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32강(렘44:1-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28. 01:22

예레미야 강해 제232(44:1-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19()

 

유다 왕국이 망하자 애굽으로 피난한 유대인들이 주로 어느 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들의 신앙생활은 어떠한가?(44:1-10)

 

주전 1,446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고 있습니다(12:31-42). 그리고 시내 산 앞에서 그들을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고자 하십니다(19:4-6). 하지만 그들은 몸만 출애굽을 했을 뿐 그들의 의식은 여전히 애굽의 범신론적인 문화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범신론적이고도 물질적인 사고방식을 영이신 창조주 여호와를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섬기는 유신론적인 문화로 바꾸는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어려운 의식전환의 작업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지지만 그것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닙니다(8:11-20).

그 결과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다시 우상을 섬기며 자신들의 세상적인 소원성취를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마저 자신들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우상문화에 빠져들고 맙니다(5:26-31, 6:13-15, 7:8-16, 30-34).

이기적인 욕심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약자를 착취하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데 주저하지를 않습니다(왕하21:15-16). 그와 같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세상적인 온갖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계속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을 수가 없습니다. 그 결과 북조 이스라엘왕국과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차례로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7:12-15).

그런데 주전 586년에 유다 왕국이 망하게 되자 많은 유대인들이 애굽으로 피난하여 그곳 여러 곳에 정착하여 난민으로 살게 됩니다. 그 장소가 본문에서는 믹돌과 다바네스 그리고 놉과 바드로스 지방이라고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44:1).

여기서 믹돌다바네스는 그 옛날 고센 땅의 동쪽이며 시나이 반도에 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은 하()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이고 바드로스는 상() 이집트의 수도인 테베를 지나 더 남하를 한 지역입니다. 그곳에는 누비아인들이 살고 있는데 오늘날의 수단에 해당합니다.

유대인들의 난민 정착촌이 나일강 하류에서 중류로 남하를 하고 있는 이유는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계속 남하를 하면서 애굽의 성읍들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위기상황 가운에서도 망국의 백성인 유대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죄악을 여호와 앞에 회개하고 여호와신앙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노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 사태에 직면하여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들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이 뒤따르게 될 것임을 여호와의 예언을 받아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44:1-10, 29:18). 그 예언의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하여 본문을 한 구절씩 고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애굽 땅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믹돌다바네스바드로스 지방에 사는 자에 대하여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44:1);

(1)  애굽에 있는 유대인들의 난민 정착촌이 믹돌, 다바네스, , 바드로스 지방에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44:1a). 그곳에 살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지금 선지자 예레미애에게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44:1b). 그 네 장소의 특징과 그러한 순서로 열거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1)    첫째, ‘믹돌은 그 옛날 출애굽 당시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기 위하여 모인 장소입니다(14:2). 그러므로 홍해의 서쪽 해안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믹돌에서 홍해를 건너가면 시나이 반도입니다. 따라서 믹돌은 애굽의 동쪽 마지막 지명입니다.

2)    둘째, ‘다바네스는 애굽의 고센 땅에 있는 동쪽의 변경입니다. 그 옛날 힉소스인들의 궁궐터의 흔적이 그 인근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다바네스는 힉소스인들의 수도였던 아바리스의 약간 서쪽으로 보입니다(43:9).

3)    셋째, ‘은 하() 이집트의 오래된 수도 멤피스를 말하고 있습니다(19:13, 30:16). 본래 이라고 하는 말의 뜻은 바람이 가로 막히는 산지입니다. 나일강의 삼각주가 시작되는 지점 가까이 산지가 있어 그곳에 수도인 멤피스를 건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북쪽의 강가에는 넓은 평지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나일 강물에서 빛을 반사하고 또한 하늘에서 뜨거운 태양이 그대로 내리 쪼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햇빛을 받고 있는 그곳을 이라고 부르며 태양신을 모신 도시 헬리오폴리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41:45).

4)    넷째, ‘바드로스지방은 누비아인들이 살고 있는데 오늘날의 수단에 해당합니다(11:11). 나일강의 중류에는 상() 이집트의 수도인 테베가 있는데 그곳의 옛날 지명이 입니다(30:16). 그 말의 뜻은 높은 산지 이 아니지만 제법 언덕이 있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대 도시가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테베에서 남하를 하면서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바드로스지방이 나타납니다(44:15, 30:14). 그곳에서 계속 남하하여 나일 강의 상류를 찾아가면 그곳이 구스로 불리고 있는 오늘날의 이디오피아입니다.

(2)  그와 같이 홍해 가에 있는 애굽의 지명인 믹돌’, 그 다음 고센 땅의 동쪽 변경인 다바네스’, 그리고 하() 이집트의 수도인 과 그 훨씬 남쪽인 수단의 바드로스를 차례로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애굽을 정벌하고 있는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에게 유대인 난민들이 계속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유대인 난민들을 받아 들여 애굽의 동쪽 변경인 믹돌다바네스에 정착시킨 애굽 정부의 의도는 그들을 이용하여 갈대아 군대의 침입을 일단 저지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가항력입니다.

