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35강(렘44:24-3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30. 22:18

예레미야 강해 제235(44:24-3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112()

 

끝까지 애굽의 태양신을 섬기겠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에게 선지자 예레미야가 마지막으로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무엇인가?(44:24-30)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애굽 땅에 피난하여 살아가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주전 582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애굽을 침입하자 당시의 바로인 소위 호브라로 불리고 있는 아프리에스는 적군을 물리치는데 실패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당시 하()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를 적에게 내주고 상() 이집트로 후퇴하여 제2의 수도인 테베에서 적을 격퇴하고자 합니다.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은 가나안 땅의 전란과 기근을 피하여 애굽 땅으로 들어왔지만 또다시 전란에 휩싸이게 되자 정신없이 남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부가 서쪽 리비아로 피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계속 남하하여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수단 땅 바드로스지방에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바드로스까지는 갈대아 군대가 쳐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여 약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된 유대인 난민들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44:15-18). 그것은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것과 같습니다(15:24, 16:2-3).

유대인들은 예레미야의 경고를 받아 들여서 태양신을 더 이상 섬기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섬겼더니 복은 커녕 도리어 화만 입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44:17-18). 그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대인들이 온전히 여호와를 섬긴 것이 아니라 겉으로는 여호와를 섬기는 척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내들에게 태양신에게 분향하고 전제를 드리도록 허용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44:19-21).

그와 같은 이중적이고 가식적인 눈속임 신앙생활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유대인들에게 계속 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갈파하고 있습니다(44:21-23). 그러나 본문에서 유대인들은 회개를 하지 아니하고 애굽인들의 태양신을 섬기는 잘못을 계속하고자 합니다(44:24-25). 그렇게 애굽의 우상문화에 빠져든 유대인들에게 외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고가 본문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44:26-30). 그 내용은 크게 보아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유대인들이 애굽제국의 어느 곳에 있다고 하더라도 여호와신앙을 온전히 회복하지 아니하고 계속 애굽의 태양신을 섬기고 있으면 결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44:24-27). 따라서 유다의 모든 사람이 칼과 기근으로 멸절하게 됩니다(44:27).

(2)  둘째로,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는 일부 유대인들은 애굽 땅의 전란에서 살아남아 훗날 예루살렘과 유다의 땅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맛보게 된다는 것입니다(44:28). 실제로 신바벨론제국이 망하고 주전 535년에 페르시아제국이 성립이 되자 고레스 황제의 칙령에 의하여 바벨론과 애굽 등지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모두 자유를 얻게 되고 그 중의 일부가 예루살렘과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 역사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1:1-4, 25:12).

(3)  셋째로,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긴 자들에게 임하고 있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말미암아 선민의 나라 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나라도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두가지의 사례를 들어 증거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우상을 섬긴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주전 586년에 멸망을 당하고 다윗왕조의 시드기야 왕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전쟁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간 것입니다(44:29-30a, 39:1-7).

2)    둘째,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도 태양신을 섬기다가 내우회환으로 주전 569년에 부하 장군 아마시스에 의하여 살해를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44:30b).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예레미야가 다시 모든 백성과 모든 여인에게 말하되,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와 너희 아내들이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이루려 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서원한대로 반드시 이행하여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전제를 드리리라 하였은즉, 너희 서원을 성취하며 너희 서원을 이행하라 하시느니라”(44:24-2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레미야가 다시 모든 백성과 모든 여인에게 말하되,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44:24-25a);

1)    여기서 ‘모든 백성과 모든 여인에게 말하되”(44:24a)라는 구절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바드로스에 함께 살고 있는 유대인 피난민들에게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들 이웃사람들에 대하여 예레미야가 구태여 백성과 여인들로 구분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①첫째, 고대사회에서는 백성으로 불리고 있는 자가 가장인 남편들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백성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집안의 가장인 남자들이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2)    ②둘째, 아내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책임이 가장인 남편에게 있습니다(삼상1:22-23, 44:19). ③셋째, 아내들이 은밀하게 태양신을 섬기고 있는데 남편들만 여호와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집안의 가장인 남자들이 아내인 여자들에게는 은밀하게 태양신을 섬기도록 조치해 놓고 자신들은 여호와를 잘 섬기는 것으로 가장하고 있는 소위 이중적인 신앙생활인 것입니다(44:18-19). 그와 같은 가증스러운 신앙생활을 영위하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하겠습니다(44:22-23).

