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2강(벧전1: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31. 02:33

베드로전서 강해 제2(벧전1: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7 24()

 

사도 베드로가 소아시아 북쪽과 동쪽의 성도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신을 보내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벧전1:1-2)

 

로마제국이 신흥 기독교에 대하여 탄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빠른 속도로 변방 유대교의 한 갈래로 보이는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수도에까지 전파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 유의하여 로마의 제5대 황제인 네로는 자신의 통치 말기에 발생하고 있는 로마시의 대 화재사건의 책임을 엉뚱하게도 기독교인들의 방화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돌팔매 한번으로 두 마리의 꿩을 잡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네로의 폭정에 시달리고 있는 로마시민들의 분노를 신흥 기독교인들에게 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시민들을 파고 들고 있는 기독교의 세력을 차제에 로마시에서 몰아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당시 제국의 수도인 로마시의 시민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에 열심인 여러 교계의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구속이 되고 있습니다.

그 불똥은 특히 서로마 지역에 대하여 별로 우호적이지 아니한 동로마 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 튀게 됩니다. 따라서 갑바도기아와 본도 등을 위시하여 소아시아의 교회들이 로마제국의 박해로 고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바라보면서 사도 베드로가 그곳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찬란한 승리에 대하여 확실한 복음의 진리를 전해 주고자 합니다.

헬라어를 사용할 줄 모르고 있는 사도 베드로이므로 히브리정경과 헬라어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두루 정통한 실루아노의 도움을 받아서 본서 베드로전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흩어진 나그네”(벧전1:1); 사도 베드로의 이름이 유명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특히 누구에게 유명한 것일까요? 그리고 베드로는 어째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척박한 소아시아 고원지대로 이주를 한 백성들에게 편지를 내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도 베드로의 이름이 유명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도 베드로의 이름이 유명한 이유는 그가 최초의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세운 큰 기둥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기록은 의사 누가가 기록한 사도행전 제1장에서부터 제6장까지, 10장부터 제12장까지 그리고 제15장에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적혀져 있습니다;

1)    첫째, 사도행전 제1장에서 의사 누가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후에 예루살렘 동쪽 교외인 감람원에서 승천을 하시고 나자 많은 성도들이 흩어지지 아니하고  예루살렘의 큰 다락방에 다 함께 모여서 성령님의 임재가 있기를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적고 있습니다(1:8, 12-14). 사도 바울의 기록을 참조하면 처음 모인 그 수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500명쯤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고전15:6).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하늘에서 아무런 이적이 발생하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대부분 지쳐서 고향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2)    그렇게 하여 120명 정도 정예요원만이 남게 되었을 때에 사도 베드로가 좌장(座長, 앉은 자리의 어른) 격으로 등장하여 많은 성도들 앞에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1:15). 그 내용은 한 사람의 사도를 추가로 뽑아서 예수님 공생애 당시처럼 12사도가 앞장을 서서 주님의 복음사역을 계승하는 후계체제를 정비하자는 것입니다(1:16-22). 그 결과 맛디아가 12사도에 참여를 하게 되어 드디어 최초의 초대교회의 리더가 12사도로 확정이 되고 있습니다(1:23-26). 따라서 주님의 후계자는 12사도이지만 그 리더 중의 리더는 사도 베드로가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둘째, 사도 베드로의 제안으로 모든 성도들의 지도자가 된 12사도가 과연 주님의 지상명령의 뜻을 조직적으로 실천할 수가 있을까요? 그렇게 할 수가 있다고 하는 아버지 하나님과 주님의 뜻이 오순절 성령님의 강림 및 모든 성도들에게 내주 역사하심으로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기록이 바로 사도행전 제2장의 다음과 같은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120명의 성도들에게 하늘에서 강림하신 성령님께서 각각 임재하시게 되자 놀라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120개의 언어와 방언으로 하나님의 새 역사에 대한 복음이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전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는 유월절이 지나고 50일이나 된 오순절 날입니다. 그때까지 경건한 국내의 유대인들과 해외의 헬라파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무려 50일간 진행이 되고 있는 각종 율법교육과 히브리정경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세미나의 소득을 충분히 얻어서 각자 자기들의 국내외 회당으로 돌아가서 일년동안 유대교인들에게 율법교육을 잘 시켜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4)    그들에게 놀라운 새로운 언약의 내용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히브리정경에서 예언하고 있는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로 벌써 유대 땅에 오셨으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스스로 속죄양이 되어 대속의 십자가에서 모든 백성들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이 없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성령님의 역사로 임하게 된다는 하나님의 새로운 구원의 복음입니다”(2:22-40). 그러한 내용이 로마제국 내에 존재하는 120개 종족의 언어로 각각 전파가 되고 있으니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국내외의 경건한 회당장과 랍비들이 크게 경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2:4-13).

