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27강(벧전4: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11. 04:28

베드로전서 강해 제27(벧전4: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8 20(주일)

 

예수님처럼 성도들이 육체의 고난을 참고 견디면 당장 어떠한  유익을 얻게 된다고 사도 베드로가 말하고 있는가?(벧전4:1-3)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의 고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벧전4:1). 그 이유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예수님께서 이미 당하신 엄청난 고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당장 두가지 유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고난을 거침으로써 찬란한 승리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이 세상에 영생의 부활이 찾아온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그와 동일한 은혜가 예수님의 제자로 헌신하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면한 로마제국의 박해에 대하여 겁을 내거나 무력으로 저항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당하신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 고난에 자신이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그 핍박에 대응하게 되면 무사히 승리와 영광의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와 같은 각오로 성도들이 육적인 삶보다 영적인 삶에 정진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희생으로 다시 태어난 성도들이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영적인 삶을 남은 인생 가운데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순교보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가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로 움직일 때에 전도와 선교의 전진기지로서 계속 제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도 베드로가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벧전4:2-3).

그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벧전4:1);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벧전4:1a);

1)    사실 사도 베드로야말로 스승이신 예수님의 육체의 고난에 대하여 사도 요한과 더불어 가장 잘 알고 있는 제자입니다(18:15-27, 19:25-27).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고난에 이어 3일만에 발생한 예수님의 부활사건으로 말미암아 베드로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인물입니다(20:1-10, 21:15-19). 사도 베드로는 그 점에 대하여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자신의 간증을 겸하여 권면의 말씀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2)    첫째,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당하신 그 끔찍한 형벌을 생각하면 사도 베드로는 지금도 모골이 송연합니다. 너무나 억울하게 극형인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것입니다.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로마에 대한 반역자로 꾸며서 십자가에 처형한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하고자 하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에 있다고 밝히시면서 선민 유대인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막고자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산헤드린 대 공회를 소집하여 예수님을 유대교의 적이라고 정죄를 하고서 로마총독의 협조를 얻어서 십자가에 처형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4)    둘째, 사도들은 무엇을 하였을까요? 모두들 스승이신 예수님을 버리고 제 목숨을 건지려고 도망을 쳤습니다. 사도 베드로 자신은 사나이답게 끝까지 의리를 지키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결과는 가장 비참하게 예수님을 3차례나 배신하고 맙니다(22:33-34, 54-62). 그것이 얼마나 부끄럽고 한스러운지 사도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서 철저하게 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아니하겠다고 폐부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베드로 앞에 로마시에서 순교할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사나이답게 웃으면서 형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여러분들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로마제국의 핍박을 극복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로마제국이 초대교회를 핍박하자 많은 성도들이 그 옛날 베드로 자신처럼 육체적인 고난과 극형이 두려워서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식을 접하면서 베드로는 십자가로 향하시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을 친 자신을 예수님께서 어떻게 다시 사도로 세우셨던가를 재삼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사도 베드로는 그 비결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임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6)    셋째, 육신적인 고난이 끝나게 되면 3일후에 부활이 찾아 옵니다. 그리고 천국으로 승천하여 영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유한한 자신의 육신을 영생의 천국을 얻는 제물로 바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인 성도들의 삶입니다. 예수님처럼 대속의 고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영적인 놀라운 승리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7)    그러므로 초대교회의 성도들을 당면한 로마제국의 핍박과 박해를 한 마디로 예수님처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만민구원의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성도들의 고난을 통하여 교회가 지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여 강력한 부활의 메시지를 땅끝까지 전해주는 기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을 영적인 갑옷으로 삼고서 임박한 로마제국의 박해를 막아내라고 사도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벧전4:1a).

(2)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벧전4:1b); 사도 베드로는 또 한가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육체의 고난에 대하여 성도가 영적인 무장을 단단히 하고서 그것을 물리치게 되면 하나의 내성(耐性)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죄성(罪性)을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성도에게 강력하게 임하는 것을 체험한 결과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사도 베드로가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벧전4:1b)라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그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음란정욕술 취함방탕향락과 무법한 우상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벧전4:2-3);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4:2);

1)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그 무거운 십자가에 비해서 성도들이 지고 있는 십자가는 훨씬 가볍습니다(11:28-20). 왜냐하면, 제자보다는 스승이, 그리고 종보다는 주인이 더 큰 책임을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스승이 가신 그 길을 받드시 따라가야만 합니다. 비록 그 십자가가 가벼운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고서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세상적인 이익을 내려놓고 희생을 각오하고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16:24). 그 이유는 그러한 고난을 통해서만 그리스도의 영광에 성도들이 참여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22:28-30). , 하나님의 법칙은 고난을 감당하지 아니하면 영광도 주어지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본문에서 적고 있습니다; “그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4:2).

3)    여기서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4:2)는 대목은 약간 다른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순교를 당하지 아니하게 되는 성도의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순교를 당하고자 하는 각오로 로마제국의 박해에 자신을 내어 맡겼지만 극히 일부만이 순교를 당하고 대부분은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살아남게 되는 성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사도 베드로는 남은 인생을 더욱 거룩하게 하나님의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육적인 삶이 아니라 영적인 삶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2)  너희가 음란정욕술 취함방탕향락과 무법한 우상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벧전4:3);

1)    설혹 대속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그 죽음을 달게 받아들이고자 하면 그 고난은 생각보다 짧게 그리고 가볍게 지나가고 맙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성령님과 함께 성도들을 강력하게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2)    그렇지만 성도들이 죽을 각오로 로마제국의 핍박에 맞섰기 때문에 영적으로 큰 진보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초대교회 내의 문제거리로 대두가 되었던 6가지의 오래된 병폐가 차제에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①음란, ②정욕, ③술 취함, ④방탕, ⑤향락, ⑥우상숭배 등 이방인들이 즐기고 있는 풍습이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벧전4:3).

3)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기에 성도들이 이제는 다시 주님께서 살려 주신 인생이므로 더욱 영적인 복음전파의 삶에 매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미래를 예언하면서 사도 베드로는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로마제국의 박해를 이기고 더욱 거룩하게 되어 이 세상을 대속의 십자가로 승리할 것입니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것입니다. 그날 천국에서 사도 베드로 자신은 축하의 박수를 성도들에게 힘껏 쳐주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제자답게 로마제국의 박해에 대하여 영적인 안목으로 맞서게 되면 한단계 믿음이 성숙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순교까지 각오하면서 제 목숨을 살리고자 하는 육신의 욕구에 맞서서 영적인 승리를 얻은 성도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죽음의 고비를 넘어선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육신의 정욕을 이기고 거룩한 영적인 삶이 이루어지는 믿음의 성숙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교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대부분의 성도들은 장차 교회를 거룩하게 그리고 성도들의 삶을 더욱 영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앞장을 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성화의 단계를 밟아가는 성도와 교회가 앞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전도 그리고 이방 땅에 대한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외적인 위기와 내적인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서 그것에 맞서는 예수님의 방법론까지 본문에서 성도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베드로의 권면을 음미하면서 한국교회의 한인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믿음의 성숙을 이루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