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31강(렘43:8-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1월 8일(화)
애굽의 동쪽 국경 다바네스에 정착한 유다의 난민들과 그들로 말미암아 하(下) 이집트에 밀어 닥치는 비극이 무엇인가?(렘43:8-13)
동족들에 의하여 애굽으로 끌려간 선지자 예레미야는 고센 땅 그 옛날 바로의 궁궐이 인근에 있는 다바네스에서 여호와께서 주시는 예언의 말씀을 동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의미를 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첫째로, 가나안 땅에 그대로 머물라고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하고 세상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고서 애굽 땅으로 들어간 유대인 지휘관들과 백성들입니다(렘43:2-7).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불신앙에 대하여 이방인 강대국 갈대아 군대를 불러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렘43:8-11).
(2) 둘째로, 애굽 사람들도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로 하여금 애굽의 땅도 정벌하게 되고 우상을 섬기는 애굽인들도 심판하게 하는 것입니다(렘43:12).
(3) 셋째로, 애굽의 최고신인 태양신도 아무 것이 아니며 바로의 권력이 깃들어 있는 궁궐도 아무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태양신을 모신 신전과 돌기둥이 전부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파괴가 되고(렘43:13) 폐허가 된 궁궐터에 새로운 정복자인 황제의 천막이 세워지는 것입니다(렘43:10). 그러나 정복자 신바벨론제국도 70년이 못되어 이 세상에서 허무하게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렘25:11-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유다 사람의 눈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렘43:8-9);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렘43:8);
1) 선지자 예레미야가 친(親) 애굽주의자들에 의하여 동족들과 함께 애굽의 동북면 그 옛날 고센 땅으로 끌려와서 ‘다바네스’에 건설이 된 유대인 난민촌에 살게 됩니다(렘43:5-7). 그때에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고 있습니다(렘43:8). 여기서는 먼저 유대인 정착촌인 ‘다바네스’의 위치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주전 19세기에 애굽으로 이주를 한 야곱과 그의 자손들은 바로의 호의로 북동쪽 고센 땅을 자신들의 목축지와 삶의 터전으로 얻어 그곳에서 번성하게 됩니다(창47:4-6, 출1:7). 주전 18세기에는 카스피해에서 혼혈이 된 유목민의 한 갈래가 선진 무기체계인 강궁과 철제 마차로 무장을 하고 남서쪽으로 정복에 나서는데 그들이 소위 ‘힉소스’ 사람들입니다.
3) 그들을 파죽지세로 북부 시리아를 정복하고 해변길로 남하하여 애굽의 고센 땅을 침입합니다. 힉소스 인들은 신식무기체계에 힘입어 하(下) 이집트를 쉽게 정복하고 스스로 바로가 되어 애굽인들을 다스리게 되는데 그 수도가 그들이 최초로 정벌한 곳 곧 고센 땅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바리스’입니다.
4) 주전 16세기인 1,570년경에는 상(上) 이집트에서 중흥한 애굽인들의 모세왕조가 역시 강궁과 철제마차의 개발에 성공하여 하(下) 이집트의 힉소스인들을 동쪽 국경 바깥으로 몰아냅니다. 그리고 힉소스인들과 협조한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노예로 삼아 동쪽 국경인 고센 땅을 요새로 만드는데 1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리게 됩니다(출1:8-11).
5) 주전 15세기인 1,446년에는 여호와의 사자인 모세와 아론에 의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출애굽의 해방이 주어지게 됩니다(출12:31-42). 그리고 80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자 선지자 예레미야와 서기관 바룩 그리고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이 친(親) 애굽파 귀족인 요하난과 그의 지휘관들에 의하여 고센 땅 ‘다바네스’에 들어와 난민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렘43:4-7).
6) ‘다바네스’의 위치는 그 옛날 힉소스 인들의 왕도인 ‘아바리스’의 약간 서쪽이며 훗날 헬라시대 애굽 학문의 중심지가 되는 ‘알렉산드리아’의 동남쪽입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근거는 두가지입니다; ①첫째, ‘다바네스’ 인근 동쪽에 ‘바로의 궁전 대문’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렘43:9). 그곳은 그 옛날 힉소스인 바로의 궁궐터임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7) ②둘째, ‘다바네스’의 유대인 난민촌은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침략으로 초토화가 되고 말지만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은 그 북서쪽에 다시 정착촌을 마련합니다(렘43:10-13). 그곳의 유대인 인구가 불어나서 헬라와 로마시대에는 헬라의 철학과 히브리사상이 융합이 되는 새로운 학문의 중심지가 되는 것입니다(행18:24). 그 신도시의 이름이 ‘알렉산드리아’입니다.
