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는 동족들을 선동하는 아합과 시드기야(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25. 08:23

제목;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는 동족들을 선동하는 아합과 시드기야”(29:21-23)

설교일; 주후 2022103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025일 화요일 작성)

 

오늘의 주제와 관련하여 큰 이슈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아합과 시드기야가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거짓선지자로 정죄가 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본문에서는 그들은 내(여호와) 이름으로 너희(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거짓을 예언한 자라”(29:21)고 간단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풀이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정직한 여호와의 예언과 거짓인 여호와의 예언이 어떻게 다른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아합과 시드기야 두사람이 바벨론의 땅에서 동족 유대인들을 거짓 예언으로 선동한 그 죄악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거짓말을 진짜 여호와의 말씀이며 역사섭리의 방향이라고 굳게 믿고서 만약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반란을 일으킨다고 하면 모두가 떼죽음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와 같은 동족의 몰살을 초래할 만큼 큰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거짓선지자 아합과 시드기야의 철없는 행동입니다. 그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하여 선지자 예레미야가 경고의 서신을 작성하여 급하게 바벨론으로 보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9:1-10);

참고로, 첫번째의 이슈를 깊이있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여기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그 핵심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스라엘 12지파가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인도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서 원주민을 쳐부수고 그 땅을 접수한 시점이 주전 14세기 초엽입니다. 그런데 요단강 서편 가나안 땅은 물론 동편 아모리 2왕국의 땅까지 지파별로 분배 받고 최고지도자 여호수아마저 이 세상을 떠나자 그때부터 정복전쟁 당시의 이스라엘 통합군 체제가 무너집니다. 그 이유는 12지파가 자신들도 모르게 분배 받은 자신의 영토만 지키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빠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21:25);

그 결과 사사시대 300년간 이스라엘 12지파는 주변의 족속들에게 계속 시달리게 됩니다;

(2)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로들은 국왕을 선출하여 그 옛날 최고지도자 모세나 여호수아의 시대처럼 12지파의 통합군을 국왕이 거느리고 주변국과의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기를 소원합니다(삼상8:5-20). 그 결과 초대왕으로 베냐민지파의 사울이 선출되고 그는 나름대로 주변국과의 전쟁에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이스라엘왕국을 보전합니다;

 그렇지만 가나안 땅 정복 당시와 같은 강한 이스라엘 통합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따지고 보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사시대의 이기적인 모습을 여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12지파가 충분하게 사울왕의 군대에 자신들의 군사를 보내어주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많은 군사를 보냈지만(삼상11:8) 나중에는 그러하지 아니한 것입니다(삼상13:2, 15).

(3)  또 하나는, 사울왕이 전쟁에서의 승리는 어디까지나 여호와의 뜻에 달려있다고 하는 기본적인 여호와신앙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17:8-16, 삼상15:11-14). 사울왕의 생각이 두가지입니다; 첫째, 전쟁은 급한데 늙은 선지자 사무엘의 제사준비가 더디기 때문입니다(삼상15:11-23). 둘째, 선민국가의 왕인 사울은 여호와의 선지자나 제사장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신분이 높다고 생각한 것입니다(삼상10:10-12, 19:23-24). 그 역시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여호와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삼상10:1, 11:6);

그와 같은 세상적인 생각과 교만 때문에 사울왕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그의 이스라엘왕국은 7년남짓 지나자 다윗왕에게 넘어가고 맙니다(삼하5:4-5).

(4)  다윗은 여호와의 마음에 드는 왕입니다(삼상17:7, 12-13, 13:22). 왜냐하면 그는 10년간 사울왕에게 정적으로 쫓기어 도망자 신세가 되지만 결코 사울왕을 암습하여 그 목숨을 취하지 아니하고 그를 왕으로 세운 여호와의 처분에 온전히 두번이나 맡겼기 때문입니다(삼상24:6-7, 26:9-12);

그와 같이 여호와를 신실하게 주인으로 섬기는 다윗왕을 축복하여 하나님께서는 그의 조그마한 이스라엘왕국을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그대로 거대한 중동의 제국으로 만들어 주십니다(15:18, 삼하8:14).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상속이 된 다윗의 이스라엘제국이 손자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그 이듬해 주전 930년경 그만 남북으로 쪼개어지고 맙니다. 그 이유는 솔로몬왕이 전반기에는 여호와를 섬기며 겸손하게 통치를 잘하였지만 후반기에는 우상을 섬기며 제마음대로 세상적인 향락을 즐기고 군대의 힘을 절대시했기 때문입니다(왕상11:1-13, 9:17-19, 24);

(5)  그때부터 솔로몬왕의 전반기처럼 선민의 나라를 여호와의 말씀을 의지하여 통치하느냐? 아니면 후반기처럼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지혜로만 통치하느냐? 하는 것이 여호와의 역사섭리 가운데 그 나라가 보호를 받느냐? 아니면 버림을 받느냐?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10지파가 참여하고 있는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초대왕 여로보암1세때부터 줄기차게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북쪽 국경도시 단과 남쪽 국경도시 벧엘에 두고서 여호와라고 잘못 섬기고 있습니다(왕상12:28-33, 32:1-10). 그때문에 결국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17:6, 16, 21-23).