5)    그 다음에는 사도 베드로가 예루살렘의 본토 유대인들을 위하여 히브리말로 같은 내용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증거하게 됩니다(2:14-40). 그 최초의 사도의 설교를 듣고서 회개한 3천명의 성도가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구성원들이 되고 있습니다(2:41-47). 그러므로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교회의 개척자는 12사도의 리더인 사도 베드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 11명의 사도들이 베드로를 앞장 세워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계속하여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3:1-26). 사도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서 성령님의 역사로 회개를 하고 많은 예루살렘 유대인들이 기독교인이 되고 있습니다.

6)    셋째, 그러한 새로운 물결을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싫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해를 시작합니다(4:1-3). 그러나 새로운 물결을 막지를 못합니다. 하루에 유대인 남자만 5천명이 회개를 하고 성도가 되어 예루살렘교회에 참석하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다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4:4). 그러자 더욱 조직적이고도 강력한 제재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인력이나 조직력으로써는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을 수가 없습니다.

7)    그 구체적인 사례로서 의사 누가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사도들을 통하여 그 옛날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서와 같은 치유의 역사가 수없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3:6-10, 4:22, 29-31). ②둘째, 초대 예루살렘교회에 많은 성도들이 몰려들고 서로 희생하고 헌신하며 헌금도 많이 함으로써 초대교회가 신앙공동체, 전도공동체, 그리고 자립공동체로 성장하게 됩니다(4:32-37). ③셋째, 대제사장을 비롯하여 유대교의 교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두개인들이 사도들을 불법 체포하여 감옥에 넣고 맙니다(5:17-18). 그러나 주의 사자가 옥문을 열고 탈출을 시켜주고 있습니다(5:19-20). ④넷째, 유대교지도자들이 집사 스데반을 체포하여 인민재판에 붙이고 있습니다(6:8-15). 돌에 맞아서 죽으면서도 그는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7:1-56). 최초의 순교자입니다(7:57-60). 그렇게 예루살렘교회의 일반 성도들에게도 유대교의 박해가 자행이 되자 성도들이 예루살렘에서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집니다(8:1-3). 그들이 가는 곳에서 지방에서 전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8:4). 그것이 이른바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발생입니다. 특히 시리아의 안디옥으로 많은 성도들이 피신하여 그곳에서 전도를 통하여 최초의 이방인 교회를 개척합니다(11:19-21). 그것이 시리아 안디옥교회의 탄생입니다(11:22-30). 사도 베드로는 바나바를 담임목사로 안디옥 교회에 파송하고 바나바는 소아시아 길리기아 성의 수도인 다소까지 찾아가서 성경선생으로 바울을 초빙해 옵니다(11:22, 25-26).

8)    12사도들이 예루살렘교회에서 일부 갈등이 발생하자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본토 유대인출신 성도와 교포 출신 헬라파 유대인 성도들 사이에 구제비의 배분을 둘러싸고 차별이 발생한 것입니다(6:1). 능력에 따라 헌금을 하고 필요에 따라 균등하게 배분을 하고 있는 신앙공동체라고 하더라도 팔은 안으로 굽는 법입니다. 멀리 해외에서 온 교포 성도들이 구제에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생계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서 12사도가 협의를 하여 헬라파 유대인 집사를 7명 임명합니다(7:5-6). 그들에게 구제활동의 전권을 맡깁니다(7:3). 그리고 12사도들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사역에 전념하게 됩니다(7:4).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르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가 이 도에 복종하니라”(6:7).

