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57강(렘49:34-3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13. 07:44

예레미야 강해 제257(49:34-3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23(주일)

 

노아의 장손인 엘람의 자손들은 어째서 그들의 왕국에서 쫓겨나 온세상에 흩어지게 되며 그들을 찾으시는 여호와의 구원의 계획은 어떠한가?(49:34-39)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인 예레미야는 성군(聖君)으로 불리는 요시야 왕 13년인 주전 627년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약관의 나이에 유다 왕국에서 선지자 활동을 시작합니다(1:1-2). 그 시기는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앗수르제국의 말기에 해당합니다. 왜냐하면, 주전 612년에 메대와 바벨론의 연합 기습공격으로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가 함락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수도를 빼앗긴 앗수르는 군사를 끌어 모아 메대와 바벨론을 쳐부수고자 합니다. 그들이 메소포타미아 북부와 중부에서 벌이고 있는 전투가 치열합니다. 그렇게 동부전선의 전쟁에 바쁜 앗수르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요새 갈그미스와 그 서쪽의 시리아 땅을 지킬 병력이 절대 부족합니다.

그 틈을 노리고 애굽 제26왕조의 바로인 느고2세가 우방인 앗수르를 돕는 척하면서 북진하여 갈그미스와 시리아 땅을 전부 점령하고 맙니다. 바로 느고2세가 대군을 이끌고 해변길로 북상하는 것을 므깃도에서 저지하려고 나섰던 유다의 성군 요시야는 그만 화살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도중에 서거하고 맙니다(왕하23:29).

중신(重臣)들이 세자 엘리아김을 젖혀 두고 그 동생인 왕자 살룸을 여호아하스 왕으로 삼고 바로 느고의 침략에 대비합니다(왕하23:30). 그러나 3개월만에 시리아 땅을 차지하고 남하하는 바로 느고의 군대 앞에 무너지고 맙니다(왕하23:31-33). 그 결과 세자 엘리아김이 바로 느고에 의하여 유다 왕 여호야김으로 즉위하게 됩니다(왕하23:34).

그것은 다윗왕조의 역사에 있어서 그 유례가 없는 괴뢰정권의 탄생입니다(왕하23:34-35).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온 힘을 다하여 여호야김 시대부터 조국이 망하는 주전 586년 곧 시드기야 왕 11년에 이르기까지 동족들에게 부디 우상을 버리고 죄악의 길에서 돌이켜 다가오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을 면하라고 강력하게 외치게 됩니다(1:3).

그러나 유다 왕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그를 배척하고 맙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엄청난 국제정세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유다 왕국의 멸망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1)  첫째로, 주전 605년에 갈대아 왕조 바벨론의 왕으로 즉위한 느부갓네살이 대단한 정복자입니다(25:1).

1)    느부갓네살 왕은 즉위하자 마자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단숨에 앗수르 잔당을 소탕하여 메소포타미아를 통일하고 시리아와 사마리아 땅에서 애굽의 바로의 군대를 전부 몰아내는 엄청난 전과를 올립니다. 시리아 땅에 주둔하고 있던 애굽의 군대는 쫓겨서 본토 나일강 유역으로 퇴각하고 맙니다(왕하24:7). 그때부터 찬란한 신바벨론제국의 시대가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4년 전에 바로 느고에 의하여 유다 왕이 된 여호야김은 기민하게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합니다. 그는 주전 605년부터 바로 느고 대신에 느부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섬기기로 맹세하고 매년 엄청난 조공을 바칩니다. 그러나 주전 601년에 애굽을 정복하고자 나선 느부갓네살 황제가 별 소득이 없이 물러나자 여호야김 왕은 약삭빠르게 다시 말을 갈아 탑니다.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보내는 조공을 끊고 바로 느고에게 충성하는 것입니다(왕하24:1).

