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60강(렘50:11-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2월 6일(수)
여호와께서 메대와 바사 왕국을 동원하여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시는 이유를 어떻게 달리 쉽게 설명하고 계시는가?(렘50:11-16)
여호와께서는 한때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와 그의 갈대아 군대를 사용하여 유다 왕국을 비롯하여 가나안 주변의 나라들 곧 두로와 시돈, 모압과 암몬, 블레셋과 에돔 왕국 등을 멸망시키고 마침내 애굽 왕국까지 몰락하도록 만들고 계십니다.
그러나 신바벨론제국도 오래 가지를 못하고 느부갓네살 황제가 즉위한 때로부터 70년만에 아리안 족의 나라 메대와 바사 왕국의 연합공격으로 완전히 멸망을 당하도록 역사를 섭리하고 마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본문에 앞서 제50장 1-10절에서 다음 두가지로 설명하십니다;
(1) 첫째, 여호와의 은혜로 그 많은 왕국을 격파하고 대제국을 형성한 그들이 배은망덕하게도 여호와를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으로 섬기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들의 토착신인 ‘말둑’을 올려놓고 섬기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신들의 왕인 ‘벨’이며 창조의 신을 겸하고 있는 ‘모로닥’이라는 것입니다(렘50:2b). 그리고 그들이 정복한 여러 나라의 신상과 우상을 세우고 역시 섬기고 있습니다(렘50:2c). 그것은 세상의 모든 축복을 그들 신바벨론제국이 사람이 만든 신상과 우상을 통하여 독점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그 교만한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자 하십니다(렘50:4). 결국, 내우외환의 발생으로 그들이 망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①수도인 바벨론에서는 황위를 찬탈하는 반역이 발생하고, ②변방에서는 그동안 억눌려 지내던 아리안 족들이 독립을 쟁취하며, ③멀리 아라비아에서는 대규모 반란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렘50:1-2a, 3).
(2) 둘째, 만약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와 고관들이 자신들의 민족과 여러 속국의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섬기도록 조치했더라면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모든 백성들과 함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고 쉴 만한 물가로 끌고 가서 안식의 복을 누리도록 역사를 섭리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신바벨론제국의 지도자들은 그렇게 여호와의 종으로 행동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로부터 이 세상을 경영하도록 이미 모든 권세를 위임 받은 의로운 제국이라고 스스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모든 왕국을 쳐서 굴복시키고 신바벨론제국이 천하를 호령하고 있으니 그것이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가 자신들을 의롭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리입니다(렘50:7). 그러므로 이제는 천하를 자신들의 뜻대로 경영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백성들을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에 교만하게도 황제를 신으로 섬기고 영원히 그 지배를 받으며 살도록 백성들을 우민화(愚民化)시키고 영원한 제국의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뜻을 버리고 백성들을 어그러진 길로 인도하고 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의 길로 인도하고 마시는 것입니다(렘50:6, 9-10).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더 쉽게 설명하여 주십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취한 것 가운데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께 돌려드려야만 하는 여호와의 몫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에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렘50:11-16).
그 사실이 과연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나의 소유를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고, 타작하는 송아지 같이 발굽을 구르며, 군마같이 우는도다. 그러므로 너희의 어머니가 큰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나라들 가운데의 마지막과 광야와 마른 땅과 거친 계곡이 될 것이며,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주민이 없어 완전히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을 지나가는 자마다 그 모든 재난에 놀라며, 탄식하리로다”(렘50:11-13);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나의 소유를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고, 타작하는 송아지 같이 발굽을 구르며, 군마같이 우는도다. 그러므로 너희의 어머니가 큰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렘50:11-12a);
1) 훗날 대속의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재물을 가지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의 기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22:21),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에게 세를 줄지니이다”(마21:38-41).
2) 한 마디로, 세상의 재물 가운데에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여호와의 몫으로 그 뜻을 쫓아 사용해야만 하는 몫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구별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모두 차지하고자 여호와의 뜻을 어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악한 종을 처벌하고 그 맡긴 것을 되찾아 다른 종에게 맡겨 버리신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잘못을 신바벨론제국이 범하고 있습니다.
3) 여호와 하나님의 뜻으로 그들에게 중근동의 나라들을 치고서 그 땅과 백성을 속국으로 다스릴 수 있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의 몫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는 신앙생활을 영위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권리에 따른 의무의 이행입니다. 그런데 그 의무를 전혀 행하지 아니하며 그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자신들이 착복하게 된 것을 미련한 소처럼 기뻐하고만 있습니다(렘50:11a).
4) 자신들의 군마로 다른 왕국을 패망시키고 그 나라의 금은보화를 전부 약탈하고 그것을 독차지하면서 마냥 기뻐하고 있습니다(렘50:11b). 그것은 그 옛날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미디안 5부족국가를 정벌하도록 원정군을 보내었을 때에 그들이 약탈하여 온 포로와 전리품 가운데 어떻게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도록 만들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민31:21-47). 신바벨론제국의 지도자들은 그러한 여호와의 율법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렘50:11).
5) 그와 같이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모르고서 전부 자신들이 독차지하고 있으므로 그것은 여호와의 상속자를 처형하고 자신들이 창조주의 모든 것을 차지하고자 획책하고 있는 농부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동일한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따라 신바벨론제국이 망하고 그들을 낳은 제국의 신들과 우상들이 모조리 멸망의 치욕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렘50:12a).