(6)  또한 남조 다윗왕조 유다왕국에 있어서는 성군 요시야 다음에 그의 3아들과 1명의 손자가 왕위에 올랐지만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여 나라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애굽이 주도하는 반()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여 전쟁에 나서기만 하면 승전을 하고 신바벨론제국에게 빼앗긴 포로와 보물을 전부 되찾을 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확신하고 있는 근거가 바로 예루살렘성전에서 매년 대속죄일에 제사를 대제사장이 드리고 있는 이상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의로운 선민 유대인에게 승리를 주신다고 하는 확고한 율법사상 때문입니다(16:29-34);

(7)  그와 같은 율법에 의한 제례의식에 의지하여 예루살렘에서는 선지자 하나냐와 제사장 바스훌이 여호와의 말씀을 정직하게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대적하고 있습니다(20:1-2, 28:1-11). 그리고 주전 597년 여호야긴 왕이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에게 항복하였을 때에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대인들의 사회에서는  거짓선지자 아합, 시드기야 등이 동족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애굽이 주도하고 유다왕국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군이 신바벨론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자신들도 포로신세를 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곳 바벨론에서 자신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과연 여호와 하나님의 뜻일까요?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먼 바벨론까지 동족들에게 긴급히 서신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29:1-4). 그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2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골라야의 아들 아합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들은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한 자라. 보라, 내가 그들을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너희 눈 앞에서 그들을 죽일 것이라”(29:2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골라야의 아들 아합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들은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한 자라”(29:21a);

1)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사회에 거짓선지자 두 사람이 나타나서 동족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예루살렘에서 거짓선지자 하나냐가 전파한 내용과 동일한 것입니다; “멀지 아니하여 유다 왕국이 가담하고 있는 반 바벨론 동맹과 신바벨론제국이 전쟁을 하게 되면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가 패하고 유대인 포로들은 2년 내에 해방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28:1-4);

그것이 선지자 하나냐에게 직접 말씀하신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한 낙관론적인 예언에 크게 고무가 된 유대인 포로들이 현실을 잊어버리고 맹목적으로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저항하고자 합니다.

2)    여기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 유대인들의 민족적인 감정이나 저항정신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두 선지자의 말씀 전파가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를 분별하라는 것입니다(29:21ab). 왜냐하면,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아가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이 그러한 신앙적인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아니한 채 거짓 예언을 듣고 그 선동에 넘어가서 선민우월사상과 민족감정에만 충실하여  이방 강대국인 신바벨론제국에 대항을 한다고 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결과를 미리 알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한 말씀선포와 유대인 교민 보호에 나서시고 계십니다. 그것이 본문 후반절의 내용입니다.

3)    주전 597년에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여호야긴 왕이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항복을 합니다(왕하24:12). 황제는 여호야긴 왕을 폐위시키고 그와 왕족들 그리고 귀족들을 인질로 끌고 갑니다(왕하24:15);

그러므로 여기서 거짓선지자 두 사람의 신분을 골라야의 아들 아합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29:21aa)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다음 두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①첫째, 당시에 유력한 집안의 자제라는 뉘앙스(nuance, 불어)를 풍기고 있습니다. 그 점에 유의하여 명문가를 중심으로 그 집안을 추적해보고자 합니다;  

4)    먼저 골라야는 베냐민의 족장으로서 그의 4세손이 주전 440년경 유다 총독 느헤미야 시대에 베냐민의 수령인 살루입니다(11:7). 그리고 마아세야는 성군 요시야가 통치 18년인 주전 622년에 예루살렘성전에서 신명기 두루마리를 발견할 당시의 예루살렘의 시장(市長, mayor)입니다(대하34:8).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주전 597년에 귀족인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인질로 끌려간 것입니다(29:21aa). ②둘째, 그 두사람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왕이었던 아합 그리고 남조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와 이름자가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 두 사람의 이름이  우상을 섬긴 아합 왕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진짜 예언을 따르지 아니하고 거짓 예언을 따라간 시드기야 왕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은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는 기묘한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2)  보라, 내가 그들을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너희 눈 앞에서 그들을 죽일 것이라”(29:21b);

1)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예언을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지체가 높은 아합과 시드기야가 유대인 사회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아합은 같은 지파인 베냐민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는 자신의 지파인 유대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두 지파가 힘을 합하여 신바벨론제국과 유다 왕국이 멀지 않아 전쟁을 할 경우에 내부에서 호응을 하자는 것입니다.

2)    그것이 자신들의 포로생활이 빨리 끝나고 노예해방을 조기에 맞이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동족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움직임을 보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유대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그들 주모자 두 사람을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조속하게 넘기도록 역사를 섭리하십니다(29:21ba);

그에 따라 시드기야와 아합은 당장 체포를 당하고 동족들이 보는 앞에서 일벌백계로 처형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29:21bb).