9)    넷째, 사도 베드로가 유대지방의 전도 뿐만 아니라 유대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 선교에도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사례로서 의사 누가는 가이사랴의 로마총독부에 주둔하고 있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 고넬료 가정에 모인 많은 로마사람들에게 사도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고 성령세례를 준 사건을 손꼽고 있습니다(10:1-48). 사도 베드로는 유대 땅의 여러 지방을 돌면서 말씀사역과 치유의 사역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9:32-43) 이제는 유대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들에게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만민구원의 뜻임을 확인하게 된 사도 베드로는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들을 설득하여 처음 총회에서 이방인 사도인 바울과 바나바가 청원한 건을 통과시킵니다(15:1-18). 그것은 이방인 출신인 성도들에 대해서는 율법 가운데 꼭 필요한 것만 지키게 하고 전통적인 유대교인들처럼 할례, 식단, 결례, 안식일 및 절기 등 세부규정의 준수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는 내용입니다(15:19-21). 그로 말미암아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서방선교가 활성화됩니다.

10)  다섯째, 12사도 가운데 최초의 순교자는 사도 야고보입니다(12:2). 헤롯 아그립바1세가 주후 44년에 유대교의 편을 들어 예루살렘교회의 성도들을 잡아 가두고 크게 박해한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도 투옥이 됩니다(12:3-5). 하지만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탈출을 시킵니다(12:6-19). 교회를 핍박하였기에 아그립바1세는 그해에 급사를 하게 됩니다(12:23). 그런데 헤롯 아그립바가 그의 통치 말년에 유대교인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기독교인들을 갑자기 박해한 이유는 아무래도 정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로마의 제4대 황제인 클라우디우스의 통치기간에 큰 흉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한번의 흉년이 주후 40년대로 보입니다(11:28). 그때 엄청난 흉년으로 인한 유대인들의 흉흉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하여 예루살렘과 유대 땅 그리고 사마리아를 위임통치하고 있던 헤롯 아그립바1세가 기독교를 탄압한 것으로 보입니다(12:1-4). 그러한 조치를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지도자들이 환영하면서 정치적으로 아그립바1세를 크게 지지하고 있습니다(12:21-22).

11)  그런데 주후 40년대에 발생하고 있는 큰 흉년과 헤롯왕가의 기독교 탄압은 예루살렘과 유대 땅의 성도들이 시리아와 소아시아로 이주하고 선교에 나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시리아 안디옥교회에서도 주후 45년에 전임교역자인 바나바와 바울을 이방인 선교사로 파송을 하고 있습니다(13:1-3). 그리고 주후 50년대 클라우디우스 황제 때에 또 한번의 큰 흉년이 들게 됩니다. 그에 따라 굶주리게 된 많은 유대인 성도들이 애굽과 소아시아로 살길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그들의 뒤를 따라서 사도와 교계의 지도자들이 선교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예루살렘교회에서 후계자들에게 교권을 넘긴 지 오래된 사도 베드로는 실라를 데리고 북쪽으로 소아시아 땅에 흩어진 유대인 성도들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 및 실라와 로마에서 조우를 한 마가는 훗날 애굽으로 가서 유대인 성도들을 돌보게 됩니다. 그와 같은 사도 베드로의 리더십과 소아시아 선교일정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베드로전서 본문의 기록을 탐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2)  사도 베드로의 이름은 특히 누구에게 유명한 것일까요?”;

