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67강(렘51:5-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18. 20:43

예레미야 강해 제267(51:5-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213()

 

여호와께서 신바벨론제국을 치심으로 말미암아 해방을 맞이하게 되는 이스라엘과 유다와 여러 속국의 백성들은 장차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며 신바벨론제국이 마신 여호와의 진노의 잔은 그후 누가 마시게 되는가?(51:5-10)

 

본문에서 거론하고 있는 이슈와 그 설명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북조 이스라엘왕국에 참여한 이스라엘 10지파와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 소속이 되어 있는 이스라엘 2지파와 레위인들이 여호와께 죄과가 가득하므로 그 나라들이 차례로 망하고 이방 강대국에게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51:5a).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포로생활을 통하여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51:5b). 따라서 그 기회를 다시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죄악을 심하게 범한 신바벨론제국을 여호와께서 치시고 이스라엘 12지파의 후손들에게 해방의 기회를 주신 이유입니다(51:6a).

(2)  둘째,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따라 신바벨론의 압제에서 해방이 된 이스라엘 12지파와 기타 속국의 백성들은 장차 어떻게 살아가야 각기 자신들의 생명을 구원하고 다시는 여호와 앞에 죄악을 범하지 아니하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51:6a) 사실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게 되면 다시 여호와께서 보응하시는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51:6b). 그러므로 새 언약에 따른 대속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의 임재와 동행이 그들에게 절실한 것입니다(31:31-34).

(3)  셋째, 만민이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구원의 자리에 나아올 때까지 그들의 죄에 대한 여호와의 보응과 심판은 역사적으로 계속이 됩니다(32:34-35, 7:21-25). 그러므로 신바벨론제국이 얻어 마시게 된 여호와의 진노의 잔은 동일하게 백성들을 학대하고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모든 제국들에게 주어질 것입니다(51:7). 그들이 그 진노의 잔을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 진노의 잔을 여호와께서 그토록 아끼시는 선민들부터 먼저 마시도록 했기 때문입니다(25:29).

(4)  넷째, 신바벨론과 같은 제국의 논리로는 결코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51:8-9a). 왜냐하면, 우상을 섬기며 백성들을 학대하는 세상의 제국을 따르지 아니하고 창조주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며 여호와의 말씀과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에 따라 만백성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그 생명을 돌보는 자들이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51:9b, 5:43-48, 25:31-46, 12:30-31, 10:37). 그것이 진리이며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을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사건으로 시온에서 선포하십니다(51:10a). 그러므로 그 복음을 온세상에 선포하는 것이 죄에서 해방을 얻은 성도들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51:10b).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스라엘과 유다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 그에게 보복하시리라”(51:5-6);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스라엘과 유다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51:5a);

1)    다윗과 솔로몬의 이스라엘제국이 주전 930년경 남북으로 갈라집니다. 솔로몬 대왕이 통치 후반기에 유다 지파 외의 여러 지파에게 강요한 높은 세금과 무거운 부역을 북쪽의 이스라엘 10지파가 싫어했기 때문입니다(왕상12:4). 솔로몬 사후에 41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르호보암 왕이(왕상14:21) 북쪽 10지파 장로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강압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왕상12:14) 10지파는 다윗왕조를 버리고 에브라임 지파 출신의 영웅 여로보암을 초대 왕으로 모시고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세겜에서 선포하고 맙니다(왕상12:16-20).

2)    그런데 문제는 절기 때가 되면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왕조의 예루살렘성전을 순례하고 있는 것입니다(왕상12:27). 비록 정치적으로는 독립을 하였지만 종교적으로는 예속이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여로보암1세는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하나는 북쪽 국경도시 에 두고 또 하나는 남쪽 국경도시 벧엘에 설치를 합니다(왕상12:28-29). 그리고 그 옛날 출애굽 당시처럼 금송아지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서 섬기라고 백성들에게 선포합니다(왕상12:30-33). 그 모습을 보고서 레위인들은 반대를 하고서 경건한 백성들과 함께 남쪽으로 탈출을 하고 맙니다(대하11:13-14, 16). 따라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에 인구가 증가하고 3년간 강성해집니다(대하11:17).

3)    그러나 여로보암1세는 물러서지 아니하고 다른 지파의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습니다(왕상12:31, 대하11:15). 그러한 심히 잘못된 우상숭배정책이 200년이나 계속이 되는 것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참다 못하여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지도상에서 없애 버리십니다(왕하17:21-23). 결국에는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게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제국의 변방으로 끌려가서 혼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17:5-6). 그러한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멸망을 보았으면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2지파와 레위인들이 옷깃을 여미고 여호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것이 맞습니다.

