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58강(렘50: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13. 07:46

예레미야 강해 제258(50: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24()

 

신바벨론제국의 멸망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어떠한가?(50:1-5)

 

참으로 강성한 신바벨론제국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 황제를 나의 종또는 여호와의 칼로 부르시면서 그가 가는 곳에 승리를 주십니다(25:9, 47:6-7). 그에 따라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갈대아 군대를 지휘하여 중근동의 여러 왕국을 멸망시키고 모든 성읍들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조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느부갓네살은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의 황제로 즉위하자 마자(25:1) 앗수르의 잔당을 소탕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일하고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요새지 갈그미스를 점령하고 있는 애굽의 군대를 쳐부숩니다. 이어서 시리아와 사마리아와 블레셋의 땅에서 애굽의 군사를 모두 몰아내고 맙니다.

(2)  둘째, 애굽의 바로가 주전 593년에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과 함께 반() 바벨론 동맹을 결성하자 이를 분쇄하기 위하여 5년 후에 다시 정복전쟁을 시작합니다. 그에 따라 주전 588년에는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시돈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주전 587년에는 모압과 암몬이 패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 황제는 모든 속국의 군사를 끌어 모아 일시에 에돔 왕국을 공격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느부갓네살 황제는 주전 587년 말에 세일산맥 일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됩니다.

(3)  셋째, 주전 586년 여름에는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다음 두로 섬을 정복하고자 합니다. 두로가 완강하게 버티자 일단 철저하게 봉쇄를 하고서 먼저 시돈의 배를 이용하여 깃딤 섬과 갑돌 섬으로 상륙하여 그곳까지 점령하게 됩니다. 그렇게 바닷길을 차단한 다음에 주전 582년에는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마침내 애굽을 침입하는 것입니다.  애굽의 나일강 하류와 중류 지역 일대의 비옥한 땅을 느부갓네살 황제가 전부 점령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으로 그 기록을 상세하게 남기고 있습니다(44-46). 참고로, 두로 섬은 13년간 끈질기게 버티다가 마침내 함락이 됩니다.

그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 황제와 그의 갈대아 군대를 사용하여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사람이 만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제멋대로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철저하게 처벌하십니다(25:9-11).

이제는 그 동일한 잣대를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와 그의 백성들에게 적용하고자 하십니다(25:12, 50:1).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자랑에 빠져 있던 신바벨론제국이 다음과 같이 멸망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50:1-5);

(1)  첫째로, 세상적인 번영을 준다고 믿고서 벨과 모로닥을 섬기던 바벨론이 이제는 정복한 나라에서 수입한 온갖 신상과 우상을 함께 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솔로몬대왕이 이방여인과 함께 그들의 신상과 우상을 모두 섬겨도 좋다고 허용한 것과 같습니다(왕상11:1-8). 그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이스라엘제국이 둘로 쪼개어지고 맙니다(왕상11:9-13). 마찬가지입니다. 신바벨론제국도 내우외환으로 말미암아 멸망의 길로 접어 들게 됩니다.

(2)  둘째로, 영웅인 느부갓네살 황제가 죽고 나자 그의 아들이 황위에 올랐으나 장수하지를 못합니다(왕하25:27). 수많은 정복전쟁에서 공을 세운 장군들이 공신이 되어 권력을 장악하고 서로 황제가 되겠다고 경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였던 네르갈사레셀이 처남에 이어서 황위에 오르게 됩니다(39:3). 그러나 그의 아들이 황제가 되었을 때에 느부갓네살 황제의 그 다음 사위인 나보니더스가 황위를 찬탈하게 됩니다. 그렇게 신바벨론제국의 중앙에서 권력암투가 심각한 틈을 타서 숨을 죽이고 있던 여러 속국들이 독립전쟁을 일으키고 아라비아에서는 반란이 크게 발생합니다. 나보니더스 황제는 정예병을 이끌고 아라비아로 가서 반란을 진압하게 됩니다. 그러나 좀체 수그러들지를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치를 태자인 벨사살 왕에게 완전히 위임을 하고 자신은 데마에 별궁을 세우고 아예 10년간 아라비아에서 반군들을 소탕하고 있습니다.

(3)  셋째로, 내치를 담당하고 있는 벨사살 왕이 바벨론 궁전에서 신하들과 함께 풍류만 즐기고 있습니다(5:1-3). 그 때문에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에게 억눌려 있던 북방민족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리안 족에 속하는 메대가 먼저 독립을 선언합니다. 그 다음에는 역시 아리안 족으로서 엘람 왕국을 점령하여 바사 왕국을 세운 바 있는 바사 왕조가 독립하고자 합니다. 바사의 고레스 왕이 메대 왕 다리오의 사위가 되면서 바사 왕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바벨론을 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마침내 주전 539년에 바사 왕 고레스가 메대 왕 다리오와 함께 힘을 합쳐서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을 기습하여 점령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5:30).

