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56강(렘49:28-3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2월 2일(토)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의 공격으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게달과 하솔은 어떠한 족속들인가?(렘49:28-33)
선지자 예레미야는 가나안 일대의 여러 나라의 멸망과 관련하여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예언의 말씀 가운데 마지막으로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하여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족속의 나라들이기에 여호와께서 그들의 멸망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남기시면서 가나안 일대의 족속들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을 마감하시는 것일까요?
다음과 같이 그 내용을 먼저 간추려 봅니다;
(1) 첫째로, ‘게달’은 본래 이스마엘의 차남입니다(창25:13). 그의 자손들은 북부 아라비아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창25:18). 그 거친 사막과 광야에서 유목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게달 족속’은 용맹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1) ‘게달 족속’은 다른 족속들이 그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이하게도 검은 염소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외피로 그들이 거처하는 천막을 덮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검은 천막을 멀리서 보게 되면 용맹한 ‘게달 족속’이 살고 있는 곳이므로 미리 피해서 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일부러 그 검은 천막을 방문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돈을 주고 ‘게달 족속’을 용병으로 고용하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게달 족속’이 호위해주는 상단이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을 왕복하는 대상들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2) 그와 같이 용맹한 ‘게달 족속’에게 있어서 가장 친숙한 왕국이 사해 남쪽의 ‘에돔 왕국’입니다. 에돔 사람들은 모든 유목민들과 대상들의 친구입니다. 그들의 개방성과 포용력은 참으로 뛰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게달 족속’은 에돔 왕국의 멸망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주전 587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와 황제가 동원한 여러 다국적군대에 의하여 철저하게 에돔 왕국의 성읍들이 파괴가 되어 버립니다(렘49:14-19). 따라서 용맹한 ‘게달 족속’은 그 원수를 갚기 위하여 에돔의 남은 백성들과 함께 아라비아 사막과 광야에서 반(反) 바벨론 투쟁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 황제는 그들을 소탕하기 위하여 북부 아라비아의 유목민들을 섬멸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정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본문 제28-32절의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2) 둘째로, ‘하솔’의 위치는 ‘므깃도’와 ‘단’ 사이입니다. 가나안의 해변길로 북상을 하면 언덕위의 요새지 ‘므깃도’와 ‘하솔’을 지나 북부 ‘시리아’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이며 군사적인 요새지이므로 그 역사에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1) 주전 14세기 초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벌하고 그 땅을 분배합니다. 그때 갈릴리 호수 북쪽에 있는 땅 ‘하솔’은 납달리 지파에게 속하게 됩니다(수19:36). ‘하솔’의 북쪽에 있는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국경도시 ‘단’은 훗날 ‘단 지파’가 블레셋 족속의 공격으로 자신들의 영토를 잃어버리자 북쪽으로 이주를 하여 얻은 땅이며 그들의 마지막 정착지입니다(삿18:28-29). 북조 이스라엘왕국은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하나는 남쪽 국경도시 ‘벧엘’에 두고 또 하나는 북쪽 국경도시 ‘단’에 설치를 합니다(왕상12:28-30). 그 금송아지를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믿고서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200년 넘게 시종일관 금송아지 우상을 섬겼기에 주전 722년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앗수르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17:21-23).
2) 여호와께서는 금송아지 우상을 섬긴 북조 이스라엘왕국에 참여한 이스라엘 10지파를 가나안 땅에서 내어 쫓고 그들의 선민이라고 하는 지위를 빼앗아 버리십니다(왕하17:5-6). 그 결과 앗수르 변방으로 쫓겨간 이스라엘 10지파를 대신하여 앗수르 변방의 여러 족속들이 사마리아와 그 북쪽의 땅에 들어와서 살게 됩니다(왕하17:24). 그 가운데 가나안 해변길에서 북부 시리아로 건너가는 그 길목의 요새지 ‘하솔’에 자리를 잡은 족속이 있습니다.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무역길이 되고 있는 ‘하솔’의 지정학적인 중요성을 십분 알고 있는 그들이 누구일까요? 그 족속은 ‘하솔’에서 멀지 아니한 북쪽 시리아 땅에 살고 있던 ‘하맛’사람들로 보입니다(왕하17:24). 그들은 ‘하솔’ 지역에서 번성하게 됩니다. 시리아와 애굽 사이를 왕래하면서 무역을 하여 이익을 많이 남겼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그 무역로가 그만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의 전쟁의 길이 되고 맙니다. 주전 609년에 애굽의 바로 느고2세가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요새지 갈그미스를 점령하고 시리아 땅을 차지하고자 북상을 하면서 해변길에 살고 있는 족속들을 전부 멸망시키고 있습니다. 블레셋의 도시국가들을 정복하고 므깃도에서는 그 앞길을 막아서는 유다 왕 요시야에게 중상을 입힙니다(왕하23:29). 그리고 북부 시리아로 들어가기 위하여 도중의 요새지 ‘하솔’을 정벌합니다. ‘하솔’의 주민들은 4년후에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시리아에 주둔한 애굽의 군대를 내쫓으면서 ‘하솔’로 쳐들어오므로 얼른 항복을 하고 맙니다.
