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84강(렘32:21-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1. 2. 23:06

예레미야 강해 제184(32:21-2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22()

 

옥중생활을 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이 모두 신바벨론의 것으로 주인이 바뀌게 되면 자신의 고향 밭에 대한 권리가 어떻게 된다고 토로하고 있는가?(32:21-25)  

 

역사적으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기 1년 전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서 사촌 하나멜로부터 은 17세겔을 주고 고향의 밭을 사고 있습니다(32:1-11). 옥중생활을 하고 있는 예레미야는 그 매매증서를 자신의 비서로 봉사하고 있는 젊은 서기관 바룩에게 맡긴 후에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32:12-25).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는 그 기도의 내용은 주 여호와여, 주께서 내게 은으로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넘기신 바 되었나이다”(32:25)는 솔직한 선지자 예레미야의 심정의 토로로서 마감이 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기도 가운데 들어 있는 질문의 내용은 이제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에게 그 소유권이 넘어가게 되는 그 밭을 사 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항변은 일리가 있습니다. 1년후에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정이 되어 있는 70년 포로생활을 마치고 여호와의 은혜로 고향으로 되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토지의 소유권이 인정되지는 않습니다(25:11-12). 왜냐하면, 유다 왕국이 재건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가나안 땅의 소유주가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에서 페르시아제국의 황제로 바뀔 뿐입니다.

그 후에도 가나안 땅에 대한 권리는 헬라제국과 로마제국의 순서로 이전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레미야 소유임을 나타내고 있는 그 토지대장이나 매매증서는 유대인들에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답변은 그것이 아닙니다. 예루살렘과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기업으로 주었지만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그 땅의 소유권을 잠시 신바벨론제국으로 넘겼다는 것입니다(32:26-32).

그러나 나중에 반드시 그들의 자손들에게 다시 그 기업을 얻도록 하고 영원한 소유권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32:37-42). 의미상으로 보아, 그 자손들은 선민임을 자랑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속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언약새 언약가운데 탄생하고 있는 성도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32:40, 31:31-34).

그러므로 마치 보험에 들 듯이 이스라엘 자손들은 은을 주고 약속의 땅 가나안의 땅을 사라는 것입니다(32:43). 그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 때문에 갈대아인의 손에 잠시 넘긴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매매증서를 보고서 그들의 자손들에게 다시 돌려줄 기업이기 때문입니다(32:44).

결국, 영적인 의미에 있어서는 세상의 은을 주고 그 마음 밭에 여호와께서 주시는 약속의 기업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달리 쉽게 말하자면, 한평생 여호와의 종으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하나님나라를 일구고자 살아간 그 헌신과 희생이 천국에서 자신의 기업을 얻게 되는 빌미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설명이 있기 전에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러한 일이 발생할 것임을 짐작하게 해주는 여러가지 상징과 비유를 말하고 있습니다(32:21-25). 그 점을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서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주께서 표적기사강한 손펴신 팔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에게 주시기로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에게 주셨으므로”(32:21-2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주께서 표적기사강한 손펴신 팔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32:21); 선지자 예레미야는 출애굽의 역사에서 여호와의 표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을 모두 볼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2:21). 그러한 용어의 차이를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표적’(表蹟, miraculous signs)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세상에 창조주의 섭리를 알리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이적입니다. 그러므로 그 옛날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있는 바로와 그 제국에 여호와께서 내리신 10가지의 재앙은 훗날 다른 나라와 민족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또한 발생할 수가 있는 것들입니다.

2)    둘째, ‘기사’(奇事, wonders)는 창조주 여호와의 권능에 의해서만 이 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혹시 사람들이 잔재주로 비슷하게 그러한 이적을 행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창조주의 능력에 의하여 격파가 되는 것에 불과합니다(7:12). 사람의 능력과 하나님의 능력은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3)    셋째, ‘강한 손은 여호와의 사자와 천사를 사람들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유월절 밤에 여호와께서 사자를 보내어 애굽인들의 장자를 모두 치게 될 때에 애굽의 신이나 우상들이 창조주의 강한 손을 도무지 저지할 수가 없습니다(12:12, 29-30). 애굽의 신들이 여호와의 진노 앞에 벌벌 떨고 있을 뿐입니다.

4)    넷째, ‘펴신 팔은 패역한 백성들이 여호와의 징벌을 받은 다음에 부디 회개한 탕자처럼 그 마음을 돌이켜 여호와께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호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65:1-2, 15:20).

5)    다섯째, ‘큰 두려움은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의 죽음을 직감하게 되는 순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암흑의 재앙이나 장자의 죽음이 그러한 것들입니다(10:22-23, 12:29-30). 흑암이 그대로 계속이 되면 백성들이 모두 죽게 됩니다. 그리고 장자의 죽음 다음에는 당사자의 죽음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애굽의 바로와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모두 큰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 결과 무조건 여호와께 항복을 하고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부디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빨리 애굽 바깥으로 떠나 달라고 간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12:31-42).

(2)  그들에게 주시기로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에게 주셨으므로”(32:22);

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베푸신 은혜는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애굽의 노예상태에서 해방하여 애굽 바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 두가지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진작에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것들입니다;

2)    첫째,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방 큰 나라에서 고생을 하다가 400년이 지나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15:13-16).

