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선민 유대인은 멸망을 당하는데 어째서 이방인 출신 레갑 사람들은 살아남게 되는가?(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22. 09:27

제목; “선민 유대인은 멸망을 당하는데 어째서 이방인 출신 레갑 사람들은 살아남게 되는가?”(35:16-19, 참고; 39:7-10, 3:14)

설교일; 주후 20221127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122일 화요일 작성)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북쪽 10리 제사장 성읍 아나돗에 살고 있는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입니다(1:1, 21:17-19). 제사장들이 살고 있는 13개의 성읍 가운데 아나돗이 유명한 이유가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다윗왕조의 왕도인 예루살렘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제사장 성읍인 것입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예루살렘성전 가장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제사장 성읍이 아나돗이기 때문에 그곳 사람인 선지자 예레미야가 크게 어렵지 아니하게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동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예레미야는 20세 약관의 나이에 여호와의 명령으로 선지자로 세움을 받은 인물로 보입니다.

그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 그의 선지서 제1장 제1-3절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 2.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13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3.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11년말까지 곧 5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 임하니라”(1:1-3).

일반적으로 제사장의 아들은 30세가 되면 대를 이어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게 됩니다(4:3). 그런데 예레미야는 선지자로 세움을 받았을 때에 그 신분이 제사장이 아니라 제사장인 부친 힐기야의 아들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그가 30세가 아니라 아직 20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1:1).

고대사회에서 남자의 나이 20세가 되어야 비로소 군대에 나가 장정의 역할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1:3). 그리고 레위인의 경우에는 여호와를 섬길 수 있는 나이가 처음에는 30세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4:23, 30, 43). 그런데 그 연령이 25세로 낮아지고(8:24) 다윗왕조 시대에 다시 20세로 낮아지고 있습니다(대상23:24). 훗날 에스라의 시대에는 20세로 재차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3:8).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 레위인의 경우에 국한이 되고 제사장이 되는 연령은 변함없이 30세인 것으로 보입니다(4:2-3, 47). 왜냐하면, 성소에서 여호와를 지근거리에서 섬기기 위해서는 연령적으로 30세 정도의 성숙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비근한 예로 요셉 총리의 경우, 41:46, 다윗왕의 경우, 삼하5:4 참조 바람).

그래서 그런지 나사렛 예수님의 경우에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나이가 30세쯤이라고 의사 누가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30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3:23);

앞서 제시한 1:2에 따르면, 예레미야는 성군 요시야 통치 13년인 주전 627년에 선지자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때 그의 나이가 20살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유대왕국의 멸망의 해 주전 586년이 되면 선지자 예레미야는 벌써 61세의 노인입니다(1:3).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조국 다윗왕조의 유대왕국이 신바벨론제국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39:1-10) 총독 그다랴가 암살을 당한 후에(41:1-3) ()애굽 귀족들에 의하여 애굽으로 끌려가게 됩니다(43:6-7). 그곳 애굽에서도 그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동족들에게 전파한 후에 또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43-51);

그와 같은 오랜 선지자 활동기간을 감안한다면 예레미야가 20세 약관의 나이에 일찍 선지자 활동을 개시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여호와의 말씀을 동족들에게 전달하면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한가지 사실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보다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만들 수가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실로 압권입니다. 왜냐하면, 주전 586년 다윗왕조 유대왕국이 멸망을 당하는 때 대부분의 선민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있지만 대조적으로 이방인 출신 레갑 사람들은 해를 당하지 아니하고 그 땅에 남아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나타나고(35:19) 또한 그 이유를 그 전에 알기 쉽게 한절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35:18).

비록 이방인 출신이지만 레갑 사람들이 해를 당하지 아니하고 유대 땅에 그대로 살아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이 알기 쉽게 아주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레갑 사람들은 중시조 요나답의 교훈을 끝까지 명심하고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35:8-10). 그 교훈의 핵심이 땅에 매이지 아니하고 유목민의 삶을 영위할 것이며 포도주를 입에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35:6-7);

그 반면에 선민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분부를 어기고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35:16). 그 때문에 다윗왕조 유대왕국이 이방의 제국 신바벨론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35:17).