4)    하지만 그들의 역사는 그러하지가 못합니다.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7:30-34). 그 죄악의 길에서 돌이켜 여호와의 종으로 바로 살아가라고 목이 터지도록 외치는 선지자들의 외침을 배척합니다(7:25-28). 그 결과 주전 586년 여름에 신바벨론제국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대부분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가 되고 맙니다(39:2-10). 그것은 그들의 죄악이 땅에 가득하였기 때문입니다(51:5ab).

5)    그런데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고 그 죄악이 땅에 가득한 족속은 이스라엘 12지파에 국한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이방인들도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이스라엘과 유다”(51:5aa)라고 표현이 되어 있지만 그 의미는 그들이 모든 인류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땅과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땅을 더럽힌 것은 그들이지만 이방인들은 그들 자신의 땅들을 더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51:5ab)라고 하는 말은 벌써 온 땅을 더럽히고 있는 인류 전체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2)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51:5b-6a);

1)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대인 사회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표현을 하나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버림 받은 홀아비라는 용어입니다. 그러한 의미를 지니는 대목이 제31장에서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1:32).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있습니다(19:4-6). 그것은 일종의 결혼언약과 같습니다(54:6, 62:4, 21:2, 9).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언약을 지키지 아니합니다. 그것은 결혼언약을 깨고 남편이신 여호와를 홀아비 신세가 되게 만든 것과 같습니다.

2)    그런데 그 표현을 여기 본문에서는 거꾸로 적용합니다. 비록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을 깨고 제멋대로 살다가 신바벨론제국의 포로로 살아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여호와께서는 그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계속 버림 받은 홀아비처럼 살도록 버려 두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51:5b). 역사 가운데 반드시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켜 버릴 것이니 그 기회를 보아 탈출을 하라는 것입니다(51:6a). 그리고 다시는 버림을 받은 홀아비처럼 소망이 없이 살지를 말고 영생의 여호와와 결혼언약에 충실하게 그렇게 믿음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3)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51:6b);

1)    이스라엘 자손들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남은 인생을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 답게 제사장나라로 살아가게 되면 어떠한 구원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19:4-6) 그러한 구원을 얻도록 하라고 여호와께서는 본문에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51:6b)라고 말씀하십니다.

2)    훗날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얻게 되는 복음적인 구원을 생각하면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그것은 다시는 세상의 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거나 세상의 죄악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지 아니하는 것입니다(8:1-4). ②둘째, 그 대신에 영원히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생명의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2:7, 14:16-20, 20:22). ③셋째, 이 땅에서의 사역이 끝난 다음에는 한시적인 육신을 벗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8:15-18).

(4)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 그에게 보복하시리라”(51:6c);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의하여 바벨론의 포로신세에서 벗어난 백성들은 일단 해방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때부터는 그 해방이 진정한 구원으로 인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거듭난 성도의 인생을 살아가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신실한 종이 아니라 다시 세상의 가치관에 매몰이 되어서 여호와를 모르고 살아가는 이방인들과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그때에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가 그에게 임하게 된다고 여기서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51:6c). 그것은 두가지로 풀이가 됩니다; ①첫째, 빠르면 남은 인생 가운데 그 보복의 때가 찾아옵니다(32:34-35). ②둘째, 그것이 아니면 죽은 다음에 영벌의 심판이 있게 됩니다(5:25-29). 예를 들면,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비유가 그러합니다(16:19-23).  

둘째로,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51:7-8);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51:7);

1)    주전 539년에 신바벨론제국의 수도가 아리안족인 메대와 바사의 군대에 의하여 함락이 됩니다(5:30-31). 바사의 고레스 왕이 아라비아 전선에 나가 있는 나보니더스 황제의 갈대아 군대를 치고 개선하여 바벨론에서 메대 다리오 왕의 세력을 몰아냅니다. 그리고 주전 536년경에 페르시아제국의 시대를 선언하게 됩니다(1:1-4). 그것으로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 자손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근동의 족속들을 정복하여 노예로 삼아 학대하며 그들에게 자신들의 우상인 말둑을 창조의 신 하나님으로 섬기라고 강요하던 신바벨론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지고 맙니다(25:12).

2)    그런데 그 후의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그와 같은 신바벨론의 전철을 밟게 되는 제국들이 계속 생겨나며 또한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멸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의 종말이 올 때까지 반복이 되는 여호와의 역사의 섭리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본문에서는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51:7)는 여호와의 말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여호와의 뜻을 저버리는 세상의 제국들이 전부 신바벨론제국의 선례를 따르고 있으며 그들은 세상적인 탐욕과 음욕과 권력에 미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17:2-5). 그러므로 하나같이 여호와의 역사적인 심판과 영벌의 심판을 면하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25:17, 29, 19:19-20, 20:10).  

