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후서 강해 제7강(벧후1:15-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20. 14:36

베드로후서 강해 제7(벧후1:15-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9 10(주일)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픽션이 아니라 실화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벧후1:15-18)

 

모세가 죽기 전에 그의 동족들에게 출애굽의 역사와 광야생활을 통하여 그가 깨달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이치를 가르쳐준 것이 신명기라고 한다면 베드로후서는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그가 순교하기 전에 자신이 깨달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하여 전해 주고자 하는 것이므로 일종의 신명기와 같다고 지난 번 강해에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다만 모세의 신명기와 시몬의 베드로후서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모세는 그의 동족인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그의 신명기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도 베드로는 선민 이방인 상관이 없이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그의 글을 구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②둘째, 모세는 출애굽의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도 베드로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물론 구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③셋째, 모세의 관심은 동족 이스라엘의 구원에 집중이 되어 있지만 사도 베드로의 관심은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하는 이른바 만민의 구원입니다.

이상과 같은 차이점 이외에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또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모시고 공생애를 통하여 복음사역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한가지 놀라운 사건을 여기서 전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변화산상의 이야기입니다”(9:28-36). 그가 어째서 그 특이한 경험을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죽기 전에 꼭 나누어 주고 싶어할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변화산상에서 사도 베드로가 본 것은 천국의 모습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그 옷이 희어지고 용모가 변화하여 광채가 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이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돌연 율법을 전한 모세와 선지자 중의 선지자인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을 보좌하면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본 사도 베드로는 자신도 모르게 그곳에 초막 3을 짓고 영원히 살고 싶다고 소원하고 있습니다(9:5). 그렇게 그가 좋아한 천국과 영생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그곳에 이제 순교를 당하고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  둘째, 변화산상에서 엘리야나 모세처럼 베드로 자신도 주님을 모시고 영생을 누리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 베드로에게는 아직 남은 인생이 다할 때까지 수행해야만 하는 복음사역의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일을 실천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함께 산을 내려가자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다음부터 사도 베드로는 지상명령을 수행하면서 초대교회를 개척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로마제국의 심장부인 로마시에 들어와서 마지막 복음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3)  셋째, 여러 성도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영생의 천국으로 직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성도로서 이 땅에서의 삶이 남아 있습니다. 육신을 지니고 있는 그 동안에 온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사역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자녀의 거룩한 모습과 영적인 삶의 모습을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내용과 성도들의 삶의 모습이 일치를 할 때에 세상사람들은 회개를 하고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비로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자 결심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교훈을 말해주고자 사도 베드로가 변화산상의 이야기를 본문에서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벧후1:15);

(1)  그 옛날 모세의 심정과 여기 사도 베드로의 심정이 같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신명기를 작성하면서 그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라도 그의 동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만 그 땅의 풍요에 취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고 부디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지켜서 약속된 축복을 모두 얻기를 바란다고 간절하고 당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8:11-20, 30:19-20).

(2)  사도 베드로가 모세와 같은 심정으로 베드로후서의 내용을 구술하고자 합니다. 그는 언제 순교를 당할지 모르는 입장이라 마음이 급해서 첫머리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교훈을 집약하여 한꺼번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1장 제1절에서 제14절까지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성도님들은 부디 베드로 자신이 마지막으로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이야기와 복음에 대한 깨달음을 잊어버리지 말고 매일같이 상기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벧후1:15).

둘째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벧후1:16);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벧후1:16a);

1)    사도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듯이 모든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주”(벧후1:16aa)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에게 말해 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다음 두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후1:16ab);

2)    첫째가 그리스도의 능력입니다. 공생애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복음사역을 하셨는데 그 내용이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말씀사역치유사역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①말씀사역이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에 있다고 풀이하여 천국복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신 것입니다. ②또한 예수님의 치유사역이란 각종 병자와 장애자를 고치시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신 것입니다. 

3)    둘째가 그리스도의 강림하심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아들로 보이고 있는 예수님이 사실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독생자이신데 스스로 그 정체를 드러내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하나님의 독생자의 영광이 예수님에게 갑자기 임재한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시는 그 광경을 사도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강림하심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독생자의 초림을 사도들이 확실하게 경험한 그때가 과연 언제였을까요? 또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그때가 장차 언제일까요?