(2) 둘째, 선민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되는 위기상황에도 레갑 사람들은 전혀 해를 당하지 아니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세상의 풍요에 취하여 땅에 매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술에 취하여 허랑방탕하는 생애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35:18-19). 그 대목은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 ‘거지 나사로와 부자와의 비유탕자의 비유를 되돌아보게 합니다(15:13, 16:19-24). 실제로 주전 586년에 유대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지만 유일하게 재산이 없는 가난한 자들이 제외가 되고 있습니다(39:9-10, 왕하25:11-12). 그 가운데 레갑 사람들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3) 참고로, 그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훗날 유대총독 느헤미야의 시대에 레갑 사람의 지도자 말기야의 이름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4. 분문은 벧학게렘 지방을 다스리는 레갑의 아들 말기야가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3:14).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의 침략으로 멸망을 당하며 동시에 그 백성들은 선민의 지위와 여호와께서 주신 자신들의 기업을 잃어버리고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39:2-9). 그 반면에 예루살렘성에 자신들의 소유지가 없는 유목민인 레갑 사람들은 황폐하게 된 가나안 일대에서 유목생활을 계속하면서 그들의 임시 처소인 장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경건한 삶을 계속하게 됩니다(39:10, 왕하25:12).

2)   그 결과 먼 훗날 주전 444년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곽을 중수할 때에 가나안 땅 특히 예루살렘의 남쪽 교외 벧학게렘 지역에서 포도원을 돌보며 동시에 유목생활을 크게 하고 있는 경건한 족장 말기야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말기야가 이끄는 레갑 사람들이 예루살렘성의 남쪽에 있는 분문’(糞門, the Dung Gate)을 다시 만들어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3:1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깨달음을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16.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17.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내가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35:16-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6.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17.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35:16-17a);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판단하시고 그에 따라 정확하게 심판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3:14). 여기서는 여호와의 판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첫째, 가나안 땅에서 유목생활을 하면서 임시 거처인 장막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이방인들 레갑 자손들은 그들의 중시조인 요나답의 유훈을 따라 철저하게 경건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6a).

2)    둘째,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선민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그 반대입니다(16b).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께서 주시는 풍요의 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35:14-17).

3)    그 결과 어떠한 여호와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점을 예레미야가 17.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35:17a)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내가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35:17b); 여호와의 판단의 내용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받아서 그의 동족들인 선민 유대인들에게 시드기야 왕 10년까지 무려 40년 동안이나 끊임없이 선포하고 있습니다(1:1-3). 그 이유는 여호와의 재앙이 그들에게 내리기 전에 부디 그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고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실천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35:17bb). 나중에는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해치고자 하며 여호와의 낯을 완전히 외면하고 맙니다(35:17bc, 38:4-6). 그 결과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포한 여호와의 재앙이 실제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역사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35:17ba, 39:1-10);

둘째로,18.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1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35:18-19);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8.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35:18);

1)    가나안 땅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임시 거처인 장막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레갑 사람들을 여호와께서 칭찬하시는데 그 내용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성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레갑 사람 야아사냐와 그의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35:3, 18a). 구체적으로 여호와의 칭찬의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2)    하나는, 중시조 요나답의 유훈에 순종하여 200년 동안이나 나실인들처럼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고 엣세네 사람들처럼 금욕과 고행을 겸한 유목생활과 장막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을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35:18b, 6:3, 3:4);

3)    또 하나는, 그러한 경건생활과 금욕적인 삶이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기에 그것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레갑 사람들이 유다 지파의 땅 야베스에 거주하면서 여호와의 말씀에 밝은 서기관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에서 넉넉히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대상2:55). 그리고 중시조인 요나답은 여호와신앙에 열심이 있어서 친구 예후와 함께 아합의 왕가가 섬기는 바알 우상을 철저하게 파괴한 자입니다(왕하10:15-17, 23).