(2) “너는 유다 사람의 눈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렘43:9a);
1) 만약 ‘다바네스’나 그 인근에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그러한 별궁이 있다고 하면 그 지역을 절대로 유대인들에게 정착촌으로 제공하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옛날에 망한 힉소스인들의 궁궐의 터가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 일대를 망국의 백성인 유대인들에게 정착지로 제공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2) 특히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 가운데에서도 동쪽 국경지대에 속하고 있는 ‘다바네스’는 만약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쳐들어올 경우에는 가장 먼저 목숨을 걸고서 적을 맞이하여 싸워야만 하는 최전방입니다. 그곳에 난민촌을 건설하고 살게 되는 유대인들도 불안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큰 돌을 여러 개 운반하여 그 옛날 힉소스인들의 폐허가 된 궁궐터 가운데 대문의 축대로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렘43:9a). 그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행동일까요?
(3)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렘43:9b);
1) 범상치 아니한 행동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보이고 있기에 유다 백성들의 눈이 그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그때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그 돌들을 벽돌로 쌓은 궁궐터 대문의 축대 아래에 하나씩 파묻고 그 위에 진흙으로 메우고 있는 것입니다(렘43:9b). 궁궐 대문의 수만큼 큰 돌을 파묻고 있는 것이므로 시간이 꽤 걸리고 있습니다. 보통 궁궐에는 동서남북 4대문이 있으므로 기둥이 8개나 있습니다. 그 8군데에 전부 하나씩 예레미야가 큰 돌을 묻었다는 것입니다.
2) 보통 궁궐의 터이면 8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기에 그 흔적을 찾기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벽돌로 쌓은 축대는 좀 다릅니다. 그것은 무너지더라도 벽돌의 흔적이 무더기로 상당히 남아 있게 됩니다. 그리고 고대 애굽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돌을 사용했지 벽돌을 사용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고대사회에서 벽돌을 주로 사용한 문명은 애굽이 아니고 메소포타미아입니다(창11:2-3). 그러므로 여기서 벽돌로 쌓은 축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동쪽에서 쳐들어온 힉소스인들의 옛날 궁궐터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전1,570년에 힉소스인들이 쫓겨나지만 그들의 벽돌문화는 애굽에 남게 됩니다. 그 결과 모세시대에 히브리인들이 벽돌을 굽고 있습니다(출1:14).
둘째로,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 오리니,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돌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렘43:1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 오리니”(렘43:10a);
1) 애굽의 동북면 국경지대 ‘다바네스’에 정착하였기에 유대인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만약 신바벨론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가나안 땅을 거쳐 애굽으로 갈대아 군대를 몰고서 쳐들어온다고 하면 가장 먼저 적을 맞이하여 싸우게 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는 전략적으로 망국의 백성 유대인들을 사용하여 동쪽 국경을 지키도록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방패가 되라고 하는 말이기에 참으로 불안합니다. 그러한 때에 그들에게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들려오고 있습니다(렘43:10aa).
2) 그 내용은 한마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예언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가나안을 버리고 애굽으로 들어간 유대인들을 심판하기 위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를 불러서 애굽을 치시겠다는 것입니다(렘43:10a). 그 예언이 과연 실현이 될까요? 유대인 난민들의 지도자인 귀족 요하난과 지휘관들은 그렇지가 않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반감이 있어서 또 그러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고 흑색선전을 하면서 백성들의 동요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2)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돌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렘43:10b);
1) 그 옛날 힉소스인 바로의 궁궐이 있던 그 폐허 위에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명령하여 성문의 축대 아래에 큰 돌을 묻으라고 하십니다;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유다 사람의 눈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렘43:8-9). 그러면 몇 년 후에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그의 갈대아 군대을 끌고 와서 그곳을 점령하고 그 돌 위에 화려한 황제의 장막을 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렘43:10b).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제국과 황제의 권력이 무너진 돌무더기처럼 한없이 덧없다고 하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상징이며 비유입니다.