3)    둘째, 연속 흉년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땅을 떠나 애굽으로 이주하고 있는 야곱에게 여호와께서는 브엘세바에서 야곱의 후손이 큰 민족을 이루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46:1-4).

4)    셋째, 부친 야곱이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요셉이 형제들과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 가겠다 하라 하였더라”(50:24-25).

둘째로,그들이 들어가서 이를 차지하였거늘, 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주의 율법에서 행하지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령하신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32:2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들이 들어가서 이를 차지하였거늘, 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주의 율법에서 행하지 아니하며”(32:23a);

1)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바를 실천하고자 하십니다(2:23-25). 따라서 모세와 아론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어 출애굽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3:7-8, 4:14-17). 그리고 시내 산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19:4-6). 그것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가문과 맺은 여호와의 언약을 민족적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계승하도록 한 것입니다.

2)    믿음의 조상들처럼 이방 땅에 여호와의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고 그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12:1-5).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 듣고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이방인들에게는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는 제사장나라 선지자의 나라로 기능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을 떠나고 있습니다(32:23aa). 여호와의 목소리 듣기를 싫어하고 율법을 형식적으로만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32:23ab).

(2)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령하신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32:23b);

1)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침입하고 있는 주변의 이방나라와 족속들을 미워하고 있습니다(5:43). 다윗대왕처럼 군사력으로 이방나라들을 정복하고 이방민족들을 속국의 백성으로 삼아 조공을 받는 것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영광이며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수호신인 여호와 하나님은 당연히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윗대왕의 뒤를 잇는 강력한 메시아를 보내어 주셔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영적으로 타락하여 주변의 이방인들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이방인들에게 전해주지 아니하자 자신들이 그만 영적인 타락과 죄악을 경험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게 타락한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선민의 나라를 이방 강대국을 동원하여 멸망시켜 버리십니다. 요컨대, 선민들에게 준 축복의 기업과 선민의 지위를 빼앗고 이방인들의 노예로 살아가도록 징계하고 마시는 것입니다.

셋째로,보옵소서, 이 성을 빼앗으려고 만든 참호이 성에 이르렀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이 성이 이를 치는 갈대안인의 손에 넘긴 바 되었으니, 주의 말씀대로 되었음을 주께서 보시나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내게 은으로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넘기신 바 되었나이다”(32:24-25);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보옵소서, 이 성을 빼앗으려고 만든 참호이 성에 이르렀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이 성이 이를 치는 갈대안인의 손에 넘긴 바 되었으니”(32:24a);

1)    예루살렘성은 천혜의 요새지입니다. 가파른 산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성을 점령하기 위하여 아무런 대책이 없이 올라가면 모두가 화살받이가 되고 맙니다. 따라서 적군들이 차례로 참호를 파고 자신들의 몸을 숨기면서 점점 가까이 기어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32:24aa).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발 780m에 위치하고 있는 예루살렘성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그 희생이 엄청납니다.

2)    그런데 어떻게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가 예루살렘성을 점령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여호와께서 선민 유대인들의 영적인 타락을 미워하여 그들을 치고자 결심하셨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부자들이 살고 있는 그 성에 여호와께서는 기근과 전염병이 발생하도록 역사하십니다. 그 결과 예루살렘성이 적의 칼날 아래에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32:24ab). 

(2)  주의 말씀대로 되었음을 주께서 보시나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내게 은으로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넘기신 바 되었나이다”(32:24b-25);

1)    지금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궁전의 시위대의 뜰에 있는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32:2). 그때가 시드기야 왕 10년이므로 적군이 예루살렘성을 포위하고는 있지만 아직 멸망을 당할 때까지는 일년이 남아 있는 시점입니다(32:1, 39:2).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주의 말씀대로 되었음을 주께서 보시나이다”(32:24b)라고 그의 기도 가운데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대로 반드시 역사가 성취가 된다고 하는 사실을 강하게 믿고 있는 예레미야의 믿음의 확신을 반영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2)    일년 후에 예루살렘성이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면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유다 왕국의 모든 땅과 백성들과 재물은 모두 느부갓네살 황제의 것이 됩니다(32:25b).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사촌 하나멜이 요구하는 대로 고향의 밭을 은 17세겔이나 주고서 매입을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32:7-12). 그 의도가 도대체 무엇일까요?(32:25a) 의문을 가진 예레미야가 기도 가운데 여호와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과연 여호와 하나님의 명쾌한 답변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세상의 것들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며 오직 여호와의 뜻을 따라 행동하고 하나님의 기업으로 마련한 그것이 나중에 여호와 앞에서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을 비롯한 세상의 만민 중에서 대속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한 성도들이 여호와께서 주시는 새로운 기업으로 돌아오게 될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옥중에서 구입한 그 땅이 쓰임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신비한 여호와의 계획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그 답을 구하기 위하여 예레미야가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로서 아뢰고 여쭈어 보는 신앙생활을 영위해야만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러한 말씀의 묵상과 기도가 살아 있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