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하나님의 새 언약의 내용”(렘31:31-34)
설교일; 주후 2022년 11월 6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0월 31일 월요일 작성)
다윗왕조 유다왕국 말기의 선지자인 예레미야가 살아간 시대는 실로 파란만장합니다. 그러므로 그가 여호와의 예언을 받아 동족들에게 외친 그의 선지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큽니다.
그렇지만 예레미야는 절망하지 아니합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당함으로 말미암아 드디어 인위적인 선민과 이방인의 차별이 사라지고 메시아를 통한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예레미야는 본문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시는 ‘새 언약’이라는 이름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민의 나라가 세상의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포로와 유민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하나님의 구원의 소망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새 언약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때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너무나 절망적이라고 개탄합니다. 그렇지만 선지자 예레미야가 살아간 시대와 비교하면 그것은 엄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반사적으로 큰 위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살아간 시대상을 한번 개략적으로 서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예레미야는 주전 586년에 자신의 조국인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왕국이 이방의 강대국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대의 경험입니다;
(2) 둘째, 예레미야가 약관의 나이에 여호와의 부름을 받고 선지자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다윗왕조에서 성군으로 불리는 요시야왕이 다스리고 있던 좋은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18년후 주전 609년에 요시야왕이 전장에서 중상을 입고 후송도중에 서거하고 나자 그만 유다왕국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멸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비극적인 말기 4왕의 시대 23년을 예레미야가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동족들에게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그래도 약간의 희망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군 요시야가 승하하자 중신들이 선택한 똑똑한 왕자 살룸이 즉위하여 여호아하스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아하스는 곧 회군하여 쳐들어올 애굽 바로의 원정군을 막는데 급급하여 여호와신앙으로 나라를 갱신하는 노력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사대주의자의 준동과 바로의 군대를 막지 못하여 그만 3개월만에 포로가 되어 애굽으로 끌려가고 맙니다. 또 한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대주의자인 여호야김 왕이 죽자 그의 아들 여고냐가 즉위를 했는데 여호야긴왕으로 불리는 그가 숙부인 여호아하스만큼 똑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마저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내침을 막지 못하고 3개월만에 폐위를 당하여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 한마디로, 여호아하스 왕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마는 것입니다 .
(4) 넷째, 애굽의 바로가 세운 괴뢰정부의 왕이 여호야김이고 신바벨론의 황제가 세운 유다의 왕이 시드기야입니다. 그들은 비록 11년씩 유다왕국을 통치하지만 전혀 여호와신앙을 바로 세우지 못합니다. 그 대신에 국제정세의 풍향에 따라 부평초처럼 사대주의로 일관하여 왕국을 경영하다가 그만 선민의 나라를 완전히 망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여호와의 강력한 경고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크게 나타난 시대가 바로 여호야김왕의 시대와 시드기야왕의 시대입니다. 그들은 끝까지 예레미야가 전달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 곧 회개하고 여호와신앙으로 돌아오지 아니하면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그 강력한 말씀을 배척합니다;
그 대신에 무조건 낙관론을 설파하는 거짓선지자의 말을 믿고 안이하게 정책결정을 하여 그만 나라의 멸망을 초래하고 마는 것입니다.
(5) 다섯째,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조국이 망한 다음에도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가 세운 유다총독 그다랴의 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너그러운 그다랴 총독마저 반 바벨론세력에 의하여 암살을 당하고 맙니다(렘41:2-3). 그에 따라 예레미야는 애굽을 의지하는 사대주의자들에 의하여 힘없이 애굽으로 끌려가서 유대인 난민촌에서 생활하게 됩니다(렘43:6-8). 그는 애굽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열방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동족들에게 전파하고 또한 그것을 그의 선지서에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렘43-51장);
본문말씀에 들어오기 전에 제27절에서 여호와께서는 장차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것임을 의미상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그 복음의 씨앗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선민 이스라엘 12지파와 맺은 여호와의 언약은 부부간의 혼인서약과 같아서 그것이 육신적인 결합의 효력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10지파와 남조 유다 왕국의 2지파 및 레위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방인처럼 살아가자 여호와께서는 더 이상 그들을 강제할 구속력이 없습니다. 그에 따라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이방인처럼 살아가도록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고 마시는 것입니다(렘31:32).