2) 역사적으로, ①그곳에 궁궐을 처음 세운 동방 유목민 출신의 정복자 힉소스인들은 주전 1,570년경에 본토 애굽인들에 의하여 나라 밖으로 쫓겨났으며 그들 힉소스인 바로의 ‘아바리스’ 궁궐은 불타서 황무지가 되고 맙니다. 유일하게 남은 잔해가 바로 벽돌로 만든 성문의 축대입니다(렘43:9). ②주전 664년에는 앗수르제국의 황제 아슈르바니팔이 애굽의 반란세력을 평정하고 ‘다바네스’ 북서쪽 ‘니네베’에 세계최대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합니다. 그곳에 훗날 헬라 시대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③그리고 주전 582년경에는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와서 하(下) 이집트를 정복합니다(렘43:10, 52:30). 그리고 다바네스 동쪽 그 옛날 힉소스인 바로의 무너진 궁궐이 있는 그곳에 황제의 장막을 치게 됩니다(렘43:10). 그렇지만 그것 역시 땅속에 묻히게 되는 큰 돌처럼 나중에는 흔적도 없이 역사 가운데 사라질 뿐입니다.
3) 세상의 제국과 황제의 권력이 하나같이 허무하게 돌무덤이 되고 만다면 영원한 제국과 황제의 궁궐은 어디에 건설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세상의 통치를 벌써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어린양에게 위임을 하셨기에(시110:1-7, 마28:18, 엡1:20-23) 이 세상나라의 종말과 함께 임하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 곧 그리스도가 영원히 다스리는 성도들의 나라일 수밖에 없습니다(단7:14, 18, 22). 여호와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면 하나님나라의 수도인 새 예루살렘성이 하늘에서 이 세상에 임하게 됩니다(사65:17-18, 계21:1-2).
4) 그때의 놀라운 광경을 주후 90년경 밧모 섬에서 영적으로 환상 가운데 바라본 사도 요한의 기록에 따르면, 새 예루살렘성 12대문 아래에는 12기초석이 놓여 있습니다(계21:12-14). 그 기초석에는 12사도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는데 그것은 온 세상 모든 성도들이 그 기초석 12사도의 분류에 따라 새로운 하나님의 이스라엘 12지파가 되어 그 성문으로 입장을 한다는 것입니다(계7:4-10). 평생을 여호와의 신실한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끝까지 복음사역을 하며 살아간 모든 성도들의 이름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이 되고 그 12분류에 따라 12사도의 이름으로 된 자신의 성문으로 당당하게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계21:14, 26-27, 눅22:28-30). 그 새 예루살렘성이 바로 성도들이 인생 가운데 그토록 얻기를 소망하고 있던 창조주의 영생의 나라입니다. 그곳에 들어간 성도들은 아버지 하나님과 어린양 그리스도를 찬양하면서 성령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요1:12-13, 8:35, 롬8:15-18).
셋째로, “그가 와서 애굽 땅을 치고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 내가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지르리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지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요, 목자가 그의 몸에 옷을 두름 같이 애굽 땅을 자기 몸에 두르고 평안히 그곳을 떠날 것이며, 그가 또 애굽 땅 벧세메스의 석상들을 깨뜨리고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사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렘43:11-13);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가 와서 애굽 땅을 치고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렘43:11);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 신바벨론 황제의 군대를 불러서 심판을 행하십니다(렘43:11). 그 순서가 유대인들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애굽인들입니다. 물론 훗날에는 신바벨론의 백성들을 또한 여호와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렘25:11-12). 그 심판의 순서는 사람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친히 결정하십니다. 그렇지만 심판의 순서의 선후의 차이만이 있을 뿐 모두가 결국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들어가고 만다는 사실에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렘25:15-29, 롬11:32-36).
2) 갈대아 군대가 쳐들어오게 되면 유대인이든지 애굽인이든지를 막론하고 세가지로 처벌합니다; ①첫째, 전투를 통하여 항거하는 군사와 백성들을 칼로 죽이게 됩니다(렘43:11a). ②둘째, 항복하는 자들은 포로로 사로잡게 됩니다(렘43:11b). ③셋째, 비록 항복을 했다고 하더라도 전쟁포로들 가운데 군사재판을 통하여 전범자를 가려내어 처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렘43:11c, 렘39:6). 그것은 죽은 자를 다시 살려서 하나님께서 영원한 심판을 통하여 영생이냐 영벌이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요5:27-29, 6:39, 마25:40-46).