4) 그런데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는 내용은 그 후에 발생하고 있는 ‘하솔 족속’의 완전한 멸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적의 성읍을 점령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완전히 불에 태우고 초토화를 시키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의 횡포를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솔 주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곳에 살라.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세웠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는 일어나 고요하고도 평안히 사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사는 국민을 치라. 그들의 낙타들은 노략물이 되겠고, 그들의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 내가 그 살쩍을 깎는 자들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여러 곳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솔은 큰 뱀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거기 사는 사람이나 그 가운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리라 하시니라”(렘49:30-33).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공격을 받은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방자손들을 황폐하게 하라. 너희는 그들의 장막과 양떼를 빼앗으며 휘장과 모든 기구와 낙타를 빼앗아다가 소유로 삼고, 그들을 향하여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할지니라”(렘49:28-2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공격을 받은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방자손들을 황폐하게 하라”(렘49:28);
1) 느부갓네살 황제가 북부 아라비아 사막과 광야를 떠돌고 있는 유목민족 ‘게달’을 공격하고 또한 갈릴리 호수 북편에 자리를 잡고 있는 대상들의 근거지 ‘하솔’을 공격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을 모두 쳐부수면서 그 마무리로 그 두 곳의 족속을 모조리 그 땅에서 내쫓고자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 첫째, ‘게달 족속’이 주로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그 북부 아라비아 사막과 에돔 광야가 신바벨론제국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막강한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멀지 않아 애굽의 제26왕조를 쳐부수고 나일강 유역을 점령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을 오가는 가장 빠른 길을 개척하여 무역로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물론 그 두 문명권 사이의 무역으로 얻는 막대한 경제적인 이익은 모두 황제의 것이 됩니다. 그 길이 공교롭게도 ‘게달 족속’들이 장악하고 있는 그 광야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달 족속을 그곳에서 내쫓아버려야만 합니다. 그 결과 ‘게달 족속’은 눈물을 머금고 더욱 척박한 중부 아라비아 사막으로 쫓겨서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3) 둘째, ‘하솔’에 살고 있는 족속들은 북부 시리아 ‘하맛’에서 이주를 해온 사람들입니다(왕하17:24). 그들은 북부 시리아와 애굽 사이에 무역을 하기 위하여 ‘하솔’을 점유하여 대상들의 근거지로 삼고 있습니다. ‘하솔’은 가나안 해변길과 북부 시리아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인구 2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약 80정보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높은 지대의 성읍이며 군사적인 요새지입니다. 따라서 솔로몬 왕이 그곳 ‘하솔’에 성채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런데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에 직선도로를 만들고 모든 무역을 바벨론에서 석권하고자 하는 생각을 느부갓네살 황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부 시리아 사람들이 해변길로 애굽으로 오가는 대상무역의 길을 모두 차단하고자 합니다.
4) 그 일환으로 대상무역을 하는 상인들의 도시 ‘하솔’을 완전히 초토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본문은 우선 광야의 이리와 같은 ‘게달 족속’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여호와의 예언부터 기록하고 있습니다(렘49:28b). 그 이유는 아무래도 ‘게달’은 아브라함의 손자이기 때문입니다(창25:13). 반면에 ‘하솔’에 살고 있는 북부 시리아 ‘하맛’의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이 살고 있던 ‘하란’과 약간의 지연적인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창11:31-32, 22:20-24, 24:10, 29:1-2).
(2) “너희는 그들의 장막과 양떼를 빼앗으며 휘장과 모든 기구와 낙타를 빼앗아다가 소유로 삼고, 그들을 향하여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할지니라”(렘49:29);
1) ‘게달 족속’들이 아끼고 있는 것은 사막과 광야를 오가면서 유목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①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있어서 낙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②양떼가 그들의 재산입니다. ③그리고 장막의 윗덮개인 검은 염소의 털가죽은 ‘게달 족속’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황제의 명령으로 갈대아 군대가 쳐들어와서 그 모든 것들을 약탈합니다(렘49:29a).
2) 그리고 에돔 광야에서 ‘게달 족속’을 완전히 아라비아 사막으로 내쫓고 있습니다. 다시는 에돔 광야길로 들어오지 말라고 통보합니다. 만약 북상을 할 경우에는 왕의 대로를 지키고 있는 사방의 초소에서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그들을 모두 죽이고 말 것이라고 엄청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렘49:29b).