3)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제부터 선포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바드로스에 살고 있는 유대인 피난민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애굽 땅에 피난하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예레미야는 여기서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44:24-25a)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너희와 너희 아내들이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이루려 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서원한대로 반드시 이행하여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전제를 드리리라 하였은즉, 너희 서원을 성취하며 너희 서원을 이행하라 하시느니라”(44:25b);

1)    여기서 서원이라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①첫째, 고대사회에서 서원이란 사람들이 신 앞에서 하는 맹세입니다(28:20). ②둘째, 신 앞에서 자신의 정성을 바칠 것이니 부디 자신의 소원을 들어 달라는 것입니다(28:20-23). ③셋째, 선민 유대인들이 애굽 땅에서 전란을 피하고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태양신에게 그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44:17). ④넷째,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서 영원히 태양신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는 약속입니다(44:25).

2)    여호와께서는 출애굽의 은혜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그들의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모두 잊어버리고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이기적이고도 세상적인 소원성취를 애굽의 신인 태양신에게 빌고 있는 것에 대하여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멸망시켜 버렸습니다(왕하23:25-27, 25:1-7).

3)    그런데 애굽 땅에 들어와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아니하고 또다시 세상적인 평안과 풍요를 누리기 위하여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태양신을 섬기겠다고 서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그들의 세상적인 소원을 태양신에게 빌고 의탁하게 되면 그에 상응한 처벌을 행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상당한 처벌이 과연 무엇일까요?

둘째로,그러므로 애굽 땅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나의 큰 이름으로 맹세하였은즉, 애굽 온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의 입에서 다시는 내 이름을 부르며 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자가 없으리라. 보라 내가 깨어 있어 그들에게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니, 애굽 땅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이 칼과 기근에 망하여 멸절되리라. 그런즉, 칼을 피한 소수의 사람이 애굽 땅에서 나와 유다 땅에 돌아오리니,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사는 유다의 모든 남은 자가 내 말과 그들의 말 가운데서 누구의 말이 진리인지 알리라”(44:26-28);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애굽 땅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나의 큰 이름으로 맹세하였은즉, 애굽 온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의 입에서 다시는 내 이름을 부르며 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자가 없으리라”(44:26);

1)    한꺼번에 세상의 구석구석을 모조리 감찰하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애굽 땅에 피난을 온 유대인들이 어느 곳에 있든지 지금 바드로스의 난민촌에 모여 있는 자들과 똑같은 생각에 젖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따라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바드로스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애굽에 흩어져 있는 모든 유대인 피난민들에게 그대로 적용시키고자 하십니다(44:26a).

2)    그 내용은 여호와를 버리고 애굽의 태양신을 섬겨서 세상의 평안과 풍요를 누리겠다고 그들이 선택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여호와께서도 그들의 하나님이 되지 아니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부터는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도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며 살아 계신 여호와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44:26c). 여호와께서는 창조주의 이름을 걸고서 반드시 그렇게 역사를 섭리하시겠다는 것입니다(44:26b).

(2)  보라 내가 깨어 있어 그들에게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니, 애굽 땅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이 칼과 기근에 망하여 멸절되리라”(44:27);

1)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은 참으로 간단합니다(11:29); ①하나는 축복의 언약입니다. 그것은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그대로 이행하게 되면 구원을 얻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얻어서 풍요를 누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8:1). 여기서 여호와와 맺은 언약은 여호와를 자신들의 주인으로 섬기고 그 말씀의 뜻을 청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②또 하나는, 저주의 언약입니다;

2)    그것은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이기적 소원을 우상에서 빌어서 성취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여호와의 진노가 임하고 이미 주신 기업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것입니다(8:19-20). 그 저주의 언약이 유다 왕국에 임했으며 이제는 애굽에 피난하여 살아가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다시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44:27).