(2) 둘째로, 그러나 대속의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통하여 맺고자 하는 ‘새 언약’은 그것과 다릅니다(렘31:31, 33a). ‘새 언약’은 영적인 것이며 영생과 직결이 되고 있는 언약입니다. 그것은 선민이 사라진 이방인의 땅에서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앞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결심하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창조주의 영원한 구원의 약속인 것입니다(렘31:33b);
(3) 셋째로, 여호와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을 선민으로 삼으신 목적은 그들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영생의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을 전파하고자 하신 것입니다(출19:4-6, 창12:1-5). 그러나 그들은 철저하게 여호와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도리어 이방인처럼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맙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그들을 버려버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임재하게 하여 그때부터 성령님께서 온세상에 천국복음을 전하는 능력으로 성도들에게 역사하실 것입니다(렘31:34, 행1: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1-32);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렘31:31);
1)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인 이스라엘 10지파가 전부 앗수르 변경으로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다가 그 족보가 사라짐은 물론 그들의 여호와신앙마저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그들은 한마디로, 이방인이 되어 버리고 만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이스라엘 집’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것은 ‘이방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유다 집’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조금 의미가 다릅니다. 그것은 ‘선민의 자손’이라고 하는 의미를 여전히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조금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첫째,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망하고 136년이 지나자 주전 586년에는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마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만을 쫓아 죄악 가운데 살다가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나라가 망하고 쓸 만한 백성들이 전부 적국에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왕하25:1-11). 하지만 일부 농부들은 고토에 남아서 농사를 지으면서 신바벨론 황제에게 매년 조공을 바치게 됩니다(왕하25:12). 그들은 나름대로 선민 유대인의 자손이라고 하는 의식을 지니고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3) 둘째, 70년의 세월이 지나자 신바벨론제국이 망하고 페르시아제국이 건설이 됩니다(렘25:11-12). 페르시아제국의 고레스 황제는 바벨론의 포로로 살고 있는 유대인들을 해방시키고 원하는 유대인들에게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제2성전을 짓고 여호와를 섬길 수 있도록 윤허하고 있습니다(스1:1-4). 그에 따라 율법학자인 에스라와 그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히브리경전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여호와신앙과 율법에 대하여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본문에서 ‘이방인들’을 ‘이스라엘 집’으로, ‘히브리정경을 되살리고 있는 유대인들’을 ‘유다 집’이라고 달리 표현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4)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서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선민들이 모두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주전 1,446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과 시내 산 앞에서 맺으신 축복의 언약과 저주의 언약은 전부 효력을 상실하고 그 적용의 대상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이제는 지상에 선민이 사라지고 모두가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으므로 새로운 언약이 필요합니다. 그 ‘새 언약’을 여호와께서는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렘31:31)고 선포하신다고 하겠습니다.
(2)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렘31:32a);
1) 여호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과 시내 산 앞에서 맺은 언약은(출19:4-6, 24:3-8), 장차 남조 유다 왕국까지 멸망을 당하고 나면, 여호와께서 이방인의 땅에서 살아가게 되는 유대인들의 자손을 비롯하여 모든 이방인들과 맺게 되는 ‘새 언약’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렘31:31-32a) 그 특징을 역사적인 측면에서는 다음 두가지로 먼저 말할 수가 있습니다;
2) 첫째, 시내 산 언약은 어디까지나 출애굽한 이스라엘 12지파와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입니다. 그것의 효력이 이방인들에게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다릅니다. 완전한 이방인이 되어버리고 만 이스라엘 10지파가 상징하고 있는 ‘이방인의 집’은 물론 제2성전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래도 율법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2지파와 레위인들 곧 ‘유다의 집’과 함께 맺고자 하는 언약입니다. 그것은 모든 이방인 곧 만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새 언약’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둘째, 여호와께서 얻고자 하신 열매를 선민 이스라엘 12지파를 통해서는 결코 얻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통하여 온세상에 여호와신앙을 전파하고자 한 것입니다(출19:4-6). 따라서 이제는 선민들이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에게 직접 여호와께서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십니다. 그 비결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이 ‘새 언약’의 실제적인 방법론입니다.