3)    그때문에 주전 597년에 유다 왕국은 느부갓네살 황제의 침략을 받게 됩니다. 3개월 전에 죽은 부왕 여호야김의 뒤를 이어서 전쟁을 지휘하던 여호야긴 왕이 항복을 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왕하24:10-12, 15). 느부갓네살 황제는 요시야 왕의 막내 아들인 맛다니아를 유다 왕 시드기야로 세우고 유다 왕국을 거의 빈털털이로 만든 후에 물러갑니다(왕하24:13-17). 

(2)  둘째로, 주전 594년에 애굽의 바로는 가나안 일대의 왕들에게 반() 바벨론 동맹을 형성하자고 제안합니다. 그 결과 주전 593년에 유다를 비롯하여 시돈과 두로, 모압과 암몬, 그리고 에돔 왕국이 참여하는 동맹이 형성이 됩니다(27:3). 그 동맹의 수장은 물론 애굽의 제26왕조의 바로입니다. 그것을 보고서 느부갓네살 황제는 더욱 강력한 갈대아 군대를 만들어 주전 588년에 가나안 일대 6왕국을 동시에 침략합니다;

1)    그 전쟁의 결과 시돈 왕국이 가장 먼저 소멸이 됩니다. 유다 왕국도 예루살렘성에 갇힌 채 위험합니다(39:1). 그것을 보고서 애굽의 바로가 육군과 해군을 동시에 이끌고 갈대아 군대의 배후를 공격합니다(37:5). 전세가 불리함을 알고서 느부갓네살 황제가 일단 멀리 물러납니다(37:11).

2)    그러나 애굽의 바로가 국내사정 때문에 오래 주둔하지 못하고 철군하는 것을 보고서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전 587년에 재침을 합니다(37:7-10). 애굽의 군대의 도움을 받지 못하자 모압과 암몬이 먼저 멸망을 당하고 그 뒤를 이어서 에돔 왕국마저 무너집니다(48:1-2, 49:1-2, 7-13). 끝까지 예루살렘성에서 버티고 있던 시드기야 왕도 군량미가 떨어지자 도망을 치다가 붙잡히고 맙니다(왕하25:2-7).

3)    주전 586년 여름에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39:2-10). 느부갓네살 황제는 전후 뒷처리를 하는 현지사령관의 군대만을 남긴 채 전선의 모든 군대를 끌어 모아 마지막으로 두로 섬을 공격합니다(39:2-3, 9-10). 마침내 13년만에 난공불락의 바위섬 두로마저 멸망을 당하고 그들의 식민지인 구브로 섬과 갑돌 섬도 항복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47:4).

(3)  셋째로, 주전 582년에는 느부갓네살 황제가 막강한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애굽의 제26왕조를 공격합니다;

1)    애굽의 동부국경 믹돌의 방어선이 무너지고 그 다음 고센 땅에 있는 유대인 난민들의 정착지인 다바네스도 무너집니다(44:1). 애굽의 바로가 하() 이집트의 수도인 지방을 지키고자 멤피스에서 사력을 다하지만 결국 적에게 내주고 맙니다(46:14-15). 남쪽으로 쫓긴 바로 아프리에스는 상() 이집트의 도성인 곧 테베에서 적의 남침을 억제하지만 오래 버티지를 못하고 누비아로 물러나고 맙니다(46:25). 그것으로 느부갓네살 황제는 나일 강 하류 그 비옥한 애굽의 땅을 모두 차지한 것입니다.

2)    그러나 갈대아 군대는 다시 남쪽으로 진군합니다. 갈대아 군대에게 쫓긴 난민 유대인들은 멀리 나일 강 중류 누비아의 땅 바드로스에 다시 정착촌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바드로스도 결코 안전하지가 않다고 예언하십니다(44:15, 27). 왜냐하면, 나일 강 유역 바드로스까지 정복을 한 후에 갈대아 군대의 공격이 멈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굽의 바로 아프리에스의 제26왕조는 나일 강 하류와 중류의 비옥한 토지를 모두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빼앗기고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별명이 호브라인 바로 아프리에스는 반란으로 주전 569년에 죽게 됩니다(44:30).

