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4강(벧전1:5-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1. 03:58

베드로전서 강해 제4(벧전1:5-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7 26()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세가지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설명하고 있는가?(벧전1:5-7)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참으로 믿음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세가지 이야기를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여 성도를 보호해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벧전1:5b). 그것은 성도가 믿음이 있을 때에 성령님의 임재와 내주 역사하심이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2)  둘째, 성도들의 삶을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여 보호해주지 아니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말세에 성도들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완전한 구원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벧전1:5a). 사람들이 주님의 대속의 십자가를 믿고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稱義, 의롭다고 말해주는 것)의 은혜를 받는 것만으로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하는 베드로의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구원이란 성도들이 지상명령을 실천하면서 영적인 삶을 살아감으로써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요컨대, 부활을 통하여 영생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셋째, 성도들이 지금 당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시험과 환난이 근심거리이기는 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면 오히려 기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벧전1:6). 왜냐하면, 그 고난을 통하여 믿음이 연단이 되고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벧전1:7).

그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벧전1:5);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벧전1:5a);

1)    흔히 구원에 대한 개념을 두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출애굽기에 나타나고 있는 구원의 모습입니다. 강력한 애굽제국의 통치 아래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어 신위적인 능력으로 해방을 시켜준 것입니다. 그것은 현세적인 구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②또 하나는 하나님의 약속에 의하여 영생의 구원을 약속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백성들에게는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의 은혜와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죄인이 의인으로 여겨지고 성령세례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나게 되면 성도들은 영혼의 구원을 받아 영생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된다고 흔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사도 베드로는 그것에 하나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 세번째의 구원이 완전한 구원의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벧전1:5a)이기 때문입니다. 그 구원은 몇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①첫째, 아직 성도들이 받아서 누리고 있지를 못하고 있는 구원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종말에 하나님의 심판과 더불어 발생하게 되는 최종적인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②둘째, 부활 승천과 더불어 나타나는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영생의 몸을 입고서 성도의 영혼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구원을 누리는 것입니다. ③셋째, 그냥 얻어지는 구원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믿음으로 이 세상의 고난을 극복하고서 지상명령을 온전히 실천할 때에 비로서 얻을 수 있는 구원입니다.

(2)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벧전1:5b);

1)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고난을 극복하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에 훗날 온전한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고 벌써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환난과 핍박 그리고 세상의 유혹과 시험은 매우 가까이 있는 반면에 영원한 구원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며 먼 훗날의 일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이고도 명백한 위협과 시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2)    그 점을 미리 아시고 주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또다른 보혜사로 성령님을 성도들에게 보내어 주십니다(14:16-17). 그러므로 성도들이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성령님의 임재하심과 보호하심을 믿음을 가지고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여야 합니다(24:49). 그리하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이기는 성령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벧전1:5b). 그것이 영적인 삶이며 성도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믿음생활의 비결이라고 하겠습니다(1:8, 8:1-2).

둘째로,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벧전1:6);

(1)  마귀와 악한 영들의 도전이 막강합니다. 그들은 마치 병원균과 같아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는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종의 내구성을 가지고 항생제 처방에도 죽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더 강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 강한 처방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성도들에게 성령님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습니다.

(2)  그러므로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여러가지 시험으로 잠깐 동안은 근심하고 낙담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걱정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귀를 비롯한 악한 영들의 시험과 그들의 조종을 받고 있는 세상권력자들의 핍박이나 박해보다는 세상을 이기신 주님과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위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3)  그리고 이 세상에서의 시험과 환난을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수습기간과 같습니다. 그저 100년 안팎의 짧은 세월 성도들이 육신을 입고서 현세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 사역의 기간이 끝나게 되면 성도의 목숨 및 육신과 더불어 그 모든 시험과 환난은 사라집니다. 오로지 아버지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영생의 복락만을 성도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따름입니다. 따라서 환난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성도는 점점 기뻐할 수가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칭찬영광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벧전1:7);

(1)  출애굽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여호와께서 애굽에 내리시는 재앙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①첫째, 10가지의 재앙으로 되어 있는데 작은 재앙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점 더 큰 재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②둘째, 재앙과 재앙 사이에는 조금씩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③셋째, 그렇게 점진적으로 재앙의 강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재앙 사이에 숨돌릴 틈을 주고 있는 이유는 애굽의 황제인 바로와 그의 신하들 그리고 애굽의 백성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여호와의 재앙의 목적에 대하여 훗날 선지자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19:22).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의 완전한 멸망을 원하지 아니하십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멸망의 심판보다는 가능하면 전부 구원하고자 하십니다(3:16). 그것이 피조물을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 일을 위하여 자신의 아들을 대속자로 보내어 주신 것입니다.