1)    본토 유대인 출신 성도들에게 베드로의 이름이 12사도 가운데 가장 유명합니다. 그러므로 주후 40년대와 50년대의 큰 흉년을 피하여 소아시아로 이주를 한 유대인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사도 베드로의 이름은 크게 알려진 것입니다. 주후 50년대에 사도 베드로는 예루살렘교회의 직무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이므로 안심을 하고 소아시아로 이주한 유대인 성도들의 삶터를 찾아서 선교여행을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2)    베드로가 가고 있는 지역은 사도 바울이 선교를 하고 있는 지역과 겹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이 주로 소아시아 남동부에 있는 자신의 고향 길리기아 성의 수도인 다소에서 출발하여 소아시아를 횡단하고 있는 반면에 사도 베드로는 그 북쪽지역 곧 본도의 높은 산과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펼쳐지고 있는 높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벧전1:1).

3)    사도 바울이 다니고 있는 지역은 한 마디로, 도시지역입니다. 하지만 사도 베드로가 선교를 하고 있는 지역은 척박한 곳이며 해발 2천 미터나 되는 고원지대입니다. 그곳에 유대 땅을 탈출한 성도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어려운 이민생활을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리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벧전1:1).

(3)  베드로는 어째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척박한 소아시아 고원지대로 이주를 하여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선민 유대인과 여러 백성들에게 이 편지를 내고 있는 것일까요?”;

1)    주후 54년에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서거를 하고 그의 양자인 네로가 제5대 황제가 됩니다. 그는 주후 60년대가 되자 반 기독교 탄압정책을 추진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교회의 세력이 로마시의 노예들에게 퍼지더니 이제는 로마의 상류층에게까지 파급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②둘째, 기독교인들은 황제숭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③셋째, 그들은 인종 간 그리고 계급 간의 차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④넷째, 정치권력으로 그리고 무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임금이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세사상을 퍼뜨리고 있습니다(12:31). 그러므로 세상권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을 영원히 말살할 수 있는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10:28). 요컨대, 넓은 세상제국을 다스리고 있는 로마황제에게 있어서는 기독교가 가장 무서운 사상이며 적인 것입니다.

2)    똑똑한 네로 황제는 기독교 세력의 본산인 교회를 탄압하고 그 지도자들을 잡아 들이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로마시로 선교사를 보내고 있는 그리스와 소아시아 지방의 교회들을 탄압하고자 여러 로마의 총독들에게 칙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대인 수가 많은 소아시아에서 기독교 탄압이 극심합니다. 특히 갑바도기아가 그러합니다. 따라서 로마에 머무르고 있는 사도 베드로는 자신이 선교한 소아시아 북쪽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설명하고 고난을 통하여 풍성하게 임하게 되는 하나님의 상급과 그 영원한 영광에 대하여 가르쳐주고자 합니다. 그의 편지는 유대인 출신 성도들은 물론 현지 교회에 합류하고 있는 많은 헬라인들에게도 읽히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 베드로는 실루아노에게 부탁하여 아예 그의 편지를 헬라어로 작성하게 합니다(벧전5:12).

둘째로,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1:2); 다음과 같이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벧전1:2a);

1)    사도 베드로 역시 아버지 하나님의 예정설을 믿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공생애 당시 그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6:37).

2)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음을 듣고 구원 받을 자를 보내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자신이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오래 복음사역을 하고 초대교회를 건설했지만 그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자신에게 보내어 주신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령세례를 준 것에 불과하다고 간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일례로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 대한 사도 베드로의 전도도 분명 그러한 것입니다(10:9-43).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의 이 서신을 받아 보게 되는 소아시아의 여러 교회와 그곳의 성도들에게도 아버지 하나님의 예정하심과 부르심이 있으며 벌써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먼저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벧전1:2a).

(2)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벧전1:2b);

1)    아버지 하나님께서 영생의 구원을 주시고자 예정하신 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팔복의 말씀 가운데 첫번째로 자리를 잡고 있는 내용과 같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 세상의 좋은 것을 아무리 가지고 누려도 그 심령이 가난한 자가 영생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 은혜를 사모하게 됩니다(4:26, 21:33). 이미 세상의 것으로 그 마음이 부요해진 자는 세상의 것으로 만족하고 영생을 추구하지를 않습니다.