(2) “보라 그가 나라들 가운데의 마지막과 광야와 마른 땅과 거친 계곡이 될 것이며”(렘50:12b); 여호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고 있는 종이 이 세상에서 자신이 정복하고 얻은 것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알고서 제멋대로 사용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주인의 것을 주인의 뜻대로 사용하지 아니하였기에 그 제국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처벌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국이 망하고 그 지배 족속들이 모든 영광을 잃어버리고 이제는 이 세상의 모든 나라 가운데 꼴찌가 되고 맙니다(렘50:12ba). 그들은 비옥한 땅에서 쫓겨나 광야와 사막을 헤매며 거친 계곡에서 살아가는 비참한 처지가 되는 것입니다(렘50:12bb).
(3)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주민이 없어 완전히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을 지나가는 자마다 그 모든 재난에 놀라며 탄식하리로다”(렘50:13);
1) 신바벨론제국의 주인으로 군림했던 갈대아인들이 탐욕이 지나쳐서 여호와의 몫까지 자신들이 전부 차지하고서 우상을 섬기며 살다가 마침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 제국을 멸망시킨 메대와 바사는 갈대아인들의 흔적을 그 땅에서 지워버리고자 합니다. 따라서 그 수도인 바벨론에서 갈대안인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렘50:13a). 그리고 찬란했던 바벨론의 문화와 영광을 도저히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렘50:13b).
2) 그와 같은 모습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살아갔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멸망을 당한 흔적과 동일한 것입니다(신29:22-28). 신바벨론제국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훗날 페르시아제국이 고레스 황제에 의하여 탄생이 됩니다. 그들은 수도가 바벨론이 아니라 수산입니다. 참고로, 황폐화가 된 바벨론에는 황제가 별궁을 짓고서 잠시 생활할 따름입니다. 그와 같은 일이 조선시대 초기에도 발생합니다.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왕도인 송악을 버리고 한양으로 천도를 하고 맙니다. 따라서 훗날 버려진 고려의 고도 송악을 찾은 길제 야은 선생이 탄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바벨론을 둘러 대열을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보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그 주위에서 고함을 지르리로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요새는 무너졌고 그 성벽은 허물어졌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가 행한대로 그에게 갚으시는도다”(렘50:14-1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바벨론을 둘러 대열을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보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렘50:14);
1) 비옥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차지하고 오래 살았던 농경민족 출신인 갈대아인들과 그 근본이 동서양의 유목민들이 만나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카스피해에서 남하를 한 아리안 족 메대와 바사 사람들은 그 삶의 방식과 전투의 모습이 두가지 점에서 크게 다릅니다; ①하나는, 갈대아인의 군대는 기마병들이 큰 말을 타고서 무섭게 달리면서 칼과 창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리안 족은 유목민 출신이므로 기마술이 훨씬 뛰어납니다. 따라서 그 창과 활을 피하면서 말을 타고 달리고 있습니다.
2) ②또 하나는, 유목민들은 활을 사용합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정확도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사정거리가 깁니다. 그러므로 멀리서 횡대로 말을 타고 달려오면서 강궁으로 화살을 날리고 있으니 갈대아 군대가 도저히 상대가 되지를 않는 것입니다(렘50:14a). 그와 같이 여호와께서 갈대아 군대가 상대할 수 없는 나라들을 키워서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 있는 이유는 그 제국이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렘50:14b).
(2) “그 주위에서 고함을 지르리로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요새는 무너졌고 그 성벽은 허물어졌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가 행한대로 그에게 갚으시는도다”(렘50:15);
1) 그렇지만 갈대아 군대가 철옹성인 요새지를 의지하여 성을 공격해오는 메대와 바사의 군대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또 달라집니다. 공격하는 군대가 성을 방어하는 군대에 비하여 그 군사의 수가 3배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도저히 난공불락의 산성을 공격하여 승리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바벨론제국의 철옹성들이 모두 무너지고 있습니다(렘50:15).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 그것은 한마디로, 여호와 하나님의 깃발이 메대와 바사의 군대에서 은밀하게 펄럭이고 있기 때문입니다(출17:15-16). 여호와께서 신바벨론제국을 그들의 손에 맡겨버렸기에 그 전투의 양상이 마치 그 옛날 여호수아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가 그 함성만으로 여리고 성을 붕괴시킨 것과 같은 기적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렘50:15, 수6:20-21).
셋째로,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렘50:16);
(1)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를 사용하여 오랜 세월 중근동에서 우상을 섬기며 여호와께 범죄한 모든 나라들을 멸망시키고 대 제국을 형성하도록 만드십니다. 그런데 그 제국이 여호와의 뜻을 배신하고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섬기지 아니하며 우상을 계속 숭배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얻은 전리품 가운데 여호와의 몫을 구별하지도 아니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를 않습니다.
(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메대와 바사 왕국의 군대를 동원하여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를 쳐부수어 버리고 갈대아인들을 온세상에 흩어 버리시는 것입니다(렘50:16b). 그 뜻은 다시는 갈대아인들이 교만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것을 약탈하지 못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렘50:16a). 그와 같은 문학적인 표현이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렘50:16)고 하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결론적으로, 신바벨론제국의 멸망의 이유가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의 멸망의 이유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우상을 섬기고 죄악을 범한 가나안의 원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하여 여호수아의 이스라엘 군대에게 기적적인 승리를 주신 그 전투의 모습이 메대와 바사의 바벨론 공격의 모습에서 재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얻은 것들 가운데 여호와의 몫이 들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모든 것은 독차지하고서 제멋대로 사용하게 되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반드시 패망의 역사를 맛보게 됩니다.
반면에 여호와의 도구로 계속 쓰임을 받기 위하여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섬기며 그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게 되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기적적인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명심하고서 아무쪼록 끝까지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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