(2)  1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35:19);

1)    레갑의 자손들이 임박한 전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가 있으며 또한 제2성전의 시대에 있어서도 그들의 자손이 여호와신앙을 어떻게 파수하면서 헌신할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방인인 레갑 자손들에게 베푸신 여호와의 축복의 말씀은 새 언약곧 복음의 시대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일까요? 그 세가지 사항을 각각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첫째, 주전 586년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되지만 유목민인 레갑의 자손들은 가나안 땅에서 살아 남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성읍에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8. 갈대아인들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 9.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으며, 10.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39:8-10). 이방인이며 유목민인 레갑의 자손들은 바벨론 포로가 되지 않고 가나안 땅에 남아서 포도원을 관리하며 목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둘째, 이방인이며 유목민인 레갑의 자손들은 본래 가나안 땅에서 그들의 연고지가 유다 지파의 남부지역 야베스입니다(대상2:55). 그러므로 그들은 사령관 느부사라단에 의하여 예루살렘 남부 드고아와 베들레헴 사이의 좋은 목초지에서 유목을 하면서 동시에 그곳의 포도원을 돌보도록 명령을 받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학자들은 레갑의 자손들이 장막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이 벧학게렘인데 그 위치를 대충 예루살렘 남쪽 4km 내지 14km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남쪽 8km지점에 있는 베들레헴 그리고 16km지점에 있는 드고아 가운데 벧학게렘을 드고아를 제외한 북쪽과 베들레헴을 포함하고 예루살렘을 포함하지 아니하는 지역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벧학게렘포도원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어쨌든 그러한 경우 묘하게도 풍성한 초지와 비옥한 포도원 지역이 겹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훗날 주전 444년경 느헤미야 시대에 벧학게렘의 족장이며 레갑 사람인 말기야가 예루살렘성의 남문인 분문’(糞門, the Dung Gate)을 다시 만들어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3:14).

4)    셋째, 이방인이지만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 반면에 선민이지만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젖어 살면서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여호와 보시기에 죄악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 그 둘 가운데 누가 여호와 앞에 설 수 있을까요? 당연히 타락한 선민 유대인들이 아니고 여호와를 섬기는 경건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방인 레갑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나면 선민이 사라진 새로운 세상에서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시대가 새 언약으로 이 세상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31:31-34). 그것은 선민과 이방인이라는 혈통적이거나 사람의 뜻에 따른 구원이 아니라 철저하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성도로 삼아 그들에게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인 것입니다(1:12-14, 8:11-12).

결론적으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북쪽에서부터 쳐들어오는 경우 전란을 맞이한 백성들이 어디로 피난하면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요? 그 점에 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 베냐민 자손들예루살렘 가운데로부터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깃발을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6:1).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북방에서부터 적들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왕국의 북쪽 변경에 살고 있는 베냐민 자손들이 가장 먼저 전란을 피하여 피난을 하게 됩니다.

(2)  둘째, 여호와께서는 유대인들에게 철옹성이며 왕도인 예루살렘을 안전한 줄 잘못 알고 그 성으로 피난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성이 신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함락이 되면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하며 전원 포로로 끌려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3)  셋째, 살아남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첫째가 예루살렘 남쪽 1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840m의 산지 드고아입니다. 그곳의 목자들은 베들레헴과 그 사이의 초지에서 목축을 계속하도록 황제의 명령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 둘째가 베들레헴을 포함하는 그 일대의 벧학게렘 지역의 사람들입니다. 그곳에서 유목을 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은 그 지역의 포도원을 경영하도록 황제의 명령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아니라 떠돌이 유목민이므로 신바벨론제국의 견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미래가 전개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축복의 말씀이 정확하게 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게 해주는 증거들입니다. “1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35:19).

그러므로 이방인 출신이면서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여러 성도님들은 레갑 사람들에게 베푸신 여호와의 그 축복과 구원의 은혜를 바라보고 감사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감사와 헌신의 삶이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