(4)  넷째로, 이상과 같은 혁혁한 전공을 세운 느부갓네살 황제의 신바벨론제국입니다. 그렇지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신바벨론제국의 역사도 오래 가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유다 왕국에서 최초의 인질을 잡아간 주전 605년부터 계산하여 70년 내에 메대바사왕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25:12). 여기서 바사왕국은 그 옛날 엘람 왕국을 치고 새로 건설이 된 바사왕조의 나라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신바벨론제국의 패망을 예언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엘람 왕국의 멸망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어떻게 예언하시는지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그 내용이 본문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주전 597년에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유다 왕으로 책봉이 된 시드기야입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가 즉위한지 얼마 후에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고 있습니다(49:34). 그것은 시기적으로 보아 굉장히 이례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드기야 왕 때에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주로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과 애굽의 장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주셨는데(28:1-49:33) 여기서는 그와 별로 상관이 없는 엘람 왕국의 멸망에 대한 말씀을 주시기 때문입니다(49:34-37). 그 저의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역사가 오랜 엘람 왕국을 멸망시키고 그 땅을 차지하여 점점 강성해지는 바사왕조의 바사왕국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2)    둘째,엘람은 노아의 장자인 5아들 가운데 장남입니다(10:22). 노아의 자손들이 중동에서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 현대인류의 조상들이 되었다고 볼 때(10:32), 셈의 5아들 곧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 아람이 어디에 자리를 잡게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엘람은 이란의 북서부 고원지대에 정착합니다. 앗수르는 티크리스 강 상류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르박삿은 시날 평지에 정착합니다. 은 소아시아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람은 시리아에 정착합니다. 그 가운데 아르박삿의 후손이 아브라함입니다(11:10-26). 그의 고향인 시날 평지가 나중에는 갈대아인의 우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11:31). 그 말의 뜻은 아람 족속의 한 갈래인 갈대아인들이 유프라테스 강을 타고 남하하여 시날 평지를 점령하고 그곳에서 번성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갈대아 왕조가 나중에 신바벨론제국을 건설하게 됩니다.   

3)    셋째, 갈대아인들이 시날 평지를 점령하기 전에 그곳에 인류 최초의 제국이 건설이 되고 있습니다; 함의 장자인 구스의 집안에서 인류 최초의  영웅이 탄생하고 있는데 그 이름이 니므롯입니다(10:6-8). 그가 이디오피아 곧 구스 땅을 떠나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 반도를 북상하여 무리를 이끌고 고대 문명이 처음으로 꽃피고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중심인 시날 평지를 정복한 것으로 보입니다(10:9-12). 그는 셈족의 땅에 함족의 제국을 세우고 그 영광이 영원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늘에까지 닿도록 벽돌로 바벨탑을 세웁니다(11:2-4). 그것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바벨탑을 무너뜨리시고 지배 족속을 치십니다(11:5-8). 주전 2,357년경 니므롯의 제국이 사라지고 피지배민인 셈족들이 자유를 얻어 그 땅에서 산지사방으로 떠나고 있습니다(11:8-9). 그때 벨렉의 아우인 욕단이 일족을 이끌고 동양으로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10:25-30). 참고로, 단군의 조선이 시작되기 약 24년 전입니다. 그리고 주전 2,091년경에는 아브라함이 북부 시리아 하란 땅에 부친을 두고 독자적인 선교의 사명을 띄고 장조카인 롯의 가족과 함께 남하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11:30-12:5).

4)    넷째, 아브라함이 헤브론에서 호족으로 자리를 잡고 있을 때에 메소포타미아의 4개국 다국적군대가 가나안 땅을 침략합니다. 그때 다국적군대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 바로 엘람 왕국의 그돌라오멜 왕입니다(14:1-5). 당시 시날 평지에는 시날 왕국이 건설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대아인들이 아직 시날 평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던 시절입니다. 메소포타미아에는 강력한 니므롯제국이 사라지고 약소국들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란 북서부 고원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엘람 왕국에서 그들을 이끌 수 있는 연맹의 왕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왕의 이름이 그돌라오멜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침범한 4개국의 다국적군대가 아브라함과 아모리 3호족의 군대에게 깨어집니다(14:13-16). 그 때문에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갈대아인들이 시날 왕국을 정복하고, 카스피해에서 남하한 아리안족인 메대 족속이 티크리스 강 상류를 점령한 것으로 보입니다.