(3)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2b); 시내 산 언약은 마치 부부간의 계약과 같아서 일방이 언약을 깨뜨려버리면 그것으로 그 효력이 상실이 된다는 것입니다(렘31:32b). 그것은 이혼증서를 써주는 것과 같이 일종의 육적인 성격의 언약입니다(렘3:8). 환언하면, 살아 생전의 육신적인 삶만을 규제하는 언약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그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생을 좌우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즉, 육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성격의 영원한 언약임을 여기서 시사하고 있습니다. 과연 영적인 어떠한 새로운 계약일까요? 다음 구절에서 정확하게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로, “33.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33.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렘31:33a);
1) 제2성전 시대의 ‘유다의 집’(렘31:31)이 생략이 되고 있는 문장입니다. 유대인들은 주전 516년에 예루살렘에 제2성전을 건립하고 나름대로 여호와신앙을 보전하면서 율법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식일과 절기 때에 예루살렘성전에서 집회가 열리고 매년 대 속죄일 제사를 빠짐없이 드리고 있으므로 자신들은 이세상에서 유일한 선민이며 의인들이라고 스스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레16:29-34).
2)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주후 28년경 가나안 땅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유대인들이 무늬만 선민들이지 그 마음은 여호와를 떠나서 살고 있는 외식적(外飾的)인 종교인의 모습에 불과하다고 질책하십니다(마23:1-36). 그러므로 유대인들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한 성도들과 ‘새 언약’을 맺으시는 것입니다(렘31:33a). 그들 성도들은 모든 이방인 곧 ‘이스라엘 집’에 해당하는 자들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말하자면 유대인들도 자신들이 이방인과 같다는 사실을 빨리 인식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어떠한 놀라운 획기적인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
(2)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3b);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내용 세가지를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렘31:33ba)라고 하는 말씀은 하나님의 영을 성도들의 심령 속에 임재시켜 주겠다고 하시는 예언의 말씀입니다(롬8:1-2). 실제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오순절날에 하나님의 영이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불길같이 갈라져서 각각 성령님으로 임재하시는 역사가 발생하게 됩니다(행2:1-4). 사도 바울은 그렇게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내주하여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악한 영들이 장악하고 있는 죄와 사망의 법이 깨어지고 마는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롬8:2). 그리고 의사 누가는 사도행전 제1장에서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땅끝까지 천국복음이 전파가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행1:8).
2) 둘째,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렘31:33bb)라고 하는 말씀은 예수님의 교훈과 그 대속의 생애의 의미를 진리로 깨닫도록 해주는 은혜가 내주하신 진리의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훗날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26. 보혜사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
3) 셋째,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3bc);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 선민만의 수호신인 하나님이라고 여기고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선민의 나라가 모두 망하고 나자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진의(眞意, 진짜 뜻)가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는 선민만의 하나님이 아니고 이 세상 모든 백성들의 하나님이다. 특히 대속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성령님을 임재하게 하여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면서 온세상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주님의 제자를 길러내는 사명을 감당하게 할 것이다.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영원한 약속의 말씀이다”(렘31:33bc 의역);
셋째로,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4);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렘31:34a);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초지일관(初志一貫,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음) 여호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하여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두 차례나 지적하십니다; “3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마12:39), “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마16:4). 그것은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주라고 하셨는데 그 명령을 끝까지 지키지 아니한 것입니다.
