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61강(렘50:17-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2월 7일(목)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잃어버린 이스라엘 자손들을 모으실 것인가?(렘50:17-20)
유다 왕 여호야김 4년인 주전 605년에 느부갓네살이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로 즉위하게 되자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게 됩니다(렘25:1). 그 예언의 말씀의 내용이(렘25:1-12)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적인 회복의 말씀과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렘50:17-20). 그러므로 제25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과 더불어 본문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유다의 성군인 요시야 왕 13년 곧 주전 627년에 약관의 나이로 여호와의 선택을 받아 선지자가 된 예레미야입니다(렘1:1-3). 그는 여호야김 왕 4년인 주전 605년까지 무려 23년간이나 유다의 왕과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외치고 있습니다(렘25:1-3a).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듣고 진심으로 회개를 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렘25:3b);
1) 그 예언의 내용은 하나같이 진심으로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렘25:5-6). 겉으로 우상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서 우상문화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우상에게 비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마음으로 모든 피조물을 내 몸과 같이 돌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렘25:6, 막12:30-31).
2) 성군 요시야가 주전 622년부터 유다 왕국에서 모든 우상을 철거하고 유월절 행사를 되살리는 철저한 종교개혁을 실시하고 있지만(왕하22:3-23:23) 선민 유대인들의 마음속의 진정한 종교개혁은 여전히 이루어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렘25:3, 7-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에게 유다 왕국을 망하게 할 것이며 유대인들이 70년간 바벨론에서 황제를 섬기는 종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렘25:3, 5-11).
(2) 둘째로,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10지파가 주전 930년에 다윗왕조를 버리고 북쪽에서 독립하여 만든 새로운 왕국이 북조 이스라엘왕국입니다(왕상12:16-20). 그들은 초대 왕 여로보암1세때부터 시종일관 금송아지 두개를 만들어 하나는 북쪽 국경도시 ‘단’에 두고 또 하나는 남쪽 국경도시 ‘벧엘’에 두고서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섬기고 있습니다(왕상12:28-33). 그것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부디 모든 인간이 만든 신상과 우상을 철거하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라고 선지자들을 보내어 외치게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렘25:4). 무려 200년 이상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고 있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의 군대를 동원하여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멸망시키고 그 땅에서 이스라엘 10지파를 앗수르제국의 변방으로 완전히 쫓아내십니다(왕하17:5-6, 21-23).
(3) 셋째로, 주전 605년에 느부갓네살이 신바벨론의 황제가 되자 그는 가장 먼저 갈대아 군대를 지휘하여 메소포타미아에서 저항하고 있는 앗수르제국의 잔당을 모조리 소탕합니다. 이어서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요새지 갈그미스를 차지하고 있는 애굽의 군대를 쳐부숩니다. 그리고 시리아와 사마리아 그리고 블레셋으로 남하하면서 애굽의 주둔군을 전부 나일강 유역으로 내쫓고 맙니다. 유다 왕국의 여호야감 왕은 그때부터 애굽의 바로 대신에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기로 하고 매년 조공을 바치고 있습니다(왕하24:1). 그러한 변화 가운데 앗수르제국에 살고 있던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포로들인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들이 신바벨론제국에서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며 계속 살게 됩니다(렘50:17). 그들 역시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를 70년 동안 섬기고 있는 종의 신세이며 그것은 신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다 왕국의 백성들과 같은 것입니다(렘25:11).
(4) 넷째로, 그러나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을 황제의 노예로 부리고 있는 신바벨론제국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시고 내우외환으로 멸망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십니다(렘25:12);
1)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의 사위들이 황위를 찬탈하는 역사가 2차례나 발생하고 맙니다. 속국에 대한 압제가 약해지자 아리안 족속인 북쪽의 메대 왕국과 남쪽의 바사 왕국이 독립을 쟁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대규모의 반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주전 539년에 메대와 바사의 연합공격에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이 함락이 되고 맙니다(단5:30-31). 바사의 고레스 왕은 아라비아로 원정하여 그곳에서 반군을 토벌하고 있는 나보니더스 황제의 갈대아 군대를 쳐부숩니다. 그리고 개선하여 바벨론을 장악하고 있는 메대의 다리오 왕을 끌어내립니다(단6:1-2). 그 결과 주전 536년에 페르시아제국이 성립이 되고 고레스는 황제가 됩니다.
2) 고레스 황제는 정복전쟁에서 끝까지 승리를 얻은 것이 선지서 이사야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성취가 된 결과임을 믿고 있습니다(사44:28, 45:1-8). 따라서 바벨론에서 포로생활과 종살이를 하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족속들에게 자유를 선포합니다(사1:1, 4).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스1:2-3). 그 재정을 페르시아 황실에서 지원하기로 하고 그 대신에 황실의 안녕을 여호와 하나님께 복 빌어 주도록 한 것입니다(스1:4). 그렇게 페르시아제국의 호국사찰(護國寺刹)의 성격을 지니는 예루살렘 제2성전이므로 그 규모가 솔로몬성전에 비하여 4분의 1규모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도 사마리아 땅에 돌아와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10지파 후손들과 갈등이 있으므로 예루살렘 제2성전이 완성된 것은 페르시아제국 다리오 황제 6년인 주전 516년입니다(스6:15).