(2) “내가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지르리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지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요, 목자가 그의 몸에 옷을 두름 같이 애굽 땅을 자기 몸에 두르고 평안히 그곳을 떠날 것이며”(렘43:12);
1) 여호와의 심판은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간 그 땅의 백성들에게만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백성들을 그러한 불신앙과 타락에 빠지게 한 이방의 신들과 우상들은 물론 그들의 매개체가 된 거짓선지자와 거짓 제사장들을 동시에 처벌하십니다(출12:12, 왕상18:40, 왕하10:25-27, 23:4, 20).
2) 그에 따라 갈대아 군대가 애굽의 신들과 신당들을 불사르고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을 붙잡아서 처형하고 맙니다(렘43:12a). 그 일을 행하는 갈대아 군대에게 여호와께서는 전리품을 주십니다. 그들은 그 전리품을 마치 목자가 양의 털로 옷을 만들어 입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획득하여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렘43:12b).
(3) “그가 또 애굽 땅 벧세메스의 석상들을 깨뜨리고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사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렘43:13);
1) 애굽의 가장 오래된 신은 ‘온’ 지방의 태양신입니다(창41:45). 그 태양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는 도시가 ‘벧세메스’입니다(렘43:13a). 왜냐하면, 선지자 예레미야가 히브리어로 본문을 기록하고 있는데 ‘벧’은 ‘집’이고 ‘세메쉬’는 태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대 애굽에서는 헬라어로 그 장소가 ‘온’ 지방의 ‘헬리오폴리스’입니다. 그곳에 태양신을 섬기는 신전이 건설되어 있는 것입니다. 고대 하(下) 이집트의 수도권인 ‘온’ 지방에서 태양신을 섬겼기에 그곳은 나일강 삼각주의 고대 중심도시입니다.
2) 여기서 석상은 둘로 만든 기둥을 말하는데 그것은 히브리어로 ‘마세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렘43:13b). 그것이 애굽에서는 ‘오벨리스크’입니다. 본래 태양신을 섬기는 돌로 된 기둥입니다. 그러한 기둥은 가나안 땅에서도 바알 신상의 주변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바일신이 으뜸 신이므로 그 주위에서 태양이 그를 섬기고 있다는 의미에서 태양의 돌기둥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양의 돌기둥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으면 그 신전의 신이 바로 최고의 신이라고 하는 뜻이 됩니다.
3)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는 하(下) 이집트를 정복하였으므로 애굽인들의 최고신인 태양을 섬기는 신전 곧 ‘벧세메스’의 신전과 그곳 ‘헬리오폴리스’의 ‘오벨리스크’를 모두 파괴하게 되는 것입니다(렘43:13c).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시는 예언의 말씀이 그토록 정밀하고 정확합니다. 그것은 그 예언의 성취가 임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침입이 4년후에 곧 있게 되는 것입니다(렘52:30).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가장 주요한 메시지가 다음 두가지입니다;
(1) 첫째, 유대인 귀족 요하난과 여러 지휘관들이 애굽의 군사력을 의지하여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를 막아 보고자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에 들어가서 국경도시 다바네스에 유대인 피난민들의 정착촌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희망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만든 제국이나 황제의 권력 가운데 영원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멀지 아니하여 여호와께서는 애굽으로 피난한 불신자들을 처벌하기 위하여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로 하여금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애굽제국을 정벌하도록 만드실 것입니다. 그것이 영원한 구원주이신 여호와를 멸시하고 세상적인 군사력과 권력에 의존하여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한 잘못된 선택에 대한 처벌인 것입니다.
(2) 둘째, 여호와께서는 갈대아 군대로 하여금 애굽의 최고신인 태양신의 신전과 오벨리스크를 모두 파괴하도록 만드십니다. 그것은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피조물을 섬기고 우상을 만들어 섬긴 자들을 모두 처벌하며 심판을 하신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지 말고 반드시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며 구원주로 섬겨야만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공부하여 깨닫고 그대로 종으로서 신실하게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러한 인생의 끝에 영원한 구원의 도성인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끝까지 여호와의 신실한 종으로 그리고 이 세상에 친히 구원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다바네스의 위치; 약간 동쪽이 그 옛날 힉소스의 수도였던 ‘아바리스’이고 북서쪽이 훗날의 ‘알렉산드리아’로 보임)
(주전 664년 앗수르제국의 황제 아슈르바니팔에게 점령된 애굽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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