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199강(렘34:18-2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2월 7일(금)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여호와 앞에서 제물을 두고 맹세한 거룩한 언약을 어겼으므로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시는가?(렘34:18-22)
본문이 말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심각성에 대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언약을 정확하게 지키게 되면 축복을 받습니다. 반면에 그 언약을 어기게 되면 저주를 받습니다.
축복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기업을 얻고 그것을 영구히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저주는 선민의 지위와 기업을 모두 빼앗기고 이 세상에서 죄와 사망의 종 노릇을 하다가 생을 마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중차대한 언약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음과 같이 제사를 통하여 알려주십니다;
(1)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3년된 암소와 3년된 암염소와 3년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창15:8-10).
(2) “네 자손은 4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 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그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창15:16-18).
위에서 알 수가 있듯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에 대해서는 백성들이 반드시 그 언약을 지키겠다는 표시로 제물을 쪼개어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그 쪼갠 제물을 여호와께서는 불로 살라서 그 실효성을 확보하십니다.
그러한 특별한 맹세의 제사방법이 소개가 되고 있는 것은 본문에 비추어보면,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1) 첫째로, 여호와 앞에서 서원을 하고 그 서원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맹세를 하는 백성은 특별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목숨 대신에 가축을 제물로 삼고 그것을 둘로 쪼개어 여호와께 바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생명으로 그 이행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알고서 그것을 기쁘게 받아 들이십니다.
(2) 둘째로, 만약 약속을 이행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자신의 육신을 둘로 쪼개어도 좋다는 엄청난 각오를 밝히면서 그 언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철석같이 여호와와 언약을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일방적으로 그 맹세를 믿고서 축복과 구원을 주십니다. 그 결과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 산 앞에서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인 선민들이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이 맹세한 바를 정확하게 실천할 차례입니다.
(3) 셋째로, 그런데 선민이 된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배신하고 맙니다. 그 대가는 제물이 둘로 쪼개어진 것과 같은 여호와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마디로, 저주의 언약이 그들에게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어진 선민의 신분과 기업이 사라지고 그 땅에서 내쫓기어 이방인들의 땅에서 죄와 사망의 포로로 살아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이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인지에 관하여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송아지를 둘로 쪼개고 그 두 조각 사이로 지나매 내 앞에 언약을 맺었으나, 그 말을 실행하지 아니하여 내 계약을 어긴 그들을, 곧 송아지 두 조각 사이로 지난 유다 고관들과 예루살렘 고관들과 내시들과 제사장들과 이 땅 모든 백성을 내가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며”(렘34:18-20);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송아지를 둘로 쪼개고 그 두 조각 사이로 지나매 내 앞에 언약을 맺었으나, 그 말을 실행하지 아니하여 내 계약을 어긴 그들을”(렘34:18);
1) 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여호와께 드렸더니 그 조각 사이로 여호와의 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렘34:18a). 그러한 광경은 창세기 제15장에 벌써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그 언약을 이루는 여호와의 종으로 반드시 살아가겠다고 하는 의사표시로 그러한 특이한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창15:10, 17). 그 의미는 자신의 목숨과 육신을 걸고서 맹세를 한 것입니다.
2) 만약 그 언약대로 신실하게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지 아니하게 되면 자신의 목숨과 육신을 쪼개어버려도 좋다고 하는 의사 표현입니다. 그 제사를 여호와께서는 받아 들이시고 그 표시로 여호와의 불을 그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가도록 하십니다(창15:17). 그것으로 여호와께서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거룩한 언약을 맺은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 맹세를 믿고서 여호와께서는 언약에 따라 아브라함에게 축복과 구원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3)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언약을 이행하는 신실한 여호와의 종으로 평생을 살아간 인물입니다. 그러나 시내 산 앞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과 동일한 언약을 맺었는데 그들은 그러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렘34:18b).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축복을 빼앗기게 되고 그 대신에 저주의 언약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언약을 어겼으므로 쪼갠 고기와 같이 그들의 육신이 쪼개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2) “곧 송아지 두 조각 사이로 지난 유다 고관들과 예루살렘 고관들과 내시들과 제사장들과 이 땅 모든 백성을”(렘34:19);
1)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과 시내 산 앞에서 선민의 언약을 맺고 계십니다(출19:4-6). 그것은 그 옛날 가나안 땅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그들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승계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제15장에 기록이 되고 있는 그 언약의 제사가 그들에게도 적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렘34:19). 만약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저버릴 경우에는 그 제물이 두 조각이 난 것처럼 여호와의 진노의 불길에 사로잡혀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2) 이미 주전 722년에는 200년 이상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라고 억지 주장을 하면서 계속 섬겨온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왕하17:1-6, 21-23). 이제는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이방인처럼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죽임을 당하는 차례입니다(렘7:15). 따라서 “곧 송아지 두 조각 사이로 지난 유다 고관들과 예루살렘 고관들과 내시들과 제사장들과 이 땅 모든 백성을”(렘34:19)이라는 말씀이 먼저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3) 그것은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버리고 그 이행을 전혀 하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여호와의 저주가 임하여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그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침략과 희생의 순서가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유다 왕국의 여러 지방의 고관들이 먼저 희생이 되고 있습니다. ②둘째, 그 다음에는 수도인 예루살렘성이 함락이 되면서 예루살렘의 고관들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③셋째, 유다 왕이 친위대를 이끌고 도망을 하고 나면 그를 모시던 내시들이 적병들에게 사로잡혀서 죽게 됩니다. ④넷째, 백성들에게 거짓 예언을 한 제사장들과 그 예언을 지지한 백성들이 희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렘5:31).