(5) 다섯째로, 예레미야 제25장 제11-12절의 예언의 말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는, 선민 유대인들이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를 주군으로 모시고 그 종으로 살아간 세월이 70년입니다. 주전 605년 유다 왕 여호야김이 느부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모시고 조공을 바친 때로부터 계산하면 주전 536년경 유대인들이 자유를 얻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까지 70년간이 되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주전 586년에 유다 왕국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정복이 되고 예루살렘성전이 불타고 맙니다. 망국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여호와를 섬긴 것이 아니라 바벨론의 황제를 섬기며 그 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전 516년에 예루살렘성전을 재건하고 다시 여호와를 섬기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고 예루살렘성전을 재건하여 다시 제사를 드리기까지 70년이 걸린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뼈를 꺾도다”(렘50: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렘50:17a);
1) 여호와의 말씀을 잘 따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백성은 목자를 잘 따르고 있는 양과 같습니다. 그 반대로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이루고자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흩어진 양이며 제멋대로 헤매기를 좋아하는 염소와 같습니다(렘50:8, 마25:32, 26:31). 선민인 이스라엘 자손들도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렘50:17aa). 목자가 지키고 있는 양떼를 이리가 쉽게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목자가 지팡이와 물맷돌로 대항을 하게 되면 이리가 부상을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삼상17:34-36, 49).
2) 그러나 무리를 이탈하여 제멋대로 방황하고 있는 양은 좋은 먹잇감입니다. 그러므로 이리보다 힘이 센 사자는 목자가 이끌고 있는 양떼 가운데 곁길에 정신을 팔고서 이탈하는 양이 있는지 그것을 관찰하면서 삼킬 양을 두루 찾고 있습니다(렘50:17ab). 그와 같은 맥락에서 베드로전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따라서 여기서의 사자는 목자의 양인 선민 이스라엘이나 성도들을 해치고자 하는 이방 강대국이나 악한 영들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뼈를 꺾도다”(렘50:17b); 두가지로 다음과 같이 풀이가 됩니다;
1) 첫째, 앗수르제국에게 멸망을 당한 북조 이스라엘왕국 하나로 보는 경우입니다;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에게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제국 변방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맙니다.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앗수르제국이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모두 바벨론 황제를 섬기는 노예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10지파의 자손들이 신바벨론제국의 치하에서 뼈를 깎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앗수르제국에게 멸망을 당한 북조 이스라엘왕국과 신바벨론제국에게 멸망을 당한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으로 나누어서 보는 경우입니다;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맙니다(렘50:17ba). 주전 586년에는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지상에서 선민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은 뼈대가 있는 선민의 족보와 신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뼈를 꺾도다”(렘50:17bb)라는 은유적인 표현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의 왕을 벌한 것같이 바벨론의 왕과 그 땅을 벌하고,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목장으로 돌아가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양을 기를 것이며, 그의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렘50:18-19);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의 왕을 벌한 것같이 바벨론의 왕과 그 땅을 벌하고,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목장으로 돌아가게 하리니”(렘50:18-19a);
1) 주전 722년에 여호와께서는 앗수르제국의 군대를 동원하여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멸망시키고 그 백성인 이스라엘 10지파를 앗수르 변방으로 옮겨버립니다(왕하17:5-6). 그것은 이스라엘 10지파가 여호와 대신에 금송아지와 온갖 우상을 섬기고 이방인처럼 죄악을 범하며 살아갔기 때문입니다(왕하17:21-23).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준 가나안의 기업을 회수하고 선민의 신분도 회수하신 것입니다.
2) 그와 같은 처벌은 동일한 신분의 여호와의 종이 이스라엘과 같은 잘못을 여호와 보시기에 범한다고 하면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창조주이신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렘50:18a). 그에 따라 이스라엘과 동일한 잘못을 범하고 있는 앗수르제국과 신바벨론제국이 서로 물고 뜯으면서 차례로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패망의 역사를 경험하고 맙니다(렘50:18b).
3) 주전 612년에 앗수르제국이 수도인 니느웨를 메대와 바벨론의 공격으로 잃어버리고 7년 후에는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패망하고 맙니다. 그 때문에 그 옛날 이스라엘 10지파의 고토는 그 소유권이 전부 신바벨론의 황제에게 넘어가고 백성들도 느부갓네살 황제의 소유로 넘어가고 맙니다. 그러나 주전 539년에 신바벨론제국의 수도가 메대와 바사 왕국의 연합군의 공격으로 무너지고 3년 후에 페르시아제국이 고레스 황제에 의하여 창건이 되자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들에게 큰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4) 앗수르 및 신바벨론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오고 있던 그들에게 해방의 기쁨이 찾아온 것입니다(사45:3-8). 그리고 고토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여도 좋다고 하는 고레스 황제의 조치가 나타난다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렘50:19a). 그것은 주전 586년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백성들에게 주전 536년에 주어진 페르시아제국의 초대 황제 고레스의 조서의 내용과 비슷한 것입니다(스1:1-2). 다만 유대인들에게 대해서는 예루살렘에 제2성전을 짓고 페르시아 황실의 안녕을 빌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도 좋다고 하는 조항이 더 첨가가 되어 있을 따름입니다(스1:3-4).