5)    다섯째, 역시 아리안 족에 속하는 바사 사람들은 유럽의 유목민과 아시아의 유목민이 카스피해에서 만나 만들어낸 혼혈입니다. 그러한 혼혈을 아리안족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중의 한 갈래인 바사 사람들이 주전 610년경에 이란 북부 고원지대까지 남하하여 엘람 왕국을 정복하고 바사 왕조를 시작합니다. 물론  또다른 아리안족이 남하하여 훗날 인도로 들어갑니다. 주전 539년에 바사 왕조에서 영웅왕이 탄생하는데 그 이름이 고레스입니다(44:28-45:3). 그는 메대와 연합하여 단숨에 신바벨론제국의 수도 바벨론을 점령합니다(5:30-31). 그리고 아라비아로 원정하여 신바베론의 마지막 황제 나보니더스가 이끌고 있는 갈대아 군대를 쳐부숩니다. 개선하여 바벨론에 들어와서는 욕심이 지나친 메대의 왕 다리오를 끌어내리고 천하를 통일합니다(5:31, 6:1). 그때가 주전 536년경이며 새로운 페르시아제국이 명실공히 시작이 된 때입니다. 그 다음해에 자유를 찾은 유대인 포로들이 예루살렘과 유대 땅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1:1-4).

이상과 같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유다 왕 시드기야가 즉위한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힘의 으뜸가는 활을 꺾을 것이요,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엘람에 오게 하여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가 가지 않는 나라가 없으리라”(49:34-3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유다 왕 시드기야가 즉위한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49:34);

1)    엘람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하시기 전에 여호와께서는 게달하솔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십니다(49:28-33). 사실 게달과 하솔은 이스라엘 자손들과는 좀 먼 사이입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 주변에 있는 왕국들은 두로와 시돈, 모압과 암몬, 그리고 에돔 왕국 등입니다(27:3). 그들이 애굽이 주도하는 반() 바벨론 동맹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생사를 같이 하고 있기에 가까운 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두로와 시돈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왕국이지만 모압과 암몬은 아브라함의 장조카인 롯의 후손들의 왕국입니다(11:27, 19:36-38). 그리고 에돔은 이스라엘의 형인 에서의 자손들의 왕국의 이름입니다(25:25-27, 36:43). 그에 비하여 게달은 아브라함의 서장자인 이스마엘의 차남의 이름입니다(25:13). 그리고 하솔은 북부 시리아의 하맛의 백성들이 옮겨와서 살면서 번성한 성읍입니다(왕하17:24).

3)    그 다음에는 더 먼 촌수의 왕국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예언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는 엘람 왕국에 대한 것입니다(49:34). 나중에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다고 하여 엘람 왕국에 대한 여호와의 역사 심판이 나중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전 8세기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앗수르제국이 지배세력이 될 때에 그 동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엘람 왕국을 쉽게 정복하지를 못합니다. 주전 640년경에야 겨우 점령을 합니다. 그만큼 엘람 사람들은 활을 잘 쏘는 용사들입니다(22:6). 그러나 앗수르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약소국이 되었으며 주전 610년경에는 카스피해에서 남하를 한 바사 족속에게 정복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2)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힘의 으뜸가는 활을 꺾을 것이요”(49:35);

1)    엘람은 노아의 장남인 셈의 장자입니다(10:1, 22). 그는 북부 이란의 고원지대에 자리를 잡고서 왕국을 건설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엘람의 이름의 뜻이 높은 곳입니다. 그 왕국은 여호와를 모시는 신정국가가 아니라 활로써 명성을 떨친 무사들의 나라입니다(49:35, 22:6). 그러므로 그 거대한 앗수르제국이 엘람 왕국을 쉽게 정복하지를 못합니다. 아슈르바니팔 황제가 주전 664년에 애굽 왕국을 정복하지만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엘람 왕국을 정복하는데 있어서는 실패를 맛보고 있습니다.