2)    그러므로 유대인 난민들이 하() 이집트의 수도인 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곳도 갈대아 군대에게 침략을 받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나일 강을 거슬러 멀리 수단의 바드로스지방까지 남하를 합니다. 그러나 그곳도 결코 안전하지가 않습니다. 갈대아 군대가 그곳까지 침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예루살렘과 유다 모든 성읍에 내린 나의 모든 재난을 보았느니라. 보라 오늘 그것들이 황무지가 되었고, 사는 사람이 없나니, 이는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나의 노여움을 일으킨 악행으로 말미암음이라”(44:2-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예루살렘과 유다 모든 성읍에 내린 나의 모든 재난을 보았느니라. 보라 오늘 그것들이 황무지가 되었고, 사는 사람이 없나니”(44:2);

1)    망국의 백성인 유대인들은 지금 애굽으로 피난하여 정착하고 있지만 작년에 유다 왕국에 내린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어떠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재앙의 특징이 두가지입니다;

2)    하나는,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성 뿐만 아니라 모든 지방의 성읍들까지 빠짐없이 갈대아 군대의 말발굽에 짓밟히도록 역사를 하신 것입니다. 예외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애굽으로 피신한 자신들에게 다시 여호와의 재앙이 임한다고 하면 결코 도망을 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3)    또 하나는, 여호와의 재난의 심각성이 두가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①첫째가, 땅에 대한 처벌입니다. 그 결과 모든 농작물이 불타고 황무지가 되어 버립니다. ②둘째가, 그 땅에 살고 있던 사람을 모두 적국으로 사로잡혀가도록 역사하십니다. 그 결과 유다의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느부갓네살 황제가 일부 빈민들을 그 땅에 남겨두어 포도원과 밭을 경작하도록 조치했지만 그들 역시 갈대아 군대의 재침을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피난을 떠나고 만 것입니다(41:17-18, 39:10).

(2)  이는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나의 노여움을 일으킨 악행으로 말미암음이라”(44:3);

1)    그와 같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은 피조물인 사람들이 결코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들의 기업인 땅까지 처벌하시는 무지막지한 여호와의 재앙이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디;

2)    하나는,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른 신들을 섬긴 죄입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만든 우상을 신으로 만들어 분향한 것입니다(44:3a). 그것은 자신들이 종으로 부릴 수 있는 신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 앞에 교만한 인간들의 죄의 특징입니다.

3)    또 하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욕심과 정욕을 따라 약자의 것을 빼앗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그 악행입니다(44:3b). 그 억울한 피를 받아 마시게 되는 토지마저 저주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6:13).

셋째로,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되, 끊임없이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내가 미워하는 이 가증한 일을 행하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른 신들에게 여전히 분향하여 그들의 악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으므로, 나의 분나의 노여움을 쏟아서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를 불살랐더니, 그것들이 오늘과 같이 폐허황무지가 되었느니라”(44:4-6);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되, 끊임없이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내가 미워하는 이 가증한 일을 행하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른 신들에게 여전히 분향하여 그들의 악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으므로”(44:4-5);

1)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그것을 백성들에게 대언하는 자들이 선지자들입니다.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이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오경을 기록하여 동족들에게 주었지만 그들이 올바로 지키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여호와께서는 끊임없이 선지자들을 파송하십니다(44:4, 7:25).

2)    그렇지만 선민들이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아니하고 다음 4가지의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44:5, 7:26); ①첫째, 선지자들을 배척하고 아예 그 말을 듣지 않습니다. ②둘째, 듣기는 들어도 귀를 기울여 제대로 듣지를 않습니다. 그 결과 올바른 실천이 없습니다. ③셋째, 여호와의 십계명을 무시하고 다른 신을 섬기며 계속 우상에게 분향을 하고 있습니다. ④넷째, 세상적인 욕심과 정욕을 채우기 위하여 온갖 죄악을 범하고 있습니다.

(2)  나의 분나의 노여움을 쏟아서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를 불살랐더니, 그것들이 오늘과 같이 폐허황무지가 되었느니라”(44:6);

1)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피조물의 형상으로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섬기면서 여호와 하나님과 자신들이 만들 신을 동격으로 대접하자 그것을 매우 분하게 생각하십니다(44:6a). 피조물인 인간들이 감히 창조주를 몰라보고 피조물과 같은 대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종이 주인을 종으로 대접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7:12). 따라서 여호와의 분노가 대단하십니다(삼상2:30).

2)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들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세상적인 소원성취를 위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판단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인 정의는 물론 피조물들을 함께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가 설 자리가 없습니다(9:23-24). 그 결과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임하여 유다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성은 불바다가 되었으며 선민 유대인들은 이방인 포로가 되고 그들의 땅은 황무지가 되고 만 것입니다(44:6b).  

