 유황불의 심판을 내리는 것입니다(19:15-25). 그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는 오늘날에도 분명합니다. 다만 소돔과 고모라 성의 주민들을 치시기 전에 그들을 불법과 무법 가운데로 인도하고 있는 악한 영들을 먼저 처벌하고 심판한다는 경과조치가 하나 더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점을 지적하고 있는 사도 베드로의 서술이 다음과 같습니다;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벧후2:9). 불의한 자들이 역사적인 심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처벌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은 자를 다시 살려서 하나님 앞에서 영생이냐 아니면 영벌이냐로 최종 심판하는 마지막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5:27-29).  

(3)  셋째, 사도 베드로는 악한 영들이 어떻게 세상의 권력자들을 이용하여 의인과 성도들을 괴롭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천사들이나 악한 영들은 벌써 여호와 하나님께서 얼마나 두려우신 창조주이시며 심판주이신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그 앞에서 성도들을 직접 비난하거나 비방하지를 않습니다(벧후2:11). 그 대신에 악한 영들은 음흉하고 교활합니다. 교만한 세상의 권력자들의 욕심과 육신적인 정욕을 충동질하여 함부로 하나님의 사람과 복음의 일꾼들을 비방하고 해치도록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벧후2:10).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께서 경건한 자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벧후2:9);

(1)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주님 앞에서 경건한 삶을 유지하고 있으면 환난 가운데에서도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벧후2:9a). 마치 소돔과 고모라 성에 불 심판이 결정되어 있지만 그 가운데 롯의 가족이 구원을 얻게 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2)  반면에, 주님 앞에서 감히 불의하게도 하나님신앙을 가진 경건한 자들을 핍박하고 있는 자들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두가지의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벧후2:9b); ①하나는 형벌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역사적인 멸망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죽은 자들을 다시 살려서 최후의 심판을 하십니다(5:27-29).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으면 그대로 영벌로 들어가게 되고 만다고 하겠습니다(25:40-46).

둘째로,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하거니와”(벧후2:10);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알기 쉽게 하나님의 역사심판과 최종심판에 들어가게 되는 불의한 자들의 특징 6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는 자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불의한 자입니다.

(2)  둘째, 하나님의 역사섭리를 멸시하는 자들이 불의한 자들입니다.

(3)  셋째, 당돌하게도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서 세상에서 제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자들이 불의한 자들입니다.

(4)  넷째, 세상적으로 입신양명하고 출세를 하였다고 하는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최고의 위치에까지 올라왔으므로 그러하지 못한 자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잘난 사람인 자신의 지휘와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가 바로 불의한 자입니다.

(5)  다섯째,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조차 두려워하고 떨지를 않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는 창조주가 없으며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도 아니 계신다고 하는 무신론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그러한 무신론자들이 바로 불의한 자들입니다.

(6)  여섯째,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과 천국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비방하고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피로 사신 주님의 교회와 성도들을 비방하고 있는 자들이 불의한 자들입니다.

셋째로,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주 앞에서 그들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아니하느니라”(벧후2:11); 사도 베드로가 세가지 중요한 영적인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영과 육을 함께 지니고 있는 사람들보다 영체인 천사들이 더 큰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락한 천사들인 악한 영들도 사람보다는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둘째, 주님께서 대속의 피를 흘려서 사신 거듭난 생명들이 바로 성도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과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그에 따라 주님 앞에서 천사들이 함부로 성도들을 비방하거나 교회를 고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셋째, 악한 영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함부로 교회와 거룩한 성도들을 비방했다가는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께서 개입을 하시고 강력하게 대처를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임금과 거짓 선지자들을 움직여서 세상적인 힘과 권력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악한 영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모두 한꺼번에 멸망을 당하고 심판 가운데 들어가고 말기 때문입니다(19:20, 20:10).

결론적으로, 한가지 사실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고 성도의 경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세상의 시험과 환난 가운데에서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성의 불 심판 가운데에서도 롯의 가족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가 지금도 그대로 가동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부활이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영생의 구원을 바라보고 끝까지 복음사역을 감당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