(4)  넷째로, 바사 왕 고레스는 바벨론 정부를 장인인 메대의 다리오 왕에게 맡겨 두고서 급하게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아라비아로 달려갑니다. 전선을 지키고 있는 신바벨론의 나보니더스 황제가 자신의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수도로 회군하게 되면 낭패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고레스 왕의 급습으로 나보니더스 황제의 갈대아 군대가 무너지게 됩니다. 군사력으로 보아 바사 왕 고레스의 군대가 약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레스 왕이 대승을 거두게 된 것은 선지서 이사야의 기록 그대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에 따른 역사의 섭리라고 하겠습니다(44:28, 45:1-8). 그 사실을 믿고 있는 고레스 왕은 바벨론으로 개선하여 메대 왕 고레스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다음에 주전 536년에 페르시아제국의 시대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바벨론의 포로로 살아가고 있던 여러 민족들에게 해방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특히 유대인들에게 대해서는 원하는 자에게 예루살렘과 고토로 돌아가서 제2성전을 짓고 여호와를 모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칙령을 내려줍니다(1:1-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본문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바벨론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이 수치를 당하며, 모로닥이 부스러지며,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50: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바벨론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50:1-2a);

1)    여호와께서는 지금까지 도구로 사용하신 신바벨론제국을 버리고 이제는 처벌을 하겠다고 온세상에 천명을 하십니다(50:1-2a).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여호와의 종으로 계속 쓰임을 받자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 말씀의 뜻에 따라 행동을 해야만 하는데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와 백성들에게서는 그러한 노력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2)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중근동에 통일제국을 형성하였는데 그 뜻을 모르고 자신들의 군사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신상과 우상을 온세상에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기를 거부하고 있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제국을 무너뜨리는 깃발을 이제 세우시겠다고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3)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킬 수 있는 여호와의 깃발이 과연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발생으로 멸망을 당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황권의 계승문제로 서로 싸우게 합니다. 그리고 국경에서 반란이 발생하도록 합니다. 실제로 신바벨론이 역사가 그렇게 전개가 되고 맙니다.

4)    느부갓네살 황제가 죽고 나자 그의 아들 에윌므로닥이 황위를 계승하지만 오래 가지를 못합니다(왕하25:27).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이며 공신인 네르갈사레셀이 황위를 찬탈하기 때문입니다(39:3). 네르갈사레셀의 아들이 황제가 되자 그때에는 느부갓네살의 작은 사위인 나보니더스가 또 황위를 빼앗고 맙니다. 그렇게 황권싸움이 심해지자 그 기회를 틈타 아라비아에서 큰 규모의 반란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아리안 족인 메대와 바사가 독립을 선포하고 신바벨론에 대항을 하고자 합니다.  

(2)  바벨론이 함락되고, 이 수치를 당하며, 모로닥이 부스러지며,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50:2b);

1)    은 주신(主神)으로서 가나안의 바알과 같은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로닥은 본래 바벨론에서 말둑으로 불리는데 그것은 바벨론의 창조의 설화 가운데 등장하는 창조의 신이며 주신입니다. 그런데 신바벨론제국이 중근동을 통일하였으므로 이제는 자신들의 토착신인 말둑을 이 세상의 최고의 신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따라서 말둑신들의 왕을 의미하는 셈어를 사용하여 이라고 소개하면서 말둑모로닥이라고 고상하게 달리 부르고 있습니다.

2)    그것은 신바벨론제국의 주신인 모로닥이야 말로 이 세상의 최고의 신이며 창조주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에게 멸망을 당한 유다 왕국의 수호신인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섬길 것이 아니라 갈대아인들이 섬기고 있는 벨 모로닥을 섬기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자신들의 신화를 가지고 유일하신 창조주이시며 참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는 우상숭배자들이 바로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와 신하들 그리고 그 백성들입니다(17:3). 그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징벌하고자 하십니다(50:2ba).

3)    더구나 신바벨론제국은 세계적인 대제국이라는 의미에서 자신들이 정복한 나라의 온갖 신상과 우상을 도입하여 그러한 하급신들을 섬겨도 좋다고 허용하고 있습니다(50:2bb). 그것은 그 옛날 솔로몬대왕이 세상의 학문과 세상의 종교를 좋아하여 이방의 신상과 우상을 도입하여 이스라엘제국을 영적으로 타락하게 한 것과 같은 잘못입니다(왕상11:1-13). 그 때문에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그 다음해에 제국이 둘로 쪼개어지고 만 것입니다(왕상12:16-20). 그와 같은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신바벨론제국에도 그대로 발생하게 됩니다. 제국의 수도를 점령한 메대와 바사가 그 권력을 둘로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5:28-31).