3)    그것은 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애굽인들의 태양신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빌고 있기 때문입니다(44:19, 25). 그 때문에 유대인들은 애굽 땅에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전란 가운데 기근으로 죽게 되는 것입니다(44:27). 그렇다면, 누가 과연 여호와의 그 진노와 재앙에서 구원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3)  그런즉, 칼을 피한 소수의 사람이 애굽 땅에서 나와 유다 땅에 돌아오리니,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사는 유다의 모든 남은 자가 내 말과 그들의 말 가운데서 누구의 말이 진리인지 알리라”(44:28);

1)    애굽 제26왕조의 바로 호브라아프리에스’(재위 주전 588-569)가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를 막기 위하여 결사적입니다. () 이집트를 적들에게 빼앗기고 지금은 상() 이집트의 수도인 테베에서 필사적으로 갈대아 군대의 남하를 막고 있습니다. 그 덕택에 테베의 이남인 수단 땅 바드로스까지 남하하여 그곳에 정착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안전을 누리고 있습니다.

2)    바드로스의 유대인들은 애굽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하여 애굽인들의 태양신 곧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을 하고 전제를 드리고자 합니다(44:25).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욕심을 우상을 통하여 성취하고자 했기 때문에 유다 왕국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망했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유다의 피난민들이 애굽에서도 똑같이 행동을 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멸망을 시켜버리겠다고 확언하십니다(44:27).

3)    그렇다면, 애굽에 피난한 유대인들 가운데 누가 여호와의 구원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비록 소수이지만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갈대아 군대와 애굽 군대의 치열한 전투 가운데에서도 여호와의 보호하심으로 목숨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훗날 신바벨론이 페르시아의 황제 고레스에 의하여 완전히 멸망을 하게 되면 고레스의 칙령에 의하여 자유를 얻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때를 얻게 됩니다(44:28, 1:1-4).

4)    그와 같은 역사섭리가 여호와의 은혜로 꿈과 같이 이 세상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예언은 진작에 예루살렘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에게 대언한 바가 있습니다;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겠지만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예언을 믿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면 반드시 구원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여호와의 은혜로 70년이 지나면 신바벨론제국이 망하고 자유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25:11-12). 그 예언은 애굽으로 피난한 유대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곳에서 너희를 벌할 표징이 이것이라. 내가 너희에게 재난을 내리리라 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알게 하리라. 보라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을 그의 원수 곧 그의 생명을 찾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에 넘긴 것같이,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을 그의 원수들 곧 그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44:29-3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곳에서 너희를 벌할 표징이 이것이라. 내가 너희에게 재난을 내리리라 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알게 하리라. 보라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을 그의 원수 곧 그의 생명을 찾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에 넘긴 것같이”(44:29-30a);

1)    시드기야 왕 11년인 주전 586년 여름에 난공불락의 성 예루살렘이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함락이 됩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의 재앙으로 양식이 떨어지고 기근이 심하며 전염병이 발생하여 도저히 예루살렘성을 의지하여 전투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날 밤에 어둠을 뚫고서 시드기야 왕이 친위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성을 탈출합니다. 그러나 추격하는 갈대아 군대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맙니다(39:4-5).

2)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의 구원의 예언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애굽인들의 태양신에게 전쟁에서의 승리를 빌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은 애굽에서 멸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44:29-30a). 시드기야 왕처럼 도망을 친다고 하더라도 그곳까지 여호와께서는 갈대아 군대를 보내서 처벌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훗날 수단의 바도로스가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여기서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2)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을 그의 원수들 곧 그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44:30b);

1)    여기서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은 애굽 제26왕조의 바로인 아프리에스를 달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호브라라고 하는 말의 뜻은 태양신의 제사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굽 사람들은 자신들의 바로인 아프리에스를 태양신을 모시는 제사장으로 삼아 태양신인 의 힘을 빌려서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를 물리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일에 유대인 피난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    그러나 그들의 소원은 결코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를 애굽에 끌어들이신 분이 바로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25:7-11, 44:29). 따라서 상() 이집트 테베는 물론 수단의 북쪽인 바드로스까지 갈대아 군대에게 점령을 당하게 됩니다. 그곳에 정착하여 태양신에게 애굽의 승리를 기원하던 유대의 난민들도 죽음을 면하지 못하게 되고 맙니다(44:25-27).