(3) “내가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며”(렘34:20);
1) 여기서 ‘원수’는 죄와 사망의 세상적인 법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을 말하고 있습니다(렘34:20a, 롬8:2, 엡6:12). 여호와께서는 감히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기고 그 이행을 하지 아니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먼저 원수의 손에 넘겨 버리십니다. 그렇게 되면 원수들은 이 세상의 이방 강대국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를 집어 삼키게 하는 것입니다(계13:4-7, 20:7-8).
2) 이방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유다의 병사들과 백성들도 많이 희생이 되지만 적병들도 많이 죽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적군들은 먼저 죽은 동료들의 목숨 값을 받기 위하여 잔인하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살해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보복살인을 하는 자를 여기서는 “생명을 찾는 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렘34:20b, 민35:19).
3) 전쟁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제7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렘7:33). 그러한 표현이 본문에서는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며”(렘34:20c)라고 기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 표현은 이 세상의 종말전쟁의 결과 발생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미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계19:21).
둘째로, “또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그의 고관들을 그의 원수의 손과 그의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 너희에게서 떠나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넘기리라”(렘34:2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또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그의 고관들을 그의 원수의 손과 그의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렘34:21a);
1)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에 대해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별도로 취급하십니다. 따라서 앞절에서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성읍의 고관들과 내시들 그리고 백성들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많은 희생을 당하게 될 것임을(렘34:19-20) 먼저 말한 다음에 본문에서 “또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그의 고관들을 그의 원수의 손과 그의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렘34:21a)라고 별도로 떼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 유다 왕 시드기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두차례 듣기는 합니다(렘37:17-21, 38:14-24). 그러나 그의 정책결정은 거짓선지자의 거짓 예언을 따르고 있는 주전파 신하들의 주장에 찬성하는 것입니다(렘28:1-4, 38:5-6, 24-28). 그 때문에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유다 왕국이 보전되는 길을 모색하지 못하고 맙니다(렘38:17-19). 따라서 시드기야 왕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패망에 대하여 가장 책임이 있는 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처형을 면합니다(렘34:4).
3) 물론 유다 왕 시드기야는 그의 눈 앞에서 왕자들이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처형을 당하는 광경을 보게 되고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비참한 운명이 됩니다(왕하25:7).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그의 목숨을 살려주고 바벨론에서 그를 돌보아 평안한 임종을 맞이하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렘32:5, 34:4-5a). 더구나 다윗의 가문이 이어지고 훗날 다윗의 자손들이 유다 백성들과 함께 다윗왕조의 열왕들에게 분향을 할 때에 시드기야 역시 분향을 받게 되고 애도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렘34:5b). 그것은 망국의 책임을 전적으로 시드기야 왕에게 돌리지 아니하겠다는 말씀입니다.
4) 어째서 여호와의 그러한 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 답은 유다 왕 시드기야가 역사상 처음으로 히브리종 등을 해방시키고 자유를 주도록 하자는 놀라운 제안을 한 적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렘34:8-10). 여호와의 ‘새 언약’(렘31:31-34) 및 복음의 역사와(요3:16-17, 6:29, 롬8:2) 직결이 되고 있는 그러한 정책을 선포한 시드기야 왕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일종의 보상이라고 하겠습니다(사58:6).
