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37강(벧전5:10-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16. 02:16

베드로전서 강해 제37(벧전5:10-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8 31()

 

그리스도에게 승리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승리를 주시는가?(벧전5:10-11)

 

사도 베드로가 그의 서신을 마무리하면서 비록 지금은 로마당국으로부터 교회가 핍박을 받고 성도들이 환난을 당하고 있지만 그것은 잠시의 풍파에 불과하고 장차 상상도 할 수가 없는 놀라운 미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심오한 복음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첫째, 성도들은 이 세상의 모든 환난과 핍박을 이기시고 영생의 부활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에 편승하도록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은혜 주시기를 원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영광을 얻도록 우리 성도들을 부르셨기 때문입니다(벧전5:10a).

(2)  둘째, 성도들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고난은 장차 얻게 되는 영원한 영광과 비교하면 잠깐의 시험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그 시험을 거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험을 통과하여야 영생의 영광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벧전5:10b).

(3)  셋째, 고난을 통과하면서 성도와 교회가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참으로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알게 되고 믿음이 굳건하게 됩니다(벧전5:10c). 그리고 성도들이 정예병(精銳兵)으로 단련이 되고 교회의 터가 견고해지는 것입니다(벧전5:10d).

(4)  넷째, 교회와 성도가 이 세상의 모든 환난과 핍박을 이기고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권세와 능력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영원히 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도 베드로는 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벧전5:11)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벧전5:10); 다음과 같이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든 은혜의 하나님”(벧전5:10a); 성도들은 크게 보아 두 종류의 은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이 세상에서 힘이 있고 재물이 있는 사람이 베풀어 주는 은혜가 있으며 ②또 하나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는 달리 말하고 있습니다. 그 두가지 종류의 모든 은혜가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각종 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그 과정에 있어서 국가나 왕이나 어떤 사람을 통해서 주신다고 하더라도 그 은혜의 출처는 명백하게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벧전5:10b); 하나님께서 모든 은혜를 나누어 주시고자 사람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은혜는 영생의 구원입니다. 그것을 주시는 방법이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사도 베드로가 말하고 있습니다(벧전5:10b). 그 말은 그리스도가 마치 그 옛날 노아 시대의 방주와 같다는 것입니다(6:18-22). 홍수심판의 와중에서 그 방주를 탄 생물들은 모두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렇지 못하면 코로 숨을 쉬는 것들은 전부 멸망을 당하고 있습니다(7:22-23). 그렇게 그 옛날에는 방주 구원을 허락하셨듯이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얻도록 하나님께서 구원의 방법을 마련하고 계신다고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벧전5:10c);

1)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에 먼저 들어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 곧 창조주의 영광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가 지니고 있는 그 영생의 영광 가운데로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은혜 중의 은혜입니다. 그것만 얻을 수가 있다면 유한한 자신의 인생과 목숨까지 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3:10-16). 요컨대, 인생의 목표가 궁극적인 영생의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2)    그러한 놀라운 은혜가 예수님에게 주어지고 이제는 성도들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인생길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끝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3)    예수님께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세상사람들에게 전파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말로 다할 수 없는 핍박과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 길을 대속자의 심정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걸어가셨기에 아버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영광 가운데 들어가신 것입니다.

4)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들도 예수님처럼 남은 인생 가운데 다가오는 시험과 환난을 영원한 생명을 얻으며 그것을 온세상에 전하는 기쁨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그 결과 주님께서 얻으신 그 영원한 영광에 참여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를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8:17-18).

(4)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벧전5:10d); 잠깐의 고난을 예수님처럼 대속의 자세로 이기게 되면 성도들에게 어떠한 유익이 있을까요?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친히 성도들에게 당장 두가지의 유익을 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5:10d);

1)    첫째,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벧전5:10da, 12:2).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지만 그것을 무릅쓰고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열심히 전하게 되면 하나님의 온전하신 보상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만 주시는 보상이 아닙니다. 천국에서는 더 큰 보상으로 함께하십니다. 유한한 고난을 통과하여 영생의 구원과 기업으로 들어가게 하시니 그것이 참으로 큰 은혜입니다. 그와 같은 크고도 온전한 보상을 약속하고 계시므로 이 세상에서 희생하고 헌신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2)    둘째, 고난을 통과하게 되면 성도의 믿음이 굳건하게 됩니다(벧전5:10db).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는 귀한 선물입니다. 흔히 성도들이 고난을 회피하면서 굳건한 믿음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여기 사도 베드로의 말에 비추어 보게 되면 믿음의 단추를 잘못 끼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면, 병정이 되는 길과 같습니다. 오랜 세월 실전경험이 없게 되면 그 병정은 제 구실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허둥지둥하다가 패전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군인이 제 구실을 하자면 실전의 경험이 있어야 하듯이 성도가 믿음이 굳건하게 되자면 이 세상의 고난을 이기고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는 체험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5)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벧전5:10e); 대장간에서는 수 없는 담금질과 연단을 통하여 강한 쇠를 얻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연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강한 복음의 정예병을 만들어 내십니다. 그리고 온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지역할을 하게 되는 큰 교회들도 만들어 내십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와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로마당국의 핍박과 박해를 겁내지 마십시오. 그 잠깐 동안의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강한 복음의 일꾼으로 만드실 것이며 온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견고한 교회들을 만들어 내실 것입니다. 그러한 미래를 바라보시고 예수님의 제자답게 고난에 대속의 십자가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벧전5:10e 의역).

둘째로,권능세세무궁하도록 에게 있을지어다. 아멘”(벧전5:11);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권능(權能)”(벧전5:11a);

1)    권능이란 권세와 능력을 모두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통치자들이 권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로마황제가 초대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는데 정치적인 권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로마시에 있는 교회와 소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초대교회들이 특히 심한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확신을 가지고 그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의 권세를 거두어 갈 수 있는 분이 따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2)    교회를 세우신 주님에게 천하의 모든 권세가 이미 주어져 있습니다(28:18). 그러므로 세상임금들이 아무리 큰 권세를 휘두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용하시는 시험의 범위를 결코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1:12, 2:6). 피조세계를 만드시고 그것을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1-2, 1:8). 한 마디로, 이 세상 피조물의 권능이란 사람들이 보기에 대단하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마치 찻잔 속의 태풍과 같은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손오공이 온갖 재주를 피우고 용을 써보아야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2)  세세무궁하도록”(벧전5:11b); ‘세세무궁’(世世無窮)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입장에서 영원하다는 뜻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므로 영원이라고 하는 개념에 대하여 세대교체가 한없이 반복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대교체가 한없이 반복이 되더라도 창조주의 영원성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는 뜻으로 세세무궁하도록”(벧전5:11b)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에게 있을지어다. 아멘”(벧전5:11c); 피조세계에 주어지고 있는 모든 권세와 능력이 결국 누구에게 귀속이 되고 있는지를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성도들이 아멘으로 받아 들이게 되면 지금의 고난과 핍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창조주 하나님께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계시는 시험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그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면 영생의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소망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 구절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베드로는 고난의 유익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가운데 복음을 전파하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기에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베드로는 성도들도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에서 영생의 영광에 들어갈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고난이 없는 영광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로마당국의 핍박과 박해에 복음으로 승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믿음을 지키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들은 그 믿음이 굳건하게 되며 강한 복음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초대교회의 터도 견고해질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권면과 예언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유효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본문을 음미하면서 고난에 맞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