2)    중근동의 패권국인 앗수르제국의 숙원은 동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엘람 왕국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진 시기는 주전 640년경으로 보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앗수르제국에 맞서서 그 뛰어난 활솜씨로 독립을 유지하던 엘람 왕국이 마침내 멸망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주전 612년에 메대와 갈대아 왕조에 의하여 앗수르제국의 수도 니느웨가 점령이 됩니다. 그러자 앗수르의 군벌들이 힘을 합하여 메대와 바벨론에게 대항을 합니다.

3)    7년 동안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이 되고 약소국 엘람 왕국도 독립을 하고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메소포타미아가 전란으로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카스피해에서 강력한 족속 하나가 남하를 합니다. 그들이 엘람 왕국을 치고 그 땅을 졸지에 차지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의 왕조를 세웁니다. 그들이 바로 바사왕조의 바사 왕국입니다. 신바벨론제국의 힘에 눌려 지내던 바사 왕국은 주전 539년에 북쪽의 메대와 연합하여 바벨론 도성을 점령합니다(5:30-31).

4)    그렇다면 강궁을 자랑하는 엘람 왕국의 무력을 꺾은 나라가 둘 입니다; ①하나가, 앗수르제국입니다. ②또 하나가, 바사 왕국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달리 말씀하십니다. 엘람 왕국이 여호와 앞에 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용맹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망하게 역사를 섭리하셨다는 것입니다(49:35). 셈의 장자의 후손인 그들이 조상인 노아와 셈의 여호와 경외사상을 조금도 승계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이방 강대국의 손에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3)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엘람에 오게 하여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가 가지 않는 나라가 없으리라”(49:36);

1)    바사의 왕 고레스는 주전 536년경 천하통일을 하고 페르시아제국을 선포합니다. 그가 제국의 황제인 고레스입니다(44:28-45:3). 그때부터 그 옛날 엘람 왕국의 수도였던 수산은 페르시아제국의 수도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1:1, 8:2, 1:2). 그렇다면 바사 족속에게 일찍 망한 엘람 족속들은 그 땅에 그냥 머물러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가 아니하다고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증언하십니다(49:36).

2)    주전 640년경 엘람 왕국이 앗수르제국에게 멸망을 당하고 약소국의 처지가 되고 나자 사방에서부터 엘람 왕국의 땅인 이란 북부고원을 차지하고자 많은 족속들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강대국들이 쟁투하고 있는 비옥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고 그 대신에 이란 북부 고원지대를 차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바사 족속엘람 백성을 내쫓고 그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렇게 엘람 족속을 온세상에 흩어버리는 것이 여호와의 역사섭리라고 여기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49:35). 그와 같이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아니하고 세상적으로 자신의 용맹만을 믿고서 살아가고자 하는 자들은 그 활이 꺾이고 온세상에 떠돌이가 되고 만다는 여호와의 엄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가인의 때부터 동일한 여호와의 처벌의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4:6-17).

둘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엘람으로 그의 원수의 앞, 그의 생명을 노리는 자의 앞에서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재앙 곧 나의 진노를 그들 위에 내릴 것이며, 내가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그들을 멸망시키리라. 내가 나의 보좌를 엘람에 주고 왕과 고관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9:37-38);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및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과 동일한 것입니다;

(1)  첫째,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에게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십니다. 갈대아 군대를 불러 그들의 왕국을 멸하고 그 땅에서 쫓아내어 버리는 것입니다. 유다 왕국과 그 백성들은 결코 여호와께서 동원하는 갈대아 군대를 이길 수가 없으며 그 앞에서 두려워 떨게 될 따름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엘람 왕국의 백성들이 그들의 조상인 노아와 셈의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32:24). 그 죄악의 모습이 다윗왕조의 유다 백성들과 동일한 것입니다(25:25).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바사의 군대를 동원하여 엘람 왕국과 그 백성들을 치시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엘람으로 그의 원수의 앞, 그의 생명을 노리는 자의 앞에서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재앙 곧 나의 진노를 그들 위에 내릴 것이며”(49:37a).