둘째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솔 주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곳에 살라.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세웠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는 일어나 고요하고도 평안히 사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사는 국민을 치라. 그들의 낙타들은 노략물이 되겠고, 그들의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렘49:30-32a);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솔 주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곳에 살라. 이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세웠음이라”(렘49:30);
1) 여호와께서는 ‘게달 족속’에 대한 예언을 하신 다음에 북부 시리아 백성들이 점유하고 있는 ‘하솔’ 성읍의 주민들에게 예언의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그 첫마디가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하솔’ 성을 완전히 파괴하기로 작정하였으므로 멀리 도망을 치라는 것입니다(렘49:30). 그 사실을 모르고 ‘하솔’ 성에 미련을 두고 있다가는 전부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2) 그렇게 느부갓네살 황제는 가나안 해변길과 북부 시리아를 연결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대상들의 성읍인 ‘하솔’을 완전히 멸망시켜버리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이미 살펴본 그대로 북부 시리아와 애굽 사이의 무역을 전면 금지하고 그것을 반드시 신바벨론의 상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무역으로 인한 이익을 황제가 독차지하고 동시에 관세를 충분히 거두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그것이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제국의 황제의 특권인 것입니다.
(2) “너는 일어나 고요하고도 평안히 사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사는 국민을 치라. 그들의 낙타들은 노략물이 되겠고, 그들의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렘49:31-32a);
1) 북부 시리아와 애굽 사이의 교역을 담당하고 있는 ‘하솔’의 대상들이 얼마나 부자들이며 안전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지를 넉넉하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들은 무역을 통하여 많은 이익을 얻고 부자가 되었지만 향락과 사치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솔’ 성내에서는 주민들이 인심도 후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좋은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성문과 주택에 빗장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참으로 아름다운 낙원을 이루고 있는 성읍이 바로 ‘하솔’이라고 하겠습니다(렘49:31).
2) 그러한 낙원에 엄청난 불행이 밀어 닥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파견하여 ‘하솔’ 주민들을 내쫓고 그 재산을 전부 약탈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렘49:32a). 그리고 다시는 사람들이 살 수 없도록 성읍을 완전히 파괴하라고 명령합니다. 아예 그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애굽과 북부 시리아를 잇는 대상들의 교역로가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완전히 철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셋째로, “내가 그 살쩍을 깎는 자들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여러 곳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솔은 큰 뱀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거기 사는 사람이나 그 가운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리라 하시니라”(렘49:32b-3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그 살쩍을 깎는 자들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여러 곳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49:32b);
1) 따지고 보면 아브라함의 손자가 ‘게달’입니다. 이스마엘의 차남이므로 당연히 아브라함의 손자입니다. ‘게달’의 후손들이 바로 ‘게달 족속’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서는 여호와신앙을 전혀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유목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그 용맹성 때문에 에돔 왕국이나 대상들의 용병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완전하게 이방인이 되어 버린 자들이 바로 ‘게달 족속’입니다.
2) 그들은 이마의 옆 머리를 밀고 있는 백성, 이름하여 “살쩍을 깎는” 포악한 이방인들입니다(렘49:32ba).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전란을 통하여 온 사방으로 흩어 버리시는 것입니다(렘49:32bb).
(2) “하솔은 큰 뱀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거기 사는 사람이나 그 가운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리라 하시니라”(렘49:33);
1) ‘하솔’을 점령하게 되는 갈대아 군대는 황제의 명령에 따라 그 성읍을 완벽하게 파괴하고 맙니다. 다시는 사람들이 거처할 수가 없도록 철저하게 불태워버립니다. 따라서 무너진 그 성읍에는 큰 뱀이 살고 있을 뿐입니다(렘49:33a).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을 직선으로 잇는 광야의 무역로를 개척한 느부갓네살 황제의 정책은 신바벨론제국은 물론 그 뒤를 잇게 되는 페르시아제국에 있어서도 그대로 계승이 됩니다.
2) 그 다음 시대는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헬라시대입니다. 그리고 이태리의 로마제국의 시대입니다. 해양국가들이 계속 중근동을 지배하게 됨에 따라 해상무역이 중시됩니다. 따라서 북부 시리아와 가나안 해변길을 오가는 대상무역은 별로 활발하지가 못하게 됩니다. 그러한 훗날의 역사를 미리 예언하고 있는 말씀이 바로, “(하솔은 큰 뱀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거기 사는 사람이나 그 가운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리라 하시니라”(렘49:33b) 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에 대한 멸망을 예언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의 손자인 ‘게달’의 자손들에 대한 예언은 물론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북부 시리아와 연고가 닿고 있는 ‘하솔’ 주민들의 장래에 대하여서도 예언의 말씀을 하십니다.
물론 그 예언의 이면에는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의 무역을 독점하여 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놀라운 느부갓네살 황제의 책략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패권 놀음에 희생을 당하게 되는 아브라함의 자손들과 그 친척들에 대한 여호와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나 그 동생 집안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을 잊어 버리고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여호와의 보호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새 언약’의 시대가 전개되면 하나같이 대속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와서 회개를 하고 구원을 받아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오늘날 종말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많은 구원의 은혜가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이스라엘 12지파의 땅; 요새지 ‘하솔’이 납달리 지파의 땅에 속하고 있음. 그러나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망하고 그 땅이 비게 되자 ‘하솔’에는 대상들이 우선적으로 들어와 살다가 주전 605년에 갈대아 군대의 공격으로 항복을 하고 그 후에 멸망을 당한 것으로 보임)
(게달 족속이 살고 있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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