(3)  그러므로 본문에서 한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애굽인들의 회개를 기다리시며 재앙의 강도와 간격을 조정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믿음생활에 있어서도 그러하십니다. 세상환난과 정치적 박해의 강도 그리고 시간적 간격 역시 통제하십니다. 그리하여 성도들의 믿음을 단련시키고 온 세상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도의 고난과 환난도 그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육신의 탐욕과 현세적인 이익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아니하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올바로 실천하고자 믿음생활에 정진한다고 한다면 세상의 고난과 핍박도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4)  요컨대, 하나님께서는 환난과 시험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믿음에서 실족하며 영벌의 심판에 들어가는 것을 결코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험과 환난을 통하여 오히려 성도들의 믿음이 연단을 받아 더욱 단단해지고 열매가 풍성해지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성도의 영적인 안목이 열려서 세상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피조세계의 모든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 구원의 뜻을 분명하게 이해하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5)  그러한 맥락에서 사도 베드로가 환난 가운데 있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칭찬영광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벧전1:7). 여기서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승리한 성도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칭찬과 영광과 존귀는 다음과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1)    칭찬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제25장에서 달란트의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5달란트를 맡은 종이 또 5달란트의 이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2달란트를 받은 종도 2달란트의 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라고 하는 칭찬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것입니다”(25:21, 23).

2)    영광은 본래 창조주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것은 영생의 영광과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영광을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세상의 온갖 환난과 핍박을 이기면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양육한 성도들은 전부 부활하여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영생을 누리고 하나님 자녀의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8:18, 21).

3)    존귀는 왕의 것이며 다스리는 자의 것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되면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스리는 존귀함에 참여하게 됩니다(22:28-30). 여기서 새로운 이스라엘 12지파는 천국에 입성한 백성들의 상징적인 분류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7:4-8).

결론적으로,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 특히 소아시아 북부와 동부지방에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믿음생활에서 실족하지를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로마제국의 핍박과 환난이 그곳에서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버리고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현상을 안타까워하면서 사도 베드로는 믿음을 지킬 때에 얻을 수 있는 세가지의 은혜에 대하여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첫째,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성도들에게 이미 내주하여 성령님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성도들이 그 사실을 믿고서 영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결단을 하지 아니하면 성령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벧전1:5b).

(2)  둘째, 성도들이 믿음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얻어 영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벧전1:5a). 그것은 세상의 심판과 더불어 나타나는 영생의 구원입니다. 세상의 악한 세력들이 모두 영벌과 멸망 가운데 들어가는 그때에 끝까지 믿음생활을 한 성도들은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얻을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셋째,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한 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게 되면 예수님께서 얻으신 그 영생의 부활을 자신도 얻을 수가 있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예수님께서 비록 시험과 고난을 당하셨지만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시고 승리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의 성도들도 승리하신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고서 현재의 고난과 핍박을 믿음으로 이겨 나가야 합니다(벧전1:6). 그리하면 재림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입니다(벧전1:7).

그와 같은 사도 베드로의 믿음에 대한 설명은 히브리서 저자의 믿음에 대한 정의를 다시 되돌아보게 합니다(11:1-2). 그리고 성도가 믿음을 가지고 현실의 고난과 핍박을 이겨 나갈 때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각각 어떻게 역사하시며 도와 주시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8:1-18).

그러므로 아무쪼록 눈에 보이는 잠깐 동안의 세상의 환난보다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영생의 하나님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의 눈으로 영적인 삶을 살아감으로써 주님께서 준비하시는 영생의 복을 풍성하게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