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베드로전서 강해 제6강(벧전1:10-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1. 15:29

베드로전서 강해 제6(벧전1:10-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7 29()

 

성도들에게 임하고 있는 구원의 은혜는 어떻게 계시가 되고 성취가 되어 온세상에 복음으로 전파가 되고 있는 것이며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의 것인가?(벧전1:10-12)

 

사도 베드로는 본문에서 성도들이 얻고 있는 구원의 은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옛날 선지자들이 성도들에게 임하게 되는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오래전부터 예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벧전1:10). 여기서 사도 베드로가 말하고 있는 구원은 선민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선민사상에 의한 자신들만의 구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 모든 죄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가 말하고 있는 만민구원의 복음입니다(1:29, 3:13-17, 6:39). 그와 같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 히브리정경에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24:44-45).

(2)  둘째, 그리스도의 영이 선지자들에게 임하여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 고난과 그 후에 받으시는 영광에 대하여 미리 증언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벧전1:11);

1)    사도 베드로는 생전의 예수님과 비슷한 연배였으며 수행 제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들 가운데 특별히 선발이 된 사도입니다. 더구나 초대교회의 역사에 있어서 12명의 사도 가운데 첫째로 손꼽히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한 위치에 있는 사도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영이 선지자들에게 임하여 메시아의 사역과 영광에 대하여 미리 예언하도록 했다”(벧전1:11의역)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2)    베드로의 증언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창조주의 한 위격이시며 아버지 하나님의 모든 계시의 말씀을 그 옛날부터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 세상에 전해주었다고 하는 사실을 증거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그의 진술은 마태복음 제11장에 기록이 된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선지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11:27).  

(3)  셋째, 이제 사도들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님을 힘입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대하여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복음으로 전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벧전1:12b).

(4)  넷째, 그러한 구원의 복음을 받아 들이고 또한 믿고 있는 성도들은 참으로 은혜를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벧전1:12a). 왜냐하면, 그 구원의 은혜는 천사들도 부러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벧전1:12c).

(5)  다섯째, 사도 베드로가 성도들이 얻고 있는 구원의 은혜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그 후에 받으시는 영광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은 베드로전서의 작성 이유를 되돌아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소아시아 북부와 동부의 초대교회 성도들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로마제국으로부터의 박해와  환난을(벧전1:1) 부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이기고 그 다음에 오게 되는 부활과 영생의 영광을 바라보라고 하는 격려의 말씀이 바로 베드로전서의 작성 이유이기 때문입니다(벧전1:2, 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예언하던 선지자들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벧전1:10);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임하고 있는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그 구원의 은혜는 오래전부터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히브리정경을 기록하고 있는 많은 선지자들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 구원의 은혜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영원히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여 새로운 세상에서 영생을 누리게 하고자 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기 때문입니다(3:16-17, 65:17-20).

(2)  둘째, 그 구원의 은혜의 비밀에 대하서는 그 구상의 일부가 비유적으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예언이 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과 실현의 방법에 대해서는 선지자들에게 있어서 여전히 연구의 과제입니다. 하나님의 내밀한 계획에 속하며 꼭 필요한 것만 계시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6:9-13). 따라서 모세 이후 천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서 말라기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연구하고 또한 앞선 선지자들의 예언의 기록을 살펴보고 있는 것입니다(벧전1:10).

둘째로,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벧전1:11);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벧전1:11a); 사도 베드로가 특이하게 그리스도의 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영에 관하여 언급을 하고 있는 신약의 저자는 세사람에 불과합니다. 구체적으로 사도 베드로가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외에 사도 바울과 의사 누가가 그러한 표현을 다음과 같이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16:6-7, 의사 누가의 글),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8:9, 사도 바울의 글),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1:19, 사도 바울의 글).

2)    공통점은 그들 세 사람이 영이신 하나님의 삼위에 대하여 각각 영적으로 인격을 부여하여 묘사를 달리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영’, ‘예수 그리스도의 영’, ‘성령의 표현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이라고 표현하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또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성령님이 발현이 될 수 있다는 의미까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 요한이 그의 복음서 제20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20:22)고 말씀하시는 대목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런데 사도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달리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달리 사용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성육신하셔서 육신을 지니고 성장하시고 제자들과 공생애를 함께 지내실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사람의 인자(人子, son of man)로 불리고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②또 하나는 영생의 몸을 입고 부활하신 경우나 이 세상에 인자로 오시기 전에 아버지 하나님과 천국에 계실 때에는 그 신분과 존재의 양상이 다르십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영이시기 때문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피조세계에 침투를 하십니다. 따라서 그 옛날 선지자들에게 얼마든지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계시하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미리 증언하여”(벧전1:11b); 히브리정경을 기록하고 있는 이사야와 같은 선지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어떻게 자신이 훗날 받게 되는 고난과 영광에 대하여 계시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을까요? 그 예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52:13-15).

(3)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벧전1:11c); 사도 베드로는 그 옛날 히브리정경에 선지서를 남기고 있는 선지자들이 오랜 세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알고 싶어한 것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의로운 종이 과연 누구일까요? 메시아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의 제자들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일까요?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하고 있는 선지서 제53장의 내용을 참조하면 당장은 메시아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그의 제자들도 충분히 포함이 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둘째, 메시아가 언제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일까요? 그때를 히브리정경에서는 알 수가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 속에 들어가셔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3일만에 부활하시게 되자 모든 사람들이 그때가 인간의 역사 가운데 도래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3)    셋째,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요?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전파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서 당하신 핍박과 환난은 골고다 십자가의 처형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무덤에서 부활하시는 놀라운 영광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승천하신 주님을 대신하여 사도와 제자들이 천국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 있어서 엄청난 고난을 당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세상적인 핍박과 고난에 비례하여 천국의 상급과 영광이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벧전1:12);

(1)  사도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와 대속의 십자가를 통하여 사도와 제자들을 섬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1:12a). 그 결과 사도와 제자들이 천국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과정의 고난을 통하여 이제 천국의 영광을 맛보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와 제자들이 그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양성한 것입니다.

(2)  사도와 제자들이 전파한 천국복음으로 거듭난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이제는 예수님의 새로운 제자가 되어 땅끝까지 천국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고 있는 그 길에 로마제국의 박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환난을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극복하고 나면 그 앞길에는 하늘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벧전1:12b).

(3)  그 천국의 상급과 영광이 어느 정도로 황홀하고 찬란한 것일까요? 사도 베드로는 한 마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벧전1:12c). 그러므로 그러한 놀라운 영광을 얻기 위하여 성도들은 한평생 믿음으로 모든 고난을 물리치고 달려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베드로는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영이 먼 훗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실 것임을 선지자들을 통하여 히브리정경에서 벌써 예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1:10-11). 그 말씀은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과 동일한 것입니다(24:44-45).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도들이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하여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하는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세상의 핍박과 환난을 당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 이상으로 찬란한 천국의 영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믿음으로 깨닫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1:12a). 이제 그 찬란한 미래의 영광은 함께 핍박과 환난을 당하고 있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1:12b).

그러므로 100년 안팎의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세상의 온갖 핍박과 환난 가운데에서도 한결같이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한다면 그 상급은 천국에서 영생하는 영광이며 천사들도 부러워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벧전1:12bc). 아무쪼록 그 점을 명심하고서 끝까지 온전한 믿음생활을 영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