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03강(렘35:16-1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11. 05:15

예레미야 강해 제203(35:16-1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211()

 

여호와께서는 중시조 요나답의 유훈을 지키고 있는 레갑 사람들과 그 반대로 여호와의 명령까지 지키지 아니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을 각각 어떻게 달리 처벌하고자 하시는가?(35:16-19)  

 

본문에 앞서 여호와께서는 이방인이면서도 중시조 요나답의 유훈을 명심하여 경건생활을 여호와 앞에 유지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을 칭찬하시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제멋대로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는 선민 유대인들에 대하여 질책을 하십니다(35:12-15).

그 결과는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그대로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한 백성에게는 축복의 예언이 주어지고 불순종한 선민 유대인들에게는 저주의 예언이 주어지는 것입니다(35:16-17). 그것이 단지 예언에 그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본문에서는 예언의 선포에 따라 그 성취가 역사적인 사실로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35:17). 따라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의 침략으로 멸망을 당하며 그 백성들은 선민의 지위와 여호와께서 주신 자신들의 기업을 잃어버리고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39:2-9).

그 반면에 예루살렘성에 자신들의 소유지가 없는 유목민인 레갑 사람들은 황폐하게 된 가나안 일대에서 유목생활을 계속하면서 그들의 임시 처소인 장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경건한 삶을 계속하게 됩니다(39:10, 왕하25:12).

먼 훗날 주전 444년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곽을 중수할 때에 가나안 땅 특히 예루살렘의 남쪽 교외 벧학게렘 지역에서 포도원을 돌보며 동시에 유목생활을 크게 하고 있는 경건한 족장 말기야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말기야가 이끄는 레갑 사람들이 예루살렘성의 남쪽에 있는 분문’(糞門, the Dung Gate)을 다시 만들어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3:1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내가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35:16-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35:16-17a);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판단하시고 그에 따라 정확하게 심판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여기서는 여호와의 판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가나안 땅에서 유목생활을 하면서 임시 거처인 장막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이방인들 레갑 자손들은 그들의 중시조인 요나답의 유훈을 따라 철저하게 경건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②둘째,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선민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그 반대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께서 주시는 풍요의 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35:16). 그 결과 어떠한 여호와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35:17a)  

(2)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내가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35:17b); 여호와의 판단의 내용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받아서 그의 동족들인 선민 유대인들에게 무려 40년 동안이나 끊임없이 선포하고 있습니다(1:1-3). 그 이유는 여호와의 재앙이 그들에게 내리기 전에 부디 그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고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실천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35:17bb). 나중에는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해치고자 하며 여호와의 낮을 완전히 외면하고 맙니다(35:17bc). 그 결과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포한 여호와의 재앙이 실제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역사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35:17ba).

둘째로,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35:18-19);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35:18);

1)    가나안 땅에서 유목을 하며 임시 거처인 장막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레갑 사람들을 여호와께서 칭찬하시는데 그 내용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성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레갑 사람 야아사냐와 그의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35:3, 18a). 구체적으로 여호와의 칭찬의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2)    하나는, 중시조 요나답의 유훈에 순종하여 200년 동안이나 나실인들처럼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고 엣세네 사람들처럼 금욕과 고행을 겸한 유목생활과 장막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을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35:18b).

3)    또 하나는, 그러한 경건생활과 금욕적인 삶이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기에 그것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레갑 사람들이 유다 지파의 땅 야베스에 거주하면서 여호와의 말씀에 밝은 서기관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에서 넉넉히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대상2:55). 그리고 중시조인 요나답은 여호와신앙에 열심이 있어서 친구 예후와 함께 아합의 왕가가 섬기는 바알 우상을 철저하게 파괴한 자입니다(왕하10:15-17, 23).

(2)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35:19);

1)    레갑의 자손들이 임박한 전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가 있으며 또한 제2성전의 시대에 있어서도 그들의 자손이 여호와신앙을 어떻게 파수하면서 헌신할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방인인 레갑 자손들에게 베푸신 여호와의 축복의 말씀은 새 언약곧 복음의 시대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일까요? 그 세가지 사항을 각각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첫째, 주전 586년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되지만 유목민인 레갑의 자손들은 가나안 땅에서 살아 남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성읍에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대아인들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으며,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39:8-10). 이방인이며 유목민인 레갑의 자손들은 바벨론 포로가 되지 않고 가나안 땅에 남아서 포도원을 관리하며 목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둘째, 이방인이며 유목민인 레갑의 자손들은 본래 가나안 땅에서 그들의 연고지가 유다 지파의 남부지역 야베스입니다(대상2:55). 그러므로 그들은 사령관 느부사라단에 의하여 예루살렘 남부 드고아와 베들레헴 사이의 좋은 목초지에서 유목을 하면서 동시에 그곳의 포도원을 돌보도록 명령을 받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학자들은 레갑의 자손들이 장막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이 벧학게렘인데 그 위치를 대충 예루살렘 남쪽 4km 내지 14km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남쪽 8km지점에 있는 베들레헴 그리고 16km지점에 있는 드고아 가운데 벧학게렘을 드고아를 제외한 북쪽과 베들레헴을 포함하고 예루살렘을 포함하지 아니하는 지역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벧학게렘포도원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어쨌든 그러한 경우 묘하게도 풍성한 초지와 비옥한 포도원 지역이 겹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훗날 주전 444년경 느헤미야 시대에 벧학게렘의 족장이며 레갑 사람인 말기야가 예루살렘성의 남문인 분문을 중수하게 되는 것입니다(3:14).

4)    셋째, 이방인이지만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 반면에 선민이지만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젖어 살면서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여호와 보시기에 죄악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 그 둘 가운데 누가 여호와 앞에 설 수 있을 까요? 당연히 타락한 선민 유대인들이 아니고 여호와를 섬기는 경건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방인 레갑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나면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시대가 새 언약으로 이 세상에 임하게 됩니다(31:31-34). 그것은 선민과 이방인이라는 혈통적이거나 사람의 뜻에 따른 구원이 아니라 철저하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성도로 삼아 그들에게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는 것입니다(1:12-14).

결론적으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북쪽에서부터 쳐들어오는 경우 전란을 맞이한 백성들이 어디로 피난하면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요? 그 점에 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자손들예루살렘 가운데로부터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깃발을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6:1).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북방에서부터 적들이 쳐들어오고 잇습니다. 그러므로 유다 왕국의 북쪽 변경에 살고 있는 베냐민 자손들이 가장 먼저 전란을 피하여 피난을 하게 됩니다.

(2)  둘째, 여호와께서는 철옹성이며 왕도인 예루살렘을 안전한 줄 잘못 알고 그 성으로 피난하지를 말라고 하십니다. 그 성이 신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함락이 되면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하며 전원 포로로 끌려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3)  셋째, 살아남는 지역이 있습니다; ①그 첫째가 예루살렘 남쪽 1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840m의 산지 드고아입니다. 그곳의 목자들은 베들레헴과 그 사이의 초지에서 목축을 계속하도록 황제의 명령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②그 둘째가 베들레헴을 포함하는 그 일대의 벧학게렘 지역의 사람들입니다. 그곳에서 유목을 하고 있는 레갑 사람들은 그 지역의 포도원을 경영하도록 황제의 명령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아니라 떠돌이 유목민이므로 신바벨론제국의 견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미래가 전개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축복의 말씀이 정확하게 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게 해주는 증거들입니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35:19).

그러므로 이방인 출신이면서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여러 성도님들은 레갑 사람들에게 베푸신 여호와의 그 축복과 구원의 은혜를 바라보고 감사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감사와 헌신의 삶이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예루살렘성의 분문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