둘째로,22. 바벨론에 있는 유다의 모든 포로가 그들을 저줏거리로 삼아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너를 바벨론 왕이 불살라 죽인 시드기야와 아합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리니”(29:22);

(1)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은밀하게 진행한 모반의 움직임이 어떻게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그렇게 빨리 보고가 되고 주모자인 아합과 시드기야가 금방 체포가 되어 공개처형을 당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그들에게 예루살렘에서 사절단 편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의 편지가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여호와의 진짜 예언의 말씀은 그들 가짜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과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29:4-14).

(2)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죄악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어그러진 길을 돌이키기 위하여 수도 없이 선지자들을 파견하셨다는 것입니다(7:13, 25).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 엄청난 죄악을 여호와 앞에서 회개할 줄을 모릅니다(7:26-28). 도리어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거짓으로 몰아서 죽이고 있습니다(7:18-21, 20:1-2, 26:20-24). 그 때문에 진노하신 여호와께서는 이번 전쟁을 통하여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신바벨론의 손으로 멸망시켜 버리신다는 것입니다(7:13-15, 27:6-9, 28:13-14);

(3)  바벨론에서 유대인들은 망국의 백성으로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할 것입니다(25:11). 그 후에 새로운 제국이 탄생하고 유대인 포로들은 해방을 맞이하여 고토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25:12, 29:10). 그러므로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반역을 하지 말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기에 전력투구를 하라는 것입니다(29:5-8). 그와 같은 여호와의 역사섭리와 예언의 말씀을 모르고 함부로 거짓 예언으로 동족들을 선동하여 불길 가운데 밀어 넣고자 한 가짜 선지자들은 여호와께서 느부갓네살 황제의 손으로 화형(火刑)에 처하도록 조치를 하셨다는 것입니다(29:21).

(4)  그와 같은 전후사정을 깨닫게 된 유대인 포로들은 모골이 송연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22. 바벨론에 있는 유다의 모든 포로가 그들을 저줏거리로 삼아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너를 바벨론 왕이 불살라 죽인 시드기야와 아합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리니”(29:22)라면서 거짓선지자 아합과 시드기야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사람들을 이제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 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유다 왕국을 비롯한 연합국들의 군대가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와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 결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 그대로 유다 왕국을 비롯한 가나안 일대의 6왕국이 전부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자 본문의 내용 곧 거짓선지자 아합과 시드기야를 저주하는 유대인들의 속언(俗言)이 널리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23.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어리석게 행하여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며, 내가 그들에게 명령하지 아니한 거짓을 내 이름으로 말함이라. 나는 알고 있는 자로서 증인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29:2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23.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어리석게 행하여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며, 내가 그들에게 명령하지 아니한 거짓을 내 이름으로 말함이라”(29:23a);

1)    여호와신앙의 요체는 여호와 앞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평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17:1). 그렇게 살아가는 종은 주인이신 여호와의 눈이 자신을 언제나 감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따라서 섣불리 여호와의 눈을 속이는 행위를 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은밀한 장소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계명을 어기는 패륜행위를 저지르지를 않습니다.

2)    예를 들면, 그 옛날 애굽에서 보디발의 종으로 살아가는 청년 요셉이 미모의 주인의 아내가 자신을 은밀하게 유혹하지만 여호와께서 보고 계시는데 자신이 그 큰 죄악을 범할 수 없다고 선언한 내용과 같은 것입니다(39:9). 그런데 거짓선지자인 아합과 시드기야는 그러한 여호와신앙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버젓이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 예언을 동족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은밀한 곳에서는 여호와의 눈이 없다고 생각하고서 유부녀와 간음을 행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선민우월사상과 의인사상을 선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권력과 육신적인 쾌락을 추구하고 있는 패륜아이며 반역자인 것입니다;

  

(2)  나는 알고 있는 자로서 증인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29:23b);

1)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욕심과 음욕을 충족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선민 유대인들에게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보내어 회개하고 빨리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완악하게 여호와를 무시하고 선지자들을 배척하고 있기에 많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이제 그곳에서도 선민우월사상을 내세우면서 제멋대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서고 있는 운동권의 리더가 아합과 시드기야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 제멋대로 거짓 예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패역함은 육신적인 간음행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어리석게도 남의 눈을 속일 수 있으면 여호와 하나님의 눈도 속일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을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나는 알고 있는 자로서 증인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29:23b)고 벌써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4:12-13).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시는 심판대에서 거짓선지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행위를 변명할 수가 있겠습니까? 딱한 노릇입니다.

결론적으로, 피조물인 사람들의 생각과 그 속내를 모두 알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특히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고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패륜행위를 하면서 동족들의 리더로 행세하고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여호와의 단죄가 참으로 두렵습니다.

최후의 심판대에서 사람들의 모든 죄악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미리 보시고 지금의 거짓선지자들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29:23). 그와 같은 여호와의 말씀 앞에 모든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적인 영광과 소원성취보다는 정직한 여호와의 종으로 한평생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성도님들에게 그와 같은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