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후서 강해 제9강(벧후2: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21. 00:26

베드로후서 강해 제9(벧후2: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9 12()

 

사도 베드로가 가르쳐주고 있는 거짓선지자와 이단들의 특징은 무엇인가?(벧후2:1-3)

 

본문에 들어오기 전에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두가지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성경의 모든 예언을 사사로이 풀지 말라는 것입니다(벧후1:20). 그 말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1)    첫째, 개인의 사익을 앞세워서 이기적으로 풀이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둘째, 사람의 생각과 지혜 그리고 능력만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성경의 예언은 하나님의 뜻으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선지자들이 그 손발이 되어 기록한 글이라는 것입니다(벧후1:21). 그러므로 그 해석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뜻으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성도들이 풀이를 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사도 베드로가 권면하고 있는 내용을 벗어나서 제멋대로 성경의 예언을 풀이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는 대목이 바로 본문입니다(벧후2:1-3). 그 내용이 대체로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1)  첫째로, 사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제멋대로 풀이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으로 선포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치심과 그것을 진리로 증거하고 있는 성령님의 역사를 아예 무시하고서 오로지 인간의 지혜와 능력만으로 이성을 앞세워서 성경의 예언을 풀이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거짓 선지자이며 거짓 선생들이라고 사도 베드로가 말하고 있습니다(벧후2:1a).

(2)  둘째로, 그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이단적인 사상과 은밀하게 결부가 되어 있습니다(벧후2:1b). 따라서 공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주 되심을 부인하고 다른 구세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벧후2:1c). 결국 그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므로(벧후1:1) 구원을 얻지 못하고 멸망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벧후2:1d).

2)    둘째, 육신의 탐욕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욕을 정당화시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일부 성도들이 호색주의나 퇴폐적인 향락문화에 빠져들고 있습니다(벧후2:2a). 그로 말미암아 교회가 사회로부터 그 진리성을 상실하고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벧후2:2b).

3)    셋째, 교회 내에서 사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탐심이 가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이기적으로 왜곡하고 거짓말로써 교회의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사유화하는 한편 성도들로부터 경제적인 이득을 마구 취하고 있습니다(벧후2:3a). 그러므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멸망의 심판으로 들어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벧후2:3b).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bought)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벧후2:1a); 선민 이스라엘 사회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의 감동을 받아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6:1-8, 2:1-3, 벧후1:21). 그런데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의 감동이 없이 인간의 지혜와 이성으로만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풀이하여 그것을 백성들에게 함부로 선포하고 있는 자입니다(벧후2:1aa, 왕상22:22-23). 또한 그와 같은 일을 초대교회 내에서 행하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자를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거짓 선생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벧후2:1ab).

(2)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벧후2:1b);

1)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의 공통점은 이단사상을 은밀하게 퍼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벧후2:1ba). 이단사상의 특징은 한 마디로,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설명을 해봅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을 얻고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그 종으로서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대속의 십자가에 바침으로 말미암아 그 사실을 믿고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쳐서 대신 살아나게 한 생명입니다. 그런데 이단사상을 가진 자들은 그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다른 방법으로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위와 같은 사도 베드로의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약 30년 후에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요한서신입니다. 사도 요한은 적그리스도의 특징에 대하여 다음 두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예수님이 구원주인 그리스도가 아니며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자가 적그리스도입니다(요일2:22). ②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고 있는 자가 적그리스도입니다(요이1:7). 그러므로 적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방법에 의한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단적인 가르침을 대중에게 퍼뜨리고 있는 자가 거짓 선지자이며 교회 내에서 주장하고 있는 자들이 거짓 선생들인 것입니다(벧후2:1bb).

(3)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c); 적그리스도는 미혹하는 영입니다(요이1:7). 그러므로 세상을 미혹하는 마귀가 심판을 받아 영벌의 불못에 던져질 때에 그에 속한 악한 영들이 모두 함께 들어가게 됩니다(20:10). 그 전에 먼저 적그리스도인 이단의 사상을 백성들에게 퍼뜨린 거짓 선지자들이 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의 군대에 체포가 되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게 되는 것입니다(19:20). 그렇게 임박한 심판에 들어가는 것을 사도 베드로는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이 자초한 자업자득이라고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벧후2:1c).

둘째로,여럿이 그들의 호색하는 것을 따르리니, 이로 말미암아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벧후2:2);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럿이 그들의 호색하는 것을 따르리니”(벧후2:2a);

1)    모세는 장차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삼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의 우상을 모두 파괴하고 일체 우상문화에 물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약 물들게 되면 가나안에서 쫓겨나는 원주민과 같은 운명을 선민 이스라엘이 맞이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7:4-5, 16).

