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83강(렘52:24-2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29. 15:35

예레미야 강해 제283(52:24-2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31()

 

예루살렘성이 함락이 되자 현지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성전과 성내에서 추가로 체포한 유대인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째서 하맛의 립나에서 처형을 당하게 되는가?(52:24-27)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에 대한 책임을 먼저 유다 왕 시드기야와 왕자들 그리고 주전파(主戰派) 고관들에게 끔찍한 처형과 악형으로 묻고 계십니다(52:10-11). 그 다음에는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묻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대답이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예루살렘성전에서 여호와를 직접 섬기고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고위직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 계십니다(52:24). 대제사장과 성전 총감독인 제사장 그리고 성전의 문지기 3명 등이 책임을 지고 처형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최소한의 처벌에 그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므로 그 처벌을 꼭 필요한 현임 상위직에 대한 처형으로 국한시키고 나머지는 포로로 끌려가게 한 것입니다(20:6).

(2)  둘째, 예루살렘성을 수비한 군대의 최고지휘관 1명과 그를 보좌한 서기관 1명 그리고  왕궁의 내시 7명입니다(52:25a).

1)    내시 가운데 구스인 에벳멜렉은 제외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그를 전란 가운데 구원해줄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39:15-18). 그래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전쟁 후에 미스바의 총독부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 가운데 공주들과 함께 내시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41:10, 16).

2)    군부에서는 유다의 예루살렘성 수비군 최고지휘관 1명만이 처형을 당하고 있으므로 전후에 살아남아 그다랴 총독에게 사면을 받고 있는 인물들 가운데 유대인 장군 출신인 지휘관들이 상당수 들어 있는 것입니다(40:8, 41:11).

(3)  셋째, 예루살렘성에 살고 있는 유대인 부호 60명입니다(52:25b). 어째서 갈대아 군대가 예루살렘성에 살고 있는 유대인 부자들 가운데 60명만 체포하여 하맛 땅 리블라에 주둔하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끌고 간 것일까요?(52:26) 그 이유는 그들만 처형하고 나머지 부자들은 바벨론으로 끌고가기 위한 것입니다(52:27). 그만큼 갈대아인들은 머리가 좋은 유대인 상인들과 부자들을 많이 그들의 도성인 바벨론으로 끌고가서 신바벨론제국의 경제건설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사령관이 대제사장 스라야부제사장 스바냐성전문지기 3사람을 사로잡고, 또 성안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지휘관 1사람과 또 성중에서 만난 왕의 내시 7과 군인을 감독하는 군 지휘관의 서기관 1와 성안에서 만난 평민 60이라”(52:24-2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령관이 대제사장 스라야부제사장 스바냐성전문지기 3사람을 사로잡고”(52:24);

1)    전란 가운데 예루살렘성전을 끝까지 지킨 성전의 책임자들의 이름이 본문에 명예스럽게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대제사장 스라야, 부제사장 스바냐, 그리고 익명의 성전문지기 3인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성전을 끝까지 지키다가 갈대아 군대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현지 사령관 느부사라단에 의하여 하맛 땅 립나로 이송이 됩니다. 그곳에서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친국(親鞫)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들 5명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2)    첫째, 유다 왕국의 마지막 대제사장 스라야는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사형을 받게 됩니다(52:27). 그러나 그의 아들 여호사닥은 바벨론 포로가 됩니다(대상6:14-15). 여호사닥의 아들 예수아’(3:2, 또는 여호수아’, 1:1)가 훗날 예루살렘으로 귀환을 하여 제2성전을 짓고 대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3:2, 6:14-15, 1:1).

3)    둘째, 예루살렘성전에서 레위인들을 총감독하는 제사장이 대제사장 바로 다음 서열이므로 여기서는 부제사장이라고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52:24). 유다 왕 여호야김 시대에는 초창기에 그 직책을 바스훌이 맡고 있는데 그는 주전파이며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하여 적대적입니다(20:1-3). 바스훌의 후임이 여호야다이며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 시대 후반기에 그 직책을 수행합니다(29:26). 그리고 유다 왕 시드기야 시절에는 스바냐가 성전의 제2인자인데 그는 주화파(主和派)로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29:29). 그러나 유다 왕국이 망할 때에 스바냐가 그 직책을 끝까지 맡고 있었기에 망국의 책임을 면할 수가 없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52:24, 27).

4)    셋째, 예루살렘성전의 문지기는 문만 지키는 인물들이 아닙니다(52:24, 대상26:12). 그들은 레위인들의 대표자들이며 그 문지기의 반장이 실무 책임자들입니다. 그 반장의 자리는 모세와 아론의 사촌이었던 고라의 자손들이 맡고 있습니다(대상26:1). 일반 문지기는 고라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제비뽑기로 정하고 있습니다(26:19, 6:16-21). 특히 찬양대의 경우를 참조하면, 문지기의 경우에도 주장이 있고 그를 보좌하는 좌우 보좌역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대상6:33, 39, 44). 그러므로 그들 3명이 체포를 당하고 립나로 끌려가고 있는 것입니다(52:24). 그들은 성전의 문으로 들어오는 유대인들에게 찬양을 선창으로 인도하는 책임까지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치는 중요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제대로 못 가르친 그 책임을 물어 여호와께서는 전범(戰犯)으로 죽임을 당하게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2)  또 성안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지휘관 1사람과 또 성중에서 만난 왕의 내시 7과 군인을 감독하는 군 지휘관의 서기관 1”(52:25a); 예루살렘성이 함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비대를 거느리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휘관과 그의 부관인 서기관이 있습니다. 수비대장과 군무를 책임진 서기관으로 보입니다(52:25aa & ac). 그리고 예루살렘 왕궁에서는 각 내시부의 7명의 수장들이 궁궐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는 갈대아 군대에게 스스로 오라를 받고 있습니다(52:25ab).  자신들의 본분을 다하였으나 조국이 망하자 적군에게 끌려가서 마침내 황제에 의하여 형장의 이슬이 되고 맙니다. 조국의 멸망은 그와 같이 참으로 슬픈 것입니다.