넷째로,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가운데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 먹는 자를 멸절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손이 만든 것으로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 너희가 가서 머물러 사는 애굽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끊어 버림을 당하여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저주와 수치거리가 되고자 하느냐?”(44:7-8);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가운데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 먹는 자를 멸절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44:7);

1)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므로 본문의 말씀은 선민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44:7a).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대접하지 아니하고 우상으로 섬기며 자신들의 세상적인 욕심을 이루고자 우상에게 소원성취를 빌게 되면 그 결과가 다음 세가지로 나타난다는 말씀입니다;

2)    ①첫째, 마지막 선민의 나라까지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되고 맙니다(44:7b). ②둘째, 비록 애굽에 피난을 가서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죄악을 청산하지 아니하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자신은 물론 자손까지 모두 멸망을 당하게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44:7c). ③셋째, 이 세상에서 육신만이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생에 이르는 그 영적인 구원까지 얻지를 못하게 되고 맙니다(44:7d).

(2)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손이 만든 것으로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44:8a);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다른 신들이 어떻게 구별이 되는지 그 차이를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다른 신들이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그들의 손으로 만든 우상들입니다(44:8aa). 그와 달리 여호와 하나님은 만들어진 신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고 있는 창조주이십니다(3:14). 그러므로 불완전한 피조물의 제한된 능력과는 달리 여호와는 진짜 하나님이시며 이 세상을 없애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실 수도 있는 전능하신 능력의 소유자이십니다(15:1, 17:1, 65:17-18). 그러한 기본적인 차이도 모르고 함부로 사람들이 우상을 만들어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으니 그것이 여호와에 대한 모독 행위입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노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44:8ab).

(3)  너희가 가서 머물러 사는 애굽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끊어 버림을 당하여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저주와 수치거리가 되고자 하느냐?”(44:8b);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이 애굽에 피난을 가서도 우상을 섬기며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진작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예언하신 그대로 그들의 피난지까지 찾아가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을 나타내십니다(29:18). 그 결과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애굽을 침입하여 유대인 난민촌을 불태우고 그들을 포로로 끌어가고 있으며 동시에 범신론자들인 애굽인들을 정벌하게 됩니다(43:12, 52:30). 애굽인들은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진노를 가지고 애굽 땅에 들어와서 자신들에게 재앙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44:8b). 그러므로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은 가는 곳마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부정한 자로 여김을 받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다섯째로,너희가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너희 조상들의 악행과 유다 왕들의 악행과 왕비들의 악행과 너희의 악행과 너희 아내들의 악행을 잊었느냐? 그들이 오늘까지 겸손하지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 앞에 세운 나의 율법과 나의 법규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느니라”(44:9-1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가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너희 조상들의 악행과 유다 왕들의 악행과 왕비들의 악행과 너희의 악행과 너희 아내들의 악행을 잊었느냐?”(44:9);

1)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주전 586년에 망하게 됩니다(39:2-7). 선민의 나라가 이방인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이유를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첫째, 조상들이 악행을 청산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유다 왕 므낫세 치하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상문화의 범람과 죄악의 만연을 그의 손자인 성군 요시야가 청산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불가항력입니다. 왜냐하면, 유다의 백성들이 겉으로는 우상을 없애고 있지만 그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우상문화에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왕하23:25-27).

3)    둘째, 다윗왕조의 왕과 왕비들이 우상을 섬기고 여호와신앙을 버린 것입니다. 그 때문에 유다 왕국이 망하고 맙니다(7:30-34, 왕하16:3-4, 21:6).

4)    셋째, 나라가 망했지만 애굽으로 피난을 가서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여전히 우상을 섬기며 범신론에 물들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44:8-9).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이 남자와 여자가 모두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을 애굽에서도 결코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2)  그들이 오늘까지 겸손하지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 앞에 세운 나의 율법과 나의 법규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느니라”(44:10);

1)    망국의 백성이 되어서도 유대인들이 감히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있으며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여전히 겸손하지 아니하며 두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풀이를 해봅니다;

2)    첫째, 여기서 겸손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창조주이신 여호와 앞에 그 종으로 바로 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애굽에서 피난살이를 하면서도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지 아니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3)    둘째, 유대인 난민들은 목숨이 깃들어 있는 육신을 해치고자 하는 갈대아 군대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41:17-18). 그러나 정작 영생을 주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10:28). 그것은 이 세상의 복과 안전만을 누리게 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현세주의 사상입니다(왕하20:19).

결론적으로, 영생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영원한 구원을 달라고 부르짖기 시작한 인물이 아담의 아들인 입니다. 그는 아들의 이름을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육신을 가진 자 에노스라고 짓고서 자신과 아들에게 부디 창주주께서는 영생의 구원을 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4:26).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자랑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그러한 셋과 에노스의 여호와신앙이 없습니다. 그들은 현세적인 소원성취만 할 수 있다면 영생의 구원을 여호와로부터 받지 아니한다고 하더라도 아무 두려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그리고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인생을 살아가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한평생 원없이 살아가기 위하여 온갖 우상과 이방신상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를 애굽까지 보내어 그들을 멸망시킬 수밖에 없으십니다. 그러한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본문의 여호와 말씀입니다. 오늘날에도 그 예언의 말씀은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 앞에 겸손한 종으로 한평생 살아가심으로 영생의 구원을 얻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애굽애 들어간 유대인들의 정착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