2)    그런데 농사의 신 바알을 주신으로 그리고 미의 신 아세라를 바알의 배우자로 섬기고 있는 우상문화는 매력적입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바알과 아세라를 위하여 제물을 바치고 축제를 벌이게 되면 그 두 신이 합방을 함으로써 이 세상에 풍년이 깃든다고 그들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합방을 확실하게 체험하기 위하여 백성들이 여사제들과 혼음을 벌이고 있습니다(왕상14:23, 57:5, 2:20).

3)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그것은 음란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그들의 땅에 다산과 풍요를 가지고 오는 신성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호색(好色, 색을 좋아하고 밝히는 것, licentiousness)을 정당화하고 음탕함과 음란한 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퇴폐적인 향락 문화입니다. 그 때문에 가나안 원주민들이 쫓겨나고 나중에는 우상문화를 받아 들인 선민 이스라엘마저 이방인 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15:16, 왕하17:10, 3:6).

(2)  이로 말미암아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벧후2:2b);

1)    초대교회에도 호색과 음란문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앞장을 서고 있는 자들이 소위 니골라 당입니다(2:15). 니골라는 본래 예루살렘 초대교회에서 7집사의 하나로 세움을 받은 자입니다(6:5). 그런데 그는 헬라의 원시적인 영지주의에서 말하고 있는 영육(靈肉)이분법을 가지고 육신적인 쾌락을 현세에서 즐기는 것이 전혀 자신의 구원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영혼은 구원을 받고 육신은 벗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썩어버리게 되는 육신을 가지고 그 죄의 많고 적음을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신을 지니고 있는 동안에 쾌락을 실컷 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영혼의 구원과는 하등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2)    그러한 쾌락주의가 음란한 문화로 초대교회의 성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호색하는 니골라 당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니골라 당에게 유혹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은 회개를 하라고 버가모 교회에 성령님께서 말씀하고 계신다고 적고 있습니다(2:12, 15-16). 사도 베드로는 훗날 그러한 어려움이 초대교회 내에 발생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벧후2:1-2). 그러므로 그는 교회에 덕을 미치는 경건한 성도의 삶은 물론 하나님 자녀로서의 신성한 성품을 세상에 보여주는 성화도 성도들에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벌써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벧후1:3-4). 그것이 그리스도의 진리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고 그 열매를 얻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성도들이 호색과 음란에 물들게 되면 교회는 세상사람으로부터 비난과 배척을 당하며 주님으로부터는 버림을 받게 되고 말 것입니다(벧후2:2b, 7:21).

셋째로,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벧후2:3);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벧후2:3a);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서도 자신의 육신적인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교회의 재산을 사유화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악이용(惡利用)하여 성도들의 재산까지 착취하고자 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세상적인 이익과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하여 종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하나님말씀의 뜻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풀이하여 세상에 전하고 있는 선지자들이 아닙니다. 자신의 탐심에 의하여 거짓말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이나 예언인 것처럼 포장하여 사회에 퍼뜨리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으므로 사도 베드로는 그들을 거짓 선지자이며 거짓 선생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벧후2:3b);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은 영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영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을 받아 들이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의 탐욕과 정욕을 포장하기 위하여 악한 영인 적그리스도가 이끌고 있는 이단적인 사상을 따르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주장은 ①첫째,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그리스도로 성육하신 것부터 부정합니다. 그것을 신화라고 치부합니다. ②둘째, 예수님께서는 세상구원에 실패하여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대속의 희생으로 말미암은 세상구원과 영생구원의 은혜를 일체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속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비방하고 있는 적그리스도는 심판을 당하며 영벌의 불못에 던져질 따름입니다(20:10). 물론 그 추종자인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의 운명도 동일합니다(19:20).

결론적으로, 자신의 순교가 임박함을 알고 있는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단적인 사상에 동조하여 그것을 세상에 마치 그리스도의 복음인 것처럼 퍼뜨리고 있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회 내에서 그러한 사상을 은밀하게 전파하면서 성도들을 분열시키고 있는 거짓 선생들이 발생할 것이므로 그 점에도 유의를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권면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주장을 따르고 있는 거짓 선지자들이 마치 새로운 교회인 것처럼 가장을 하고 있으며 교회를 분열시키는 거짓 선생들이 자신들의 복음서를 새로 작성하여 교묘하게 퍼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올바르게 깨닫는 작업이 급선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렇게 말씀공부와 기도생활을 깊이 하시면서 온세상에 올바른 복음을 전파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