둘째로,이는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게 하여 그 가운데에 사는 자가 없게 할 것임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할 것임이니라”(50: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는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게 하여”(50:3a);

1)    신바벨론제국의 영토의 북쪽에는 카스피해가 있습니다. 그곳 카스피해의 주변에서는 동서양의 유목민들이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혼혈이 생기고 잡종강세로 힘이 강해지면 남하를 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생긴 아리안 족의 나라가 메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리안 족속이 남하를 합니다. 그들이 주전 610년경 이란 북부의 고원지대에 살고 있는 엘람 왕국의 백성들을 몰아내고 그곳에 바사왕조의 바사왕국을 세웁니다.

2)    그들 북방 아리안 족의 꿈은 본래 고대 문명이 가장 화려하게 피어 있으며 비옥한 삼각주가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정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앗수르제국, 신바벨론제국 등 강대국들이 버티고 있어서 한번도 그 꿈을 이루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마침내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의 자리를 두고서 느부갓네살 황제의 아들과 사위들이 서로 권력다툼을 심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자연히 변방에 대한 경계가 소홀해지자 아라비아에서 반란이 크게 발생합니다. 나보니더스 황제가 아라비아에서 반군을 소탕하느라고 10년이나 체류하고 있는 동안에 내정을 맡은 벨사살 왕이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아니하고 향락에만 빠져 있습니다(5:1-3).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고 메대와 바사의 아리안 족이 독립을 하고 마침내 연합군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신바벨론제국의 수도를 급습하여 파괴하고 마는 것입니다(50:3a, 5:30-31).  

(2)  그 가운데에 사는 자가 없게 할 것임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할 것임이니라”(50:3b); 메대와 바사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을 초토화시키는 이유는 갈대아인들이 다시는 제국을 재건할 수 없도록 만들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따라서 바벨론에 살고 있는 모든 갈대아인들을 사로잡아 처형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갈대아인들이 변방으로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50:3b). 그들의 가축들도 전란을 피하여 뿔뿔이 흩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셋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날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 그들이 울면서 그 길을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50:4-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날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50:4a);

1)    북조 이스라엘왕국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진작 망했으며 그 백성들은 전부 앗수르제국의 변방으로 끌려가서 살고 있습니다(왕하17:1-6, 23). 주전 605년 신바벨론제국의 시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주전 536년경 페르시아제국의 시대가 시작이 되자 고레스 황제의 칙령에 의하여 자유의 몸이 되고 고토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50:4aa, 1:1-2).

2)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거의 바벨론 포로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39:9-10). 이제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따라 페르시아제국이 성립이 되고 고레스 황제가 그들에게 자유를 주며 원하는 사람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짓도록 하라고 조서를 내려줍니다(1:3-4). 그 결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50:4ab).

3)    그런데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고 유다 자손도 돌아오는 것으로 특이하게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세상에 전파됨으로 말미암아 이방인들이 먼저 구원을 얻게 되고 그 다음에 유대인들이 구원을 얻게 되는 그 순서를 은연중에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11:25-36).

(2)  그들이 울면서 그 길을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50:4b);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자유를 얻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그들이 무엇을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두가지 내용으로 짐작이 됩니다; ①하나는, 이제 무너진 예루살렘성전을 재건하고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자신들만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 만민들이 모두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경외하고 그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3)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50:5); 이스라엘과 유다의 자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온세상사람들에게 새 언약에 대하여 외친다는 것입니다(31:31-34). 그 내용이 선민이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누구나 영원한 언약인 복음을 받아 들이고 이제는 여호와와 연합하여 영원히 살아가라는 내용입니다(50:5, 66:20-22).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님 안에서의 성도들의 영적인 삶을 벌써 예언하고 있는 말씀의 선포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와 그의 갈대아 군대가 계속 여호와의 칼로 쓰임을 받자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무엇보다도 황제가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주군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고 그 말씀의 뜻을 배우고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제국을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뜻에 맞게 경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들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세상적인 제국의 논리에 따라 피지배 족속을 억압하고 반란을 진압하는데 갈대아 군대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황제의 자리를 서로 차지하고자 암투를 계속합니다. 그 결과 느부갓네살 황제의 아들이 계승자가 되지만 얼마 되지 아니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가 황제의 자리를 빼앗고 맙니다.

그 황제가 죽고 아들이 계승자가 되지만 얼마 되지 아니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의 작은 사위가 또 황위를 찬탈하고 맙니다. 그러한 권력다툼이 중앙에서 계속이 되자 변방의 나라들이 독립을 합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대규모 반란이 발생합니다. 그 때문에 강력한 신바벨론제국이 주전 539년에 수도를 메대와 바사 왕국에게 빼앗기고 3년 후에는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신바벨론제국이 멸망을 당하는데 있어서 더 큰 요인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를 섬긴 것이 아니라 주신으로 로 불리는 모로닥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그 옛날 솔로몬 대왕처럼 여러 민족의 신상과 우상을 도입하여 그것을 섬기는 잘못을 범하였기에 제국이 쪼개어져서 메대와 바사 왕국에게 넘겨지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끝까지 여호와를 섬기는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신바벨론제국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