2)    창조주께서만 주실 수 있는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이치나 방법론과는 분리가 된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피조물의 이기적이고도 현세적인 삶의 방식을 떠나서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에 따라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그 생명을 살리는 삶에 헌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의 삶이 바로 거룩한 성도의 삶이며 영생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삶이라고 하겠습니다(16:24). 그러한 거룩한 삶이 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써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이 성령님으로 성도들에게 임재하여 내주 역사를 하셔야만 합니다. 그 은혜를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벧전1:2b)라고 적고 있는 것입니다.

(3)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벧전1:2c);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태어나셔서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십니다. 그 이유는 그 공생애를 통해서 세가지의 은혜를 성도들에게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1)    첫째,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유대교리에 담겨 있는 선민구원사상과 선민우월사상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증거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풀이하여 백성들에게 전파하시고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그 요체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살리라고 하십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성도들은 희생하고 헌신해야만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순종의 길입니다(벧전1:2ca).

2)    둘째, 모든 질병과 장애를 치유하시고 귀신을 쫓아내십니다. 그리고 죄 사함과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3)    셋째, 예수님께서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자신을 영원한 속죄의 제물로 아버지 하나님께 바치고 있습니다. 그 제사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영원한 속죄의 피를 주님을 영접하는 성도들에게 뿌려 주시는 것입니다(벧전1:2cb).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희생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는 자는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모두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얻게 됩니다. 의인이 된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여 성령님과 함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1:8, 28:18-20).

(4)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벧전1:2d); 사도 베드로는 그와 같은 아버지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으며 주님을 영접하고 성도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성도들이 지상명령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이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여러 교회와 그 구성원인 성도들에게 이 서신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도 베드로는 그의 서신을 받아 보게 되는 성도들을 한 마디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의하여 벌써)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벧전1:2d).

(5)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1:2e);

1)    삼위일체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그리스도의 제자로 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와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평강을 소유하고 있는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를 읽게 되는 성도들에게 더욱 풍성하게 그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의 평강을 주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2)    더욱 풍성한 말씀의 꼴은 사도 베드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 점을 베드로는 스승이신 예수님과의 공생애를 통하여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의 복음서를 참조하면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10:11).

3)    사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직접 만나고 그 복음의 말씀의 뜻을 더욱 깨닫고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갈 수만 있다면 주님이 맛보시고 있는 그 충만한 은혜와 평강을 얻을 수가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1:14-18).

결론적으로, 어떻게 하면 소아시아 북쪽 척박한 지역에 흩어져서 마치 나그네와 같은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 출신 성도들에게 그리고 로마제국의 핍박을 당하고 있는 여러 이방인 성도들에게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신앙적으로 줄 수가 있을까요? 그 비결을 사도 베드로는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행적에서 발견을 하고 있습니다.

양들에게 풍성한 꼴 곧 하나님말씀의 정확한 뜻을 가르쳐 주시고 그 양들에게 고난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애로 대속의 죽음과 부활의 모습을 보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스승이신 예수님처럼 사도 베드로도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희생할 수만 있다면 성도들에게 영생의 승리를 눈으로 보여줄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도 베드로가 그의 글 두 편을 남기고서 순교의 현장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베드로의 서신을 읽으시면서 영생의 꼴을 성도들에게 주고 그 말씀의 꼴이 지금도 살아서 부활의 능력으로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거듭난 인생으로 증거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로마 초기의 5황제들)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

①아우구스투스 (Gaius Iulius Caesar Octavianus Augustus) (기원전 27 - 기원후 14
②티베리우스 (Tiberius Claudius Nero Caesar) (14 - 37
③칼리굴라 (Gaius Caesar Germanicus, Caligula) (37 - 41
클라우디우스 (Tiberius Claudius Nero Caesar Drusus) (41 - 54
네로 (Tiberius Claudius Nero Domitianus Caesar) (54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