(2)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양을 기를 것이며, 그의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렘50:19b);
1)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 변경으로 끌려가게 됨으로써 그 족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전 701년 앗수르제국 산헤립 황제의 군대를 여호와의 신위적인 도우심으로 물리치고(왕하19:34-35) 구원을 얻은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그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이 세상에서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시는 족속은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에 참여하고 있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그리고 레위인들 뿐이라는 것입니다. 앗수르에 의하여 패망이 된 이스라엘왕국과 그들의 이스라엘 10지파는 금송아지 우상을 섬겼기에 여호와르부터 버림을 받고 이제는 이방인들과 혼혈이 되고 그들의 여호와신앙마저 사라지고 말았기에 이방인보다도 못한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스4:1-3, 요4:9).
2) 그와 같은 관점에서 유대인들은 다윗왕조의 정통성과 유다 왕국에 참여했던 2지파와 레위인들의 정통성만을 주장하면서 그러한 입장에서 역대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그것과 다릅니다; “페르시아제국의 고레스 황제를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북조 이스라엘왕국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들에게 세상제국의 노예에서 해방하여 자유를 주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기업으로 준 고향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회복의 역사를 선물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렘50:18-19a).
3)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왕국에 속하던 영토에 대하여 그 북쪽을 서에서부터 동으로 갈멜과 바산으로, 그리고 남쪽의 경우에는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하십니다(렘50:19ba). 그 고토로 돌아가서 목축을 하면서 여호와의 은혜를 기뻐하는 그 마음속에 비로소 영적인 만족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렘50:19bb). 그렇게 잃어버린 이스라엘 10지파를 찾아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모든 이방인들에게 그 길을 돌이켜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되면 그와 같은 회복의 역사를 경험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역사섭리의 원칙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날 그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남긴 자를 용서할 것임이라”(렘50:20);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날 그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렘50:20a);
1)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는 이 세상의 이방인들을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10지파를 세상의 제국의 노예상태에서 해방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기업에서 다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신다고 하시는 예언의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 제31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새 언약’에 따라 이 세상에 대속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회개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을 임재하여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십니다(렘31:31-34). 그러한 하나님의 복음의 은혜는 이스라엘 10지파로 대변이 되고 있는 모든 이방인들은 물론 마지막 선민이었던 유대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3) 그와 같은 죄사함과 회복의 역사를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날 그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렘50:20a)라고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이는 내가 남긴 자를 용서할 것임이라”(렘50:20b);
1) ‘남긴 자’의 개념은 선지자 엘리야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을 때 들은 예언의 말씀에서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7,000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19:18). 아합 시대 북조 이스라엘왕국에서는 선지자 엘리야가 보기에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사람이 자기 한사람 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왕상19:10).
2) 그러나 온 세상 만민과 만물을 동시에 감찰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적인 안목으로 보게 되면 그것이 아닙니다. 북조 이스라엘왕국 600여개의 성읍을 여호와의 불심판에서부터 구원할 수 있는 의인 7,000명이 남은 자로 아직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창18:32). 그러므로 그토록 바알 신을 섬기고 우상을 숭배하던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의 시대에도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아직 외세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3) 그리고 얼마 후에 기적처럼 선지자 엘리야의 눈앞에 남은 자 가운데 한 사림인 엘리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엘리사는 여호와의 선지자를 모두 잡아 죽이고 있는 그 위험한 아합과 이세벨의 통치 하에서도 늠름하게 동네잔치를 하고서 선지자 엘리야의 생도로 따라나서고 있는 것입니다(왕상19:1-3, 20-21).
4) 그와 같이 여호와신앙을 지키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남기고자 하십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파수하고 계시는 것과 같습니다. 더구나 그 남은 자의 여호와신앙을 본받아 수많은 백성들이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역사를 섭리하십니다. 그렇게 ‘회개와 용서’를 통하여 여호와신앙을 파수하는 소위 ‘남긴 자’는 자꾸만 그 수가 많아지는 것입니다(렘50:20b).
결론적으로, 신바벨론제국의 멸망을 통하여 이 세상에 여호와의 구원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으로 본문에서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렘50:17-20).
실제로 신바벨론제국을 완전히 멸망시킨 페르시아제국의 고레스 황제가 자신의 천하통일의 대업이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임을 이사야 예언에 의하여 깨닫고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포로들과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포로들을 모두 해방시켜주는 조치를 취해주게 됩니다(스1:1-4).
그와 같은 역사가 훗날 이 세상에서 죄와 사망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영생의 천국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자 대속의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성령님께서 오시는 ‘새 언약’의 시대로 나타나게 됩니다(렘31:31-34, 롬8:1-18).
‘새 언약’의 시대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리고 성령님의 임재로 벌써 경험하고 계시는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복음의 용사로 살아가는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 일에 전력투구를 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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