(3)  성안에서 만난 평민 60이라”(52:25b); 예루살렘성은 깊은 골짜기를 가진 높은 산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성을 공격하기 위하여 수많은 적군이 물샐틈없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성의 부호들이 쉽게 도망을 칠 수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갈대아 군대가 예루살렘성을 함락하였을 때에 수많은 예루살렘 주민들을 사로잡게 됩니다. 그 가운데 60명을 가려내어 리블라에 있는 황제에게로 보내고자 합니다. 그들은 비록 평민이지만 굉장한 부자로 보입니다(52:25b).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들이므로 처단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비상한 재능을 지닌 그들을 살려 두면 훗날 부흥운동에 재력을 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둘째로,사령관 느부사라단은 그들을 사로잡아 립나에 있는 바벨론의 왕에게 나아가매, 바벨론의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국으로 떠났더라”(52:26-2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그들을 사로잡아 립나에 있는 바벨론의 왕에게 나아가매, 바벨론의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죽였더라”(52:26-27a);

1)    신바벨론제국에서 황제의 권한과 현지 사령관의 권한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패망한 유다 왕국의 전범(戰犯) 가운데 느부갓네살 황제가 직접 심문을 하고 처형을 해야만 하는 자들이 누구인지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사령관인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성에서 유대인들을 체포하여 즉결재판을 하고 현장에서 처형할 수 있는 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성에서 체포한 유대인들 가운데 반드시 하맛 땅 립나’(또는 리블라’, 52:9)에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총본영으로 이송해야만 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52:9-10, 24-26).

2)    그곳에서 황제가 직접 친국(親鞫)을 하고서 처형을 하거나 바벨론으로 압송하는데 그 대상이 다음과 같습니다(52:9-11, 24-27); ①첫째가, 유다 왕과 고관들 그리고 왕자들입니다. ②둘째가, 예루살렘성전의 제사장들 가운데 최고책임자와 부책임자 그리고 레위인들의 최고책임자 3인입니다. ③셋째가, 예루살렘 왕궁의 경비대의 최고책임자와 그 부관인 서기관입니다. ④넷째가, 왕궁내시부의 책임자 7명입니다. ⑤다섯째가, 유대인 가운데 재벌급인 60명입니다. 참고로, 그들 가운데 유다 왕 시드기야만이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의 감옥으로 이송이 되고(52:11), 나머지 인물들은 전부 전범으로 처리가 되어 리블라에서 처형을 당하고 맙니다(52:10, 26-27a).

(2)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국으로 떠났더라”(52:27b);

1)    현지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황제의 특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가급적 모든 유대인들을 사로잡아 심문을 하고 분류를 하라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4가지 분류입니다; ①첫째, 왕과 왕자들 그리고 고관들은 즉시 황제가 있는 총본영으로 보낼 것이며(52:9-10), ②둘째, 예루살렘성전과 왕궁을 지키고 있는 책임자들과 유대인 재벌들은 사로잡아 황제의 총본영으로 보내라는 것입니다(52:24-26).

2)    ③셋째, 기타 유대인들 가운데 바벨론에서 쓸모가 있는 자들은 전부 포로로 삼아 본국으로 이송할 것이며(52:27b, 15, 39:9), ④넷째, 바벨론에서 쓸모가 없는 무산자(無産者)와 부녀자 그리고 유목민들은 미스바의 총독부에 넘겨서 유대 땅에서 농업과 목축업을 경영하게 할 것(52:16, 39:10) 등입니다.

3)    여기서는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갈대아 군대에 사로잡혀서 신바벨론제국으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52:27b).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 일부가 훗날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제2성전을 건설하기 때문입니다(16:15, 25:12, 1:1-4).

결론적으로, 조국이 망하자 참으로 아까운 인물들이 많이 희생이 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성전을 끝까지 지킨 대제사장과 부제사장 그리고 레위인의 수장인 문지기 3명이 사로잡혀서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처형이 되고 맙니다.

예루살렘성을 끝까지 지킨 수비대장과 군무를 총괄한 서기관도 동일한 운명을 맞이합니다. 예루살렘의 왕국을 끝까지 지킨 내시부 7부서의 책임자들도 형장의 이슬이 됩니다. 유다 왕국의 부활을 우려한 느부갓네살 황제는 예루살렘성의 재력가 60인도 함께 처형을 하고 맙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도탄에 빠뜨리고 도망을 친 시드기야 왕에 비하면 그들은 아까운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책임을 물어 죽임을 피할 수 없게 하고 마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국의 멸망을 예언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터져 나오게 되면 너나 없이 회개를 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여야 합니다(25:5, 3:1-10).

그것이 조국의 멸망을 막고 민족을 살리는 길이며 여호와의 구원을 얻는 길입니다. 아무쪼록 남 탓을 하지 말고 자신부터 여호와의 신실한 종으로 끝까지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