2) 돌이켜 보면, 여호와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은 목적은 그들이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면서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이방 땅에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의 말씀을 전해주고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는 이방인들에게는 죄 사함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라고 하신 것입니다(창12:1-5, 출19:4-6). 그런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어 살면서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이 전혀 아브라함의 언약을 실천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3) 그 이유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영토를 자주 침략하고 있는 주변의 이웃나라 이방인들을 미워하여 그들을 정벌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마5:43). 그 소원을 달성하고자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이방인들에게 창조주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의 말씀을 전해준 적이 없으며 여호와신앙의 모습을 조금도 보여주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갈릴리 변방의 선지자 요나를 선택하여 앗수르의 도성 니느웨로 파송하지만 그는 그 사명을 탐탁하지 아니하게 여기고 있습니다(욘1:1-3). 니느웨의 왕과 백성들이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의 구원을 얻는 것을 보고서 배가 아파하는 선지자 요나입니다(욘3:10, 4:1-5);
4) 더구나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은 이방인들의 우상문화에 물이 들어서 순수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죄악을 범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10지파가 먼저 망하고 이어서 남조 유다 왕국의 2지파와 레위인들이 선민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이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을 통하여 이방나라와 여러 민족들에게 여호와의 구원의 축복의 말씀을 전파하기를 단념하십니다. 그 대신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이 ‘새 언약’의 또다른 깊은 내용입니다.
(2)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렘31:34b);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을 통하여 온세상에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고자 계획하신 일을 이제는 중단하십니다. 그 대신에 하나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그리스도로 보내어 새로운 시대를 전개하십니다. 그것이 ‘새 언약’의 시대이며 주님의 제자인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뒤를 이어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는 새로운 시대입니다.
2) 구체적으로,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영을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임재하게 하여 성령님의 강권하심으로 성도들이 세상 끝까지 나아가서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도록 만드십니다(마24:14, 행1:8);
그 일에 도움이 되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을 입고 계시는 공생애 기간 동안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어떻게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제자를 양육하는지 친히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그 비결을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3) 따라서 이제는 영적으로 3위1체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복음사역에 나서고 계시기에 온 세상 만민들이 하나님의 천국복음을 모두 듣게 되는 시대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여기서는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렘31:34b)는 예언의 말씀으로 기록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4c);
1) ‘새 언약’의 시대는 3위1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함께하시면서 온세상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전파의 책임이 하나님과 그 종인 성도들 사이에 공동의 책임입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일방적으로 그 책무를 감당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여 문책을 하고 저주의 언약이 임하도록 징벌하시지 아니하십니다.
2)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세상에 천국복음을 전하는 그때가 이방인들에게 있어서는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대속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려올 때에는 배척하지 말고 주님을 자신의 남은 인생의 주인으로 모셔 들여야만 합니다(요1:12-13, 계3:20-22);
그렇게 회개를 하고서 앞으로의 인생을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결단을 하게 되면 영생의 구원을 얻게 됩니다. 반면에 완악하게 복음을 물리치게 되면 이제는 영생이 아니라 영벌의 심판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요5:29).
3)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4c)는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속의 그리스도께서 속죄의 제사를 십자가에서 드리시고 3일 후에 부활하신 그때부터 이 세상의 종말의 역사는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사람들이 성도들이 전하는 천국복음을 듣는 그때가 마지막 선택의 기회를 행사하는 인생입니다. 그때 진심으로 회개를 하고서 주님의 복음을 영접하게 되면, 하나님으로부터 죄사함의 은혜와 칭의의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렘31:34c).
결론적으로, 여호와께서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역사를 하십니다. 그런데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의 수호신인 하나님으로만 제한하고 이기적인 신앙생활에 머물고 맙니다.
온세상에 여호와의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지도 아니하고 전능하신 여호와를 마치 우상처럼 자신들의 소원만 성취시켜주는 도구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와 같은 죄악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선민의 나라를 모두 멸망시키고 마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선민이 사라진 이방인들의 세상입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여호와께서는 다른 방법으로 피조물의 구원의 역사를 실현하고자 하십니다. 그것이 ‘새 언약’의 내용입니다. 대속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시고 회개하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을 임재하게 하여 영적인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복음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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