3)    그렇다면, 애굽의 바로 아프리에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는 본래 주전 593년경 반() 바벨론 동맹을 결성하자고 가나안 일대의 왕들에게 제안을 한 애굽의 바로 프삼메티쿠스2’(재위 주전 595-589)의 아들입니다. 애굽의 바로가 수장이 되어 가나안 일대의 6왕국이 동맹을 결성하고 있기에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도 운신이 쉽지가 않습니다(27:3). 두로와 시돈, 모압과 암몬, 에돔과 유다 등 모든 왕국들이 자신에게 오는 조공을 일제히 끊어버렸기에 국가이익에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4)    따라서 느부갓네살 황제는 갈대아 군대를 대규모로 동원하여 주전 588년부터 가나안 일대의 작은 왕국들을 한꺼번에 공격합니다. 시돈과 모압 그리고 암몬과 에돔을 굴복시키고 있는데 두로와 유다 왕국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두로섬이라고 하는 바다의 요새와 절벽위의 요새라고 하는 예루살렘성을 의지하여 저항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느부갓네살 황제는 예루살렘성을 함락하기 위하여 총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39:1).

5)    그대로 버려 두면 예루살렘성이 함락이 될 것만 같습니다. 따라서 애굽의 새로운 바로 아프리에스는 결단을 내립니다. 리비아의 해군을 동원하여 페니키아를 통하여 남하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육군을 이끌고 해변길로 예루살렘으로 진격합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배후를 두곳이나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되므로 전세가 불리함을 깨닫고 즉시 유다 왕국 바깥으로 갈대아 군대를 철수하고 맙니다(37:5).

6)    그로 말미암아 사기가 오른 망국의 백성들 곧 이미 망한 모압과 암몬의 왕족과 귀족 그리고 백성들이 일치단결하여 북부 아라비아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신왕을 옹립하여 부흥운동에 나서게 됩니다(40:14). 그러나 모든 전쟁의 결과는 여호와의 뜻과 그 역사섭리에 달려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선민 유대인들마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자 이에 진노하시고 재앙으로 선민의 나라를 멸망시켜버리고자 하십니다(7:11-16). 그 때문에 갈대아 군대가 일년 후에 다시 유다 왕국을 침략합니다(37:7-10).

7)    이번에는 애굽의 바로인 아프리에스가 군사를 해외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애굽의 권신(權臣)들이 주장하기를, 해양민족인 리비아가 출전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도 육군을 움직이는 것이 안보상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도중에 그만 유다 왕국이 망하고 두로와 여러 망명정부들도 항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애굽의 차례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전 582년에 갈대아 군대가 침입합니다(52:30).

8)    예상대로 이번에는 리비아 군대가 돕지를 않습니다. 쿠시 왕조의 바로인 아프리에스는 친히 태양신의 제사장인 호브라가 되어 애굽과 수단 그리고 이디오피아의 힘을 결집하여 결사적으로 갈대아 군대를 몰아내고자 합니다. 그러나 역부족입니다. 끝내, ‘테베는 물론 바드로스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고 압니다. 태양신을 섬기는 제사장 애굽의 바로 호브라를 여호와께서는 심판하신 것입니다.

9)    그 결과 리비아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것을 바로가 진압하는데 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러자 주전 569년에 쿠시 왕조의 장군 아마시스가 반란을 일으키고 마침내 바로인 아프리에스를 살해하고 마는 것입니다(44:30b, 46:25). 그러한 훗날의 사건을 13년이나 앞선 주전 582년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예언으로 본문에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44:30b).

결론적으로, 이 세상에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자신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자는 결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하는 생생한 역사의 섭리를 보여주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주전 582년 갈대아 군대를 피하여 멀리 수단의 바드로스까지 남하를 한 유대인들이 한숨을 돌리고서 이제는 애굽의 승리를 위하여 한마음으로 태양신을 섬기겠다고 선언을 했다가 그곳까지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점령을 당하는 비극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떠나게 되면 이 세상 그 어느 곳으로 피신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명심하고서 아무쪼록 대속의 구원주이신 그리스도에게로 피난하시는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