(2)  둘째,엘람의 백성들이 전란을 피하여 온세상에 흩어져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여전히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조상인 노아와 셈의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혀 없습니다(32:24).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계속 칼을 보내어 그들을 진멸하십니다; “내가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그들을 멸망시키리라”(49:37b). 그 결과 오늘날 셈의 장자인 엘람의 자손들을 뚜렷이 발견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3)  셋째, 주전 586년 여름 예루살렘성이 함락이 되기 전날 밤에 시드기야 왕이 시위대와 함께 도망을 치다가 갈대아 군대에 붙잡히게 됩니다(39:4). 그 신병이 하맛의 립나에 주둔하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인도가 됩니다(39:5). 그곳에 보좌를 펴고서 황제는 시드기야 왕을 심문하고 심판합니다. 시드기야 왕의 눈앞에서 왕자들을 처형하고 유다 왕국의 대신들을 척살합니다(39:6). 그 다음에 시드기야 왕의 두 눈을 뽑고 바벨론으로 끌고가는 것입니다(39:7). 그와 같은 참혹한 심판이 훗날 엘람 왕국의 왕족과 귀족들 그리고 백성들에게 반드시 있게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의 보좌를 엘람에 주고 왕과 고관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9:38). 그 의미는 세상의 종말이 되면 여호와신앙을 떠난 족속들에게 여호와의 보좌 앞에서 마지막 심판이 있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5:27-29). 특히 노아와 셈의 여호와신앙을 계승하지 못하고 그것을 버려버린 장자 집안 엘람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뼈아픈 지적입니다.

셋째로,그러나 말일에 이르러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9:39);

(1)  대속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고 무덤에서 여호와의 창조의 능력으로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승천하시게 되면 그리스도가 지신 그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 죄를 여호와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게 됩니다;

1)    첫째, 회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죄사함의 은혜와 칭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2)    둘째, 의인으로 간주가 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강림하여 임재하시는 놀라운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이 있게 됩니다.

3)    셋째, 성령님을 모시고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온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성화를 이루는 영적인 삶이 이루어집니다.

4)    넷째, 이 땅에서의 복음사역을 끝낸 성도들은 주님처럼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광을 맛보게 됩니다(22:28-30).

(2)  그와 같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전파를 통하여 온세상에 퍼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온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12지파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까지 전부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넓으신 사랑과 공의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본문을 포함하여 선지서 이사야와 사도행전에서는 온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자손들과 이방인들을 대표하고 있는 엘람인들을 이 세상의 종말에 반드시 여호와께서 그리스도에게로 모으신다고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    그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11:11). 온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자손들을 그렇게 불러 모으신다는 것입니다.

2)    그러나 말일에 이르러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9:39); 여호와께서는 온세상에 흩어져서 세상의 종으로 살아가고 있는 엘람의 자손들을 반드시 회개를 시켜서 천국으로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모든 이방인들을 엘람 자손처럼 모으신다는 것입니다.

3)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됨이냐?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아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2:8-11). 온세상에 흩어진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오순절날 예루살렘에 모여 있다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강림하신 성령님의 역사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된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엘람인들이 포함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노아의 장손인 엘람의 후손들이 이란의 북부 고원지대에서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활솜씨를 믿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앗수르제국에게 멸망을 당하고 나중에는 바사 족속에게 그 땅을 빼앗기고 온세상에 떠돌이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잊지 아니하시고 훗날 대속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그들에게 들리게 하여 회개하는 자들을 모두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것은 온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주시는 구원의 약속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의 복음과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아무쪼록 남은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