(2) “너희에게서 떠나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넘기리라”(렘34:21b); 그와 같은 미래가 전개되지만 여전히 망국의 왕의 운명은 처량합니다. 그 생사(生死)의 처분이 당장은 적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주전 586년에 예루살렘성이 신바벨론의 군대에 의하여 함락이 되자 시드기야 왕이 친위대를 이끌고 도망을 칩니다(렘39:4).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고 추격군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그는 하맛 땅 립나에 진을 치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끌려가서 온갖 수모를 당하게 되고 맙니다(렘39:5-7). 그와 같은 미래가 전개될 것임을 정확하게 예언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렘34:21b).
셋째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 성읍에 다시 오게 하리니, 그들이 이 성을 쳐서 빼앗아 불사를 것이라. 내가 유다의 성읍들을 주민이 없어 처참한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렘34:22);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 성읍에 다시 오게 하리니, 그들이 이 성을 쳐서 빼앗아 불사를 것이라”(렘34:22a);
1) 본문의 여호와 예언이 언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한 것일까요? 그때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잠시 물러났으나 곧 다시 침입을 해올 것이라는 본문의 내용입니다(렘34:22aa). 신바벨론제국의 황제 느부갓네살은 대군을 이끌고 주전 588년 유다 왕 시드기야 9년에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 왔습니다(왕하25:1). 그는 예루살렘성을 신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굽의 바로가 반(反) 바벨론 동맹군을 이끌고 북상을 한다는 급보를 받게 됩니다(렘37:5). 그들이 남서쪽에서 예루살렘으로 진격을 한다면 신바벨론의 군대는 배후를 공격 받게 됩니다. 그것은 패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전략에 밝은 느부갓네살 황제는 얼른 퇴각을 하고 맙니다(렘37:11). 애굽의 바로는 예루살렘성과 유다 왕국을 쉽게 구원하였으므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별 것이 아니라고 치부하고서 철군을 합니다.
2)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본문의 예언의 말씀을 주시는 것입니다. 물러간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가 시드기야 왕 10년에 재침을 할 것이며 그때에는 애굽의 원군도 없을 것이고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반드시 패망을 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예루살렘 성내의 궁궐과 성전을 위시하여 모든 주택을 그들이 불태워 폐허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렘34:22ab). 그 이유는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언약을 버리고 자신들의 맹세를 전혀 이행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렘34:18-21). 따라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비참한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렘34:22).
(2) “내가 유다의 성읍들을 주민이 없어 처참한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렘34:22b); 예루살렘성만 적군에 의하여 불에 타서 폐허가 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왕하25:9-10). 유다 왕국의 모든 성읍이 적군에 의하여 무너지고 주민이 살 수가 없는 곳이 되고 맙니다(렘34:22b). 더구나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완전히 멸하기 위하여 왕과 귀족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백성들을 모두 바벨론으로 끌고 가고 맙니다(왕하25:11). 단지 가나안 땅을 경작하고 목축을 할 수 있는 노동자만을 남겨 둡니다(왕하25:12). 그러므로 예루살렘성과 기타 지방의 성읍들은 무너지고 사는 주민이 없어져서 완전히 처참한 황무지로 변하고 마는 것입니다(렘34:22b). 그것은 그 옛날 모세가 예언한 저주의 언약이 그대로 임한 결과입니다(신29:25-29).
결론적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일년이 지나면 주전 586년에 예루살렘과 유다의 땅에서 그대로 역사적인 사실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예언의 말씀은 그 옛날 주전 15세기에 모세를 통하여 여호와께서 예언하신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지키고 맹세한 그대로 이행을 하게 되면 여호와께서 주시는 약속의 땅에서 영원한 축복을 누리게 되고, 그 반대로 행동을 하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말미암아 선민이 자신들의 기업을 빼앗기고 죽임을 당하며 살아 남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 산 앞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것은 그 옛날 아브라함과 맺은 여호와의 언약을 계승한 것입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가축을 제물로 삼고 그것을 둘로 쪼개어 제사를 드립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둘로 쪼갠 제물 사이로 불이 지나가게 하십니다.
그 의미는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대해서는 자신의 목숨을 걸어 놓고 그대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만약 언약을 저버리고 맹세한 대로 이행하지 아니하게 되면 그 제물이 둘로 쪼개어진 것처럼 자신의 목숨을 잃어버리고 그 시신은 처참하게 짐승의 먹이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두려운 저주의 심판이 마지막 선민 유대인들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그들이 동일한 죄악을 여호와 앞에서 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하는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 맹세를 어기게 되면 성도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 가운데로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끝까지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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