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후서 강해 제10강(벧후2:4-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22. 03:56

베드로후서 강해 제10(벧후2:4-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9 13()

 

범죄한 천사들에 대한 심판과 옛 세상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차이가 무엇인가?(벧후2:4-5)

 

2장에 들어와서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단사상을 따르고 있는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후2:1). 그들의 사상을 따라가게 되면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을 부인하고 음란과 탐욕에 빠져서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한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벧후2:1-4).

이제 본문에 들어와서 사도 베드로는 진리의 말씀을 부인하고 인간들의 탐심을 충동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존재와 그들을 추종했던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의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악한 영들에 대한 처벌과 인류에 대한 처벌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그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악한 영들의 정체는 본래 하나님께 범죄한 천사들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어두운 구덩이에 던져 심판 때까지 충직한 천사들로 하여금 지키게 하셨다는 것입니다(벧후2:4).

(2)  둘째, 옛 세상의 사람들이 악한 영들에게 미혹을 받아 경건하게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약육강식의 철칙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6:2-5). 그렇게 흉포한 세상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크게 심판하십니다(6:6-7).

(3)  셋째, 홍수 심판의 와중에서도 여호와를 경건하게 섬기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방주를 만들게 하고 구원을 주십니다(6:8-10, 18). 그러므로 악한 영들에 대한 심판에 있어서는 구원이라고 하는 예외가 일체 없지만 인류의 심판에 있어서는 노아의 가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예외적인 구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4)  넷째, 악한 영들 곧 범죄한 천사들에게 대해서 사도 베드로는 히브리 전승을 사용하여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2: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악한 영들이 귀신이 되어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침투하여 죄와 사망의 굴레로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8:2, 8:26-31, 9:39). 그러므로 그 시제(時制)에 있어서 미래의 것을 과거형으로 잘못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시제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그것은 요한복음 제5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언급과 같은 이치로 보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미래적인 사실을 강력하게 과거형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이신 하나님 안에서 이미 최종적으로 결론이 난 판결과 같다는 것입니다(19:20, 20:3, 10).

2)    다만 그 실행을 위해서는 피조세계에서 다소의 절차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그러한 심판의 발동이 하늘에서는 이미 가동이 되었으며 이 땅에서 실현이 된다고 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따름입니다. 요컨대, 영적으로 이미 결정이 된 그 사실에 대해서는 일체의 변동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강력한 표현의 양식이 바로 과거형이라고 하겠습니다.

3)    그와 같은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영적으로 벌써 하늘에서 결정이 된 사실이기 때문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을 믿고 영접한 성도들에게 있어서 영생은 벌써 주어진 것입니다(1:12-13). 그러므로 영적으로 말하자면, 영생구원은 이미 already입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세상에 있어서는 육신이 죽고 영생의 몸을 입는 부활의 절차 그리고 하나님의 최종심판의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5:27-29). 그러므로 그것은 물질적인 시간으로 보자면, 아직 not yet’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2:4);

(1)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사실은 일종의 히브리의 전승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막내동생이며 예루살렘교회의 장로인 유다가 다음과 같이 동일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1:6).

(2)  벌써 지옥의 흑암 구덩이에 가두고 충직한 천사들로 하여금 타락한 천사들을 철통같이 지키도록 여호와 하나님께서 조치를 하셨다고 하는데 어째서 악한 영들이 인간세상에서 오늘날에도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하늘에서 결정이 된 영적인 사실은 확실하기 때문에 과거형으로 기술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 땅에서 실현이 될 때까지는 과도기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3)  참고로, 동일한 히브리의 전승을 사용하여 이사야가 그의 선지서 제14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14:12-15).

(4)  이사야가 여호와를 섬기던 찬양의 천사장 루시엘의 타락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조주를 멸시하고 스스로 하나님의 위치에 올라서려고 한 루시엘을 여호와께서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하늘에서 쫓아내십니다. 그때 루시엘을 추종하던 천사들이 함께 처벌을 받아 이 세상으로 내어쫓긴 것을 사도 베드로와 장로 유다가 동일한 내용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탄인 루시퍼의 탄생이며 악한 영들의 탄생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로,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벧후2:5);

(1)  그 정체가 영체인 천사장 루시엘이나 그의 부하인 천사들이 타락을 하자 그 처벌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엄격하십니다. 일체의 예외가 없이 모두 지옥 행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처벌에 있어서는 영생이냐 아니면 영벌이냐로 갈라지고 있습니다(25:45-46, 5:29).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  첫째, 악한 영들의 사주를 받아 타락하고 흉포하게 변한 인간의 세상입니다.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모든 남자들이 여자들의 아름다운 외모만을 탐하여 여러 명의 여자를 아내로 취하고 있습니다(6:2). 그러므로 세상의 지배자는 권력과 부를 장악한 네피림과 같은 용사들입니다(6:4). 그들은 많은 여인과 재물을 차지하고 그 반면에 힘이 약한 자는 착취를 당하며 그들의 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타락한 세상을 보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전면적인 홍수심판을 준비하십니다(6:5-7). 그러나 당대에 의인이며 하나님신앙을 파수한 노아와 그 가족만은 방주를 만들게 하고 구원하십니다(6:8, 15, 18).

(3)  둘째, 홍수심판 후에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가족들은 결코 우호적이지 아니한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저지진의 발생으로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형성이 되어 있고 바람이 거셉니다.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찾아오며 먹거리가 잘 자라지를 못하여 육식을 해야 합니다(8:22, 9:3). 그리고 수명이 줄어 들고 맙니다(6:3). 그러한 어려움을 보시고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어째서 그렇게 타락하고 말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십니다. 그 결과 심판의 대상은 인간이 아니고 인간을 죄와 사망으로 인도하고 있는 악한 영들임을 분명히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8:21). 그때부터 인간세상에 대한 전면적인 홍수심판을 다시는 내리지 않겠다고 무지개 언약을 선포하십니다(9:11-17). 그리고 악한 영을 사람에게서 쫓아내고 심판하며 인간을 구원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신 것으로 보입니다(10:20, 8:1-2, 1:3-7).

(4)  셋째, 그 사명을 선민들에게 맡겼지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의무를 이행하지를 않습니다(19:4-6, 1:1-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을 성육신시켜 공생애를 사시면서 천국복음을 전파하게 하십니다(11:29, 3:16). 그리고 대속의 십자가에서 속죄의 희생제물이 되심으로 말미암아 믿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이 성도들에 의하여 온세상에 전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민 이방인 구별이 없이 누구나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게 되면 영생의 구원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탄은 그 정체가 타락한 천사장 루시엘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보좌를 탐내다가 심판을 받아 이 세상에 내어 쫓기어서 이제는 사탄인 루시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탄은 종말로 유황불 심판 아래 들어가도록 이미 여호와 하나님에 의하여 결정이 되어 있음을 사도 베드로가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벧후2:4).

그 사탄이 바로 인간의 역사 가운데 천하를 꾀는 자 마귀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부하들이 귀신들입니다. 그러므로 마귀나 귀신들과 같은 악한 영들의 운명은 이미 영원한 처벌에 들어가도록 결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한 영들은 죄와 사망의 권세가 자신들에게 있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사람들의 연약한 영혼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악한 영들의 유혹을 받아 약육강식의 포악한 사회를 만든 결과 홍수 심판을 당한 옛 세상의 사람들처럼 행동하지를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한 노아와 그의 가족처럼 심판의 환난 가운데에서도 방주의 구원을 얻는 자리로 나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방주의 구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본받아 그 제자로 끝까지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예수님의 제자답게 복음사역에 진력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