(2)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51:8a);

1)    주전 605년 느부갓네살이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로 즉위하게 됩니다. 그때가 유다 왕 여호야김 4년입니다(25:1).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때부터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동족들에게 대언하게 됩니다. 그 내용은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유다 왕국 뿐만 아니라 훗날 반()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는 왕국들이 모두 멸망을 당할 것이며 그 백성들이 노예가 되어 신바벨론의 황제를 70년 동안 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25:1-11).

2)    더구나 신바벨론제국도 70년만에 멸망을 하고 만다는 것입니다(25:12).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 그대로 주전 588-586년 사이에 유다 왕국과 그 주변의 왕국들이 거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게 정복이 되고 맙니다. 주전 582년에는 애굽이 갈대아 군대의 침입을 막지 못하고 나일 강 유역 비옥한 땅을 거의 빼앗기고 맙니다. 주전 575년경에는 두로 섬이 무너지고 지중해에 있는 깃딤 섬과 갑돌 섬까지 느부갓네살 황제의 소유가 됩니다.

3)    그러므로 주전 605년부터 계산하여 70년이 되는 해 곧 주전 536년에 그토록 강성한 신바벨론제국이 지상에서 완전히 소멸이 되고 페르시아제국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본문,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51:8a)의 내용입니다. 요컨대, 이 세상의 가장 강력한 패권국이라고 하더라도 그 패망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므로 그 사실을 깨닫고 성도들은 이 세상의 권력과 영광의 허무함을 눈물로 애도하라는 것입니다.

(3)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51:8b);

1)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그러한 강력한 제국을 건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인간들이 역사 가운데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입니다. 달이 차면 기울 듯이 그렇게 대제국들이 하나같이 허망하게 종말을 고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인간의 탐욕에는 상한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2)    서로가 권력과 부를 차지하고자 상대방을 해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강성한 제국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전쟁으로 얻을 것이 없게 되면 내부에서 전리품의 배분을 둘러싸고서 내분이 발생하고 마는 것입니다. 도저히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그 상처를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아시고서 여호와께서는 여기서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51:8b)고 냉소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계신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51:9-1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51:9);

1)    백성들을 군대의 힘으로 억압하고 망국의 백성들을 끌고 와서 노예로 학대하고 있는 신바벨론제국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토착신 말둑을 속국의 백성들은 창조의 신이며 최고의 신으로 섬기도록 하라고 우상숭배를 강요하고 있는 갈대아인들입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는 신바벨론제국입니다. 그러한 바벨론의 전철을 따르는 제국들이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2)    그들 제국의 죄악이 보이는 하늘인 궁창에 닿아 있으며 그 제국을 없애 달라고 하는 백성들의 외침이 보이지 아니하는 하늘 곧 하나님의 보좌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말미암아 계속 멸망을 당할 따름입니다;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51:9b). 그와 같은 역사적인 교훈을 무시하고서 인간의 탐욕을 치유하여 지상에 영원한 제국을 인간의 지혜와 과학으로 건설하고자 시도를 하는 것은 허망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51:9a).

(2)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51:10);

1)    여기서의 공의’(公義, righteousness)는 우리 모두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의 길입니다. 그 생명과 구원의 길은 인간의 능력과 지혜로써는 결코 마련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긍휼과 사랑으로 그 구원의 선물을 이 세상에 베풀어 주십니다. 그 사랑의 선물이 바로 대속의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내주 역사하시게 해주는 것입니다(31:31-34, 8:1-4).

2)    그러한 복음의 시대가 열린다는 사실을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제31장에서 벌써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1:31-34).

3)    우리 모두가 서로의 생명을 살리고 돌볼 수 있는 방법은 그리스도가 실천한 그 대속의 삶과 십자가의 희생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거룩한 인생을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써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죄인임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영적인 도움을 구해야만 합니다.

4)    그러한 성도들에게는 능력의 성령님께서 임재를 하십니다(8:1-4). 그때부터 만민을 구원하는 복음사역이 가능하게 됩니다(1:8). 그와 같은 일이 예루살렘 곧 시온에서부터 주후 32년경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여호와께서는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51:10)고 예언하시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이 훗날 대속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3일후 부활을 통하여 시온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새 언약의 시대가 전개 됩니다.

하나님의 새 언약에 따른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이 세상에서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 구원의 진리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오늘날에도 인간의 지혜와 과학으로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려고 하는 시도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다시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허망한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영생하시는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시는 현명한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