(2)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벧후1:16b); 여기서 사도 베드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가 여러 사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복음으로 증거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순교를 당하기 전에 구술하고 있는 베드로후서의 이야기는 어떤 허무맹랑한 거짓 이야기를 고의로 정교하게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말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도 베드로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이야기 중에 가장 생생한 것을 하나 그 증거로서 말해줄 차례입니다. 그 내용이 바로 변화산상의 사건과 그 목격담입니다(9:1-8).

셋째로,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벧후1:17);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벧후1:17a);

1)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벧후1:17aa)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 두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변화산상에서 갑자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과 형체로 변형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제9장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9:2-3). ②또 하나는 하늘에서 나고 있는 그 소리가 지극히 크신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의 음성으로 들렸다는 것입니다(벧후1:17ab).

2)    그런데 그 음성의 내용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벧후1:17ac)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정체가 정확하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영광의 음성으로 사도들에게 증거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 소리를 변화산상에서 사도 베드로가 직접 자신의 귀로 들은 바가 있기 때문에 그는 한번도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하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아들이 그 놀라운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선민 유대인들이 그토록 소원하고 있는 선민의 제국을 이 땅에 건설해주지 아니하신 그것이 당시에는 크게 실망스럽고 섭섭했던 것입니다.

3)    그러나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나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진작에 말씀하시고 선포하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이  결코 헛된 구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새로이 창조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중심사상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대목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사건입니다(2:31-36, 1:16-17). 구체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부활의 영에 의하여 무덤에서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시고 40일 후에는 하늘로 올라가신 것입니다(24:44-53, 8:11).

(2)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벧후1:17b);

1)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육신을 입고 복음사역을 하고 계시던 예수님께서 사도 베드로가 보고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영광과 존귀를 받고 계십니다. 그 말은 두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2)    첫째, 육신을 가진 인간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복음사역을 예수님처럼 수행하게 되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을 수가 있다는 선례가 되고 있습니다(22:28-30).

3)    둘째, 예수님께서도 육신을 입고 계셨기에 비록 그 옷과 몸이 변화하여 밝게 빛나고 있지만 지극한 존귀와 영광은 영이신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4)    결국 육신을 가진 인간에게 존귀와 영광을 주시는 분은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영생의 구성요소가 되고 있는 그 존귀와 영광을 아버지 하나님께 얻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복음사역에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넷째로,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벧후1:18);

(1)  사도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라 산에 올라갔다가 그러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곳에 천국이 갑자기 임한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곳을 거룩한 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벧후1:18b). 그리고 사도 베드로만 그 광경을 본 것이 아닙니다. 복음서의 기록에 따르면 항상 예수님을 밀착수행하고 있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 등 세 사도가 모두 목격한 일입니다(9:2). 사도 야고보는 20년 전에 먼저 순교를 했지만(12:1-2) 사도 요한은 아직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의 증언은 사도 요한에게 물어보면 더욱 확실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사도 베드로는 여기서 우리가를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벧후1:18a).

(2)  또한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벧후1:18c)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①하나는 그가 변화산상의 기억을 가지고 지금까지 하늘로부터 난 것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처럼 복음사역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여러 성도님들도 베드로 자신처럼 하늘로부터 난 것을 얻기 위하여 그 상급을 바라보고 복음사역의 일생을 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변화산상에서 사도 베드로는 자기도 모르게 초막 셋을 지어서 주님과 엘리야 그리고 모세를 모시고 그곳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고 소원하고 있습니다(9:33). 그러나 구름 속에서 들려오고 있는 하나님의 음성은 그것이 아닙니다;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9:35-36); 그 말의 뜻은 두가지로 새겨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성도들은 이제 주님의 말씀만을 따라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전해준 모세나 선지자 중의 선지자로 불리고 있는 엘리야라고 하더라도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완전하게 계시해준 자들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복음 곧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진리만이 확실한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취지라는 것입니다.

(2)  둘째, 성도들은 생전의 사도들처럼 성령님 안에서 주님을 모시고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며 복음사역을 해야만 합니다.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 그렇게 지상명령을 끝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그 일이 끝나면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변화산상에서 천국의 모습을 잠시 목격하고서 이제 천국으로 가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자신의 순교를 바라보면서 복음사역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사도 베드로처럼 복음사역의 일생을 보내시고 천국으로 들어가시는 은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